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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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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어도 장맛비 같은 땀이 온몸을 적시는 삼복더위가 시작됐다.
강한 햇살로도 꺾이지 않는 라이딩 욕구를 불태우기 위해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평소에 건강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체력보충을 위한 음식으로 잘 먹고 잘 달리는 건강한 여름 라이딩을 위해, 삼계탕 먹고 안양천~서울대 코스를 달리는 먹자로드를 준비해봤다.
복날 만큼은 다르게 원기충전, 들깨 삼계탕 |
삼계탕은 저렴하면서도 고급 단백질을 갖춘 닭과 인삼의 효능을 앞세워, 지친 여름 큰 부담없이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서민적인 음식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여름 30일 동안 이어진 초•중복과 입추 후에 있는 말복까지 삼복더위만 잘 챙겨도 악성 저질체력은 면할 수 있는 고영양식이니, 이 시기에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에게 특별히 필요한 음식이라 생각된다.
삼계탕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평소에 집에서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흔한 비주얼의 삼계탕보다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식이섬유 공급을 높이는데 큰 효과를 주는 들깨 삼계탕을 선택해봤다.
삼복더위가 시작돼 지치기 쉬운 요즘, 즐거운 라이딩을 위한 체력과 원기 보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필요하다. |
사실 필자는 들깨가루, 콩가루, 팥가루 등 곡물로 국물이 걸쭉해지는 음식을 싫어하는 편이다. 아무리 배고파도 피하고 싶은 음식이었다. 그러나 생각과 완전히 달랐다. 처음 시도한 들깨삼계탕은 새로운 입 속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 간의 고정관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했다.
들깨 외에도 각종 곡물과 한약재로 걸쭉하게 끓여 고소하면서 진한 삼계탕의 향을 그대로 담아 풍미가 깊은 맛을 낸 것이 포인트다. 절반 정도 먹었을 때쯤, 속까지 개운해지는 한방 삼계탕 국물의 시원함까지 느낄 수 있어 꼭 한번쯤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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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지방에는 많지 않지만, 유명한 몇 곳이 있다. 그 중에서 광명 철산역 인근에 한본 삼계탕과 서울 신길동에 호수 삼계탕이 가장 유명한데, 호수 삼계탕의 들깨 맛이 조금 더 강하다. 주변에 안양천과 도림천이 인접해 있어 자전거로 접근이 용이하다.
삼계탕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좀 더 색다른 맛을 위해 들깨 삼계탕을 선택했다. 대표적인 들깨 삼계탕 전문식당으로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울 신길동의 호수 삼계탕과 광명시에 한본 삼계탕이 대표적이다. |
두 식당은 들깨 삼계탕이라는 메뉴는 동일하나, 한본 삼계탕에 흑미가 들어있는 들깨 삼계탕도 있다. |
한본 삼계탕에는 약 4잔 정도 분량의 인삼주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
한본 삼계탕은 안양천 인근에 있으며, 내부에 자전거를 주차할 만한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
1층 계단 옆 미니벨로 2~3대 정도 들어갈 만한 공간은 있다. |
안양천~서울대 오른쪽 길이 답이다 |
최근 모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더욱 밥 먹기가 힘들어진 서울 신길동 호수 삼계탕보다 광명시에 있는 한본 삼계탕을 선택했다. 한본 삼계탕은 철산역 인근 안양천과 인접해 있으므로 도림천을 거쳐 서울대로 향하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한본 삼계탕에서 안양천 방면으로 가다보면 육교가 있다. 길을 건너면 안양천 진입로가 나온다. |
안양천길에서 도림천 합수부와 만나는 지점을 놓치고 한강합수부까지 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한강 방향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건너서 달려야 도림천 합수부를 만나기 쉽다. 건너는 것을 놓치고 신정교를 마주했다면 도림천 합수부를 지난 것이기 때문에 영등포 방향으로 표시된 신정잠수교를 건너 다시 진행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면 된다.
