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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피직(fi'zi:k)은 신형 벤토 안타레스와 템포 알리안테를 발표했다. 새로운 안장은 기존 컨셉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설계로 퍼포먼스와 편안함을 끌어올렸다.
스파인 컨셉 이후 피직은 로드 안장을 '벤토와 템포'로 구분했는데, 스파인 컨셉의 아리오네(Arione)와 안타레스(Antares)는 벤토에, 알리안테는 템포에 해당된다. 벤토는 레이싱을 위한 퍼포먼스 계열이고, 템포는 편안함과 성능의 균형을 이루어 다양한 환경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시리즈이다.
벤토 안타레스(Antares) R1
안장을 옆에서 보면 베이스가 거의 직선에 가까울 정도로 약간의 웨이브만 들어간 안타레스는 프로 투어 라이더들이 많이 선택하는 안장이며, 수많은 포디엄을 장식했다.
안타레스는 중간 정도의 유연성을 가진 라이더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라이더에게 맞는 안장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피직의 3D 프린트 안장인 어댑티브가 안타레스에 가장 먼저 적용되기도 했다.
피직 안장은 프로투어 라이더가 많이 사용하는 안장이고, 안타레스는 포디엄에 올라가는 데 큰 활약을 했다.
벤토 안타레스 R1 (입고예정)
파워 전달력을 위한 디자인
30cm라는 긴 베이스를 가진 아리오네(Arione)는 포지션을 폭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유연성이 받쳐줘야 본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안타레스 베이스는 27.5cm여서 아리오네보다 변화의 폭이 넓지 않지만 사용자층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피직은 안타레스의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 무게 중심을 쉽게 옮길 수 있게 안장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먼저 안장코의 프로파일이 낮아져 에어로 자세나 업힐에서의 지지능력이 향상됐다. 기존 안타레스는 안장코가 둥글게 도드라진 형태라면 신형은 납작해지면서 웨이브가 적용되어 압박이 분산된다.
또한 컷아웃은 더 정교해진 데이터 분석으로 오픈 버전보다 더 넓어져 민감한 부위의 압박을 줄여준다. 패딩은 2중밀도의 폼패딩으로 좌골이 닿는 부위는 단단하고, 안장코 부위는 부드럽다. 허벅지 안쪽이 닿는 부위는 윙플렉스(Wingflex) 기술이 적용되어 페달링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인다.
이번 신형 안타레스는 너비가 140mm와 150mm가 있고, 카본 레일의 R1과 키움레일의 R3, 알로이 레일의 R5가 있다. 카본 레일은 기존과 다르게 7*9mm 규격으로 변경되었다.
신형(위)과 구형(아래) 안타레스 비교.
안장코 부위에 굴곡이 추가되고, 측면 프로파일이 낮아졌다.
실측 161g의 가벼운 안장으로 업데이트 (R1, 140 사이즈)
안장코가 납작해지면서 당겨 앉는 포지션에서도 안정감이 향상되었다.
넓어진 컷아웃은 민감한 부위의 압박을 줄여준다.
안장코부터 뒷쪽까지 플랫한 베이스는 포지션을 바꾸기가 편하다.
너비는 140mm(161g)와 150mm(166g)가 있다. (R1등급 무게)
허벅지 안쪽이 닿는 부위는 윙플렉스 기술이 적용되어 페달링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인다.
R1 등급은 카본 레일이며, 신형 안타레스는 7*9mm 규격으로 변경됐다.
템포 알리안테(Aliante)
유연한 곡선을 가진 알리안테는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편안한 안장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졌고, 프랑스에서는 그 편안함을 빗대어 '소파(le sofa)'라는 별명으로 불리었다. 이후 피직의 스파인 컨셉(Spine Concept)에 따라 알리안테는 유연성이 좋지 않은 라이더에게 추천되기도 했다.
템포 알리안테(Aliante)가 20년간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편안함을 강조했기 때문이고, 신형 안장은 새로운 디자인과 설계가 적용됐다.
알리안테의 20년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사진.
템포 알리안테 R1 (소비자가격: 290,000원)
편안함을 위한 웨이브
알리안테가 스파인 컨셉에 따라 유연성이 부족한 라이더만을 위한 안장으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장시간 라이딩 시 허리와 골반 통증을 줄여주어 편안함을 추구하는 안장이다.
측면과 정면에서 보면 평평하지 않고 굴곡이 있어서 라이딩 시 허리와 골반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피로도가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아리오네나 안타레스 평평한 구조여서 앞과 뒤로 포지션의 변화가 쉽고 페달링 지지력이 좋다.
레이싱과 다르게 장거리 라이딩은 경쟁이 덜하고,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의 유지가 중요하다. 알리안테의 이런 컨셉은 요즘 유행하는 와이드앤숏 안장과 유사하지만 에어로 포지션에 특화된 숏 안장과 다르게 상체가 세워지는 업라이트 포지션에 적합하다.
템포 알리안테로 변경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안장 뒷부분의 평평한 부위의 면적과 컷아웃의 크기가 커졌다. 알리안테는 뒤에서 보면 둥근 형태인데, 신형은 중심이 완만하고, 끝부분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형태다. 체중이 분산되어 좌골 부위의 압박이 줄어들고, 허리가 더욱 자연스럽게 움직여진다. 그리고 오픈 버전에 비하면 훨씬 커진 컷아웃과 납작한 안장코로 업힐 시 당겨 앉는 자세도 편해졌다.
알리안테는 너비가 145mm와 155mm가 있고, 카본 레일의 R1과 키움레일의 R3, 알로이 레일의 R5가 있다. 카본 레일은 7*9mm 규격으로 변경됐다.
알리안테는 특유의 웨이브로 장시간 주행 시 안정감과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제공한다.
실측 178g의 가벼운 무게(R1, 145 사이즈)로 편안함과 성능을 경험하게 된다.
납작해진 안장코.
넓어진 컷아웃.
너비는 145mm(180g)와 155mm(186g)이 있다. R1 등급의 템포 알리안테의 카본 레일은 7*9mm 규격이다.
윙플렉스가 적용되어, 페달링 시 허벅지 안쪽과의 간섭이 적다.
좌골이 닿는 부위가 기존보다 평평해져, 지지력과 안정감이 향상되었다.
명가의 안장
신형 안타레스는 쿠션감이 줄어들었지만 페달링의 지지력이 높아지면서 무게가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플랫 베이스와 커버 재질 덕분에 포지션을 바꾸기 편하고, 안장코에 앉는 것도 부담이 적다.
알리안테는 안타레스보다 5mm 정도 더 넓고, 이전 버전보다 약간 평평해지면서 좌골을 안정감이 향상되었다. 안타레스를 사용하던 필자에게도 알리안테는 잘 맞았고, 안타레스보다 쿠션감이 있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통적으로 전용 후미등을 장착할 수 있던 ICS 클립은 없어져 무게를 줄이면서 라이더가 원하는 액세서리를 장착하기 편해졌다. 그리고 카본 레일 규격이 7*9mm로 변경된 것도 눈에 띈다.
두 안장을 비교했을 때에 앞쪽으로 포지션을 옮겼을 때는 안타레스가 좀더 편해서 평소 라이딩 포지션에 따라 안장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타레스와 알리안테는 긴 역사를 가진 안장으로 피직을 대표하는 안장이라고 부를 수 있고,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되면서 퍼포먼스와 편안함이 향상되어 두 안장의 명성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웹사이트
세파스: http://www.cepha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