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혁 코치, 모두를 위한 자전거 교육 기초에서 엘리트까지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제임스바이시클에이드'의 정민혁 코치는 XC 주니어 아시안 챔피언의 기록부터 시작하여 XC 국가대표 선수까지 다양한 활약상을 펼친 엘리트 라이더로의 화려한 기록을 뒤로 하고, 일찌감치 자전거 교육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자신의 주요 장르인 산악자전거 XC(크로스컨트리) 교육을 위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로드 라이딩과 생활자전거에 대한 교육까지 확장해 기초부터 엘리트 수준까지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갖추게 되었다.
자전거 전문 교육자로 새로운 라이프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을 넘긴 정민혁 코치와 자전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장 보람을 느끼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대학 졸업에 앞서 군대를 다녀왔고, 선배들이 준비하던 세븐스크로스라는 업체에서 인턴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졸업을 앞둔 시점에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데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보람과 재미가 있는 일이 어떤 것일 지 생각하며, 선수 시절처럼 재미있게 즐기면서 했듯이 일도 그렇게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죠. 인턴십을 통해서 아웃도어 스포츠를 함께 경험하고 교육하는 것들이 보람을 느끼게 하고 저를 즐겁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전거 교육을 전문적으로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자전거 교육을 체계적으로 하는 곳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언제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교육 자료를 만들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교육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었고, '이것을 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자전거 교육을 하는 곳이 없다보니 주위에서 보는 시각도 부정적이어서 마음이 많이 흔들렸죠.
또, 주변에서 함께 일을 하자는 제안도 많이 해 왔지만, 그래도 '제 일을 직접 하고 싶습니다'라며 그 시간을 버텼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정민혁 코치는 주니어 선수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갖추었다.
2002년 : 크로스컨트리(XC) 주니어 국가대표, 아시아 챔피언십 우승
2004,2005년 : XC 국가대표
2009년 : Sea Otter Classic 참가 (XC 남자 프로)
2010~2012년 : 숭실대학교 MTB & 자전거 수업 (전공/교양 강사)
2011~2015년 : 국민체육진흥공단 MTB 아카데미 전임강사
2013~2015년 : 육군사관학교 사이클부 강사
2019년 : 월드 챔피언십 마스터즈 참가
2011~2020년 : 한국자전거연맹 자전거학교 강사

자전거 교육을 하는 곳이 없었던 초기에는 '이것을 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를 희망하는 주니어 교육으로 시작

초기에는 동호인 대상보다는 선수를 희망하는 주니어들을 트레이닝 하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제가 이미 국가대표 선수로 10여 년 전에 경험했던 일들을 그 친구들에게 효율성 있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서, 서로에게 발전적인 교육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국민생활체육 자전거연합회(현재는 자전거연맹으로 통합)에서 생활자전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체계적인 교육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지금도 오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영주훈련원의 MTB 교육을 5년 정도 운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영주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교육자료까지 만들고 많은 투자를 했지만, 그것을 계기로 체계적인 교육의 분위기를 만드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이러면서, 자전거 수입업체들과의 협업 등의 업무들이 하나둘 연결되면서 교육 이벤트도 점점 늘어나게 된 것이죠.

초기에는 엘리트 교육이 주였지만, 생활체육을 위한 자전거 교육까지 확장되며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영주훈련원 MTB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


MTB, 로드, 생활자전거까지 확장된 교육

현재는 생활자전거와 산악자전거(MTB), 로드바이크 등의 커리큘럼이 준비되었습니다.
MTB는 XC와 트레일, 올마운틴까지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중급 대상으로 주로 진행되며, 훈련할 수 있는 전문 코스를 개발해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합니다.
생활자전거는 학생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자전거연맹과 함께 서울시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며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거의 매일 진행되어 1년에 300회가 넘는 교육이 진행됩니다.
로드바이크는 야간과 주말반 등을 진행하여, 초중급 대상의 커리큘럼으로 테크닉과 체력향상의 교육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XC, 트레일, 올마운틴까지 교육을 진행하는 MTB 부문

로드 라이딩도 입문부터 중상급까지 라이딩 테크닉을 위주로 교육이 진행된다.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가장 어려워

교육의 커리큘럼은 초급에서 중상급까지 준비되어 있는데, 초급은 거의 입문 단계이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하여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배워야 하는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초급 단계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합니다.

주중 야간부터 주말반 등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고, 교육 받은 분들과 정기적인 투어를 통해 더 재미있는 라이딩 경험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1회로 진행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1개월 기준으로 주말 1회씩 3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3회로 넣은 이유는 날씨 등의 문제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변수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유있는 주말에는 보강 및 1회 프로그램 운영으로 조금 더 자유로운 경험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교육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제임스바이시클에이드 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문의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바이시클에이드 : https://blog.naver.com/xcjmh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가장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입문단계에서의 교육이 중요하다.

주중에는 야간 라이딩을 통한 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제임스바이시클에이드

교육 뿐 아니라 정기적인 투어 프로그램으로 자전거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전하고 있는 정민혁 코치


우면산 트레이닝 트레일

산악자전거(MTB) 분야에서는 우면산에 트레이닝을 위한 산악 트레일을 개발해 두었기 때문에 초보부터 엘리트 라이더들까지 테크닉을 연습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었고, 계속 트레일을 개발하며 난이도에 맞는 연습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코스에서는 기본적인 산악 라이딩 기술부터, 코너링과 드롭, 점프 등의 다양한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데, 등산객이나 외부 사람들과의 마찰없이 자유롭게 교육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트레이닝 트레일은 처음에 길 하나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매년 도와주시는 분들과 함께 개발하여 지금의 모습까지 발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교육의 난이도를 위해 더 변화될 것입니다.

우면산에 교육을 위해 개발한 트레이닝 트레일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설계되어, 초급부터 중상급까지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모든 분야에서 느끼는 보람, 즐거움, 가치

로드, MTB, 생활자전거까지 모든 교육을 혼자서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만, 각 종목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보람과 즐거움, 그리고 가치가 다르다보니 가능하면 이 세 분야를 계속 교육하고 싶습니다.

제 교육은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트레이닝이 필요할 때는 진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야외에서 자전거를 직접 타면서 전달할 수 있는 교육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자전거 교육에서 얻게 되는 다양한 가치와 보람, 그래서 쉼없이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시즌 중에는 주중에 야간 라이딩을 통한 교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COVID-19 상황 때문에 잠시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곧 상황이 나아지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학생들과 국토종주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요 몇 년 사이 여름에 폭염이 계속 되어서 정말 힘들기는 했지만,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연맹 및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와같은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협업을 통해 교류가 진행되면 자전거 문화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웹사이트
제임스바이시클에이드 : https://blog.naver.com/xcj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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