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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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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개장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경륜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사행성 사업이라는 곱지 못한 시선으로 자전거 레저 스포츠 시장에서 별개의 종목으로 취급되어 왔다면, 최근에는 국민 레저 스포츠 중 하나로 인식 변화를 시도하는 경기 종목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얼마전 막을 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프로 스포츠로서 경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다지기도 했다.
이로써 단순히 사행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경계를 넘어 레저와 스포츠의 일환으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경륜의 20주년을 맞아, 경륜 선수 1기이자, 현역에서 활동 중인 장보규 선수를 만나봤다.
비선수 출신인 장보규 선수는 용인대 유도부 출신이다. 유도 선수로 활동한 적이 없는데다, 성적 역시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고민은 남일이 아니었다. 때 마침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경륜 사업을 실시한다며 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진행했고, 장 선수는 유도와 전혀 다른 종목이긴 하나 관심만으로 설명회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1기 지원자들은 사이클 은퇴 출신, 체육전공자 출신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접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나 결과는 기대보다 우호적이었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 중인 원년멤버는 전체 경륜 선수 가운데 약 10% (14명) 정도이다. 철저한 능력제인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경륜 세계에서 20년을 큰 무리없이 생존해 왔다는 것 자체가 놀랄만한 일이다. 게다가 선행 전법의 대명사라 불릴만큼 프로다운 실력을 보여주는 장 선수는, 지금까지도 상위 등급의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인기 선수이기도 하다.
경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오해로 인한 것도 있다.
경마와는 달리 사람의 능력이 100% 적용되는 경기이다 보니 선수의 의지로 경기를 조작할 수 있다고 의심하는 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높은 성적이 곧 생존이기 때문에 각자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 도태된다고 장 선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부정방지라는 목적으로 대외적인 활동에 보지이 않는 제약을 많이 받고, 규제 역시 강하기 때문에 차마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오해의 시선을 거두고 선수와 일반인, 자전거 매니아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일본처럼 국내 자전거 문화를 넓히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프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장 선수는 경륜선수이자, 대전에 있는 자전거샵(바이크 웨이)의 사장이다.
경륜 훈련을 위한 환경을 찾다가 거처지로 선택한 대전에는 일가친척은 고사하고 친구도 없었지만, 7년 간 자전거샵을 운영하면서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 나간 것이다.
그 예 중에 하나가 동호회 활동이다.
좋은 인연이 된 샵의 단골고객과 대퇴사두라는 이름의 자전거 동호회를 개설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갔다. 또 6명으로 구성된 레이싱팀을 만들어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 참여하며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도 한다.
1년에 20대 정도의 자전거를 접하고, 자신에게 맞는 지오메트리를 직접 교정 및 조립하는 그가 자전거에 대한 전문 지식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두말 할 필요없는 실력으로 피팅과 훈련, 교육도 진행하기 때문에 알짜배기 지원사격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장 선수와 동호회 대퇴사두 레이싱팀이 올해 상반기부터 위아위스의 후원을 받게 되기도 했다.
장 선수에게도 20년 간 선수 생활 중에서 두 번의 공백기가 있었다.
1기 모집 시기때는 군필자가 필수 지원사항인 현재와 다르게 미필자도 지원이 가능했다. 그래서 선수 생활 도중에 군대를 다녀옴에 따라 약 2년간의 군생활과 다시 원상복귀까지의 시간이 그에게 첫 번째 공백기가 됐다.
두 번째는 평소대로 차도에서 훈련을 하던 중 버스와의 추돌사고로 계획에 없던 2개월 간의 공백 기간을 가져야 했다. 다행히 골절상은 없었지만 얼굴을 크게 다쳐 아직도 깊은 흉터가 남아있다. 흉터는 매일 안전을 다짐하게 하는 스스로의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 또 이는 좀 더 안전한 훈련을 위해 대전으로 이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량이 많은 장 선수는 평소 몸 관리와 피로 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편이라고 한다.
매일 밤 23시 전에 취침을 하고 다음날 7시쯤에 기상해 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해 훈련 후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훈련 중 피로가 적게 쌓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장 선수는 바이크 피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이클이라는 종목은 자전거의 기계적인 요소와 라이더의 신체적인 요소의 결합에 의해서 최고의 효과를 얻어야 함으로 피팅이라는 작업을 통해 최적화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잘못된 주행습관은 자전거 구력이 쌓일 수록 고쳐지기 어렵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내 몸에 옷을 맞추듯 자전거를 맞추고, 효율적인 페달링, 훈련방법, 훈련강도, 훈련빈도와 시간 등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그에 따라 본인의 신체능력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많은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장 선수는 "현재 경륜 선수가 되고자 하는 후보생들의 경쟁률은 250:1로 상당히 치열한 수준이다. 실력은 기본이고, 인성까지 테스트 받아 선별된 후보생들은 가혹한 훈련을 통해 경륜 선수가 된다.
냉혹한 경쟁 구도에서 자신 스스로가 감독, 코치, 그리고 매니저가 되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직업이니, 꼭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지원하길 바란다"며 경륜을 꿈꾸는 이들을 향해 말했다.
그동안 경륜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사행성 사업이라는 곱지 못한 시선으로 자전거 레저 스포츠 시장에서 별개의 종목으로 취급되어 왔다면, 최근에는 국민 레저 스포츠 중 하나로 인식 변화를 시도하는 경기 종목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얼마전 막을 내린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프로 스포츠로서 경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다지기도 했다.
