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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안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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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밤티~버리미기재)
안개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03시 출발해 이곳까지 오는 내내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불안한 상태지만 밤티재에서 철저한 준비로 자전거를 메고 시작이다.
잡목들 사이사이로 운무가 보이고 바위지대의 조망이 트인 곳에 이르니 운무가 별천지로구나!
변화무쌍한 운무 앞에 보이는 속리산자락의 주능선 위에서 일출의 장관까지 허락하고 청화산의 급경사와 오늘 하루 가야 될 톱니같은 암봉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늠름하다.
차라리 혼자라면..
표고차 700여m를 단숨에 오르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산행이고 이런 때 나의 애마에겐 미안하지만 사실 짐스럽기까지 하다.
힘겨운 발걸음으로 늘재 통과 늘재에서 청화산 오름길에서 내 눈에 비춰진 운무는 자전거와 백두대간을 시작한 이래 가장 멋진 풍광이 아닐 수 없다.
내리막길도 자전거를 메고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고 군대군대 로프 구간이 급경사로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지만 그 와중에 내게 허락한 조항산 조망은 어찌 말로 표현할 지 모를 만큼 멋드러졌다.
시원한 안구정화.
앞으로는 희양산과 월악산영봉까지 뒤로는 속리산까지 나의 탁한 안구를 정화시켜준다. 고모치에 도착해 연중 마르지 않는 여자의 음부와 흡사하게 생긴 고모샘은 대간길에서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는 생명수이다.
대간 능선상 10여m 안팍에 이런 샘이 치솟는 건 대간꾼들에게는 커다란 선물이다.
풍부한 수량 덕분에 식수도 만충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통시바위 조망차 40여m 대간길에서 벗어난 고질라바위, 구멍바위, 집채바위, 큰바위 등의 기상천외한 암릉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대간 중 가장 위험한 직벽
밀재를 지나 암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자전거로는 갈 수도 없는 곳이다. 대문바위, 송이바위를 거쳐 대야산 정상까지는 끝도 없는 암릉에 로프의 연속이다.
아마도 대간길에서 위험 난이도로는 최고의 구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야산 정상에 오르니 360도 파노라마가 지금껏 나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준다.
멋진 조망을 뒤로 한체 모든 대간꾼들이 가장 염려하는 200여m 직벽구간에 다달아 내려다 보니 숨이 멎을 만큼 아찔한 곳이다.
크게 숨을 한번 고르고, 한쪽 어깨에 자전거를 메고 다른 한 손으로는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내려오는 순간 중간 쯤에서 자전거가 걸리는 바람에 잠시였지만 황천길 문고리를 잡고 온 듯 등줄기에 식은땀이 꼬리뼈까지 타고 줄줄 흐른다.
무사히 마침을 감사한다.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벗어나니 나도 모르게 두 다리의 힘이 빠지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급경사 구간이 비일비재하고 2~3m 되는 암릉도 자전거를 메고 오름이란 너무도 무모한 짓임을 깨닫게 하는 구간이 많아서 참으로 위험한 하루임을 실감케했다.
이후로도 곰넘이봉까지 가는 내내 암릉들이 날 괴롭히고,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면서 오늘 구간도 무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5월 26일 (화방재~건의령)
몸은 힘들고~~
밤샘 근무로 만성피로해진 몸을 쪽잠으로 풀릴리 만무지만 간간히 쪽잠으로 대신하고 태백화방재까지 오는 내내 졸음과 싸움이다.
이왕에 왔으니 피곤한 몸을 추스려 단단히 체비한 후 계속 되는 업힐의 수리봉을 자전거를 메고 힘겹게 오르다 보니 짓눌리는 어깨의 통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구나!
함백산 정상의 멋진 조망과 맑은 날씨는 환상의 궁합이고 예술이 아닐 수 없고, 멋진 조망을 뒤로 하고 중함백까지 자전거를 메고 끌고 연속으로 힘겹게 오르니 중함백부터 자작샘까지는 그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구간이 있어서 나를 반긴다.
자작샘에서의 식수를 보충 후 간단하게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보는데 샘근처에 자연산 곰취가 군락을 이룬다!
자전거는 왜 안되냐구요~~~~
은대봉에 올라 비박하는 산꾼들이 짐을 꾸리고 있기에 사진 한장 찍고 서둘러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꽤나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하고 있다.
