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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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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노 동계용 신발 SH-MW80(좌), SH-MT71(우) |
겨울에도 추위를 무릅쓰고 자전거를 타고 싶은 욕망은 항상 간절하다. 그래서 따뜻한 자켓과 바지, 그리고 등산용에나 사용할 법한 장갑까지 착용하고 밖에 나오지만, 클리트를 사용하는 라이더에게는 신발이 항상 문제다. 일반 자전거 전용 신발은 통풍이 워낙 좋아서 겨울 라이딩 중 발에 동상이라도 걸릴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내는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바로 고어텍스로 보강된 시마노의 동계용 신발들이다.
완벽한 방한 슈즈, SH-MW80
고어텍스로 바람과 습기를 막으면서 땀을 배출하는 것은 기본이고, 기본적인 방수 기능을 통해 눈 위를 걸어가더라도 젖지 않아 거의 완벽한 방한 기능을 하는 SH-MW80은 완전 동계용 자전거 전용 슈즈다.
고어텍스를 활용한 쾌적함
마냥 따뜻하기만 한 신발은 발에 땀이 차고 그것이 식으면 오히려 더 춥고,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고어텍스를 활용한 신발은 땀은 외부로 배출하고 습기와 바람은 막아주어 쾌적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신발의 구조상 이론처럼 완벽한 땀배출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훨씬 상쾌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고어텍스(GORE-TEX)는 땀을 배출하고 습기와 바람을 막는 소재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
발목까지 감싸는 MW80은 생활 방수 기능을 갖추었다. |
발목까지 충분히 덮는 형식으로 최적의 보온성능을 유지한다. |
스트랩을 풀면 앞면을 완전히 감싼 일체형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
여러겹의 발등 부분은 부드럽게 감싸면서 보온성과 생활 방수 기능을 유지한다. |
발목까지 감싸는 다중 레이어
시마노 SH-MW80의 구조는 스트랩이 있는 부분부터 발목까지 여러겹으로 겹치도록 되어 있어 거의 완벽한 방풍과 어느정도 방수 기능까지 지원한다.
때론 방수 기능까지?라며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겨울산에 올라 눈밭을 다니다보면 그런 기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눈이 신발에 묻고 그것이 녹으면서 스며드는 차가운 물은 금새 발을 꽁꽁 얼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겨울비가 내리는 날에도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 자전거를 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전거를 타다가 운이 없게도 비를 만나게 되면 이와 같은 신발의 도움이 절실하다.
클리트를 고정할 수 있는 부분. 다른 신발과 달리 고어텍스로 안쪽이 보호되어 있어 클리트 장착 부분을 통해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
클리트 장착은 기본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자전거 신발이 뭐가 다른거야?라며 의문을 갖으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사실 그렇게 다른 것은 없지만, 단 하나 신발 밑창에 '클리트(cleat)'라는 부품을 끼워 페달에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클리트 페달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기사는 읽을 필요없이 따뜻한 등산화 또는 부츠를 선택해도 전혀 무방하다.
SH-MW80 |
SH-MW80 |
SH-MW80 뒷모습 |
등산화를 닮은 SH-MT71
시마노는 등산화를 닮은 MT 시리즈 신발을 몇가지 출시하였다. 그 중에는 전에 소개했던 MT42도 있고, 이번에 소개할 MT71 모델도 있다.
MT 시리즈의 외모는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기능의 차이는 숫자가 높아질 수록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번 MT71 시리즈는 고어텍스와 비브람(Vibram) 아웃솔을 활용하여 등산화로도 손색이 없는 신발을 선보였다.
역시 고어텍스를 활용하여 땀을 배출하고 습기와 바람을 막는다. |
비브람(Vibram) 아웃솔은 등산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 성능을 인정할 것이다. |
노란색의 비브람 마크 |
MW80과 마찮가지로 신발 안쪽은 모두 고어텍스로 마감하였다. |
고어텍스와 비브람(Vibram) 아웃솔
고어텍스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땀을 배출하고 습기와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는 원단이다. 그리고 비브람 아웃솔은 고급 등산화에서 사용하는 소재로 뛰어난 마찰력과 충격흡수를 통해 편안하게 걷거나 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등산화 매장에 가서 조금 고급 등산화의 바닥을 보면 비브람(Vibram) 마크가 찍힌 아웃솔을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성능과 유명세가 이미 등산 업계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
아웃솔의 볼트를 풀면 클리트를 고정할 수 있는 부분이 나타난다. |
SH-MT71은 신발혀가 부드럽게 제작되어 걷거나 발목을 움직일 때 편하다. |
SH-MT42(좌)와 비교했을 때 더 넓어진 발목 부분과 부드러운 처리로 발목이 불편했던 사용자들이라면 MT71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
편안한 착용감
지난번 소개했던 MT42의 경우는 발목 부분에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있었다. 자전거를 탈 때는 발목이 많이 움직이다보니 일반 신발보다 부드러운 신발혀가 필요했는데, MT42의 경우는 그것이 조금 부족한 맛이 있었다.
그에 반해 MT71은 아주 부드러운 소재로 신발혀를 디자인하여 발목이 움직일 때 무리가 가지 않는다.
그리고 고급 소재를 활용하여 발등의 움직임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SH-MT71 |
SH-MT71 |
SH-MT71의 뒷면 |
구매 포인트:
- 겨울에도 따뜻하고 편안한 라이딩을 원한다면 추천
- 한 겨울 산악라이딩에도 유용하게 활용
- 고어텍스로 인한 쾌적한 착용감
- 3계절 활용이 가능한 SH-MT71
아쉬운 점:
- 따뜻한 겨울 라이딩을 제공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부담되는 가격
겨울에도 산악라이딩을 하는 동안은 도시보다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라이딩 도중 눈에 빠졌을 때 신발이 젖어오면서 느끼는 추위는 어쩔 수 없었다. 도시처럼 따뜻한 쉼터를 찾을 수도 없고 산을 벗어나야만 발시러움을 극복할 수 있는데, 고어텍스로 보강된 신발을 신고 나서는 전혀 발을 걱정한 적이 없었다. 올 겨울도 새벽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로 출근을 하고 주말에는 산에서 멋진 라이딩을 꿈꾼다면 동계용 신발 하나쯤은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