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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지난 해 출시와 함께 큰 주목을 받았던 팩터(FACTOR)의 3세대 원(ONE)이 지난 3월 5일 우리나라에서도 공식 출시를 알렸다. 그 일정에 맞추어 팩터의 새로운 CEO가 된 캘빈 첸(Calvin Chan)이 직접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그 행사에 참여했고, 팩터의 대표적인 앰배서더인 박정원씨도 함께 참석했다.
이 둘과의 인터뷰를 통해 9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팩터가 현재와 같은 인기를 끌게 된 매력을 알아보자.
캘빈 첸 CEO
Q. 2026년에 접어들면서 자전거 업계의 지표가 안정세를 찾았다고 보나요? 팩터는 지난 몇 년 간 타 브랜드와 달리 생산을 유지했는데, 그것이 현재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 정말 좋은 질문입니다. 생각할 점이 꽤 많은데요. 우선, 정확히 짚어주셨듯이 자전거 업계는 지난 몇 년간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 원인은 대부분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의 과잉 생산 때문이었죠. 팬데믹 기간에 많은 자전거 브랜드가 폭발적인 판매 성장을 경험했고, 그 흐름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팬데믹 기간의 과잉 생산
불행히도 팬데믹이 끝나자 사람들은 다른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업계는 생산 리드 타임이 매우 깁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공장에 2년 전에 미리 주문을 넣어야 하죠. 그리고 많은 공장이 주문을 받으면 즉시 결제를 요구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죠. 짧은 시간 안에 주문량이나 생산량을 줄일 수 없으며, 이를 조정하는 데는 수년이 걸립니다.
이것이 업계의 가장 큰 도전 과제였지만, 유일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관세 상향
많은 이들이 2026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이 있었죠. 첫째로, 약 1년 전부터 시작된 미국과의 관세 문제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재고 수치가 낮아지면서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정상적인 비즈니스 사이클로 돌아가려던 찰나, 갑자기 관세가 너무 비싸진 것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갑자기 가격을 올리지 않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려 노력했습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이 관세를 직접 감당했죠. 저희 팩터 역시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 판매 비용이 늘어났고 이는 결국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재고 문제와 관세로 인한 수익성 저하는 신제품 출시 주기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많은 브랜드가 신제품 출시를 늦추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재고가 아직 남아 있거나, 관세와 할인 판매로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막대한 R&D 비용이 드는 신제품 개발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즉, 팬데믹 이후의 재고 문제가 시작이었지만, 지금의 도전적인 환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초기부터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었던 팩터는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팩터는 다른 브랜드와 크게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저희가 '자체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기획부터 생산까지의 기간이 훨씬 짧습니다.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생산할 수 있죠.
덕분에 팩터는 재고 문제를 겪지 않았습니다. 재고 문제가 없으니 할인을 할 필요도 없었고, 비즈니스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딜러 이벤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마케팅과 R&D, 신제품 출시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이죠.
Q. 월드투어 팀과의 결별,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A. 네, 두 번째 질문은 참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네요. 저희 팀 후원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스토리는 다들 아실 겁니다. 많은 분이 모르시는 사실은, 저희가 정치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그 팀(이스라엘-프리미어테크)을 오랫동안 후원해 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팀이 저희 고객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통사, 딜러, 그리고 저희 자전거를 구매하는 고객들입니다. 브랜드로서 그 누구도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불행히도 작년의 파트너십은 일부 고객들에게 불편함과 어려운 질문들을 던지게 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결별 선언
메이저 자전거 브랜드가 재무적인 이유가 아닌데 갑자기 월드 투어 후원을 중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과거에 팩터는 2018년 말에 AG2R 후원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비용 부담이 너무 컸고 지속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희 창립자인 롭 기텔리스에게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팀 구단주와 대화하는 것이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때는 저희 비즈니스 규모가 훨씬 작았죠.
그래서 2025년 말에 내린 이번 결정은 매우 특별한 경우입니다. 저희 창립자 롭 기텔리스과 CBO(최고 브랜드 책임자)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ar)는 월드 투어 후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브랜드로서 팩터는 레이싱을 사랑합니다. 당연히 세계 최고의 대회에 참여하고 싶죠.
동시에 프로 레이싱 뉴스를 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팀이 새로운 스폰서를 구하고 있고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경쟁력을 갖추고 최고의 선수를 영입하려면 수백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들 하죠. 모두가 더 많은 돈을 쫓는 경쟁처럼 보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몇몇 팀이 너무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고, 모든 대회를 휩쓸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팀과 선수에게 승리가 집중되다 보니 다른 팀들은 추격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유일한 방법은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기에 재정적 압박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마케팅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우승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우승하지 못할 거라면 엄청난 비용이 드는 월드 투어 후원을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대안을 검토 중입니다.
