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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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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캐논데일 프로사이클링(Cannondale Pro Cycling) 팀의 대표적인 선수인 이반 바쏘(Ivan Basso), 피터 사간(Peter Sagan), 유라이 사간(Juraj Sagan) 선수가 우리나라를 방문하며, 공식적인 우리나라 첫 월드투어 선수들의 방문을 기록했다.
월드투어 팀의 선수가 된다는 것 만으로도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는 영광이지만, 이미 그 중에서도 정상에 서 있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투르 드 프랑스 화이트저지, 지로 디 이탈리아 종합우승 2회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춘 그는, 프로 데뷰 14년이라는 세월 만큼 좋은 경험과 아픈 기억들을 두루 가졌다. 그런 세월의 힘이었는지 항상 좋은 매너를 보여주었고,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으리라 생각된다.
첫 느낌은 생각보다 도시가 화려하고 좋았습니다. 어제 도착하여 막 짐을 풀고 아직까지 많이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기분이 좋네요.
데뷰한지 14년이 되었지만 아직 욕심이 많아서 앞으로 일어날 순간에 대한 기대가 더 큰 편입니다.
지로 디 이탈리아 우승을 한 것이 기억에 남기는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우승에 대한 열정과 기대가 훨씬 큽니다.
선수 생활을 마치면 노후에 무엇을 할지 고민해봐야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항상 자전거 선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어려서도 그랬고, 지금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자전거를 타는 일입니다.
스테이지 투어를 더욱 매력적으로 생각합니다. 하루에 끝나는 원데이레이스보다, 길게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부터 저의 경력에 좋은 영향을 주는 스테이지 투어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금 재팬컵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왔는데, 이번 일본은 매일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았고, 좋은 기록을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날씨 탓에 스탭들도 많이 당황했었고, 평소 하던 것보다 좋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프로로서 열심히 한 대회였습니다.
피터 사간의 친형으로 더 알려진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한 대회에서 우승 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에서 쥬니어 로드챔피언을 시작으로, 2008년 내셔널 챔피언이 되어 자국 내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피터 사간에게 자전거 선수에 대한 꿈을 심어준 역할을 했다.
슬로바키아는 아시는 것처럼 자전거로 유명하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유명해지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피터 사간하면 누구나 알 정도 유명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피터와 같은 선수를 롤모델로 발전하고 싶어도, 슬로바키아 내에는 아직 많은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자전거를 워낙 좋아해서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고, 일반인들도 더 많이 자전거를 사용했으면 하죠.
저희 집에도 평상 시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마련하여,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시즌 중에는 아침을 매우 든든하게 먹으며 단백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슬로바키아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른 나라에 머무는 동안 그 나라에 익숙해지면서 그 나라의 음식도 좋아하게 되죠. 그래서 특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은 따로 없습니다.
10~11개월 자전거 대회에 빠져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끝나고 동생(피터 사간)과 함께 2주간 자전거 없이 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잠시 자전거 없는 생활을 즐기고 싶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 후에는 다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헬쓰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다양한 운동을 하는 편입니다.
2010년 로드바이크 프로 라이더로 데뷰한 그는 그 해에 '투어 오브 캘리포니아' 영라이더를 차지하며 화려한 경력을 시작하였다. 2011년에는 뷰엘타에 출전하여 3개의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투어 경쟁을 시작했고, 2012년과 2013년은 투르 드 프랑스 포인트 종합우승인 그린저지를 연속 차지하며 최고의 라이더로 인정을 받게 된다.
산악자전거로 시작을 했지만, 로드바이크도 좋아했습니다. 물론 사이클로크로스 선수로도 활동을 했는데, 어떤 것을 고르는 결정을 못했었죠. 그렇다가 리퀴가스(현 캐논데일)팀에서 저에게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받아드리며 2010년 로드바이크 라이더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악자전거는 다운힐과 속도 컨트롤 기술이 더욱 어려운 편인데, 로드바이크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쉬워졌고, 그런 기술들이 속도 조절과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없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인트컨트롤을 해서 경기에 임하는 편이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습니다.
스테이지 투어 뿐 아니라 시즌 중에는 회복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즌 중에는 팀 내에 먹고 자고 마사지를 받는 등 모든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특히 팀 요리사는 각 경기에 필요한 칼로리를 계산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요리사와 상의하면서 식단도 짜고 고민을 하는 편이죠. 먹는 것 다음에는 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머리 속에는 항상 자전거 생각 밖에 없습니다. 일상적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90% 이상은 자전거에 대한 생각이죠.
