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박창민 기자
|
이탈리아에서 생산과 디자인을 직접 진행하며, 로드바이크 브랜드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바쏘(BASSO)는 이번 시즌 아딕스디스트리뷰션과 함께 새롭게 우리나라에 유통을 시작하였다.
지난 10월 26일, 바쏘 바이크의 창업자이자 여전히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알치데 바쏘(ALCIDE BASSO) 대표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였고, 그와 함께 자전거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첫 한국 방문, 가능성을 보았다. |
한국은 첫번째 방문이며, 아직 방문하지 못했기 때문에 꼭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은 매우 특별한 나라입니다. 정말 특별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나라라고 생각하며, 도시는 깨끗하고 현대적인 점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판매하는 매장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최근 시장이 좋지 않아서 좀 안타까워 했지만, 각 매장들은 매우 발전되었고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나라이기 때문에 직항 노선이 있는 것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긴 일정으로 방문하겠습니다.
내일은 홍콩에 방문할 계획이며, 그곳에서 홍콩과 중국 담당자들과 미팅을 가질 계획입니다.
아딕스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 |
아딕스디스트리뷰션의 대표 다니엘(김도형 대표)은 전시회에서 자주 우리 부스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었고, 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바쏘가 전시된 매장들을 보고 있는데, 정말 깔끔하고 현대적인 매장의 환경이 감명을 주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 매장(루비워크샵)은 마치 이탈리아의 우리 회사를 보는 듯이 깨끗하고 잘 정돈된 모습입니다. 아마 세계 최고 수준 중에 한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도 바쏘의 자전거를 한국에 소개했었지만, 아딕스는 이번에 우리와 만나면서 바쏘의 자전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고 우리는 가깝게 지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용접을 하며 시작 |
자전거의 시작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마도 처음인 것 같네요.
부모님은 농사꾼이셨고, 형은 프로 사이클리스트였습니다. 에디 먹스 등의 강력한 사이클리스트들이 있었던 시기였죠.
저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자전거를 용접해서 만들 수 있는 미캐닉이었습니다. 그때 하나의 프레임을 왜 키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타야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1975년부터 자전거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책을 보면서 하나씩 스스로 배워 나갔습니다. 프레임 뿐 아니라 튜블러 타이어를 직접 만들기도 했고, 하루에 15~16시간씩 일하며, 크로몰리 프레임을 만들어 독일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두번째 형이 독일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독일어를 잘 하는 형을 통해 프레임을 하나씩 팔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에 가서 자동차 회사인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직업을 구했고, 오전에 벤츠에서 일을 하고 오후에는 자전거를 수리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 있는 가장 가까운 유통사에서 현금을 주고 나의 프레임을 구매했고, 그것으로 재료를 구매해서 계속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일은 매우 판매하기 어려운 판매처이지만, 매우 정직한 시장이기 때문에 바쏘 바이크는 그렇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독일이 없었다면 바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1985년에는 9천개의 크로몰리 프레임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1977년 시작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바쏘 |
완벽한 프로세스의 카본 프레임 생산 |
자전거 프레임이 알루미늄에서 카본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25년 전 저의 친구가 항공과 F1 레이스 등에 카본을 납품하는 회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이도 제법 이른 시간에 우리는 카본을 시작할 수 있었죠.
시장이 알루미늄에서 카본으로 넘어갈 때가 우리에게도 가장 어려운 시점이었습니다. 우리는 준비가 되었지만, 마켓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자전거 대기업들이 대량으로 카본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마켓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카본 프레임에 대한 자신감을 100% 가질 수 없었고, 지금은 200% 자신하고 있지만, 타이완과 중국의 생산량을 따라가기에는 쉽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모든 카본 생산을 항공기를 생산하는 것과 동일한 프로세스로 생산하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항공기 분야는 한번의 오류로 인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검사와 확인 절차가 마지막까지 이어지게 되며, 우리도 같은 방법으로 모든 절차에 완벽한 품질을 위해 검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드바이크 전문 브랜드 |
산악자전거를 만들 수는 있었지만, 이탈리아에서 산악자전거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산악자전거가 붐업되었을 때 이미 중국과 타이완에서 매우 저렴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너무 쉽게 만들 수 있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탈리아에서 산악자전거 부품을 공급받을 수 없다는 점도 하나의 문제입니다. 바로 옆에 캄파뇰로가 있고, 다양한 로드 부품 제조사들이 있어서 로드바이크를 위한 모든 것은 가지고 있으며, 로드바이크를 전문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가진 것이죠.
전기자전거, 프로토타입 생산 |
전기자전거는 유럽에서 정말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입니다. 바쏘도 이미 프로토타입의 전기자전거를 만들었지만, 우리는 더욱 독창적이고 바쏘의 완벽함에 어울리는 전기자전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모든 기술적인 부분은 준비되었지만, 아직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결론을 찾지는 못한 상태인데, 다양한 모터 유닛 중 어떤 것을 선택할 지에 대한 것과 완벽한 디자인적인 설계를 고민 중입니다.
시트클램프에 충격흡수 시스템을 만들어낸 바쏘. 디아만테 SV의 프레임과 카본 휠의 높은 강성은 라이더에게 힘들 수 있기에, 효율적인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특별한 자전거를 만든다. |
우리는 단순히 자전거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꿈을 파는 곳입니다.
저에게 자전거는 감정이 이입된 하나의 아이를 만든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감정은 단순히 저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직원들이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좋아한다면 모든 것이 좋은 것입니다. 심지어 제가 좋아하지 않는 색상을 실수로 만들었어도 고객이 좋아한다면 그것으로 만족입니다. 그것은 행복한 실수인 것이죠. 제품의 결과에 있어서는 고객의 만족이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고객들을 위해 작은 디테일까지 고려하여 만들기 때문에 바쏘는 특별한 자전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고객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피가 우리에게 흐르고 있고, 이런 만족을 만들기 위해 생산 공정 뿐 아니라 제품의 작은 디테일을 만들어냅니다.
매년 신제품을 만드려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제품의 발표가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고객을 위해 만들어 내는 것이기까요.
이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보통 프레임을 5년에 한번 정도 모델을 바꿉니다. 물론 새로운 색상은 매년 새롭게 발표하지만, 새로운 자전거는 완전히 달라진 컨셉과 기술이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바쏘의 명성을 만들었다. |
필자는 지금까지 제법 많은 자전거 브랜드의 대표를 만나보았지만, 알치데 바쏘 대표는 단연 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분이었다. 처음 시작부터 현재까지, 여전히 프레임 생산에 직접 관여하며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가고 있고, 그런 열정이 현재 바쏘를 만드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프레임의 성능부터 디자인까지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그의 열정과 세심함, 그리고 그는 'My baby'라며 자전거 프레임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그 열정을 전했다.
바쏘 40주년 기념 에디션 영상 동영상원본 : https://youtu.be/3l4T4fYmpv8 |
관련 웹사이트
아딕스디스트리뷰션 : http://www.addix.co.kr/
바쏘 : https://www.bassobik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