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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엠티비여행 송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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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광풍이 불던 하늘이 조용해졌습니다.
쪽빛하늘.
눈부신 햇살.
맑고 깨끗한 계곡물.
마음이 맑아지는 경치들.
오늘 함께 한 주연들입니다.
속리산이 품어준 소금강은 계곡이 아니고 산이었습니다.
금강산의 일부를 옮겨 놓았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 '소금강'.
바람많은 절벽에 자리잡고 둥지를 튼 소나무가 대견합니다.
맑은 가을하늘과 눈부신 햇살, 하루종일 함께 굴러 다녔던 낙엽들…
그리고 조연 9명.
선녀들이 놀았다는 沼(소)에는 작은 이야기 꽃이 피고, 그 이야기 꽃에 낙엽이 묻힙니다. |
잔잔히 흔들어대는 억새에게 가을은 은빛이겠지만, 잔잔히 바퀴를 굴리는 우리들에게 가을은 무지개색입니다 |
개구졌던 푸르른 여름의 기억이 들풀 사이로 묻히고.. 오늘의 아름다운 추억은 두바퀴에 묻힙니다. |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선유동문, 오늘만은 우리가 신선입니다. |
너럭바위 위로 흐르는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 놓은 것처럼 보여 붙혀진 이름 '파천', 그 용의 비늘을 보니 속리산의 하늘이... |
그리고 가을의 끝자락이 담겨있습니다. |
서로의 손을 잡아주니 따뜻한 온정은 2배가 되고... |
짙은 가을을 붙잡으니 운영담도 2개가 되어, 그 경치의 맛도 2배가 됩니다. |
땀방울이 두 바퀴 위로 떨어질 때 쯔음, 도착한 임도 정상의 바람은 상쾌했고… |
햇살이 길어져 그림자가 질 때 쯔음, 도착한 괴산호의 바람은 따뜻한 봄날의 바람이었습니다. |
그리고 도착한 선조들이 다녔던 옛길 |
그 길은 추억과 즐거움을 담는 길이었습니다. |
이렇게 조연 9명은 오늘의 추억을 두바퀴에 담았습니다.
우암 송시열 선생님이 노년을 보내시며 9개의 이름을 지었다는 화양구곡.
퇴계 이황선생님이 9달을 돌아다니며 9곡의 이름을 지었다는 선유구곡.
송강 정철선생님이 그 산수경치를 사랑하여 소요하셨다는 쌍곡구곡.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우리도 선인이 되어 버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