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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안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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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대관령~삽당령)
어느덧 대관령까지 많이도 올라왔다. 능경봉 소원바위 고루포기는 그자리에 변함없이 지키고 있고 전망대에서의 멋진 조망과 석두봉 전 조망도 오늘의 하일라이트였다.
고루포기산 아래 계곡에서 식수를 구하러 내려서니 곰취가 지천이다.
고루포기에서 목장까지 내리쏘는데 아뿔사 낙엽에 고주박이 숨어있는 걸 모르고 달리다 페달에 걸려 한바탕 나뒹굴어 사타구니 안쪽에 타박으로 통증이 심하다.
많이 아프긴 했지만 그런대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많은 구간이다.
화란봉 오름구간이 급경사라 너무도 힘들었고 올라가는 내내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은 힘든 몸과 맞바꾼 격이 되기도 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습도는 한계에 다다르고 땀은 소나기내리 듯 흘러 맑은 계곡물에서 시원하게 몸을 씻은 후 오늘 구간도 무사히 마무리짓는다~~^^*
7월 28일 (우두령~추풍령)
비가 오고 갈대가 무성해 길이 따로 없고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라이딩은 계속 진행했다.
등산로는 수풀에 가려 보이지도 않길래 예측 라이딩을 하다가 나무계단 두턱을 넘고나서 숲에 가려 있었던 돌출된 바위를 보지 못하고 자전거와 몇바퀴를 굴렀는지 어깨와 손바닥 찰과상에 옆구리 타박상과 무릎뼈까지 깨진듯한 통증이 엄습해온다.
10여분 정신없이 앉아서 아무런 움직임없이 간신히 숨만 내쉬고 들이쉬다가 조금씩 움직여본다.
황학산 정상 아래에서 크나큰 사고가 진행을 더디게 하고 통증을 잊기위해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어봐도 무릎 통증은 사그라질 기미도 안 보인다.
괘방령까지 만이라도 가야 하는데 비는 내리고 진행 속도도 더디고 혼자 무슨 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지 괘방령에 간신히 도착해 인증샷으로 다운된 기분을 달래며 추풍령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내리는 빗물과 습한 날씨로 인한 땀과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라이딩이란 정말이지 생각만해도 아찔하기 짝이 없다. 다운길에서 보이지 않는 수풀 속으로 앞 타이어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깨진 다리가 또다시 타박이다.
아이고.....내다리야~~~~ㅠㅠ
비올 때 우중 라이딩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천만한 것인지 실감했고 궂은 날씨엔 욕심내지 않고 한발 물러나야 된다는 걸 이번 구간을 통해 깨닫기도했다.
8월 1일 (우두령~부항령)
우두령에 올라서니 구름 속에 들어 있었고 만반의 준비 끝에 라이딩 시작하니 초반 업힐은 조금은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허락된 구간이었다.
이곳은 일반등산객들이 다니는 산은 아니다. 대간하는 사람들 만 다녀서 등산로도 좁구 급커브도 많아 자전거가 빠져 나가기란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가시덩쿨들이 자전거를 잡고 놔주질 않는다. 그럴 때마다 욕을 연신 내뱉으며 용트림을 해봐도 소용없다.
걸린 가시덩쿨이 꺽이며, 끊어지며 앞으로 고꾸라지기 일쑤고 안개비로 인해 잡풀에는 물방울이 있어 옷깃을 적셔 등산화가 물과 땀으로 찌그덕거리며 갈길을 더디게한다.
시야확보도 안되고 구름 속에서 배달을 하는데 군데군데 암릉 구간도 있어 지친 몸을 더 지치게한다.
화주봉에 올라서니 간간히 운무가 벗어지는 사이에 운무와 함께 멋진 조망을 연출하기도 한다. 계속되는 터널 속을 빠져나와 밀목재에서 잠시쉬며 등산화를 털어낸다.
삼마골재에 도착하니 물안계곡 하산로가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어 자꾸만 눈길이 그쪽을 향한다.
다시 마음 잡고 삼도봉 업힐, 업힐 내내 더위와 습함이 내몸에 육수를 끓어 올리고 갈증과 힘겨움에 쉬기를 수차례, 드디어 삼도봉에 입성. 내눈에 보이는거라곤 잠자리떼가 전부다.
엄청난 잠자리떼들의 엑스트라와 함께 인증샷 몇장 찍고 대간길로 접어든다. 혜인산장 갈림길까지는 등산로 정비가 그런대로 잘 정비돼 있었고 대간길은 여전히 잡풀과 급커브의 등로라 자전거를 메고 끄는 것 조차 용이한 구간이 아니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정글숲이 징글징글하구나!!!!
배수리산 정상까지는 지도상 완만한 경사도라 탈 수 있겠다 예상했는데 예상이 완전 빛나가 자전거 타기는 커녕 끌고 메고 가는 것도 쉽지 않은 구간이었다.
백수리산 정상에 오르니 구름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덕유산이 왜 그리도 높아보이는지~~~~
원래계획은 덕산재까지 가기로 계획했던 것인데 원체 정글숲이 심하고 급커브의 좁은 등산로 때문에 19km 진행에도 완전 초죽음이 되어 부항령에서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죽음의 라이딩 이었다.
어느덧 대관령까지 많이도 올라왔다. 능경봉 소원바위 고루포기는 그자리에 변함없이 지키고 있고 전망대에서의 멋진 조망과 석두봉 전 조망도 오늘의 하일라이트였다.
고루포기산 아래 계곡에서 식수를 구하러 내려서니 곰취가 지천이다.
