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로 디탈리아, 요나스 빙에고르 선수의 독주
에디터 : 이소진 기자
사진 : 지로 디 이탈리아 제공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 2026 대회가 3주 차에 접어들며 종합 우승(General Classification, GC) 경쟁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스테이지 10 개인 타임트라이얼(ITT) 이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요나스 빙에고르(Jonas Vingegaard,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가 고산 산악 구간에서 본연의 압도적인 기량을 회복하며 말리아 로사(Maglia Rosa)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스테이지 10 ITT 당시, 말리아 로사를 입고 있던 아폰소 울랄리오(Afonso Eulálio, 바레인-빅토리어스)는 빙에고르의 부진을 틈타 27초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종합 1위를 방어했다. 반면 빙에고르는 평지 위주의 타임트라이얼 코스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GC 경쟁자들에게 시간 차이를 내주었다.
그러나 고산 지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번째 주말을 기점으로 레이스의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빙에고르는 스테이지 14를 기점으로 펠로톤 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단숨에 종합 선두로 올라섰고, 울랄리오와의 격차를 2분 26초까지 벌렸다.


스테이지 16 카리 업힐 피니시


세 번째 주간의 첫날이자 5개의 산악 구간이 포함된 스테이지 16(벨린초나~카리, 113km)은 이번 지로 GC 경쟁의 결정적 무대였다. 비스마-리스 어 바이크 팀은 초반부터 펠로톤을 강력하게 통제하며 라이딩을 주도했다.
마지막 카리 업힐에서 빙에고르는 다비데 피간졸리(Davide Piganzoli) 등 팀원들의 완벽한 리드아웃을 받은 후 결정적인 어택을 감행했다. 펠릭스 갈(Felix Gall, 데카트론 CMA CGM)이 잠시 반응을 시도했으나 빙에고르의 압도적인 파워를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빙에고르는 핑크 저지를 입고 스테이지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지로 최고의 GC 라이더임을 증명했다.

빙에고르가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남은 포디엄 두 자리를 둘러싼 GC 컨텐더들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펠릭스 갈(Felix Gall): 
스테이지 16에서 빙에고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클라이밍 능력을 과시했다. 기존 2위였던 울랄리오를 밀어내고 종합 2위(빙에고르와 4분 03초 차이)로 도약했다.
    타이멘 아렌스만(Thymen Arensman): 
이네오스 그레네디어의 리더로 활약 중인 아렌스만은 안정적인 페이싱 전략을 통해 종합 3위(4분 27초 차)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2위 그룹과 4분 이상의 압도적인 시간 차를 형성한 빙에고르의 지로 우승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사이클링 팬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은 이제 그의 그랜드투어 3관왕 및 이번 시즌 투르 드 프랑스 우승 가능성에 쏠려 있다.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챔피언인 빙에고르가 이번 지로 디탈리아를 석권한다면, 지난 해 라 부엘타 우승에 이어 3대 그랜드투어를 모두 우승한 역대 8번째 라이더로 등극하게 된다. 또한, 이번에 보여준 압도적인 산악 장악력과 회복력을 볼 때, 이번 시즌 투르 드 프랑스에서 타데이 포가차와의 경쟁 구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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