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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퍼포먼스 로드바이크에 파워미터가 거의 기본적인 사양으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라이더들이 파워미터의 활용 및 각 파워미터의 차이점에 대해 고민을 하곤 한다.
특히, 파워미터는 페달, 크랭크암, 크랭크 스파이더 등 서로 다른 위치에 자리하며, 센서 위치에 따른 기능적인 차이점도 만들어 내는데, 가민(GARMIN)은 초기부터 페달 파워미터를 출시하여 주목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 시즌 한번 더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인 새로운 파워미터 랠리(Rally) 210/110 시리즈를 출시하며, 페달 파워미터의 리딩 브랜드로 한번 더 브레이크어웨이에 나섰다.
+-1%의 신뢰도를 높인 페달 파워미터
라이더의 힘이 가장 먼저 자전거에 도달하는 부분은 페달이다. 그래서, 사실 상 페달 파워미터는 변수가 가장 적은 정확한 파워를 측정할 수 있는 위치이긴 하지만, 페달은 많은 충격을 받을 뿐 아니라 크랭크암에 장착되는 작은 부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적인 변수가 많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가민은 이와 같은 난제들을 가지고도 페달 파워미터가 가질 수 있는 장점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고, 랠리 210/110 시리즈는 신뢰를 높인 파워미터로 개발될 수 있었다.
가민 랠리 210 파워미터 (시마노 호환 RS, 룩 KEO 호환 RK)
소비자가격:
1,669,000원 (RK 210 / RS 210)
1,029,000원 (RK 110 / RS 110)
시마노 SPD와 호환되는 랠리 XC 210/110
소비자가격: 1,819,000원(XC 210) / 1,099,000원(XC 110)
페달 파워미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스핀들에 있다. 가민은 그 스핀들 안에 스트레인 게이지와 각종 전자 장치 및 배터리를 삽입하고, 견고하게 밀봉하여, 내구성 및 정확도를 높였다.
이로써, 가민 랠리의 스핀들은 각 페달 바디(시마노 SPD/SPD-SL, 룩 KEO) 간에 서로 호환되며, 전체적인 랠리 210/110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5mm 육각렌치를 이용하여 스핀들과 페달 바디를 분리할 수 있다.
가민 랠리의 핵심은 이 스핀들이며, 이 안에 배터리, 스트레인 게이지, 디지털 장비가 밀봉되어 있다.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
기존까지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했던 가민 랠리 파워미터는, 이번 210/110 시리즈부터 충전식 배터리로 안정성을 높였다. 완전히 밀봉된 충전식 배터리는 충격이 많은 페달 안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배터리 접촉 문제로 인한 신호 끊김 및 연결 오류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배터리는 완전 충전의 경우 약 90시간 라이딩이 가능하고, 초기 급속 충전 기능이 있어서 15분만 충전해도 9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리 충전하지 않았더라도, 하루 라이딩의 준비는 15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의미다.
배터리 잔량은 왼쪽 페달의 LED로 확인할 수 있는데, 녹색(최대 90시간) / 주황색(최대 70시간) / 빨간색(12시간 미만)의 색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단자
충전기는 매우 작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고, USB-C 타입 케이블 2m가 기본 포함된다.
자석으로 충전단자에 연결되고, USB-C 타입 케이블을 끼우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상태는 왼쪽 페달의 LED로 확인할 수도 있다.
녹색(최대 90시간) / 주황색(최대 70시간) / 빨간색(12시간 미만)
카본 폴리머 구조의 페달 바디
이번에 리뷰하게 된 랠리 210 파워미터는 시마노 SPD-SL 호환 제품이며, 페달 바디는 카본 폴리머로 제작되었다. 전체적으로 높은 강성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인데, 시마노 듀라에이스 페달(115g)과 비교했을 때 랠리 210 페달은 155g으로 약 40g 정도 무거운 수준이다.
양쪽 페달의 무게를 더하면 약 80g의 무게로 파워미터를 추가할 수 있는 것이다.
카본 폴리머 바디로 제작된 페달의 무게는 155g
3mm 육각렌치를 이용해 클릿과의 체결 텐션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캘리브레이션
파워 측정의 핵심이며 매우 민감한 스트레인 게이지는 온도와 체결 토크 등의 환경에 따라 그 값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정기적인 보정(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한데, 랠리 210/110 시리즈부터는 자동 캘리브레이션 기능이 지원되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동 캘리브레이션은 앱을 통해 설정할 수 있는데, 사용할 경우 크랭크암 또는 페달을 회전하여 파워미터를 깨운 상태에서 자전거를 똑바로 세워두면 자동으로 실행된다.
