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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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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자전거와 함께 출퇴근에 나서는 자신의 휴대품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회사 관련 서류와 노트북, 지갑과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소지품 정도일 테다.
그러나, 자전거를 위해 꼭 챙겨야 할 휴대품이 있다. 펑크대비 장비다. 교통 체증과 복잡한 인파를 피해서 자전거로 여유로운 출퇴근을 하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힐링 라이딩을 즐기는데 갑자기 펑크가 나서 모든 게 정지된다는 것을 상상해보라. 순식간에 여유는 바쁨으로, 힐링은 짜증으로 바뀌게 되는 거다.
근처에 자전거샵이 짠~하고 나타나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른 출근 시간에 문을 연 자전거샵은 없다. 그래서, 이와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해야 하겠다.
특히나 자전거 입문자들이 늘어나는 요즘이라, 더욱 관가해선 안될 일이다. 그에 따라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니면 좋을 만한 펑크 대비 관련 장비를 나열해봤다.
바퀴 탈착과 튜브 교체법부터 익히자 |
자가 펑크 수리를 위해서는 먼저, 튜브를 교체할 수 있어야겠다. 자가 정비의 기본, 첫걸음 단계이면서 어렵지 않은 필수 항목이니 이번 기회에 익혀 두자.
튜브를 교체하는 방법과, 체인에 걸려 탈착이 난감해 보이는 뒷바퀴 탈착법은 자세하고 쉽게 안내된 아래 영상과 기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튜브 교체하는 방법 동영상 기사 기사 바로가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9419 |
펑크 자가정비의 기본 도구 |
타이어의 종류는 크게 클린처 타이어, 튜블리스 타이어, 튜블러 타이어로 나뉜다. 매우 쉽게 설명하면, 클린처 타이어는 튜브와 타이어로 구성되는 형태, 튜블리스와 튜블러는 하나의 타이어로만 이뤄지나 공기주입과 타이어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형태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 중 즉각적인 대응이 쉽고, 사용이 간편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클린처 타입의 펑크 정비 도구를 알아보려 한다.
필요한 도구는 펑크 패치, 여분의 튜브, 타이어 레버, 펌프, CO2와 카트리지 등이 있다.
라이딩 중 펑크가 났을 경우는 새로운 튜브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방법이지만, 준비를 하지 못했거나 새로운 튜브까지 펑크가 나는 아찔한 상황을 위해 튜브를 떼울 수 있는 펑크 패치가 필요하다.
타이어 레버는 타이어를 휠에서 분리할 때 사용한다. 림에 정확하게 끼워지는 타이어 비드라는 부분이 매우 탄탄하므로 분리를 돕는 도구다.
휴대용 펌프는 손바닥 만한 미니펌프부터 접이식 스탠드형까지 다양하다. CO2는 펌프로 수차례 펌핑하는 수고를 덜고 한 번의 고압 분사로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펌프의 대체재로 이해하면 된다.
펌프에는 밸브에 꽂아 공기를 주입하는 헤드가 있듯이, CO2 카트리지는 인플레이터 또는 인젝터라 불리는 도구를 사용해 주입한다. CO2 인플레이터는 제품마다 조금씩 사용방법이 다르며, 다이얼을 통해 공기주입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초보자에게는 안전하고 편리하다.
튜브 교체 장비가 있더라도 여분의 튜브가 없다면 난감한 일이다. 튜브의 선택은 휠 사이즈와 타이어 사이즈, 그리고 밸브의 길이 등을 선택해야 한다. 사진은 700c 휠에 20~25mm 타이어 사이즈, 그리고 60mm 밸브 길이의 제품이다. |
펑크 패치, 여분의 튜브가 없다면 펑크 난 튜브를 때울 수 있는 패치가 필요하다. |
휠의 림에서 타이어 비드를 분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타이어 레버, 보통 2~3개를 함께 사용한다. |
CO2 카트리지와 인플레이터, 수동으로 공기를 주입하는 펌프보다 빠르고 간편해 많이 사용된다. CO2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는, 공기 주입 시 빠르게 냉각되기 때문에 가능한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
CO2가 없다면 휴대용 펌프를 이용해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할 수 있다. 로드 타이어처럼 고압을 넣어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힘든 작업이지만, 휴대하며 언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
파우치로 챙기는, 리자인 캐디 킷 |
리자인(LEZYNE)의 캐디 킷은 CO2 카트리지 2개와 인플레이터인 트윈 스피드 드라이브 CO2, 타이어 레버인 파워 레버, 펑크 패치인 스마트킷, 그리고 이 도구들을 수납할 수 있는 파우치 캐디 색으로 구성된다.
