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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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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는 미국 레이크 타호에서 새로운 XT M780 시리즈를 발표하였다. |
시마노는 새로운 XT M780 모델이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XT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접 모든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게 '글로벌 미디어 캠프'를 진행했다.
780 시리즈로 출시된 이번 XT는 작년에 출시하여 크게 인기를 얻은 XTR 98X 시리즈의 특성을 이어받아 매혹적인 성능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번 XT는 M780 시리즈와 T780 시리즈로 구별되는데, 산악자전거 전용인 M780 시리즈에 대해 다루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 레이크 타호와 캐나다 벤쿠버에서 글로벌 미디어 캠프를 통해 만나본 XT M780 시리즈를 소개한다.
XT는 산악 레저를 위한 최상의 등급이다. |
XT는 XTR의 하위 모델이 아니다.
산악자전거에 있어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로스컨트리의 최고 등급은 XTR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XTR은 태생이 레이싱을 위한 것이고, XT는 레저스포츠를 위한 것으로 그 차이가 있다.
XTR이 레이싱을 위해 더 가볍고 민감하게 발전해 왔다면, XT는 레저를 위한 동호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성능으로 개발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발전되고 있다.
"The MTB Original"이란 문구가 시마노 Deore XT를 대변하는 듯 하다.
직접 사용해 본다면 성능과 기능면에서도 XT는 XTR보다 못한 제품이 아니라 다른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XT M780 시리즈의 특징
재작년 다이나시스(Dyna-Sys)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XT는 10단 변속 시스템의 특징을 이어가며, 이번에는 30단과 20단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그리고, 크랭크의 디자인이 변화되어 진흙에서도 성능을 유지하기 쉽도록 되었다.
또한 가장 큰 변화를 가진 브레이크 시스템은 작년에 크게 인기를 얻었던 XTR 988 시리즈와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바뀌었는데, 서보웨이브(Servo-wave)의 강력한 힘에 XTR에 적용되었던 아이스테크(Ice Tech)의 성능 유지 기능이 추가되어 놀라운 브레이크 성능을 자랑한다.
그 외에도 페달은 신발과 닫는 면접을 더 넓혀 페달링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보였다.
XT의 새로운 브레이크 레버 |
방열판 패드를 장착한 브레이크 캘리퍼 |
3단 체인링을 사용하는 크랭크 세트 (42-32-24T) |
2단 체인링을 사용하는 세트 (40-28T, 38-26T 두가지 버전) |
XTR과 마찮가지로 변속레버의 조절을 통해 2단과 3단 변경이 가능하다. |
신발과 닿는 면적이 넓어진 페달 |
XT에서도 트레일 페달이 출시 되었다. |
이미 XT 휠셋의 내구성은 입증되었고, 성능이 더욱 개선된 새로운 모델로 출시되었다. |
XTR 트레일 버전과 비슷한 외관
지금까지 XT는 줄곳 자신만의 디자인을 고집하며 XTR과는 다른 이미지를 가져왔지만,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XTR과 흡사한 외모를 통해 패밀리룩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에 크게 변화된 이미지를 통해 성공적인 데뷰를 했던 XTR의 브레이크 레버 디자인은 XT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사이버틱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 디자인의 성공적인 데뷰를 말해주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면 SLX의 디자인도 이 계통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브레이크 성능에 놀라다.
시마노 서보웨이브(Servo-wave) 브레이크 기술은 이미 기존 XT 브레이크에 적용되어 왔었고, 지난 XTR 발표에 있어 트레일 버전에 적용되어 그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
사실, 브레이크 성능에 있어서는 XTR보다 XT가 항상 한수 위에 있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지난 XTR의 발표와 함께 뛰어난 XTR 브레이크 성능이 많이 회자되어왔다. 하지만, 이번 XT의 발표는 역시 'XT가 최고의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원핑거 스타일로 바뀐 디자인, 그리고 트레일 모델에 어울리는 프리스트록 조절, 서보웨이브의 탑재는 여전하며 그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시키는 '아이스테크'가 XT에도 적용되어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만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테스트 라이딩 중 2핑거는 전혀 필요가 없었고, 긴 도로 다운힐에서 브레이크를 잡고 내려와도 성능을 유지시켜 주었다.
약 3시간에 걸친 테스트 라이딩 막판에 긴장을 풀고 브레이크를 잡았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할 만큼 최고의 제동능력을 선보이며, '너무 강한 제동력'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교육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1999년 4개의 피스톤과 스테인레스 호스, 불소를 함유한 튜브로 XT 브레이크 시대를 열었던 시마노 최초의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
올해는 이렇게 변화된 모습으로 출시되었다.(실버,블랙 두가지 옵션) 방열판 패드와 3중 구조의 로터는 뛰어난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해 준다. |
실버 캘리퍼 버전 |
브레이크 레버의 위치를 조절하는 '리치 조절' 다이얼 |
브레이크가 잡히기 시작하는 레버의 위치를 조절하는 프리스트록 조절기 |
SLX도 XT의 외관과 기능을 거의 동일하게 이어가고 있다. |
XT M780 시리즈로 꾸민 자전거를 타고 각국의 기자들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
필자의 테스트 자전거 자이언트 앤썸 어드밴스트 SL |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XT와 SLX는 모두 산악라이딩 자체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 최근 산악라이딩 스타일에 맞게 '트레일 라이딩'을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특히, 이번 '시마노 글로벌 미디어 캠프'에는 아시아, 미국, 유럽에서 온 각국의 기자들이 대부분 '트레일 버전'의 산악자전거를 새로운 XT로 꾸며 데모 라이딩을 실시했고, 대부분 그 성능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레이싱보다 즐거운 산악 트레일 라이딩을 원한다면 시마노 XT M780 시리즈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