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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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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Giant)는 지난 6월 25일~26일 '글로벌 미디어 런칭 in 아시아'를 타이완 본사에서 진행하며, 세계 최고의 카본 생산 품질을 자랑하는 자체 공장을 공개하였다.
1년에 90만대의 자전거를 생산하는 자이언트 타이완 공장 중에 카본 생산 시설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지만, 자이언트는 최소한의 사진 촬영을 허용하며 카본 생산 시설을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하였다.
16가지 카본 시트, 자체 생산 및 관리 |
카본 제품 생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소재는 '카본 시트'로 구분되는 편이다. 카본 원사의 경우는 토레이, 미쓰비시, 포르모사 등의 업체들이 이미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왠만한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카본 원사의 차이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카본 시트의 경우는 직조 방법이나 사용된 레진, 그리고 관리 및 사용 방법 등에서 큰 차이가 나게 되는데, 자이언트는 내부에서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카본 시트 16종을 자체 생산하고 관리하여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이언트의 카본 시트는 생산 후 일정 시간 숙성을 통해 레진이 가장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그 후 일정 시간 안에 그 시트가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자이언트는 카본 원사를 이용해 공정에 사용되는 16가지 카본 시트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
생산된 모든 카본 시트에는 생산 날짜와 유효 기간 등이 표시되는데, 업계에서 거의 유일한 관리 방법이라고 담당자는 이야기 했다. |
완벽한 카본 레이업 공정 |
카본 프레임 하나에는 거의 250개의 카본 시트가 재단되어 붙여진다. 각 공정은 여러명의 생산자들에 의해 진행되는데 일일이 카본 시트를 붙이다 보면 1~2개 정도의 시트가 빠지는 것은 발생할 수 있고, 이 정도의 차이는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서는 확인되기 어렵다.
자이언트는 이런 공정상의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공정마다 정확한 갯수의 카본 시트를 위치시키는 트레이를 개발하였고, 하나의 프레임에는 20여개의 트레이가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다.
작업자는 하나의 트레이에 올려진 카본 시트를 정확하게 프레임에 레이업한 후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면 되기 때문에, 카본 시트를 잘못 레이업하는 실수를 제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나의 공정에 들어가는 카본 시트의 모양과 용도를 표시한 트레이. 한개의 자전거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이와같은 트레이가 약 20여개 사용된다고 한다. 모든 자전거와 그 사이즈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트레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많은 트레이가 만들어지고 관리되는 곳이 따로 있을 만큼 복잡한 작업이다. |
X-레이를 통한 전체 카본 프레임 검사 |
카본 가공 공정을 마친 프레임은 모두 X-레이 검사대를 통과하여 내부의 가공 상태까지 검사를 받게 된다.
아무리 완벽한 공정으로 생산하였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내부에 품질 문제는 발생할 수 있고, 자이언트는 모든 카본 프레임을 X-레이 전문가들이 일일이 체크하여 관리하고 있다.
모든 자전거는 생산 과정 중 품질 관리를 하며, 바코드로 생산 이력을 관리한다. 하나의 불량이 발생할 경우, 관련 생산 라인을 모두 중단시키고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방법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
바코드를 통한 품질 관리 |
생산 공정 중에는 수시로 품질을 관리하는 곳이 있는데, 모든 카본 프레임에는 생산 공정을 통과하며 확인을 위한 바코드가 붙여지게 된다.
이 바코드에는 어떤 생산 라인을 통해 누구에 의해 언제 생산되었는지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품질 확인 도중 문제가 생기면 그 바코드를 확인하여 그 생산 라인을 모두 정지시켜 원인을 수정할 때까지 생산을 모두 중단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에릭 왕 부사장과의 인터뷰 |
자이언트의 생산 시설을 담당하고 있는 에릭 왕(Eric Wang) 부사장 |
- 어떤 카본 원사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가?
현재 자이언트 카본 공장에서는 토레이 60%, 포르모사 30%, 미쓰비스 10%의 카본 원사를 사용하고 있다.
타이완 업체인 포르모사의 경우는 계속 카본 원사를 개발하여 발전하고 있고, 미쓰비시의 경우는 특별한 원사를 만드는 제품이 있어서 미쓰비시를 사용해야만 한다. 미쓰비시와 토레이의 경우는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으며, 카본의 제품에 따라 적절한 카본 원사의 제조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토레이가 2년 전에 한국에 공장을 만들었다. 제일 큰 시장이 중국 동북쪽이기 때문에 한국에 공장을 만든 것 같다.
