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

기존 트렉 팩토리 레이싱(TFR) 팀이 새롭게 편성되어 트렉-언브로큰(Trek-Unbroken) 팀으로 올해부터 출범했다. 기본적인 팀 구성원들은 비슷하지만, 트렉 R&D 팀과의 더욱 긴밀한 피드백 및 데이터 기반의 트레이닝으로 체계적이면서 지속적인 레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모나 용평 UCI MTB 월드시리즈에는 에비 리차즈(Evie Richards) 선수를 중심으로 XC 라이더들과 오신 오캘러헌(Oisin O'Callighan) 선수를 새로 영입한 다운힐러들이 함께 참여했다.
에비 리차즈 선수는 XCC 경기에서 마지막 스프린트 경쟁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명성을 지켰지만, 진흙탕으로 변한 XCO 경기에서는 낙차 사고를 당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새로운 코스에서 워낙 변수가 많았던 다운힐 경기는 포디엄 후보였던 오신 오캘러헌 선수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변이 생겼고, 사샤 어니스트 선수는 안정적인 라이딩을 통해 6위를 기록하며 탑10 리더보드에 진입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비 리차즈, 오신 오캘러헌 선수 인터뷰 영상. 원본: https://youtu.be/eKhYaqdaUlo?si=KmAVGZVfgdyiSbSP
이비 리차즈(Evie Richards) 선수
트렉-언브로큰 팀의 대표적인 크로스컨트리(XC) 라이더인 이비 리차즈 선수는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 대회에 대해 소감을 인터뷰로 전했다.
그녀는 XCC와 XCO 부문에서 모두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기록했고, 두 종목 모두 월드컵 우승 뿐 아니라 최근까지 꾸준하게 포디엄에 올랐고, 이번 모나 용평 UCI 월드컵에서도 XCC 2위를 차지했다.
모나 용평 월드컵 XCC에서 2위를 차지한 이비 리차즈 선수(13번)
모나 용평 크로스컨트리 대회는 어땠나?
코스 환경은 매우 험난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수중전 양상이 전개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우천 레이스를 선호하여 기대가 컸다. XCO 경기 두 번째 랩에서 낙차가 발생해 데미지를 입고 페이스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으나, 갤러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최고의 주말을 보냈다.
XCO는 좋은 컨디션이었지만, 2랩에서 낙차하며 포디엄에 오르지는 못했다.
XCC(쇼트트랙) 금요일 경기에서는 포지셔닝이 관건이었다. 선두 그룹을 유지하되 강풍으로 인한 공기 저항을 피해야 했기 때문에 자리 싸움이 까다로웠다.
XCO(크로스컨트리 올림픽) 일요일 경기에서는 노면이 심한 진흙탕 상태가 되어 페달 클릿을 결착 및 분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두 레이스 모두 각기 다른 기술적 난관이 존재했다.