CO2 카트리지는 16g으로 로드 타이어 또는 산악자전거를 한번에 완충할 수 있는 사이즈다. 100psi 이상의 높은 공기압까지 채우기에는 하나의 CO2로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라이딩을 이어가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CO2에는 커버가 씌워져 있는데, 이는 CO2가 배출됨과 동시에 카트리지가 급속 냉각되는 현상으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트윈스피드 드라이브 CO2의 사용법은 좀 독특한데, CO2 캔을 끼우면 캔에 구멍이 뚫리며 연결되고, 밸브에 헤드를 삽입 후 CO2 캔을 반대로 조금 돌려서 공기 주입 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작은 크기지만 공기 주입 양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스마트킷에는 본드가 필요없는 접착식 펑크 패치 6장과 접착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스테인레스 사포가 들어있다.
리자인 캐디 킷 작은 파우치에 간편하고 작은 휴대 펑크 장비가 패키지로 구성된 제품 소비자가격 : 33,000원 |
캐디 색 파우치 안에 CO2 카트리지 2개와 인플레이터인 트윈 스피드 드라이브 CO2, 타이어 레버인 파워 레버, 펑크 패치인 스마트킷으로 구성 |
CO2 용량은 16g 2개가 들어있다. |
작은 사이즈의 트윈 스피드 드라이브는 사용법이 독특하다. 1. CO2 캔을 삽입하여 끝까지 잠그면 캔에 구멍이 뚫리며 준비된다. 2. 헤드를 튜브 밸브에 삽입 3. CO2 캔을 반대방향으로 살짝 풀면 CO2가 삽입되기 시작한다. 작은 사이즈의 인플레이터지만 공기양을 조절하기 쉽다는 점이 특징이다. |
리자인 트윈 스피드 드라이브 CO2 사용법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QlLp3XQcHKU |
두개의 타이어레버 |
금속제 사포와 스티커형 패치 |
파우치 크기가 작아서 휴대가 매우 용이하다. |
CO2 + 펌프 일체형, 리자인 프레셔 드라이브 CFH |
리자인 프레셔 드라이브 CFH는 휴대 펌프와 CO2 카트리지로 구성된 제품이다. 휴대 펌프에 CO2 인플레이션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펌프 내부에 나사선 타입의 호수가 내장돼 있어서 펌프와 연결해 펌핑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카트리지와 연결해 별도의 인플레이터 없이 CO2를 주입할 수 있다.
CO2 카트리지는 16g이며, 호스의 양쪽 끝은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밸브로 설계되어 있다. 슈레이더 헤드 쪽에 CO2 연결 핀이 설계되어 있는 형태다.
CO2를 사용 방법은 위에서 소개한 트윈헤드 드라이브와 비슷하다. 먼저 CO2 캔을 핀이 있는 헤드 쪽에 삽입하여 끝까지 잠그면 캔에 구멍이 뚫리며 준비되고, 반대편을 튜브 밸브에 삽입 후 CO2 캔을 반대방향으로 살짝 돌리면 공기가 바로 주입된다.
두 제품은 벨크로 스트랩으로 고정되며, 시트포스트나 다운 튜브 등에 장착할 수 있다.