그 외의 여가 시간에는 일상 생활에서 할 수는 것을 하려고 하는데, 영화를 다운받아 보기도 하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하는 편입니다.
자전거를 좋아했었지만, 4년 전만 해도 제가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될 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무척 고맙고,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먼 미래를 설계하기보다는 하루 하루 일상 생활에서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기록을 세우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번 방문에 매니저로 스테파노 자나따(Stefano Zanatta) 씨가 함께 했다. 로드바이크 선수 생활을 거쳐 현재 캐논데일 프로사이클링에서 일을 하는 그는, 피터 사간을 섭외한 인물이기도 하다.
2013년 29명의 선수와 요리사, 마사지겸 의사, 사무직을 담당하는 직원 등이 함께 합니다. 우리는 이미 유명한 팀이 되어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회에 임하는 지가 결과보다 더욱 중요하게 평가되는 팀이 되었습니다.
매니저 전에도 선수였기 때문에 집사람도 평범한 남편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도 지금까지 집사람과 가정에서 이런 생활을 이해해 주어서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화려하고 오랜 경력에도 침착하고 세련된 매너를 보여준 이반 바쏘, 항상 동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힘이 되는 유라이 사간, 자전거 타는 것이 매우 행복한 피터 사간 선수와의 만남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그들의 다음 시즌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더 많은 사진은 [미디어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월드투어 팀의 선수가 된다는 것 만으로도 로드바이크 라이더들에게는 영광이지만, 이미 그 중에서도 정상에 서 있는 그들을 만나보았다.
캐논데일 프로팀 선수들과의 인터뷰 및 라이딩 영상 |
이반 바쏘 - 1977년 생 |
투르 드 프랑스 화이트저지, 지로 디 이탈리아 종합우승 2회 등 화려한 경력을 갖춘 그는, 프로 데뷰 14년이라는 세월 만큼 좋은 경험과 아픈 기억들을 두루 가졌다. 그런 세월의 힘이었는지 항상 좋은 매너를 보여주었고,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으리라 생각된다.
이반 바쏘 |
한국 첫 방문, 기대와 방문에 대한 느낌은? |
첫 느낌은 생각보다 도시가 화려하고 좋았습니다. 어제 도착하여 막 짐을 풀고 아직까지 많이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좋은 날씨 덕분에 기분이 좋네요.
14년 프로 경력, 기억에 남았던 순간? |
데뷰한지 14년이 되었지만 아직 욕심이 많아서 앞으로 일어날 순간에 대한 기대가 더 큰 편입니다.
지로 디 이탈리아 우승을 한 것이 기억에 남기는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우승에 대한 열정과 기대가 훨씬 큽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까? |
선수 생활을 마치면 노후에 무엇을 할지 고민해봐야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항상 자전거 선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어려서도 그랬고, 지금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자전거를 타는 일입니다.
팬들과의 라이딩 중에도 줄곳 미소를 지으며 달렸던 이반 바쏘 |
스테이지 투어와 원데이레이스 중 더 좋아하는 것은? |
스테이지 투어를 더욱 매력적으로 생각합니다. 하루에 끝나는 원데이레이스보다, 길게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부터 저의 경력에 좋은 영향을 주는 스테이지 투어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작년 재팬컵 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
지금 재팬컵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왔는데, 이번 일본은 매일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았고, 좋은 기록을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날씨 탓에 스탭들도 많이 당황했었고, 평소 하던 것보다 좋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프로로서 열심히 한 대회였습니다.
캐논데일 물통에 사인을 해준 이반 바쏘, 그의 오른쪽 손에 새겨진 문신 'M'은 그의 아내 '미카엘라'를 의미한다고 전해주었다. |
유라이 사간 - 1988년 생 |
피터 사간의 친형으로 더 알려진 그는,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한 대회에서 우승 기록을 갖고 있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에서 쥬니어 로드챔피언을 시작으로, 2008년 내셔널 챔피언이 되어 자국 내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피터 사간에게 자전거 선수에 대한 꿈을 심어준 역할을 했다.
유라이 사간 |
슬로바키아에서 두 선수로 인해 자전거 문화에 변화가 있는가? |
슬로바키아는 아시는 것처럼 자전거로 유명하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유명해지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피터 사간하면 누구나 알 정도 유명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피터와 같은 선수를 롤모델로 발전하고 싶어도, 슬로바키아 내에는 아직 많은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생활 속에 자전거는? |
일상 속에서도 자전거를 워낙 좋아해서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고, 일반인들도 더 많이 자전거를 사용했으면 하죠.
