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브레이크 부품 제조, 브라코 팩토리 투어
에디터 : 문인영
사진 : 문인영

얼마 전 타이베이 사이클 쇼에서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케빈 청 대표의 브라코 공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 브라코는 타이완 자전거 산업의 중심지인 타이중 외곽의 장화 시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세계 유명 자전거 브랜드들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 전 세계 라이더들이 사용하는 많은 유명 제품들이 실제 이곳에서 개발 생산되고 있다.

"장화의 여러 자전거 회사들에 비하면 우리는 아직 젊고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브라코가 스스로를 소개하며 한 첫 문구였다. 20년 전 케빈 청 대표가 동생과 함께 설립한 브라코는 빠르게 발전하였으며 성장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회사 입구에 도착 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1층 입구에 위치한 실험실(Test Lab)이다. 여러 대의 자전거와 브레이크 캘리퍼들 그리고 실험 설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구성 실험 이후 폐기된 브레이크 패드들을 볼 수 있었다.

"브레이크는 안전을 책임지는 제품 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재료는 결코 사용하지 않습니다."
브라코의 설립은 바로 이 테스트 랩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만큼 공장 입구 가장 중요한 공간에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정돈되고 다양한 실험 설비를 갖춘 테스트 랩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70종이 넘는 브레이크 캘리퍼가 벽면에 걸려 있었는데, 현재 널리 사용되는 대부분 브레이크 제품들을 통해 브라코 브레이크 패드 성능을 실험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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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샘플 테스트를 위한 브레이크 캘리퍼를 가지고 있는 브레이크 회사는 아마도 우리가 유일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아주 오래된 캘리퍼들까지 보관하고 있습니다."

실험실에는 최신의 브레이크 레버 제품부터 이제는 빈티지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의 오래된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실험실은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인 브레이크에 대한 브라코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장소였으며, 브라코는 자랑스럽게 테스팅 랩을 소개하였다.  

원재료 가공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브라코에서 직접 진행한다.

브라코 팩토리에는 약 100여명의 근무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무직과 생산직이 절반씩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제품 생산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위한 브레이크 패드, 림 브레이크를 위한 브레이크 슈, 그리고 로터와 기타 액세서리 생산 라인으로 구분되며 사무실은 먼저 살펴본 테스팅 랩과 회계, 경영실로 구분된다.

브라코는 원재료를 가공하여 부품들을 만들고 이를 조립 가공, 제품이 완성되면 포장까지 모든 생산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In-House 공정을 갖춘 기업이다. 로봇으로 대체가 어렵고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자전거 부품 생산의 특성 상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 또는 외주 업체를 이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추세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작은 일에 집중합니다. 작지만 큰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라도 실행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 입니다. 큰 기업에서는 불가능 합니다. 저는 그게 자전거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In-House로 품질을 유지하는 것 또한 안전과 직결된 브레이크 부품이라면 더욱 그렇게 해야 합니다."
In-House 공정 그리고 자전거 산업에 대한 브라코의 철학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원재료가 입고되는 창고 입구에는 크게 2가지 화물들을 볼 수 있는데, 금속과 화학제품들이다. 금속은 로터와 브레이크 패드의 백 플레이트 등 각종 작은 부품으로 가공을 기다리고 있으며, 화학제품은 브레이크 패드와 슈가 될 원재료다.

원재료 보관실은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해 철저한 온도/습도 관리를 지원한다.

"타이완은 습하고 기온이 높습니다. 때문에 원재료의 변질을 막기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에어컨이 설치된 별도의 보관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타이완에서는 흔치 않는 품질관리 시설일 것입니다.”

공장 2층에 위치한 창고와 원재료 보관실은 매우 깨끗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뛰어난 품질의 브레이크 패드는 원재료의 관리에서 출발한다며, 보관실을 자랑스럽게 소개하였다.

원재료들은 이후 적절한 비율로 혼합되어 컴파운드라는 하나의 단위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화학 재료들을 어떠한 비율로 혼합했는가는 브레이크 패드 기술의 핵심이며 제동과 내구성 등 성능을 결정짓는다. 

"우리 회사에서는 누구나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이야기 합니다. 때로는 직원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제품들을 테스트 하며, 매주 새로운 제품이 탄생합니다. 아주 작은 부품 한 개 일 때도 있으며, 이번 타이베이 사이클 쇼에서 소개한 카본 로터 등과 같은 핵심적인 프로젝트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젊고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 입니다."

테스트 랩에서 출발한 회사인 만큼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시도에 주저함이 없는 모습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방문이었다. 방문 당일에도 테스트 랩에서는 새로운 컴파운드 비율에 대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진행되는 실험은 외부의 모니터를 통해 지나다니는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 또한 흥미로웠다.

브라코에서 생산되는 파트너 사의 OEM 제품들

가공된 원재료들은 이후 1층에 위치한 대형 조립 설비를 거쳐 우리에게 익숙한 브레이크 패드의 모습으로 만들어 진다. 그리고 컴파운드와 제품 특성에 따라 플레이트에 색상 혹은 로고가 입혀지고 비로소 완성된 제품이 되어 포장 작업을 거치면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전 세계로 수출되기 위해 대형 박스에 포장되고 나면 모든 생산 과정은 완료된다.

"생산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회사에 대해 특별히 독자들에게 강조하거나 보여주고 싶은 곳이 있는지 물었을 때 브라코의 답변이었다. 안전을 책임지는 브레이크 부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모든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 정도의 세심한 관리와 노력 그리고 책임감을 가지고 생산되는 브레이크 제품이라면 믿고 사용할 수 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얼마 전 타이베이 사이클 쇼에서 선보였던 티타늄 로터, 티타늄 브레이크 패드 그리고 카본 로터는 어떨지 궁금증이 생겼다. 라이더의 안전을 책임지는 브레이크 제품들, 브라코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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