이로써 단순히 사행성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경계를 넘어 레저와 스포츠의 일환으로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경륜의 20주년을 맞아, 경륜 선수 1기이자, 현역에서 활동 중인 장보규 선수를 만나봤다.
경륜 20주년을 맞아 경륜 선수 1기이자, 현역에서 활동중인 장보규 선수를 만나다 |
유도에서 자전거로 인생 전환 |
비선수 출신인 장보규 선수는 용인대 유도부 출신이다. 유도 선수로 활동한 적이 없는데다, 성적 역시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취업에 대한 고민은 남일이 아니었다. 때 마침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경륜 사업을 실시한다며 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진행했고, 장 선수는 유도와 전혀 다른 종목이긴 하나 관심만으로 설명회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1기 지원자들은 사이클 은퇴 출신, 체육전공자 출신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접하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나 결과는 기대보다 우호적이었다.
현재 현역으로 활동 중인 원년멤버는 전체 경륜 선수 가운데 약 10% (14명) 정도이다. 철저한 능력제인 만큼 경쟁이 치열한 경륜 세계에서 20년을 큰 무리없이 생존해 왔다는 것 자체가 놀랄만한 일이다. 게다가 선행 전법의 대명사라 불릴만큼 프로다운 실력을 보여주는 장 선수는, 지금까지도 상위 등급의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인기 선수이기도 하다.
경륜, 오해하지 마세요 |
경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오해로 인한 것도 있다.
경마와는 달리 사람의 능력이 100% 적용되는 경기이다 보니 선수의 의지로 경기를 조작할 수 있다고 의심하는 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높은 성적이 곧 생존이기 때문에 각자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 도태된다고 장 선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부정방지라는 목적으로 대외적인 활동에 보지이 않는 제약을 많이 받고, 규제 역시 강하기 때문에 차마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오해의 시선을 거두고 선수와 일반인, 자전거 매니아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일본처럼 국내 자전거 문화를 넓히고 이야기를 공유하는 프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자전거샵 사장님이자, 동호인 |
장 선수는 경륜선수이자, 대전에 있는 자전거샵(바이크 웨이)의 사장이다.
경륜 훈련을 위한 환경을 찾다가 거처지로 선택한 대전에는 일가친척은 고사하고 친구도 없었지만, 7년 간 자전거샵을 운영하면서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 나간 것이다.
그 예 중에 하나가 동호회 활동이다.
좋은 인연이 된 샵의 단골고객과 대퇴사두라는 이름의 자전거 동호회를 개설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규모를 키워나갔다. 또 6명으로 구성된 레이싱팀을 만들어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 참여하며 필요한 것을 지원하기도 한다.
1년에 20대 정도의 자전거를 접하고, 자신에게 맞는 지오메트리를 직접 교정 및 조립하는 그가 자전거에 대한 전문 지식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두말 할 필요없는 실력으로 피팅과 훈련, 교육도 진행하기 때문에 알짜배기 지원사격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장 선수와 동호회 대퇴사두 레이싱팀이 올해 상반기부터 위아위스의 후원을 받게 되기도 했다.
위아위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대전 사이클 동호회 대퇴사두 레이싱팀 |
군대와 교통사고, 두 번의 공백기 |
장 선수에게도 20년 간 선수 생활 중에서 두 번의 공백기가 있었다.
1기 모집 시기때는 군필자가 필수 지원사항인 현재와 다르게 미필자도 지원이 가능했다. 그래서 선수 생활 도중에 군대를 다녀옴에 따라 약 2년간의 군생활과 다시 원상복귀까지의 시간이 그에게 첫 번째 공백기가 됐다.
두 번째는 평소대로 차도에서 훈련을 하던 중 버스와의 추돌사고로 계획에 없던 2개월 간의 공백 기간을 가져야 했다. 다행히 골절상은 없었지만 얼굴을 크게 다쳐 아직도 깊은 흉터가 남아있다. 흉터는 매일 안전을 다짐하게 하는 스스로의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 또 이는 좀 더 안전한 훈련을 위해 대전으로 이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피로 회복엔 잠이 보약, 훈련 전엔 피팅이 보약 |
운동량이 많은 장 선수는 평소 몸 관리와 피로 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편이라고 한다.
매일 밤 23시 전에 취침을 하고 다음날 7시쯤에 기상해 8시간 정도의 수면을 취해 훈련 후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훈련 중 피로가 적게 쌓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장 선수는 바이크 피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이클이라는 종목은 자전거의 기계적인 요소와 라이더의 신체적인 요소의 결합에 의해서 최고의 효과를 얻어야 함으로 피팅이라는 작업을 통해 최적화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잘못된 주행습관은 자전거 구력이 쌓일 수록 고쳐지기 어렵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내 몸에 옷을 맞추듯 자전거를 맞추고, 효율적인 페달링, 훈련방법, 훈련강도, 훈련빈도와 시간 등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그에 따라 본인의 신체능력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운동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많은 피로가 누적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경륜 선수가 되고 싶다면, |
장 선수는 "현재 경륜 선수가 되고자 하는 후보생들의 경쟁률은 250:1로 상당히 치열한 수준이다. 실력은 기본이고, 인성까지 테스트 받아 선별된 후보생들은 가혹한 훈련을 통해 경륜 선수가 된다.
냉혹한 경쟁 구도에서 자신 스스로가 감독, 코치, 그리고 매니저가 되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직업이니, 꼭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지원하길 바란다"며 경륜을 꿈꾸는 이들을 향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