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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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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서 가장 지저분해지기 쉬운 부품을 열거하라고 한다면 그 중에 단연 1위를 하는 것은 '체인'일 것이다. 자전거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고, 크랭크의 운동을 뒤 바퀴로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그 만큼 대단한 마찰로 인해 항상 기름으로 코팅을 해야 한다.
그 이유로 점도가 높은 기름은 흙과 먼지 등에 섞여 체인에 고착되고 1,2주만 지나도 까맣게 변한 체인과 구동계를 볼 수 있게 된다.
항상 청결해야 하지만, 소홀하기 쉬운 체인
위의 이야기처럼 체인은 너무 쉽게 더러워지지만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으면 성능이 10~20% 정도 차이가 날 만큼 민감한 부분이다.
깨끗하고 청결하게 체인을 관리하자니 간혹 무관심해지면 쉽게 녹이 슨 체인을 발견할 수 있고, 기름을 많이 칠하자니 또 더러워지는 체인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체인이 더러워지면 그와 함께 체인링과 카세트 스프라켓까지 동시에 더러워지는 결과를 발생해 청소는 귀찮아지고 더욱 소홀해 지기 쉽상이다.
KMC Z99RB, 녹슬지 않는다.
가장 쉽게 지저분해지지만 소홀하게 관리되기 쉬운 체인의 가장 큰 적은 덕지 덕지 붙은 기름때와 함께 녹이 스는 현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눈이 자주 올 때는 제설작업을 위해 살포된 염화칼슘이 눈과 함께 체인에 묻으며 부식과 산화를 쉽게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부식에 강한 스테인레스 소재는 이와 같은 무방비 상태에서도 녹이 슬거나 부식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KMC Z99RB 체인의 경우는 이미 500시간 동안 소금물에 접촉되어도 부식되지 않는 실험을 통과했다.
녹슬지 않고, 부식되지 않는 체인이라면, 마찰에 의한 마모되는 현상만 보호해 주는 참 쉬운 체인관리만으로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녹이 스는지 테스트를 위해 피니쉬라인 멀티디그리서로 기름을 뺀다. |
손으로 만져도 기름이 묻지 않을 만큼 청소되었다. |
그릇에 물을 절반쯤 채운 후 방치하기로 하였다. |
4일 경과 후, 아직 깨끗한 체인 |
눈이 온 서울, 도로 옆에는 염화칼슘 등 각종 오염물과 함께 눈이 쌓여 있다. |
염화칼슘, 각종 오염물이 섞인 눈을 체인과 함께 방치 |
5일 경과 후,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니 처음과 별반 차이가 없는 체인 |
체인링크의 성능을 높인 KMC 미씽링크(Missing Link)
체인을 연결하는 체인링크는 다양한 업체에서 개발하여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각각 특허 등의 문제로 똑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없으며,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KMC는 '미씽링크'라는 것을 개발하여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사용 방법은 기존 체인링크와 큰 차이가 없지만, 체인링크 안쪽에 인너플레이트를 고정해주는 부분이 있어 체인의 복잡한 움직임에도 문제없이 성능을 수행하고 있다.
체인을 쉽게 연결하고 끊을 수 있는 체인링크 KMC는 미씽링크(Missing Link)를 개발하여 독일 iF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
체인링크를 보이는 것처럼 체인에 끼워 연결할 수 있다. |
안쪽 구멍에 체인링크 핀을 맞추면 이와같은 모습이다. |
양쪽을 잡아 당기면 '탁' 끼워지는 느낌이 나며 체인이 연결된다. |
체인을 뺄 때는 양쪽을 엇갈리게 밀어내면 된다. |
KMC 미씽링크는 화살표처럼 이너링크를 잡아주는 부분이 있어 체인링크의 오류를 없앤다. |
스테인레스의 무게
스테인레스는 몇 고가의 자전거에 사용되어 내구성이 좋은 자전거로 인정받기도 하지만, 무척 고가의 소재인데다가 무게도 가볍지 않은 편이어서 활용성이 떨어지곤 한다.
체인도 무게가 중요 시 되는 편이어서 KMC의 몇가지 다른 체인들과 무게를 비교해 보았다.
KMC 10단 경량 체인, 무게는 250g이다. |
KMC 1단 컬러 체인, 무게는 411g이다. |
KMC 스테인레스 9단 체인, 무게는 284g이다. 1단 체인보다는 훨씬 가볍지만, 10단 경량 체인보다는 35g 정도 무거운 편이다. |
구매 포인트:
-자주 체인을 관리하지 않아도 고민을 덜 하게 만드는 체인
-체인링크를 이용한 쉬운 관리와 청소
-내구성이 강한 체인핀
아쉬운 점:
-스테인레스의 가격과 무게감
-현재, 카세트 스프라켓 9단 시스템에만 사용할 수 있다.
겨울 라이딩을 하다보면 추울 때는 눈이 묻고, 조금 날이 풀리면 녹은 눈에 질퍽해진 진흙이 묻으며 체인 관리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잠시 한눈을 팔면 어느새 울긋불긋 녹이 체인에 슬기 시작하며 맘을 아프게 한다.
겨울 라이딩, KMC 스테인레스 체인과 함께 마음 편하게 라이딩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