모라바이크(Morabike), 쉬운 폴딩과 모던 스타일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모던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잡는 모라바이크(Morabike)

모라바이크 폴딩 미니벨로

프레임

스테인레스 스틸

포크

RexRoc 알로이

브레이크

alhonga HJ-714AG

크랭크

Rotor Qring 48T (Qring 버전)
알로이 52T (기본 체인링 버전)

안장

Duopower ONIX

그립

Duopower

변속기

Sturmey Archer 내장 3단

휠사이즈

16인치

알로이

무게

10kg

소비자가격

미정

웹사이트

수입 및 유통 :
트레이드랩(http://www.tradelab.co.kr)
모라바이크 :
http://www.morabike.com


스페인의 모라바이크(Morabike)?

처음 들어본 브랜드다. 조사해본 결과 2007년 디자이너인 조셉 모라(Josep Mora)와 조르디 살라(Jordi Sala)에 의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만들어진 회사다. 그들의 목적은 안전하고 쉽게 폴딩이 가능한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고, 또한 재생 가능한 소재의 사용과 100% 친환경 공법을 내세우고 있어 관심이 가는 회사다.

거실 인테리어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유럽 스타일의 모던함이 묻어나는 외형
자전거에 관심이 없는 20,30대 여성들에게 자전거를 보여주니 다들 반응이 대단하다. 전체적인 외형이 깔끔한 스타일인데다 친환경 공법에 의한 결과인지 프레임은 스테인레스 색상 그대로의 모던한 스타일이 그들의 눈길을 끌었나보다.
어쨌든 첫 대면은 성공적이다. 옆에 세워두었던 필자의 산악자전거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작지만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는 모라바이크의 첫 나들이다.

평생 수명을 자랑하는 스테인레스 스틸 프레임
모라바이크의 특징 중에 단연 최고는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진 프레임이다. 이 자전거의 컨셉 자체가 속도와 효율보다는 생활에서의 편의성이기 때문에 수명이 길고 쉽게 고장이 나지 않는 스테인레스로 프레임으로 제작되었고, 모든 소재는 역시나 100% 재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100%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가공에서 스테인레스의 선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용접이 쉽고, 가공이나 용접에 의한 변형이 거의 없는 제질이기 때문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수작업이란 것이 너무 티가 나서 용접 부위를 자세히 보면 거칠게 마무리 된 경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것도 빈티지한 스타일의 표현이 아니겠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폴딩을 한 후 바닥에 닿는 받침대(좌상)
핸들바 옆에서 빠져나오는 고리는 폴딩 후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우상)
케이블과 프레임이 닿는 부분을 보호하는 보호하우징(좌하)
폴딩이 부드럽게 되도록 도와주는 톱니가 크랭크와 프레임 사이에 있다.(우하)

폴딩 되는 부분에 일레스토머를 이용하여 충격흡수를 하고 있다.
덩달아 소프트테일 느낌도 받을 수 있어 좋다.

폴딩을 해보자!

약간의 요령이 생기면 한번에 접고 펼 수 있는 쉬운 폴딩이다. 놀랍다!
쉬운 폴딩을 위해 잠금 장치 하나 없는 설계가 조금 독특하면서, 잠금 장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장에 대한 걱정이 하나 줄었다.
정말 핸들을 높이 들어 한번 꺽어주고, 다시 아래로 내리면 바로 반으로 접혀 있는 자전거가 놀랍기까지 하다.


펼 때도 핸들을 높이 들었다가 앞으로 밀어주면 바로 자전거 완성이다.
그리고, 폴딩 후 자전거를 세우는 것도 쉽게 처리가 되고, 핸들을 꺾어서 접어 놓으면 사무실 책상 옆에 두어도 티나지 않을 작은 크기로 변해 버린다.
다른 폴딩 자전거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선 톱니를 이용한 부드러운 폴딩 연결 부위를 들 수 있다. 그냥 커다란 링크 하나로 되어 있는 다른 폴딩 스타일과는 달리 링크의 움직임을 톱니가 보정해 주고 있어 부드럽게 움직이고, 링크에 부담이 적다.
그리고, 핸들의 접는 부분이 보통 QR로 되어 간단한 것에 반해 모라바이크는 손잡이를 돌려 풀고 조이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QR 형식보다 수명이 길고 고장날 것이 거의 없는 반영구적인 설계를 위해 그렇게 했음을 알게 되었다.

작으면서도 편안한 듀오파워의 오닉스 안장

독특한 안장과 가죽 손잡이

생활 속에 편리함을 강조하기 위해 자전거 안장에서 필요한 부분만 살려 놓은 듀오파워 오닉스(duopower onix) 안장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충분히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했다. 게다가 어떤 옷을 입어도 안장에 걸리지 않아 옷의 선택이 쉬워진다.
프레임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는데, 가죽으로 만든 손잡이다. 폴딩을 한 후에 그 손잡이를 들고 이동해 보니 편하다. 다른 폴딩 자전거는 어디를 잡고 이동해야 하는지 약간 머뭇거려지기도 했는데, 이것은 손잡이가 있어 일단 고민은 조금 덜 하게 되었다.

내장 3단 기어를 사용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로터의 큐링을 사용하여 페달링 효율을 높혔다.

로터 큐링을 사용한 효율과 내장 3단 기어의 편리성

미니벨로에 로터 큐링이라? 효율성보다는 편리성을 강조한 자전거와는 사뭇 컨셉이 달라 보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부위에 이런 고급 부품이 들어간 것은 나름 투자할 만 하다.
역시 16인치 바퀴에는 내장 기어가 적당하다. 변속 케이블도 단순하게 연결되어 있고, 코너링하면서 디레일러가 땅에 닿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폴딩할 때 디레일러가 부딪힐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가죽으로 된 레이블. 친환경 공법으로 페인팅을 사용하지 않는다.

조금 아쉬운 점을 뽑아 본다면?

스테인레스가 가진 무게, 조금 무겁다.
그리고, 거의 모든 미니벨로에 아쉬운 점이기도 한 브레이크 성능이다. 작은 바퀴의 림을 켄틸레버 방식(산악자전거 형식)이 아닌 U브레이크 방식으로 잡으려 하니 브레이크 성능은 거의 아쉬운 수준이다. 하지만 이건 거의 모든 미니벨로가 가진 숙제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시승기를 정리해 보자.
먼저 페인팅도 하지 않고 눈길을 끌만한 디자인은 단연 손꼽히는 부분이며, 폴딩 시스템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는 가장 쉽게 작동이 되었다. 그리고, 스테인레스 프레임 소재의 사용으로 평생 사용이 가능한 자전거라는 컨셉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가격? 누구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일 수도 있고, 평생 사용할 수명이 긴 자전거 선택을 위한 가격이라면 적당할 수도 있겠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