모던 어드벤처 팀과 새롭게 협력을 시작했다.
최근 저희는 조지 힌캐피(George Hincapie)가 창단한 '모던 어드벤처(Modern Adventure)'라는 팀과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저희에게 미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며, 미국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것은 소비자나 대회 주최측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조지와의 친분으로 기회를 얻었고, 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창단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팀이지만, UAE 투어와 KBK에 참가했고 파리-루베(Paris-Roubaix)에도 출전합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저희는 이 팀이 성장하길 바라며 지원할 것입니다. 투르 드 프랑스에 미국 팀이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몇 년 안에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팩터 레이싱 팀으로 다양한 종목 통합 운영
또한 '팩터 레이싱(Factor Racing)'이라는 통합 시스템도 운영 중입니다.
기존의 후원 모델은 브랜드가 돈과 장비를 주고 팀이 경기에 나가는 방식이었지만, 데이비드는 우리가 레이싱과 선수들에게 더 깊이 관여하기를 원했습니다. 모든 선수가 소속팀뿐만 아니라 '팩터'를 대표하도록 하는 것이죠.
로드, 그래블, 트라이애슬론을 아우르는 '팩터 레이싱'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여, 선수를 보는 즉시 "저 사람은 팩터를 위해 달리는구나"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일종의 글로벌 팀인 셈이죠. 이는 월드 투어 팀 하나를 후원하는 대신 선택한 실험적인 방식입니다.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월드 투어 상황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다시 복귀할 의사가 있습니다.
사실 팩터가 월드 투어에서 빠진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많은 팀이 파트너십을 제안해 왔습니다. 저희 자전거가 정말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것이 경기에서 이점이 된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죠. 올해는 명확한 계획이 있고, 2027년 이후는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입니다.
Q. 3세대 원(ONE) 모델이 UCI 규정의 한계에 어떻게 대응하여 개발했나요?
A.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많은 분이 잘 모르시는 사실인데, 자전거 브랜드들은 UCI(국제사이클연맹) 규정이 어떻게 변할지 미리 알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발표되는 게 아니라, UCI와 업계 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안전이나 장비 개선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양방향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저희 엔지니어들과 롭(창업자)은 항상 UCI와 소통합니다. 질문을 통해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히 파악하죠. 따라서 신제품 개발은 아무런 정보 없이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규정 변화와 기대치를 알고 그에 맞춰 설계합니다.

2025년 크리테리움 두 도피네(Criterium de Dauphine)에서 신형 '원'을 처음 선보였을 때, 모두가 그 자전거는 '규정 위반'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측정해 보니 '딱 규정 한계 내'였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설계했기 때문이죠. 규정의 한계까지 밀어붙인 겁니다.
트랙과 트라이애슬론 바이크의 기술 적용
'원'의 콘셉트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트랙 레이싱 쪽에서는 이미 흔한 개념이죠.
최근 가장 성공적인 트랙 바이크들과 닮았다는 점을 느끼실 겁니다. '원'의 특별한 점은 트랙 레이싱의 경험과 학습을 로드 바이크에 처음으로 적용한 브랜드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또한 트라이애슬론의 경험도 로드 바이크에 이식했습니다.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은 UCI 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기에 로드 선수들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로드 바이크에서 볼 수 있는 현대적인 에어로 포지션(앞으로 당겨진 안장, 수직에 가까운 시트 튜브 등)은 모두 트라이애슬론에서 온 것입니다.
파격적인 모양이라서 아무도 안 살 거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죠.
롭은 처음에 이 자전거를 아무도 안 살 거라고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모양이 너무 파격적이고, 타는 포지션도 일반적인 로드 바이크와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는 재무적으로 건강한 상태이기에 이런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링과 레이싱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브랜드라면 항상 밀어붙여야 합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지만, 데이터가 빠르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해볼 가치가 있는 것이죠. 롭의 용기 덕분에 '원'과 같은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Q. 포크의 디자인이 가장 눈에 띄는데, 스피드와 어떻게 연결될까요?
A. 에어로 성능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한조(Hanzo, 트랙 레이스 바이크), 오스트로(Ostro) 등을 출시할 때마다 전산 유체 역학(CFD) 분석과 풍동 테스트, 그리고 프로 선수들의 실전 테스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가장 큰 교훈은 '모든 것은 전면부에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깨끗한 공기 흐름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죠. 공기가 다운 튜브나 시트 튜브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기류가 흐트러진 상태라 최적화해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적습니다.
그래서 포크와 전면부, 핸들바를 그렇게 디자인한 것입니다. 포크를 넓게 설계해 포크와 바퀴를 지나는 공기 흐름을 분리하는 개념은 이제 일반적이지만, 이를 로드 레이싱에 어떻게 최적화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저희는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지오메트리를 통해 조종성까지 잡았습니다.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은 전면부에서 결정된다.
