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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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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바이크(Fuji Bike)는 어드밴스트 스포츠 인터내셔널(Advanced Sports International, 이하 ASI)에서 취급하는 가장 주요한 브랜드로, 그 역사와 품질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ASI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인 데이비드 앵커(David Anker) 씨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후지에 대한 역사와 철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ASI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데이비드 앵커(David Anker, 왼쪽)와 어시스턴트 매니저 티나 첸(Tina Chen) |
FUJI 100년이 넘는 역사, 미국 브랜드가 되기까지 |
'Fuji'라는 브랜드는 1899년 일본에서 후지산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니치베이 후지'라는 이름이었는데, 그 당시 미국은 자전거 산업이 매우 발달된 시대였고, 미국에서 자전거 부품을 수입하여 일본에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한 것이죠. 그렇게 처음으로 미국에서 자전거를 수입하는 일본 업체가 되었고, 유통이 발달함에 따라 1901년, 일본에서 직접 자전거를 생산하는 단계까지 빠르게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2010년 111주년을 맞이했던 후지 바이크. |
1950~60년대 후지는, 일본에서 생산한 자전거를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로 변화되었습니다. 미국의 대형 마트 유통점에 자전거를 납품하며 일본에서 생산된 자전거를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때에는 후지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북미 시장이 얼마나 규모가 크고 중요한 시장인지 알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1971년, 'Fuji'라는 브랜드로 자전거를 만들면서 본사를 미국에 설립하여, 미국 브랜드로의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일본에도 주요한 본사가 있었지만, 미국 시장을 위한 본사를 하나 더 설립하게 된 것이죠.
이 당시 로드바이크는 10단 및 12단, 투어링 바이크가 발달하면서 자전거 붐이 미국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미국 자전거 산업이 크게 발달하게 되면서 후지에게도 산업적으로 성공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맞게 된 것입니다.
후지는 당시 가격과 품질, 그리고 성능면에서 다른 나라의 자전거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며 미국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였고, 미국에서 후지 자전거의 품질은 매우 인정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마노 듀라에이스를 가장 먼저 사용했던 후지 |
111주년 기념으로 '니치베이 SSL'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
후지는 1980년대 미국의 여성팀을 후원하며 다양한 사이즈까지 생산하는 브랜드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트라이애슬론 자전거를 여성들이 탈 수 있는 작은 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출시하며, 누구에게나 잘 맞는 피팅 좋은 자전거라는 이미지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스폰서쉽을 꾸준하게 이어가며 피드백을 받고, 더 좋은 성능과 품질, 그러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후지는 시마노와의 강한 협력관계를 만들었고, 시마노의 첫 제품을 가장 먼저 자전거에 적용하는 브랜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성팀 후원을 통해 작은 사이즈의 프레임까지 좋은 기술력을 갖추게 된 후지 바이크. |
좋은 품질과 성능, 그리고 가격적인 매력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후지는 크게 성공한 브랜드가 되었다. |
1990년대에 후지에게 어려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타이완과 중국 등의 다양한 아시아의 자전거 생산업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로드바이크가 성장이 둔화되며 산악자전거가 빠르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일본에서 생산을 했던 후지는 엔화 및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적인 경쟁력을 잃었고, 산악자전거에 대한 경쟁력이 약했던 후지는 매출이 크게 떨어지며 큰 위기에 놓이기 된 것이죠.
후지가 거의 도산 위기에 처했던 1998년, ASI가 후지를 인수하기 위해 만들어지게 됩니다. ASI의 창립 목적의 첫번째는 오로지 'Fuji'를 인수하는 것이었습니다.
후지는 미국에서 30년 정도를 운영한 회사지만 그 당시에 여전히 사업주부터 관리자까지 대부분이 일본인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ASI가 인수한 후 모든 관리자를 미국인으로 교체하였고, 완전한 미국 회사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2004년에는 타이완의 제조사인 아이디얼에 투자하며 매우 강력한 상호관계를 맺고, ASI는 제조 품질과 가격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그 후, 제품 품질과 성능이 뛰어나고 그것을 잘 유지했으며, 카본으로의 변화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해 잘 적응한 것이 후지 바이크를 새롭게 도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좋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지켜왔기 때문에 다시 성공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레이스를 통해 얻은 기술로 합리적인 생산까지 |
후지 바이크의 개발은 퍼포먼스 바이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레이스를 위한 퍼포먼스 바이크를 개발하여 만들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범용적인 자전거에 적용하는 것이 후지 바이크의 기본 철학이죠.
선수들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한데, 선수들은 단순히 자전거를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성능과 기능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그것이 또 다시 자전거를 개발하는데 적용됩니다.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후, 그것을 선수들이 사용하며 피드백을 받고, 기본 설계 과정이 완성되면 시합에 적용하여 실제 성능을 테스트하고, 그 후에 제품으로 생산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 후지 바이크의 기본 개발 단계입니다.
