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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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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함께하는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자사랑)의 인천 본부 이소희 본부장(51)을 만났다.
작은 체구와는 달리 씩씩하고 당당한 그녀가 이야기하는 자전거 세상을 들어보자.
우선 협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5년에 만들어진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는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타는 나라가 잘되는 나라라는 취지 아래 자전거 저변확대를 위한 교육 및 관련 캠패인, 그리고 정부사업추진 시 참여 등의 일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입니다.
인천본부는 2000년에 비영리 민간단체등록을 하여 인천지역의 자전거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운영으로 범시민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본부장님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1989년부터 시민단체에 근무하면서 주로 청소년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였습니다.1995년부터 '한국청소년 자전거탐사단'을 개설하여 청소년과 함께 백두대간 청소년 자전거 기행, 백두산 청소년 자전거 등정(96년, 97년 2회), 통일기원 청소년 자전거 분단기행(3회), 한반도 자전거 대종단, 이충무공 발자취를 찾아서 남해안 자전거 기행(2회)등 자전거를 이용한 나라사랑, 자전거 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습니다.
이런 일을 추진하던 중, 2003년에 2대 인천 본부장으로 임명받아 그 때부터 인천광역시 자전거 이용활성화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자사랑 인천본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죠?
우리회의 주된 사업은 교육을 통한 자전거인구 배출과 안전한 자전거생활 입니다.
"자전거를 가르쳐 드립니다"라고 하면 자전거 타는데 무슨 교육이 필요하냐고 묻는 분들이 상당수 되는데, 정작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상 이륜차로 규정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도 아직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1995년도에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이 탄생했습니다.
그 법에는 자전거이용자가 지켜야 할 준수사항과 상벌의 규정이 제정되어 있죠.
요즘 부쩍 자전거 이용자가 사고발생 시 법규를 준수하지 않아서 피해를 보는 상황들이 언론에 간간이 보도되고 있잖습니까?
이제부터는 자전거는 놀이 수단이나, 레져용 도구로만 생각지 마시고 교통 수단으로서 이용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천본부에서는 이와같은 사실을 많은 시민들에게 계도계몽하여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해주고 이용자들의 입장에 서서 정부정책과 시 자전거정책에 대한 건의와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범시민 자전거 안전교육"을 대상별로 구분하여 실시하고 있습니다.
1. 여성자전거 교실은 주중에 실시하여 현재까지 약 3200여명을 배출하였고,
2. 직장인 자전거교실은 1년에 2차례 상/하반기에 실시하고 있습니다.
3. 어린이 자전거 안전운전 자격시험은 인천관 내 초등학교를 찾아가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32개 학교를 방문하여 약 6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자격증을 발급받았습니다.
4. 장애우 자전거 교실은 지체장애우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어 재활치료에 도움이 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청소년 CA클럽 활동등에 자전거 안전교실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자전거 교실에서 배출된 여성분들과 주축이 되어 "푸른두바퀴봉사회"를 조직하여 자전거를 이용하여 다양한 캠페인과 범시민 자전거 대행진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교실에 대한 이야기좀 해주세요.
대부분 여성 분들이시고 주로 40~60대십니다. 때로는 70이 넘으신 어머니들도 있으세요.
다들 열정이 대단들 하십니다.
자전거 교실을 통해 살을 많이 뺐다거나 건강이 좋아졌다거나, 어떤 때는 우울증도 극복했다는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 개인 건강에 아주 많은 도움과 생활에 활력이 생기면서 인생관이 바뀌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초보자를 위한 자전거 교실은 매년 2월부터 11월까지 월 2회 정기적으로 개설되며 초급과정과 중급과정으로 구분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참여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초급과정 기초반(자전거, 안전장구, 안전보험까지/3만원) 1단계를 수료하시게 됩니다.
이후 과정을 단계별로 참여하시어 중급과정, 연수반, 차도주행까지 약 30일이 걸립니다.
기억에 남는 해외투어가 있으세요?
매년 1회씩 정규적으로 해외문화 자전거기행을 다녀 오고 있습니다.
2008년도 10월에 유럽 4개국(독일,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을 다녀왔습니다.
12일동안 1일 50~60Km 정도만 달리고 국가와 국가 사이는 차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권 보다는 역시 유럽 쪽이 자전거문화가 훨씬 잘 되어 있더군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돌아보면서 자전거이용자 입장에서 자전거 규제표시와 지시표시 등을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잘 만들어 놓았더군요.
특히 네델란드를 자전거천국이라고 하잖아요?
그 나라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자전거 안전교육이 잘 돼 있고, 정책적으로도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 되어 있더군요. 어디를 가든 자전거 도로의 연계성이 너무 잘 되어 있었구요.
온통 자전거로 뒤덮여 있는 좁다란 암스테르담의 거리를 질서정연하게 잘 타는데, 자전거 이용자들의 질서의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던군요.
게다가 자전거전용로로 보행자나 자동차가 침범하지 않는 것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본부장님은 자전거와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어요?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탔던 것 같아요?
19살 때부터 인천에서 강촌까지 자전거타고 다녔고,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앞, 뒤로 자전거에 태워 놀러다니고 했으니까...
특별한 인연이란 건 없구 그냥 습관처럼 자전거를 타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자전거관련 단체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인가,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들과 딸이랑 함께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 국토 순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단체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만 집에두고 생활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뭐, 그런 고민을 하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국토체험을 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이때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자전거관련 시민단체 결집과 자전거 단체활동, 자전거 이용 청소년 단체 등을 개설하고 자전거 자연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세요?
건강이 아주 안 좋던 여성분들과 70세 이상 연세드신 어머님들이 오셔서 자전거를 배우시고 자전거로 인해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씀하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또 근 20여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과거 자전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꼬맹이들이 이제는 성년이 되어 저를 잊지 않고 찾아올 때 감회가 새롭고 이 일을 참 잘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들죠.^^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정부나 지자체 관련 기관에 정책 건의와 제도개선을 꾸준히 요구하고
그것들로 인해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시설이 자꾸 늘어나고 자전거 정책에 변화가 오고 자전거전용도로 등 시설물들이 이용자 입장에 맞추어 개설되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나 홀로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향후 하고 싶은 일과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세요?
네덜란드나 독일 등 유럽처럼 자전거 이용자들이 안전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전거는 교통수단임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제도화가 정착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청소년 교육에 중점을 두고 안전교육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5세 ~7세의 유아들과, 60세이상의 어르신을 위한 자전거 안전교실과 지적장애우들을 위한 자전거 재활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습니다.
사실 이건 우리만의 힘으로는 어렵겠고 큰 기관이나 병원같은 곳과 연계하여 함께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 처럼 청소년과 함께하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 입니다.
자전거 교육을 통해 자전거에 대한 접근을 쉽게하고 자전거 인구를 배출해 내는 것은 우리같은 시민단체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자전거를 체험하신 분들이나 현재 이용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자전거를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잘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자전거는 훌륭한 교통수단입니다.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를 이용하게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은 다시 살아 날 것입니다.이를 위하여서는 청소년들에게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을 철저히 하여 그들로 하여금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설들이 갖추어져야 됩니다.
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해안선과 4대강 자전거전용도로 개설도 좋지만 전 국민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서 인식하고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도심 속 생활 밀착형 자전거 전용차도와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등에 대한 시설 등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되며 사후 관리 또한 철저하게 이루어 져야 된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탈때 자전거가 건강을 위한, 또는 레저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생활속의 편리한 교통수단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