한강합수부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방면이 도림천 합수부와 만나는 길이므로 먼저 길을 건너는 것도 좋다. |
한강합류부 방향으로 가면 된다. |
안양천 물놀이장을 지난다. |
안양천에서는 화려한 여름 꽃들이 만개한 풍경도 볼 수 있다. |
신정교를 마주하기 전에 오른쪽으로 건너야 하나, 이미 지나쳤다면, 곧이어 등장하는 신정잠수교에서 길을 건너 다시 반대방향으로 약 600m 돌아가면 도림천 합수부가 나온다. |
오두막을 발견했다는 것은 이미 신정교를 많이 지나치고 한강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것. |
한강합수부 도림천으로 가려면 다시 안양천을 타야한다. 이때는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방면을 선택해야 도림천 합수부를 만날 수 있다. |
이정표로는 석수역 방면이다. |
도림천에서도 서울대방향 기준으로 오른쪽 방면에서 달리는 것이 좋다. 고가차도 아래를 지나기 때문에 그늘이 만들어진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왼편으로 가면 보라매공원 입구에서 단절되지만, 오른편은 도림천을 이탈할 때까지 단절구간 없이 내달릴 수 있다. 호수 삼계탕을 들렀다 갈 예정이라면 왼편을 이용하는 게 맞다.
도림천 합수부에서 갈림길을 만나면 도림천역 방면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길을 선택하면 된다. |
도림천은 고가 차로 아래이므로 대부분 그늘이 형성돼 있다. 비가 오지 않는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면 가끔 하수구 냄새가 나기도 한다. |
도림천 초입의 자전거도로는 외부에 있어도 오른쪽은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
신도림역 사거리 이후 부터 신림동까지 지붕 아래에서 라이딩 |
길을 건널 수 있는 구간은 많으나 자전거에게는 불편한 곳이 많다. 보라매공원 입구나 신림동에서 건너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
보라매공원 입구 앞의 건널목 |
보라매공원 이후부터 도림천을 이탈할 때까지 왼편은 보행로, 오른편은 자전거 및 보행자 통행로로 구분된다. |
자전거 및 보행 단절구간, 이탈 지점 |
돌아갈 때 다시 도림천을 탈 계획이라면 도림천 출입구 주변(할리스 커피 등)을 기억하자. 서울대까지 진행방향으로 직진이다. |
서울대학교 입구에서도 역시 오른편 길(직진)을 따라 가면 된다. 입구에서부터 낮은 언덕이 시작되는데, 오를수록 업힐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꼭대기에서 코너를 돌아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후문방향)으로 향하면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 사이, 왼편을 선택하면 교내 출발지점이었던 정문으로 향할 수 있다.
시험으로 못 간 서울대학교, 자전거로 가다. |
서울대 입구에서도 오른쪽 길, 즉 직진이다. |
초반부터 시작된 업힐은 오르면 오를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
정상이 가까워 올 때쯤 북악스카이웨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
정상에서 코너를 돌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다. 갈림길에서 서울대입구역과 낙성대역으로 가려면 곧장 직진(오른쪽 방면), 다시 정문으로 가려면 왼쪽 방면이다. |
코스는 완전히 다르지만 오른쪽에 미술관이 보이면 정문으로 제대로 찾아간 것이다. |
진한 드립 커피향이 사는, 카페산다 |
서울대학교 업힐에서 후문 방향으로 다운힐을 달리다보면 등장하는 주거단지에, 카페라고 하기에 사뭇 낫설어 보이는 카페가 한 곳 있다.
좁은 골목안에 자리잡고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고 규모도 작지만, 커피맛을 내는 수준은 꽤 훌륭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원두를 미리 볶아 놓는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달리 필요할 때 로스팅한 원두를 갈아 드립커피로 내려주는 곳으로, 아이스 드립커피는 바로 얼음잔 위에 내려주는 것이 독특하다. 향까지 그대로 담아내서인지 한 잔에 커피 나무 한 그루가 통째로 들어있는 것 같은 뿌리 깊은 향이다.
커피 종류는 오로지 드립커피만 판매된다. 거의 매일 로스팅 되는 원두 종류가 다르고 다양해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방문하기 전에 주의할 점은 평일 화~금요일 오후 3~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드립 커피만 판매하는 곳으로, 거의 매일 다른 원두를 취급하며 갓 로스팅한 원두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
서울대 업힐 코스는 학생이 주인 |
서울대 코스를 소개함에 있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서울대학교는 관악산 자락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색과 넓은 부지 덕분에 라이더들이 좋아하는 업다운 코스의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교내 캠퍼스는 말 그대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라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 라이더들이 오히려 주인 행세를 하는 통에 약간의 불미스러운 일도 일어난 적이 있다. 현재는 암암리에 묻혀지고 있지만, 몇 차례의 충돌사고와 학생들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학교측에서는 라이딩 금지까지 염두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평일에는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물론, 교내 셔틀버스와 서울대를 관통하는 시내버스, 일반 차량 등의 이동이 많다. 되도록 방해되지 않도록 주말을 이용하고, 양보 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