효율적인 운영, 생산 업체와의 뛰어난 파트너십 등이 성능과 가격적인 매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후지의 장점이다. |
효율적인 운영, 생산 업체와의 뛰어난 파트너십 |
모든 제조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가격과 성능에 대한 적정선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됩니다.
후지는 고성능 퍼포먼스 바이크부터 저렴하게 공급되는 렌탈 자전거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지만, 모든 카테고리에서 적정한 가격과 성능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후지 바이크가 이런 다양한 카테고리의 자전거를 품질과 성능, 그리고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어느 회사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개발부터 마케팅, 운영까지 최적의 효율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항상 비용 대비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여 효율적인 회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디얼과 같은 제조회사에 투자하며 높은 상호 신뢰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뛰어난 생산 품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협력 관계의 회사라 하더라도, 우리처럼 협력관계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데, ASI는 투자 및 상업적인 신뢰를 통해 더욱 더 효율적인 업무체계를 만들 수 있었고, 다른 회사지만 마치 하나의 회사처럼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MTB에도 강점을 가진 브랜드 |
후지 바이크는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보면 MTB의 판매가 '판매댓수'로 볼 때 더 많은 편입니다.
우리는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2011, 2012 여성 마라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록도 가지고 있고, 그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듀얼서스펜션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매우 독창적인 서스펜션 'M-링크' 시스템이 될 것이며, 2017년 모델에 이 시스템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드테일은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산악자전거 시장은 트레일과 올마운틴 카테고리입니다.
우리는, 27.5+ 사이즈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자전거도 이미 출시하였고, 새로운 듀얼서스펜션 시스템 등을 통해 산악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오는 3월 1일, 그란폰도 시리즈의 새로운 모습이 출시될 예정이다. |
로드 디스크 브레이크, 이제는 주목해야 한다. |
본사 차원에서는 로드바이크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는 이미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고, 로드 디스크에 대한 요구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것이 로드바이크 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후지는 그란폰도 모델을 중심으로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곧 전 로드바이크 라인업에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됩니다.
그리고, SL이 로드바이크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SL은 알타미라에서 250g 정도 무게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강성을 더 높인 뛰어난 기술력이 적용되었죠.
SL, 경량 퍼포먼스 바이크의 대표 |
알타미라는 기존에 가장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만, 사실 상 SL이 알타미라를 대신하는 것이라기 보다 완전히 새롭게 발표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낙 많은 기술적인 진보가 있었기 때문에 알타미라의 후속 모델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 'SL'로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알타미라는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보급화된 모델로 위치가 바뀐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최근에는 로드바이크도 산악자전거처럼 다양성을 갖춘 카테고리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적용 유무, 초경량 프레임, 거친 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델까지 그 다양성이 넓어졌죠.
최근에는 그레이블 로드 카테고리가 도전적인 라이딩과 여행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시합에서 이기고, 회사도 다니며, 집에서 애들까지 키우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말에 재미있게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서는 더욱 다양한 자전거들이 필요해졌고, 그래서 재미있는 카테고리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후지 SL은 새롭게 발표된 경량 로드바이크 카테고리로, 최상급 레이싱 바이크 라인업이다. |
가장 급변하는 아시아 시장, 그리고 한국 시장의 성장 기대 |
물론 아시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시장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각각의 나라들은 모두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산악자전거가 매우 발달되어 있고, 일본은 로드바이크가 주요한 시장이지만 성숙한 시장이어서, 최근에 다시 산악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은 최근 5년 사이에 정말 큰 변화를 보인 곳이고, 로드바이크 시장이 아주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독특하게도 29인치 산악자전거 시장이 매우 발달된 아시아 국가입니다. 키가 그렇게 크지 않은 멕시코에서도 29인치가 매우 발달된 것을 보면 나라마다 그 특성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후지로서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라이더들이 원하는 자전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처럼 더욱 많은 라이더들이 라이딩에 집중하게 된다면, 한국 시장도 성숙하면서 더욱 다양한 제품들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후지는 특히 로드바이크 분야에서 강력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맞추어 제대로 된 제품을 공급하는 데에 노력할 것입니다.
후지 본사는 각 나라의 특성에 따른 시장을 매우 존중하고 있으며, 신기그룹과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 시장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기그룹은 가격적인 면에서 매우 합리적이며, A/S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어서, 본사와의 협력관계가 매우 좋습니다.
더욱 강력한 A/S와 서비스 구축 |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은, 새로운 워런티 시스템과 팀을 만들면서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시아의 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와 유통사 간의 협력을 위한 작업들이 필요하며, 더욱 발전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할 때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로 신기그룹과 좋은 관계 및 시스템 강화를 위해 방문하였습니다.
올 3월, 후지는 그란폰도의 새로운 모델 발표를 시작으로, 더욱 탄탄한 로드바이크 라인업 형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라이더들이 원하는 자전거를 미리 준비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후지의 철학이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자전거 문화와 좋은 매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주)신기그룹 : http://synkeybike.com/
후지 바이크 : http://www.fujibik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