휴대용 펌프와 CO2 카트리지로 구성된, 리자인의 프레셔 드라이브 CFH 소비자가격 : 65,000원 |
밴드로 두 가지가 고정된 상태 |
내부에 인플레이션 시스템이 있는 호스가 내장돼 있다. |
CO2 사용법은 위에서 설명한 트윈 스피드 드라이브와 비슷하다. 1. CO2 캔을 호스 끝 부분에 끝까지 돌려 끼우면, CO2 캔에 구멍이 뚫리며 준비된다. 2. 반대편 헤드를 밸브에 돌려서 끼운다. 3. CO2 캔을 반대방향으로 살짝 돌리면 공기가 주입되기 시작한다. CO2 삽입 시 빠르게 냉각되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안전하다. |
펌프와 호스 연결 |
CO2로 마져 채우지 못한 공기압 또는 CO2 캔이 부족할 때 펌프를 이용하면 좋다. |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밸브에 맞게 헤드 방향을 전환시키면 된다. |
물통케이지 볼트에 고정해 휴대할 수 있다. |
PRO 팀 CO2 미니펌프 |
PRO에서 출시된 CO2 카트리지 호환 헤드가 있는 미니 펌프다. 리자인 프레셔 드라이브처럼 펌프 내부에 호수가 내장된 형태이며, 역시 호수 끝에 CO2 호환 헤드가 설계돼 있어 인플레이터가 필요 없다.
호수가 있는 미니 펌프는 없는 것보다 좀 더 수월한 펌핑이 가능하다. 미니 펌프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펑핑을 할 때마다 밸브와 고정된 헤드가 움직이는 경우가 잦다. 움직임이 유연한 호수가 연결되어 있으면 스탠드 펌프처럼 안정성이 높아서 비교적 수월하게 공기를 주입할 수 있게 된다. 헤드는 프레스타와 슈레이더 밸브를 호환한다.
펌프에는 물통 케이지 볼트에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가 포함된다.
그리고 25g CO2 카트리지가 포함되어, 로드 및 산악자전거에 여유있게 타이어의 공기압을 채울 수 있다.
CO2 카트리지 호환 헤드가 있는, PRO 팀 CO2 미니펌프 소비자가격 : 55,000원 |
최대 압력 8bar, 알로이 소재로 제작 |
내부에 내장된 호수에 인플레이터 시스템 채택 |
움직임이 유연한 호수로 인해 공기주입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
제품에는 25g CO2카트리지가 포함된다. CO2 사용법은 아래와 같다. 1. 호스 헤드를 튜브 밸브에 끼운다. 2. CO2 캔을 반대편 헤드에 끝까지 끼우면 바로 CO2 주입이 시작된다. CO2 연결과 동시에 주입이 시작되는 형태여서 공기양을 조절하기에는 어렵고, 실수로 CO2 캔을 먼저 연결하면 CO2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단점이 있다. |
PRO 팀 CO2 펌프의 CO2 사용 방법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PFA7XiskXCI |
호스를 먼저 튜브 밸브에 연결 후, CO2 캔을 끼우면 바로 공기가 삽입된다. |
분리되는 헤드는 프레스타와 슈레이더에 맞게 방향을 바꿔 사용하면 된다. |
물통케이지 볼트에 장착 |
휴대공구와 CO2를 한번에, 토픽 닌자 시리즈 |
토픽(TOPEAK)이 선보이는 대표적인 패키지형 휴대 장비로 닌자(Ninja) 시리즈가 있다.
거치 공간을 최대한 줄이되 다양한 공구를 지닐 수 있는 수납 개념이 적용된 제품이다.
시트포스트 안에 넣는 닌자 펌프, 핸들바 양 끝에 보관하는 닌자 체인툴, 그리고 다양한 물통케이지형이 있다.
물통케이지형은 2가지의 장비가 물통케이지에 붙박이형으로 결착된 디자인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케이지 닌자 제품은 타이어 레버가 기본 구성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케이지와 타이어 레버가 없는 일자형 알로이 소재의 케이지로 구분되는데 하단에 장착되는 장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튜브 파우치가 포함되는 케이지 닌자 파우치, CO2 카트리지와 인플레이터가 포함되는 케이지 닌자 CO2+, 휴대용 툴이 포함되는 닌자 TC 시리즈가 있다. 각각의 툴과 튜브, CO2는 등은 호환 장착 가능하다.
그리고 닌자 마스터 시리즈가 있다. Z, X1, SK 등의 이름이 붙는데 케이지 형태가 조금씩 다르고 타이어 레버가 포함된 것과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단에는 탈착이 가능한 마운트가 있는데 닌자 툴박스와 닌자 로드 박스/마운틴 박스와 같은 휴대 장비를 별도 구매해 호환 장착할 수 있다.
