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사이클계에 전설이 되었던 랜스 암스트롱(Lance Armstrong)의 모든 경력이 치밀한 약물에 의한 결과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10월 22일, 세계사이클연합인 UCI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약물 사용 증거와 요구에 응하며 랜스 암스트롱의 1998년 8월 이후의 모든 기록과 이후로 UCI 관련 사이클 대회와 업종에서 전혀 종사할 수 없음을 발표하였다.

	랜스 암스트롱의 TDF 7연패 기록은 더 이상 전설이 아닌 '최악의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USADA는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정황적 자료를 202페이지에 달해 제출하였고, 그 자료를 증거할 내용을 1000페이지 넘게 제출하며 이번 도핑에 대한 근거를 삼았다. 또한 11명의 이전 팀 동료들이 제출한 증거까지 이 자료에 포함되어 그 명확성을 보여주었다.
이 자료를 통해 랜스 암스트롱은 그 당시 도핑 검사에 걸리지 않을 다양하고 치밀한 방법에 의해 약물을 시도했고, 그런 방법과 약물을 주위에 권했을 뿐 아니라 유통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되었다.
이런 내용들에 의해 랜스 암스트롱의 약물 사용은 일반적인 처사와 달리 이후로의 모든 사이클링 관련 대회 참여 또는 업종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할 만큼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이번 발표로 랜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종합우승 7연패(1999년~2005년)의 기록을 박탈당했고, 그 기간 동안에는 우승자를 빈 공간으로 두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재 그의 스폰서들도 더 이상 스폰서쉽을 유지하지 않기로 발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은 스포츠 업계에 있어서도 '가장 큰 사고'로 여겨질 만큼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벌써 네덜란드의 라보뱅크(Rabobank)는 지난 17년간의 사이클팀에 대한 후원을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고, "프로 사이클링은 심각한 상태이며, 이것이 가까운 미래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이클링 뿐 아니라 스포츠 전반적인 부분에까지 파장을 일으켰던 이번 사건은 이렇게 발표되었지만, 이후로 얼마나 더 큰 파장을 일으킬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건강하고 건전한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에게까지 이번 사건의 악영향이 전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