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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
동일하게 전동 유닛을 탑재한 전기자전거라 하더라도 제품에 따라 경사도에서의 성능적 차이는 존재하고 전기 없이도 전력이 발생된 것처럼 가벼운 페달링이 가능하기도 하다. 다혼 뉴웨이브(Dahon NuWave)는 평지보다 업힐을 중점으로 모터의 파워를 사용하고, 가벼운 무게 덕분에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꽤 가벼운 페달링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독특한 접이방식이 탑재되어 멀리서도 존재감이 눈에 띄는 새로운 감성의 전기자전거로 출시됐다. 외관만 보면 전기가 아니라, 일반 미니벨로로 오해하기 좋은, 작고 가벼운 다혼 뉴웨이브를 소개한다.
바퀴 사이즈를 16인치와 20인치로 선택할 수 있는데 필자가 시승해 본 것이 16인치 모델이다.
작고 가벼운 PAS 전용 미니벨로 전기자전거, 다혼 뉴웨이브
토크 센서로 업힐에서도 부드럽게 페달링
다혼 뉴웨이브는 36V 250W의 모터를 사용하며, 토크 센서로 작동되는 방식이다. 속도와 상관없이 페달링에 힘이 가해지는 정도에 따라 모터가 출력된다. 모터 자체에 설정된 파워보다 페달을 밟는 힘이 강하다고 판단될 때 전력을 더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로 부하가 걸리는 업힐에서 강한 편이다.
파워의 세기는 이질감이 적다. 현재 주행 속력에 맞춰 부드럽게 출력해주는 편이고 경사도 약 13%에서도 어렵지 않게 주행이 가능했다.
36V 250W 파워의 모터 적용
평지에서의 모터 작동도 가속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업힐과 마찬가지로 이질감없이 부드럽게 파워가 출력되는 편이다. 하지만 출력 모드를 높인 상태에서 출발을 하거나 속도가 거의 멈춰질 때 쯤 다시 페달링을 하면 다소 급작스럽게 속력을 낸다. 익숙하지 않을 때는 출력 모드가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출력 방식은 파스(PAS), 출력 모드는 총 4가지다.
평지에서는 1~4단계의 출력 차이가 체감 상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1~2단계 만으로 평속 19~22km를 유지하는 게 매우 자연스럽고, 3~4단계로 설정해도 변화는 크지 않다. 배터리 소모만 부추길 뿐이므로 고단은 업힐 주행 시 선택하는 게 좋다.
업힐에서는 출력 모드의 차이가 다소 나타나는 편이다. 필자의 경우, 고단 기어비인데도 5~8%에서는 2단으로, 10%가 넘어가면 4단으로 설정해서 시속 10km/h 정도를 유지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짐이 있는 경우에는 기어비를 낮춰서 천천히 출력 모드를 조절한다면 일상에서 만나는 왠만한 경사도를 주행하는데 어려움이 없겠다.
페달링에 가해지는 압력에 의해 모터가 출력된다.
가벼운 무게와 페달링
뉴웨이브는 전기자전거지만 15kg의 가벼운 무게와 16인치의 휠로 페달링이 매우 가벼운 편이다.
토크 센서로 작동하는 모터의 파워와 앞 42T, 뒤 14~28T 저단 기어의 조합 때문에 전력을 꺼둔 상태에서 평지를 주행해도 모터의 힘이 그립지 않을 만큼 기어비가 가볍다. 그래서 배터리가 바닥나는 게 보여도 무동력 주행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7Ah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는데도, 왠만한 스틸 프레임의 미니벨로 정도와 비슷한 무게감이다. 이는 다양한 경사도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끌거나 들고 이동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낮춰준다.
실제로 평지 주행 초반에 전원을 켜지 않았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던 적이 있고, 계단 이동에서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들고 이동한 게 편하기도 했다.
앞 42T, 뒤 14~28T 저단기어비가 채택되어 업힐에서 유리
배터리 7암페아, 70km주행
배터리의 용량은 7Ah로 중급이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스팩 상 40km, 파스 1단계로 평지 주행 기준이다. 하지만 필자의 실사용 주행거리는 75km였다. 대부분 파스 2단으로 설정해 사용했으며, 주행 거리 중 10%는 업힐이었고 3단을 사용했다.