단, 닌자 마스터 시리즈 하단에 장착되는 제품은 케이지 닌자 파우치와 케이지 닌자 CO2+, 닌자 TC 시리즈의 하단에 장착되는 제품과 호환 장착이 불가하다.
물통 케이지형 닌자 시리즈로 두가지의 장비 휴대 가능 |
케이지 닌자 시리즈는 하단에 포함되는 장비 구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타이어 레버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두 가지다. |
하단 장비는 방향 전환이 가능하나 고정되어 있다. |
고정 나사를 풀면 분리 가능하다. |
닌자 마스터 시리즈는 종류가 다양하고 하단 마운트 분리형이다. |
닌자 툴박스와 닌자 로드 박스/마운틴 박스를 호환 장착할 수 있다. |
단, 케이지 닌자 파우치와 케이지 닌자 CO2+, 닌자 TC 시리즈의 하단에 장착되는 제품과 호환되지 않는다. |
원하는 도구를 선택해서 구비 |
패키지 구성의 상품을 선택하기 보다 원하는 각각의 제품을 구비해 공구함에 넣어 갖고 다닐 수도 있다.
펌프와 CO2 카트리지, 펑크 패치, 타이어 레버, 튜브, 그리고 멀티툴까지 통합적으로 지닐 수 있다.
작은 크기의 안장가방이나 다운튜브 하단에 장착하는 프레임백에 수납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핸들바백, 물통케이지에 꽂는 공구함에 넣어 간편하게 갖고 다닐 수 있다.
패키지 구성의 상품이 싫다면, 원하는 장비를 따로 구매해 간편하게 휴대하는 방법도 있다. |
물통 케이지에 휴대하는 케이지 형태의 공구통 PRO 스토리지 공구통 750cc : 8,000원 |
길이가 짧은 휴대 펌프도 함께 넣을 수 있는 공간이다. |
타이어 레버와 인플레이터를 별도로 챙길 필요없는 구성의 미니툴을 준비하다면 공간에 대한 여유가 조금 더 많아진다. PRO 미니툴(17가지) : 40,000원 |
10가지 비트 구성 |
1개의 타이어 레버와 인플레이터, 체인 커터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인 타이어 레버를 소지하는 것이 좋지만, 깜빡했을 겨우 비상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
파우치를 포함해 소음 적은 케이지형의 공구통 토픽 이스케이프 POD 850c : 17,000원 |
웬만한 사이즈의 휴대용 미니펌프도 수납 가능한 여유있는 사이즈 |
폼 형태의 포켓이 있어서 꺼내기 쉽고 소음이 적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물통케이지에 물통을 모두 꽂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안장가방이 적격. PRO QR 안장가방 : 30,000원~34,000원 |
레일에 마운트를 장착하여 고정하는 형태로 안정적이고 가방 탈착이 용이하다. |
알아두면 쓸데있는 펑크 자가 정비 |
주된 라이딩 패턴이 출퇴근이나 산책이고, 장거리로 주행할 목적이 아닌데도 펑크 관련 장비를 갖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특히나 자전거샵이 많을 것 같은 도심에서만 왕래한다면 의구심은 더욱 짙다. 하지만 한강자전거도로에서 펑크가 났다고 가정해보자. 다행히 자전거샵이 1km 거리에 있더라도 도보로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만 약 15분이 소요된다. 계단과 한강 진입로를 빠져나가고 신호등까지 걸린다면 20분은 순식간이다. 전문가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정비 소요시간은 짧겠지만 정비 시간이 포함되고, 다시 반환점까지 이동하는데 까지의 소요시간도 더하면 낭비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그 정도의 시간이면 자가 정비 시간으로 투자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제품마다 달라서 타이어 분리가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형태이고, 몇 회 정도 자신의 자전거로 실습을 해본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평일에는 미니벨로가 아닌 이상 대중교통 연계도 어렵다. 어딘가에 묶어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계획이 아니라면 앞으로도 쓸데많은 자가 펑크 수리를 준비해보자.
관련 웹사이트
리자인 : http://www.lezyne.co.kr/
나눅스네트웍스 : http://www.nnxsports.com/
하이랜드스포츠 : http://www.hls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