XCC와 XCO의 가장 큰 차이점은?
XCC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은 전술적 변수가 많아 레이스 통제가 어렵고 인터벌이 강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펠로톤 내에서 어택이 발생할 때 반응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그에 비해, XCO (크로스컨트리 올림픽)는 장거리 레이스이므로 오버페이스를 피하고 한계치를 넘지 않는 선에서 주행 템포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두 레이스 모두 철저한 페이스 조절이 필수적이었으나, 그 역학적 이유는 다르다.
신형 프로토타입 바이크를 탄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 지급받은 신형 프로토타입 바이크의 성능은 압도적이다. 기존 탑 퓨얼(Top Fuel) 모델보다 강성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빠르다. 수퍼칼리버(Supercaliber)와 성향이 유사하면서도 서스펜션 트래블이 약간 더 길어진 세팅이다.
특히, 업힐 구간 진입 시 서스펜션을 완전히 락아웃할 수 있어 반응성이 탁월하며, XCC 레이스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XCO에서는 업힐 비중이 높았는데, 경량화된 프레임 덕분에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큰 이점을 얻었다. 다운힐의 진흙 노면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작년 모델이 다운힐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업힐 퍼포먼스까지 대폭 개선된 완성도 높은 바이크다.
시차와 회복은 어떻게 했나?
프로 선수에게 훈련 세션은 이미 대회 전 완료되므로, 현장에서는 리커버리가 최우선이다.
특히, 스폰서(Unbroken)의 실시간 회복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 덕분에 시차 증후군(jet lag) 없이 완벽히 적응했다. 이동 중 충분히 수면을 취했고 도착 후에도 9시간 동안 숙면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과 철저한 회복 시스템은 필수적이다.
한국 시합은 처음인데, 어땠나?
보통 투어에서는 익숙한 베뉴(Venue, 경기장)를 달리기 마련이나, 이번 한국 대회는 첫 월드컵이라 사전 코스 정보가 전무했다. 새로운 코스에는 보통 인공적인 기물이 많지만, 이곳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특성이 강해 주행 자체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벗어나 아시아에서 레이스를 치르는 것은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
한국 팬들의 매너는 훌륭했고 새로운 팬층을 만나 기뻤다. 코스 곳곳에 배치된 마셜(Marshals)들의 진행도 매끄러웠다. 향후 몇 년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월드컵이 개최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새로운 코치와 합을 맞추며 뚜렷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단기적인 목표는 단일 시즌 내 XCC와 XCO 두 종목 모두에서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후 올림픽 무대를 향한 더 큰 목표를 설정할 것이며, MTB를 넘어 로드 사이클링 분야에 도전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데, 멘탈 관리와 동기 부여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오신 오캘러헌(Oisin O'Callaghan) 선수
2020년 주니어 다운힐 월드 챔피언을 시작으로, 23년 스노슈 월드컵에서 엘리트 첫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다. 올해 새롭게 트렉-언브로큰 팀에 합류하여, 새로운 자전거와 새로운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오캘리건 선수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트렉-언브로큰 DH 팀에 새로 영입된 오신 오캘러헌 선수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장비의 변화는 어땠는가?
이번 시즌을 맞이해 자전거 프레임부터 각종 컴포넌트까지 기존 세팅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보다 본격적인 레이스 설계가 적용된 바이크를 타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노면이 거친 월드컵 트랙에서 하이 피벗 서스펜션 구조는 뚜렷한 강점을 발휘한다. 장애물 돌파 시 리어 휠의 궤적이 뒤로 빠지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상쇄해 주어, 한계치까지 더욱 거칠게 밀어붙일 수 있게 해준다.
사진: 트렉-언브로큰 홈페이지
한국에서 첫 대회였는데?
지난 주말 한국에서 열린 UCI 다운힐 월드컵 1라운드 코스는 대단히 흥미로웠다. 누구도 타본 적 없는 처녀지였기 때문에 노면이 매우 미끄러웠고, 구르는 돌이 많았다.
그래서, 익혀야 할 라인이 많았고, 다수의 라이더가 주행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면이 어떻게 패이고 자리 잡을지 예측하며 플랜을 짜야 했다. 적응에 시간은 다소 걸렸으나, 모두가 새롭고 테크니컬한 코스 자체를 즐겼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테크니컬 트랙을 선호하기 때문에 연습 주행 시 코스와의 궁합이 좋았다. 주변 동료나 관계자들도 주행 폼이 좋다고 평가했고, 바이크 세팅과 코스의 조화도 훌륭해 내 라이딩 자체에는 크게 만족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선전에서 불운이 겹쳤다. Q1에서는 타이어 바람이 미세하게 새는 슬로우 펑크가 발생했고, Q2에서는 낙차를 겪었다. 하지만 레이스에서는 때때로 이런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연습을 하면서, 자전거 세팅의 변화를 주었나?
경기 전 세팅 변화는 주지 않았다. 비시즌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광범위한 테스트 데이터를 축적했기 때문에 현재의 바이크 세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목표, 그리고 선두권을 유지하는 비결은?
작년에도 근접했었지만, 올해의 최우선 목표는 월드컵 종합 순위 톱 5에 진입하는 것이다. 나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것이 메인 타깃이다.
더 빠르고 롱런하는 선수가 되기 위한 최고의 비결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전거 타는 것 자체를 계속 즐기며, 꾸준히 훈련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사진: 트렉-언브로큰 공식 홈페이지
한국 첫 무대의 대한 인상
한국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기존 월드컵 베뉴(경기장)들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경험이라 무척 즐거웠다. 예선 탈락으로 본선 레이스를 직접 뛰지 못해 현장 분위기를 온전히 체감하긴 어려웠으나, 전반적인 열기가 매우 뜨거워 보였다.
내년에 다시 방문해 이번 라운드의 아쉬움을 반드시 만회하고 싶다.
라이더들의 서울 라이딩 투어
모나 용평 UCI 월드컵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자전거를 모두 패킹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서울에서의 라이딩 투어를 준비했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하이브리드 및 로드바이크를 타고 서울 한강에서 라이딩을 준비하는 모습은, 마치 피크닉을 나온 여행객처럼 들떠 있었다.
한강 자전거도로와 남산 업힐을 즐겼던 하루는, 완벽한 날씨와 함께 다소 아쉬울 수 있었던 한국에서의 첫 월드컵 기억을 즐겁게 마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선수들은 모두, "대회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자전거를 타고 새로운 경험을 한 것 만으로도 이번 한국 UCI 월드컵은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내년, 이전 더 이상 새로운 장소가 아닌 한국에서 그들이 준비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
대회를 마친 선수들은 하이브리드와 로드바이크를 타고 서울 라이딩을 즐겼다.

피크닉 나온 것처럼 편한 복장으로 남산 업힐 라이딩



경복궁 관람으로 마친 짧은 서울 라이딩 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