- 자이언트 카본 레진과 품질의 가장 큰 장점은?
레진은 화학물품이다. 예를 들어 생선회를 생각할 수 있는데, 갓 잡은 생선을 회로 만들어 일정 기간 숙성을 통하면 가장 맛있는 회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카본의 레진 작업도 마찬가지인데, 가장 좋은 컨디션의 상태에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레진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모두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카본의 레진은 화학작용을 완벽하게 관리해야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처음 만들어서 냉동실에 숙성한 후, 일정 기간 안에 사용해야만 제대로 된 품질을 얻어낼 수 있는데, 자이언트는 제조상의 카본과 레진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도록 모든 공정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1대에 250개의 카본 시트가 사용되는데, 그 중에 1~2개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들어간다해도 초기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문제가 있는 1~2개의 카본 시트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 자이언트 중국 공장과 타이완 공장의 차이?
중국과 타이완의 카본 생산 공장과 기술은 동일하게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이 타이완에서 개발되고 중저가의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국의 생산량이 타이완보다 많기 때문에 양적으로 많이 생산되어야 하는 중저가 제품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자이언트 타이완 카본 공장에서는 하루에 700대 프레임, 1000개의 포크가 생산되고 있다.
타이완 자이언트 공장의 물류 창고 이곳에는 15,00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으며, 자동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로 운송될 자전거가 분류되고 있다. |
오웬 창 부사장, 닉슨 후왕 개발팀장과의 인터뷰 |
자이언트의 디자인과 개발을 담당하는 오웬 창(Owen Chang) 부사장(왼쪽)과 개발총괄책임자인 닉슨 후왕(Nixon Huang) |
- TCR 시리즈의 디스크 브레이크 개발
디스크 브레이크는 출시를 할 예정이다. 아직 성능과 기능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그 데이터를 만들고 있는 중이며, 내년 UCI의 디스크 브레이크 테스트 기간을 지나 2017년 모델로 TCR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 TCR 어드밴스 시리즈 개발에 중점을 둔 부분은?
가벼운 자전거를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가벼우면서 강성과 내구성이 강한 자전거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TCR 어드밴스 시리즈는 가벼워야 하며, 구동계와의 호환성도 좋아야 하고, 강성과 순응성 등의 자전거 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이 집중되었다.
가벼우면서 강성과 내구성이 강해지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성격인데, 이것을 만족하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하는 부분이다.
TCR의 기반이 되는 컴팩트디자인 기술은 이미 30년 전에 나왔고, 그때는 하나의 로드바이크로 모든 퍼포먼스를 만족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듀어런스, 에어로, 올라운드 스타일 등의 자전거로 분류되어지고 있다.
자이언트는 이미 최상급의 에어로 바이크인 프로펠과 인듀어런스 바이크인 디파이를 가지고 있고, 이번에는 가볍고 업힐에 강한 올라운드 바이크인 TCR 어드밴스에 집중한 것이다.
TCR 시리즈는 성능, 핸들링, 승차감 등에 집중하여 개발되었다. |
'성능'을 기반으로 새롭게 설계된 TCR 어드밴스 SL |
라이더의 라이딩 자세에 따라 안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새로운 자이언트 콘택트 SLR/SL 안장 |
라이더가 자전거에 앉았을 때 라이딩 포지션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개발된 피팅 안장이 특징이다. |
이번 미디어 캠프는 TCR 어드밴스 SL을 테스트하기 위해, KOM 챌린지로 유명한 울링 정상 업힐과 일월담 호수에서 라이딩을 진행했다. |
일월담을 한바퀴 도는 30km의 코스 |
해발 3275m의 울링(Wuling) 정상에 도착한 기자들 |
자이언트는 세계 최대의 자전거 생산 업체이자 글로벌 자전거 브랜드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기존보다 더욱 공격적인 개발을 통해 오랜기간 노하우로 가져온 생산 기술을 자사 브랜드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프로펠과 같은 에어로 스타일의 로드바이크와 가벼운 인듀어런스 바이크 디파이를 작년까지 야심차게 출시했었다.
그리고, 자이언트 로드바이크의 기반이 되었던 TCR 시리즈가 이번에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업힐에 강한 경량 올라운드 바이크로 태어난 것이다.
자이언트 코리아는 오는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새로운 TCR 시리즈를 대중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대해도 좋을 라인업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TCR 시리즈는 곧 이어질 자이언트 코리아의 신제품 발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 자이언트 TCR 어드밴스, 로드 업힐의 강자가 되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