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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듣는 행위에 대해 매너와 안전에 관련해서 찬반논란이 있다. 그래서 그런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과 불안감을 주지 않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골전도 이어폰이다. 음악소리가 외부로 새지 않으면서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골전도 이어폰으로 유명한 샥즈(SHOKZ)는 골전도 방식이 아닌 공기전도 기술의 오픈 이어 디자인의 오픈핏(OpenFit)을 새롭게 런칭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샥즈의 오픈핏을 소개한다.
오픈핏 기본 스펙
샥즈의 오픈핏은 이어버드 1개당 8.3g이며, 보드라운 촉감의 실리콘으로 마감됐다. 블루투스 5.2 버전을 사용하며, 7시간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충전용 케이스는 오픈핏을 최대 3회 충전할 수 있고, 유선으로 충전한다. 이중 구조의 방수 메시와 거즈로 IP54 등급의 방수성능으로 땀이 나는 운동 중이라도 문제없다.
오픈핏은 본체를 터치해 재생/정지, 다음곡/이전곡, 볼륨 업/다운 등의 조작이 가능하며, 샥즈 앱을 통해 원하는 동작으로 세팅할 수 있다. 샥즈 앱을 통해 업그레이드는 물론 EQ 모드를 선택 및 커스텀이 가능하다.
샥즈는 공기전도 방식이라는 무선 이어폰인 오픈핏을 런칭했다.
소비자가격 : 249,000원
오픈핏은 IP54등급의 방수설계로 운동 중에도 사용가능해 라이더의 관심이 높다.
샥즈 전용앱을 통해 컨트롤 및 EQ 커스텀이 가능하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핏
라이딩 중에 아이웨어를 오래 쓰게 되면 압박으로 두통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샥스 오픈핏도 가볍지만 몇 시간씩 착용할 때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가장 먼저 테스트를 해봤다. 3~4시간 정도 장시간 착용해본 결과, 안경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도 딱히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샥즈는 0.7mm 두께의 형상기억합금으로 부담주지 않는 착용감과 영유아용 수준의 경도를 가진 울트라 소프트 실리콘 소재로 압박을 줄였다. 본체 무게가 8.3g으로 약간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으나 스피커와 배터리가 양쪽으로 분리되어 있어 무게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착용시 느껴지는 무게감은 실제보다 덜하다.
자전거 출퇴근이나 가벼운 러닝 정도는 낙차나 넘어지는 등의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다만 아이웨어나 헬멧을 벗을 때, 오픈핏이 함께 딸려 떨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형상기억합금과 실리콘 마감, 무게 균형이 잡힌 구조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핏을 제공한다.
오픈 이어 디자인
샥즈 오픈핏은 오픈런과 같은 골전도 방식이 아닌 공기전도 방식으로 쉽게 말하면 귀에 설치하는 작은 스피커라고 이해하면 된다. 오픈핏은 귀를 막지 않는 오픈 이어폰으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외부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만약 몰입감 있는 음악감상과 동영상 시청 등이 목적이면 오픈핏의 구매만족도는 떨어진다. 대신 주변과 단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음악과 동영상 시청, 통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오픈핏이 적합하다.
샥즈는 풍성한 사운드를 위해 18x11mm 크기의 드라이버 유닛 안에 폴리머 링과 탄소섬유 돔의 다이어프램을 넣었고, 저음강화 알고리즘인 오픈베이스가 적용되어 저음의 진동을 느낄 수 있다. 골전도와 달리 스피커의 사운드로 전달되는 음질이어서 깨끗하고 풍부한 음질에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역음파로 착용자와 오픈핏의 각도와 거리를 최적화시켜 가까울수록 음압이 더 커지는 다이렉트피치 기술로 새어나가는 소리를 최소화했다. 오픈핏의 구조상 볼륨을 중간 이상 올린 상태에서 출근길 지하철이라면 크지 않지만 옆사람에게 들릴 수 있다.
오픈핏은 양쪽에 마이크가 배치되어 있고, AI 콜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일상 소음에서 수준높은 통화 음질을 제공한다.
귀를 막지 않아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안정적인 착용핏으로 라이딩 중에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매력템이다.
일상과 라이딩에서 모두 만족
오픈핏은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정확하게 맞지 않을 수 있다. 필자 귀가 작아서인지 착용한 상태에서 스피커 본체를 살짝 누르면 더 크게 들려서 오픈핏의 성능을 손해보는 느낌이다. 본체와 귀구슬이 만나는 지점에 약간의 굴곡을 줬으면 밀착되어 볼륨을 덜 키워도 될 것 같다.
오픈핏의 착용감은 가볍고 안정적이어서 라이딩 중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으나 충전단자가 피부에 닿지 않는 곳에 위치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오픈핏에 무선충전 기능이 빠져 있는 게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래도 오픈핏은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품이다. 또한 인이어 방식의 이어폰으로 청력 손실이 걱정이라면 골전도 이어폰이나 오픈핏 같은 오픈 이어 방식이 대안이다.
오픈핏은 음질도 준수하고, 지하철 곡선구간의 마찰 소음 정도가 아니라면 통화 목소리가 서로 잘 들려 만족스럽다. 다만 라이딩 중에 풍절음이 통화 성능을 떨어뜨린다. 귀에 풍절음이 들리는 속도에서 상대편 목소리는 잘 들리지만 풍절음으로 내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라이딩 중에 원활한 통화를 원한다면 풍절음이 줄어드는 속도로 낮추는 수밖에 없다.
필자는 스템에 작은 스피커를 설치해 음악을 듣지만 가끔 배터리 관리 부실로 음악을 못 듣는 경우가 있고, 엘레베이터나 횡단보도 등에서 볼륨을 줄여야 하는 불편함, 핸즈프리의 부재로 인한 답답함이 있어 오픈핏의 편리함이 와닿았다.
관련 웹사이트
샥즈: https://shok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