금대봉이 생태보존지역이라며 등산객들은 신분확인과 목적지를 밝히고 통과시켜 주는데 나는 안 된단다. 자전거때문에~~~
여러번의 실랑이 끝에 한발 물러나 태백쪽으로 하산하여 150여m에서 잠깐 실례해 대간능선에 누가 볼까봐 재빠르게 붙이고 있는 힘껏 도망쳐 오르다가 돌뿌리에 페달이 걸려 공중부양으로 죄 값을 톡톡히 치르고 말았다.
왼쪽 정강이에선 피가 줄줄 흐르고 금새 부어올라 다리가 내맘과 달리 잘 움직여주질 않는다.
자전거 탈 수 있는 구간이 많은 선물
비상용 밴드로 우스운 응급처치 후 출발하니 그나마 쑤아발령까지는 자전거를 탈 만하다.
정강이에서 계속 흐르는 피와 통증도 지금부턴 싱글이랑 맞바꾸기에 충분할 만큼 신나는 싱글길이었다.
비단봉에 올라 지나온 함백의 능선과 멋진 조망을 배경 삼아 찰칵~
다시 출발하여 가짜 매봉산까지는 고랭지 채소밭 사잇길로 풍차와 채소가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태백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천의봉에 올라 지나온 태백과 함백의 주능들을 넋놓고 바라본다.
멋지구나 우리의 산하~~~~
허기진배 인심으로 채우고...
그곳에서 인증 후 내려오는데 고랭지채소밭 사장님께서 커피와 갈증해소의 시원한 맥주까지 내놓으시고 여름 휴가때 꼭 놀러오겠노라 약속을 뒤로한 체 예전에 없었던 낙동정맥의 표지석도 보고 피재휴계소까지 재빠르게 하산 후 우유 두개와 달걀 6개 냉커피를 게눈 감추 듯 먹고 건의령으루 고고씽~~
건의령에 도착하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늘 나의 노고를 씻어주기라도 하듯이 한줄기 세차게 내리고는 맑게 갠다..
태백으로 이동, 많은 거리의 기록이 오늘 한페이지를 장식한다~~~
안개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03시 출발해 이곳까지 오는 내내 짙은 안개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불안한 상태지만 밤티재에서 철저한 준비로 자전거를 메고 시작이다.
잡목들 사이사이로 운무가 보이고 바위지대의 조망이 트인 곳에 이르니 운무가 별천지로구나!
변화무쌍한 운무 앞에 보이는 속리산자락의 주능선 위에서 일출의 장관까지 허락하고 청화산의 급경사와 오늘 하루 가야 될 톱니같은 암봉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늠름하다.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에서 문장대까지 멋진 일출의 모습 |
운무에 뒤덮인 골짜기에 아침 일출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
차라리 혼자라면..
표고차 700여m를 단숨에 오르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산행이고 이런 때 나의 애마에겐 미안하지만 사실 짐스럽기까지 하다.
힘겨운 발걸음으로 늘재 통과 늘재에서 청화산 오름길에서 내 눈에 비춰진 운무는 자전거와 백두대간을 시작한 이래 가장 멋진 풍광이 아닐 수 없다.
내리막길도 자전거를 메고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고 군대군대 로프 구간이 급경사로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지만 그 와중에 내게 허락한 조항산 조망은 어찌 말로 표현할 지 모를 만큼 멋드러졌다.
시원한 안구정화.
앞으로는 희양산과 월악산영봉까지 뒤로는 속리산까지 나의 탁한 안구를 정화시켜준다. 고모치에 도착해 연중 마르지 않는 여자의 음부와 흡사하게 생긴 고모샘은 대간길에서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는 생명수이다.
대간 능선상 10여m 안팍에 이런 샘이 치솟는 건 대간꾼들에게는 커다란 선물이다.
풍부한 수량 덕분에 식수도 만충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통시바위 조망차 40여m 대간길에서 벗어난 고질라바위, 구멍바위, 집채바위, 큰바위 등의 기상천외한 암릉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대간꾼들의 마르지 않는 생명수 |
대간 중 가장 위험한 직벽
밀재를 지나 암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자전거로는 갈 수도 없는 곳이다. 대문바위, 송이바위를 거쳐 대야산 정상까지는 끝도 없는 암릉에 로프의 연속이다.
아마도 대간길에서 위험 난이도로는 최고의 구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대야산 정상에 오르니 360도 파노라마가 지금껏 나의 피로를 말끔히 날려준다.