낮은 비비 드롭(BB Drop)을 적용한 이유는 현대 레이싱에서 더 큰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큰 타이어를 끼우면 무게 중심이 높아지는데, 비비 드롭을 낮춰 이를 상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전거는 보기와 달리 매우 가볍습니다. '오스트로 VAM'보다 고작 300g 정도만 무겁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매우 비싼 소재들을 아낌없이 사용하기로 결정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많은 분이 자전거를 보고 무거울 거라 짐작했다가, 직접 들어보고는 가벼움에 깜짝 놀라시곤 합니다. 그것이 이 제품의 특별한 점입니다.
Q. 몬자, 오스트로 VAM, O2 VAM, 3세대 원... 카테고리가 너무 세분화된 것 아닌가요?
A. 좋은 질문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모든 용도를 하나로 해결하는 '올라운드 바이크'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고객을 한 모델로 유도하기에 쉬운 선택이죠. 하지만 소재와 시뮬레이션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정 상황에 더 특화된 자전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문 선수와 주말 동호인 라이더의 요구 사항은 다릅니다. 팩터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판매량이 많지 않을지라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거기서 배우며 진화합니다.
오스트롬 VAM
몬자
원
저희 팀 선수들에게는 다양한 옵션이 있습니다. 에어로가 중요하다면 '원'을, 파리-루베 같은 거친 길에서는 '몬자(Monza)'나 '오스트로 그래블'을 선택할 수 있죠. 'O2 VAM'도 있고요. 라이더에게 한 가지 자전거를 강요하지 않고 선택권을 줍니다.
브랜드마다 철학이 다르겠지만, 저희 엔지니어링 팀은 용도별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곧 새로운 그래블 바이크들도 발표할 예정인데, 역시 한 모델이 아니라 용도별로 나뉩니다. 저희는 이를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로드 레이싱 시스템, 그래블 레이싱 시스템처럼 라이더가 자신의 목적에 맞는 최적의 도구를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죠.
Q. 팩터의 5년 뒤 청사진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A. 팩터는 내년에 10주년을 맞는 아주 젊은 브랜드입니다. 자전거 업계에서는 신생아나 다름없죠. 10년 전, 5년 전만 해도 팩터를 아는 사람이 적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자전거 팬들이 저희를 안다는 사실이 매우 뿌듯합니다.
저희의 미션은 단순합니다. '최고의 자전거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조 기술, 소재, 설계 소프트웨어는 매년 진화합니다. 올해 우리가 만든 최고의 자전거가 내년에도 최고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슬로건이 'Never status quo(현재에 안주하지 않는다)'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한계를 돌파할 기회를 찾습니다. 레이싱을 사랑하기에 규정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저희 목표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로드 바이크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오직 우리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저희는 산악자전거를 잠시 시도했다가 저희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해 멈췄고, 전기 자전거는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했기에 지금의 성장이 가능했습니다. 향후 5년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잘해온 것에 더 집중하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에만 전념할 것입니다.
엔지니어링 수장인 그레이엄 슈라이브(Graham Shrive)는 "한 모델의 3세대쯤 되어야 지난 10년의 모든 배움을 쏟아부은 완성형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원'은 이제 3세대이고, '오스트로'는 2세대입니다. 모든 라인업이 3세대에 도달해 10년의 노하우가 완벽히 응축될 날이 기다려집니다.
팩터 앰배서더 박정원
Q. 팩터를 다 년 간 타고 있는데, 어떤 모델을 더 좋아하시나요?
A. 지금 O2 모델이랑 오스트로 VAM 이렇게 두 모델을 타고 있고, 이번에 원(ONE)을 새로 받았는데 아직 타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두 모델(O2, 오스트로 VAM)을 가지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 팩터 O2 같은 경우는 오스트로에 비해서 조금 더 경쾌하고 날렵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오스트로 VAM 경우는 조금 더 묵직하다? 차로 치면 쭉 밀고 나가는 SUV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그렇다고, 오스트로 VAM이 업힐에서 느리거나 그런 느낌은 아닌데요. 굳이 둘을 비교하자면 O2가 조금 더 가볍고 경쾌하다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업힐을 조금 못했어요. 그래서 평지에서 더 빠른 오스트로를 더 많이 탔었는데, 제가 업힐 연습을 진짜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그 후로는 좀 O2를 더 많이 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코스에 따라서 가지고 나가는 자전거가 달라지게 되더라고요.
Q. 팩터 원 프레임을 얼마 전에 받으셨는데, 첫 느낌은?
A. 첫인상은 일단 포크와 핸들바가 너무 공격적으로 생겼더라고요.
처음에 이미지상으로만 봤을 때는 약간 '아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많이 다르더라고요. '정말 멋있다?' 완전 새로운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그런 스타일이니까요.