보정이 필요할 때, 알림을 지정할 수도 있는데, 페달을 다시 장착하였거나 온도 차이가 크게 발생한 경우는 사이클링 컴퓨터로 알림을 보내어 캘리브레이션 필요성을 알린다.
물론, 이와 같은 스마트 보정 기능보다 수작업을 좋아하는 경우는 수동 캘리브레이션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페달을 새로 장착, 액슬 분리 장착, 온도 차이가 심한 경우 등에 따라 수동으로 캘리브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 전 Garmin connect 앱을 이용해 페어링하여 기본 설정을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뿐 아니라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며, 크랭크 길이는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자동 제로 오프셋 등의 값도 이곳에서 설정 가능
수동 보정도 가능하며, 기온이나 페달 장착 등의 환경이 바뀌면 하는 것이 좋다.
좌우 별도 측정을 이용한 랠리 210
가민 랠리는 210과 110, 이렇게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랠리 210은 양쪽 페달에 모두 파워미터 센서를 갖춘 모델을 의미한다.
양쪽에 모두 파워미터 센서가 장착되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파워 측정이 가능하고, 양쪽 페달링의 차이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왼쪽 페달 측정을 활용한 랠리 110
랠리 110은 기본적인 스펙은 랠리 210과 동일하지만, 왼쪽 페달에만 파워미터 센서가 장착된 모델이다. 그래도, 양쪽 페달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오른쪽 페달은 나중에 랠리 액슬만 구매하여 랠리 210과 동일하게 만들 수도 있다.
랠리 110은 왼쪽 페달링의 파워만 측정해 곱하기 2를 하여 파워값을 계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좌우 페달링이 거의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파워를 계산하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는 발생할 수 있다.
랠리 210 vs 110, 어떤 선택이 좋을까?
파워미터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라이더들은 대부분 파워의 값만 확인하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라이딩 중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파워를 확인하거나, 라이딩 후 관리를 위해 파워값을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간단한 파워의 값을 볼 때는 랠리 110과 같은 단순한 모델이 편리할 수 있다. 충전도 하나의 페달만 하면 되고,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5% 미만의 오차이기 때문에 라이딩 관리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파워 데이터(평균 파워, NP, TSS, 최대 파워) 등은 랠리 110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더욱 섬세한 페달 파워미터의 기능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랠리 210과 같은 양발 파워미터가 적합하다. 별도의 측정을 통해 매우 정확한 페달링 파워를 계산할 뿐 아니라, 파워 페이즈(PP)나 플랫폼 센터 오프셋(PCO) 등의 값은 가민 랠리 210과 가민 엣지를 사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심도 있는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좌우 밸런스와 같은 심도 있는 데이터는 랠리 210부터 가능하다.
파워 페이즈는 크랭크 각도에 따라 파워가 생성되는 것을 추적하여, 양쪽 발에서 파워가 시작되는 점(TDC)과 끝나는 점(BDC)의 각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파워 사용 트레이닝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파워 페이즈 분석을 통해, 파워가 높을 때 오른쪽 페달이 당기는 힘을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플랫폼 센터 오프셋(PCO)의 경우는 페달에 힘이 가해지는 위치를 분석한 데이터다. 페달링 할 때 힘이 페달 중심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는 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피팅에서 활용하기 좋은 데이터가 된다.
PCO 분석으로 오른쪽 페달이 바깥으로 2mm 중심이 나간 것을 확인
파워미터의 활용성을 높인다.
현존하는 파워미터 중에 자전거를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는 파워미터는 페달 기반의 제품 밖에 없다. 보통은 크랭크암과 크랭크 스파이더에 장착되어 있어서, 다른 자전거에 옮길 수는 있지만 그 작업 자체가 단순하지 않다.
가민은 이와 같은 페달 파워미터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꾸준히 개발해 왔고, 랠리 210/110 시리즈는 기존의 아쉬운 점들들 충분히 보완하여 만족도를 높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파워미터가 장착되지 않은 자전거에 파워미터를 사용하고 싶은 라이더, 또는 페달 파워미터가 주는 데이터의 가치를 이해하는 라이더라면 가민 랠리 210/110 시리즈가 신뢰도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가민코리아: https://www.garmin.com/ko-KR/
산바다스포츠: https://www.sanbadasports.co.kr/goods/goods_list.php?cateCd=00203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