입술모양을 닮은 나무 |
13년 전 대간 때의 기억이 생생한 곳. 그때, 계단은 없었고 돌무더기만... |
고루포기에서 목장까지 내리쏘는데 아뿔사 낙엽에 고주박이 숨어있는 걸 모르고 달리다 페달에 걸려 한바탕 나뒹굴어 사타구니 안쪽에 타박으로 통증이 심하다.
많이 아프긴 했지만 그런대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많은 구간이다.
화란봉 오름구간이 급경사라 너무도 힘들었고 올라가는 내내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는 모습은 힘든 몸과 맞바꾼 격이 되기도 했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습도는 한계에 다다르고 땀은 소나기내리 듯 흘러 맑은 계곡물에서 시원하게 몸을 씻은 후 오늘 구간도 무사히 마무리짓는다~~^^*
흙으로 뒤범벅된 등산화와 내 다리 |
근사한 벤치 |
라이딩 후 계곡에서 샤워 |
7월 28일 (우두령~추풍령)
우두령에서 라이딩 준비 중 |
우두령이 목장 지대라 소 모형이 표지석을 대신한다. |
비가 오고 갈대가 무성해 길이 따로 없고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라이딩은 계속 진행했다.
등산로는 수풀에 가려 보이지도 않길래 예측 라이딩을 하다가 나무계단 두턱을 넘고나서 숲에 가려 있었던 돌출된 바위를 보지 못하고 자전거와 몇바퀴를 굴렀는지 어깨와 손바닥 찰과상에 옆구리 타박상과 무릎뼈까지 깨진듯한 통증이 엄습해온다.
10여분 정신없이 앉아서 아무런 움직임없이 간신히 숨만 내쉬고 들이쉬다가 조금씩 움직여본다.
황학산 정상 아래에서 크나큰 사고가 진행을 더디게 하고 통증을 잊기위해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어봐도 무릎 통증은 사그라질 기미도 안 보인다.
비가 오면서, 운무가 발 아래로 깔려 있다. |
괘방령까지 만이라도 가야 하는데 비는 내리고 진행 속도도 더디고 혼자 무슨 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지 괘방령에 간신히 도착해 인증샷으로 다운된 기분을 달래며 추풍령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내리는 빗물과 습한 날씨로 인한 땀과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라이딩이란 정말이지 생각만해도 아찔하기 짝이 없다. 다운길에서 보이지 않는 수풀 속으로 앞 타이어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깨진 다리가 또다시 타박이다.
아이고.....내다리야~~~~ㅠㅠ
비올 때 우중 라이딩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천만한 것인지 실감했고 궂은 날씨엔 욕심내지 않고 한발 물러나야 된다는 걸 이번 구간을 통해 깨닫기도했다.
표지석을 세운 지 얼마 안 되어 받침대에 의지시켜 굳히기 중 |
시시각각 변하는 운무 |
8월 1일 (우두령~부항령)
우두령에 올라서니 구름 속에 들어 있었고 만반의 준비 끝에 라이딩 시작하니 초반 업힐은 조금은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허락된 구간이었다.
시작 전 인증샷 |
무엇이 이 나무에 이런 상처를 주었을까? 발톱 있는 동물 같은데, 맹수임에는 틀림없다. |
이곳은 일반등산객들이 다니는 산은 아니다. 대간하는 사람들 만 다녀서 등산로도 좁구 급커브도 많아 자전거가 빠져 나가기란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가시덩쿨들이 자전거를 잡고 놔주질 않는다. 그럴 때마다 욕을 연신 내뱉으며 용트림을 해봐도 소용없다.
걸린 가시덩쿨이 꺽이며, 끊어지며 앞으로 고꾸라지기 일쑤고 안개비로 인해 잡풀에는 물방울이 있어 옷깃을 적셔 등산화가 물과 땀으로 찌그덕거리며 갈길을 더디게한다.
시야확보도 안되고 구름 속에서 배달을 하는데 군데군데 암릉 구간도 있어 지친 몸을 더 지치게한다.
화주봉에 올라서니 간간히 운무가 벗어지는 사이에 운무와 함께 멋진 조망을 연출하기도 한다. 계속되는 터널 속을 빠져나와 밀목재에서 잠시쉬며 등산화를 털어낸다.
까마득한 절벽 구간, 여기를 어떻게 올라왔는지.. |
삼마골재에 도착하니 물안계곡 하산로가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어 자꾸만 눈길이 그쪽을 향한다.
다시 마음 잡고 삼도봉 업힐, 업힐 내내 더위와 습함이 내몸에 육수를 끓어 올리고 갈증과 힘겨움에 쉬기를 수차례, 드디어 삼도봉에 입성. 내눈에 보이는거라곤 잠자리떼가 전부다.
엄청난 잠자리떼들의 엑스트라와 함께 인증샷 몇장 찍고 대간길로 접어든다. 혜인산장 갈림길까지는 등산로 정비가 그런대로 잘 정비돼 있었고 대간길은 여전히 잡풀과 급커브의 등로라 자전거를 메고 끄는 것 조차 용이한 구간이 아니었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정글숲이 징글징글하구나!!!!
100여m 목장길 초지 위에 데크길을 설치해 놓았다. |
도대체 어찌 이 길을 헤집고 왔단 말인가!! |
김천산꾼들이 세운 표지석 |
배수리산 정상까지는 지도상 완만한 경사도라 탈 수 있겠다 예상했는데 예상이 완전 빛나가 자전거 타기는 커녕 끌고 메고 가는 것도 쉽지 않은 구간이었다.
백수리산 정상에 오르니 구름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덕유산이 왜 그리도 높아보이는지~~~~
원래계획은 덕산재까지 가기로 계획했던 것인데 원체 정글숲이 심하고 급커브의 좁은 등산로 때문에 19km 진행에도 완전 초죽음이 되어 부항령에서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죽음의 라이딩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