멋진 조망을 뒤로 한체 모든 대간꾼들이 가장 염려하는 200여m 직벽구간에 다달아 내려다 보니 숨이 멎을 만큼 아찔한 곳이다.
크게 숨을 한번 고르고, 한쪽 어깨에 자전거를 메고 다른 한 손으로는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내려오는 순간 중간 쯤에서 자전거가 걸리는 바람에 잠시였지만 황천길 문고리를 잡고 온 듯 등줄기에 식은땀이 꼬리뼈까지 타고 줄줄 흐른다.
마귀할멈통시바위 |
무사히 마침을 감사한다.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벗어나니 나도 모르게 두 다리의 힘이 빠지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급경사 구간이 비일비재하고 2~3m 되는 암릉도 자전거를 메고 오름이란 너무도 무모한 짓임을 깨닫게 하는 구간이 많아서 참으로 위험한 하루임을 실감케했다.
이후로도 곰넘이봉까지 가는 내내 암릉들이 날 괴롭히고,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면서 오늘 구간도 무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5월 26일 (화방재~건의령)
몸은 힘들고~~
밤샘 근무로 만성피로해진 몸을 쪽잠으로 풀릴리 만무지만 간간히 쪽잠으로 대신하고 태백화방재까지 오는 내내 졸음과 싸움이다.
이왕에 왔으니 피곤한 몸을 추스려 단단히 체비한 후 계속 되는 업힐의 수리봉을 자전거를 메고 힘겹게 오르다 보니 짓눌리는 어깨의 통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구나!
함백산 정상의 멋진 조망과 맑은 날씨는 환상의 궁합이고 예술이 아닐 수 없고, 멋진 조망을 뒤로 하고 중함백까지 자전거를 메고 끌고 연속으로 힘겹게 오르니 중함백부터 자작샘까지는 그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구간이 있어서 나를 반긴다.
자작샘에서의 식수를 보충 후 간단하게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 보는데 샘근처에 자연산 곰취가 군락을 이룬다!
중함백에서 함백산을 바라보며 |
자전거는 왜 안되냐구요~~~~
은대봉에 올라 비박하는 산꾼들이 짐을 꾸리고 있기에 사진 한장 찍고 서둘러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꽤나 많은 등산객들이 자리하고 있다.
금대봉이 생태보존지역이라며 등산객들은 신분확인과 목적지를 밝히고 통과시켜 주는데 나는 안 된단다. 자전거때문에~~~
여러번의 실랑이 끝에 한발 물러나 태백쪽으로 하산하여 150여m에서 잠깐 실례해 대간능선에 누가 볼까봐 재빠르게 붙이고 있는 힘껏 도망쳐 오르다가 돌뿌리에 페달이 걸려 공중부양으로 죄 값을 톡톡히 치르고 말았다.
왼쪽 정강이에선 피가 줄줄 흐르고 금새 부어올라 다리가 내맘과 달리 잘 움직여주질 않는다.
자전거 탈 수 있는 구간이 많은 선물
비상용 밴드로 우스운 응급처치 후 출발하니 그나마 쑤아발령까지는 자전거를 탈 만하다.
정강이에서 계속 흐르는 피와 통증도 지금부턴 싱글이랑 맞바꾸기에 충분할 만큼 신나는 싱글길이었다.
비단봉에 올라 지나온 함백의 능선과 멋진 조망을 배경 삼아 찰칵~
다시 출발하여 가짜 매봉산까지는 고랭지 채소밭 사잇길로 풍차와 채소가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태백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천의봉에 올라 지나온 태백과 함백의 주능들을 넋놓고 바라본다.
멋지구나 우리의 산하~~~~
허기진배 인심으로 채우고...
그곳에서 인증 후 내려오는데 고랭지채소밭 사장님께서 커피와 갈증해소의 시원한 맥주까지 내놓으시고 여름 휴가때 꼭 놀러오겠노라 약속을 뒤로한 체 예전에 없었던 낙동정맥의 표지석도 보고 피재휴계소까지 재빠르게 하산 후 우유 두개와 달걀 6개 냉커피를 게눈 감추 듯 먹고 건의령으루 고고씽~~
건의령에 도착하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늘 나의 노고를 씻어주기라도 하듯이 한줄기 세차게 내리고는 맑게 갠다..
태백으로 이동, 많은 거리의 기록이 오늘 한페이지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