평지를 주행할 경우 모터를 작동시킬 일이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배터리 소비율이 적었던 것이다. 빠른 페달링과 업힐 주행이 연속으로 발생되지 않는다면 스펙보다 더 장거리 라이딩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컨트롤러와 함께 프레임 안에 내장되어 있다. 탈착식이 아니라서 자전거 자체를 충전장소로 이동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매우 작고 가벼운 편이라서 이동에 대한 부담은 적다. 자전거 후미에 설계된 충전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되고, 충전기에 표시되는 LED가 빨간색에서 녹색으로 바뀌면서 충전 완료를 알린다.
후면 프레임에 배터리와 컨트롤러가 내장 배터리 탈착식이 아니며, 후면 하단 충전 단자를 통해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스펙상 40km지만, 실 주행시 70km이상 가능 1회 충전으로 주행한 거리(75km)와 현재 배터리 잔량(곧 방전을 알리는 깜빡임이 지속 중인 상태)
독특하고 세상 쉬운 접이식
핸들과 안장을 내려 접고 페달을 뽑는 게 전부다. 프레임을 접지 않고 세로로 세워서 보조바퀴를 이용해 끌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핸들과 안장의 폴딩 접합부는 각각 2개의 튜빙으로 설계되어 프레임 위로 곧게 슬라이딩 되면서 접힌다. 폴딩 시 핸들바는 양측 핸들그립까지, 안장은 뒤로 젖혀서 납작하게 접히는데, 모든 과정이 한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접는 속도가 빠르고 쉽다.
주의할 것은, 핸들바 고정 레버가 풀렸을 때와 핸들 그립이 양쪽으로 접힐 때 발생한 틈에 손이 끼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익숙해지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폴딩이 어색한 초반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유념하는 게 좋다.
다혼 뉴웨이브 폴딩 영상. 원본 : https://youtu.be/WJ68LJEOVY4
헤드와 시트포스트는 2개의 튜빙으로 이뤄진다.
핸들바 하단 헤드 잠금 QR 레버
프레임 위로 밀어 접는 방식이다.
안장 하단에 레버를 열면 안장이 뒤로 젖혀진다.
시트포스트 잠금 레버
시트포스트 지지대에 헤드튜브 고정 고리가 있다.
페달도 탈착식, 원터치로 매우 간편하게 탈착이 가능하나 다른 페달과 호환되지 않는다.
포크 하단에 페달 홀더에 보관
스펙과 지오메트리
제품명 | 다혼 뉴웨이브 |
프레임 | 알로이 16" |
주행방식 | 파스 전용 (4단계 모드) |
폴딩크기 | 123 x 56 x 15cm |
주행거리 | 40~70km |
모터 | 후륜모터 36v 250w |
배터리 | 삼성 리튬 배터리 36v 7Ah |
변속시스템 | 시마노 투어니 6단 |
크랭크세트 | 42T 체인가드 |
스프라켓 | 14~28T |
브레이크 | V-브레이크 |
변속 레버 | 시마노 레보 시프터 |
체인 | 다혼 실버 Z7 |
페달 | 다혼 퀵 도로우 페달 |
타이어 | 켄다 16 x 1.75 |
충전기 | 42V / 2A (충전시간 5시간) |
출력제한속도 | 25km/h |
기타 | 전방 라이트 포함 |
무게 | 14.9kg |
소비자가격 | 1,700,000원 |
제품 이미지
뉴웨이브는 외관상 전기자전거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날씬하다. 배터리와 컨트롤러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데다 인터널 케이블로 설계해 깔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특한 웨이브 프레임까지 더해져 독특한 감성을 자극한다.
디스플레이 화살표 하단 버튼을 2초간 누르면 작동된다.
다혼 도심형 안장
단점 잡는 독특한 장점
가벼운 기어비와 무게는 배터리 방전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는 중요한 특징이다. 토크 방식의 모터 출력이라 평지 위주로 주행한다면 배터리 소모가 빠르지 않다.
평지에서 20km/h 이하의 속도, 그리고 부담없는 업힐 라이딩으로 도심을 달리기에는 적당하다.
접이식은 전체적인 크기를 크게 줄이지는 못하지만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접을 수 있는데다 케이블 또는 페달 걸림 등에 대한 제약이 없어 간편하다. 끌고 이동하는 방식 역시 편해서 전철 등을 활용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와 빠른 스피드의 전기자전거를 찾는 라이더에게는 여러가지 단점이 눈에 보일 수 있겠지만, 도심형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전기자전거를 찾는 라이더들에게는 단점을 감출만한 충분한 장점이 뉴웨이브의 매력이 될 것 같다.
관련 웹사이트
첼로 : https://www.cellobi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