아직 조립이 완전히 되지 못해서 타보지 못했는데, 실제 타보면 완전히 다르긴 하겠다고 기대하고 있어요.

Q. 최근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소식 들었는데,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을까요?
A. 그냥 클린하게 먹고 운동 열심히 하는 게 건강한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어요. 식단 조절을 너무 많이 해버리면 저희는 근육이 빠져버리잖아요 그럼 사이클 타는데 좀 무리가 가니까, 일단 저는 식사량 제한을 하지 않되 가공을 덜한 클린한 음식을 먹으려고 많이 노력을 했거든요.
그리고, 겨울에는 봄, 여름, 가을 때처럼 길게 타거나 오래 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계속 훈련을 인도어에서 하면서 조절을 하니까 어느 정도 CTL(운동을 통한 체력 수치)을 유지를 할 수는 있었습니다.
Q. 체중 감량은 목표가 있다는 의미 같은데, 올해 특별한 라이딩 목표가 있어요?
A. 목표는 웬만한 그란폰도를 다 참가 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FTP/kg 수치를 올리고 싶다가 목표입니다. 그게 정말 어렵죠. 한 몇 kg 정도 빼면 목표치에 올 것 같은데, 사실 FTP 를 올리는 건 진짜 어렵고 체중 감량이 좀 더 쉽잖아요. 그래서, 몸무게를 빼는 선택을 하게 된 것 같고, 이제 거의 목표치에 근접했습니다.
올해 꼭 참가하고 싶은 그란폰도가 있기는 해요. 어떤 대회라고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전에 1등을 목표로 나간 대회였고, 팀원들이 많이 도와주면서 열심히 탔는데 아쉽게 2등을 했어요. 그게 너무 한이 돼서 대회가 끝나고 펑펑 울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꼭 1등을 하고 말겠다고 이를 악물고 있습니다.

Q. 여자 동호인으로 강한 퍼포먼스 유지가 쉽지 않은데, 압박감이 있지 않나요?
A. 맞아요. 그 압박감을 레이싱팀에 들어가면서부터 항상 느껴왔던 것 같아요. 하루라도 안 타면 몸이 떨어질 것 같거든요. 낙차하고 다치고 그랬는데도 상처에 밴드나 거즈를 더덕더덕 붙이고 자전거 타고 그랬었거든요.
저는 자전거 타는 게 너무 좋으니까
피나는데 고름 나고, 또 피나고 이러는데 그냥 막 탔거든요. 그 압박감을 솔직히 이길 방법은 딱히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그냥 여태까지 이렇게 쌓아온 거를 그냥 무너뜨리기가 조금 아쉽다라는 생각도 들고, 저는 자전거 타는게 너무 좋으니까, 하루라도 더 타고 싶고,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더 잘 타고 싶고, 그런 생각들이 압박감 속에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Q. 팩터를 타면서 기존에 탔던 자전거와의 차이점은?
A. 다른 브랜드의 자전거를 3개 타봤는데, 그들하고는 좀 다르다고 느꼈던 것은, 같은 사이즈와 지오메트리가 좀 비슷하다고 할 경우에 컨트롤이 좀 쉽게 된다는 점이었어요. 사실 좀 오랫동안 팩터를 타 와서, 기존 자전거에 대한 기억이 좀 희미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제가 키가 좀 큰 편이다보니 지오메트리에 대한 불편함도 없었고, 오히려 더 편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자들이 보통 남자들보다 조금 더 유연한 편이잖아요. 오히려, 팩터의 레이스 지오메트리를 적응하는 게 저는 어렵지 않더라고요.
Q. 다른 브랜드로부터 러브콜도 있었을텐데, 팩터를 더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A. 팩터의 초창기부터 알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낙차를 해서 자전거가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어요. 그래서 팩터를 구입해서 타기 시작했는데 지오메트리라던가 감성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정말 저랑 뭔가 맞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팩터의 철학과 감성이 잘 맞는 느낌
뭔가 그때 당시에는 정말 희소성 있는 자전거라고도 느끼는 부분도 있었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좋아하다가 롭 기텔리스 창업자와 어떻게 연결이 잘 돼가지고 앰배서더가 되었거든요.
블랙인크(Black Inc) 휠셋도 지원해주셨는데, 휠을 바꾸니까 이게 또 신세계인 거예요. 그래서 팩터가 진짜 좋다고 느꼈고, 제가 스스로 홍보를 하기 시작했어요. 친구들한테 뭐 타보라고 추천을 하는데 피드백들이 너무 좋은 거죠. 그러면서 계속 팩터를 타면서 활동을 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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