저희 집에도 평상 시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마련하여,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친형제인 유라이 사간과 피터 사간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라며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함께 2주간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
시즌 중 좋아하는 음식은? |
시즌 중에는 아침을 매우 든든하게 먹으며 단백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슬로바키아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다른 나라에 머무는 동안 그 나라에 익숙해지면서 그 나라의 음식도 좋아하게 되죠. 그래서 특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은 따로 없습니다.
비시즌에는 주로 무엇을? |
10~11개월 자전거 대회에 빠져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끝나고 동생(피터 사간)과 함께 2주간 자전거 없이 여행을 갈 예정입니다. 잠시 자전거 없는 생활을 즐기고 싶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 후에는 다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헬쓰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다양한 운동을 하는 편입니다.
피터 사간 - 1990년 생 |
2010년 로드바이크 프로 라이더로 데뷰한 그는 그 해에 '투어 오브 캘리포니아' 영라이더를 차지하며 화려한 경력을 시작하였다. 2011년에는 뷰엘타에 출전하여 3개의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투어 경쟁을 시작했고, 2012년과 2013년은 투르 드 프랑스 포인트 종합우승인 그린저지를 연속 차지하며 최고의 라이더로 인정을 받게 된다.
피터 사간 |
MTB 주니어월드챔피언인데, 로드바이크로 전향한 계기는? |
산악자전거로 시작을 했지만, 로드바이크도 좋아했습니다. 물론 사이클로크로스 선수로도 활동을 했는데, 어떤 것을 고르는 결정을 못했었죠. 그렇다가 리퀴가스(현 캐논데일)팀에서 저에게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받아드리며 2010년 로드바이크 라이더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악자전거는 다운힐과 속도 컨트롤 기술이 더욱 어려운 편인데, 로드바이크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쉬워졌고, 그런 기술들이 속도 조절과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경기 전 특별한 징크스는? |
없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인트컨트롤을 해서 경기에 임하는 편이어서 특별한 징크스는 없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한다는 피터 사간 |
투어 대회 중, 회복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
스테이지 투어 뿐 아니라 시즌 중에는 회복이 매우 중요합니다.
시즌 중에는 팀 내에 먹고 자고 마사지를 받는 등 모든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특히 팀 요리사는 각 경기에 필요한 칼로리를 계산해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요리사와 상의하면서 식단도 짜고 고민을 하는 편이죠. 먹는 것 다음에는 자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전거 외에 좋아하는 것? |
머리 속에는 항상 자전거 생각 밖에 없습니다. 일상적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90% 이상은 자전거에 대한 생각이죠.
그 외의 여가 시간에는 일상 생활에서 할 수는 것을 하려고 하는데, 영화를 다운받아 보기도 하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하는 편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 피터 사간의 표정은 가장 밝고 신이 난 듯 보였다. |
짧은 시간, 엄청난 인기에 부담감은? 그리고 미래의 계획은? |
자전거를 좋아했었지만, 4년 전만 해도 제가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될 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무척 고맙고, 부담감을 갖기 보다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먼 미래를 설계하기보다는 하루 하루 일상 생활에서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기록을 세우는 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스테파노 자나따 - 팀 디렉터 |
이번 방문에 매니저로 스테파노 자나따(Stefano Zanatta) 씨가 함께 했다. 로드바이크 선수 생활을 거쳐 현재 캐논데일 프로사이클링에서 일을 하는 그는, 피터 사간을 섭외한 인물이기도 하다.
스테파노 자나따 |
캐논데일에 대한 간단한 설명? |
2013년 29명의 선수와 요리사, 마사지겸 의사, 사무직을 담당하는 직원 등이 함께 합니다. 우리는 이미 유명한 팀이 되어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회에 임하는 지가 결과보다 더욱 중요하게 평가되는 팀이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 탓에 집에는 들어가는가? |
매니저 전에도 선수였기 때문에 집사람도 평범한 남편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이도 지금까지 집사람과 가정에서 이런 생활을 이해해 주어서 좋은 아빠와 좋은 남편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2014년 시즌에도 그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본다. |
화려하고 오랜 경력에도 침착하고 세련된 매너를 보여준 이반 바쏘, 항상 동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힘이 되는 유라이 사간, 자전거 타는 것이 매우 행복한 피터 사간 선수와의 만남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그들의 다음 시즌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
더 많은 사진은 [미디어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