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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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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에서 열리는 타이베이 사이클(Taipei Cycle) 전시회는 독일의 유로바이크(Eurobike) 다음으로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자전거 전시회로 성장했다. 퍼포먼스 자전거 생산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타이완에서 열릴 뿐 아니라, 아시아 자전거 시장 진출을 위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2023 타이베이 사이클은 전기자전거를 중심축으로,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 그리고 그래블과 바이크패킹의 어드벤처가 주요한 이슈였다.
전기자전거, 자전거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다.
이번 타이베이 사이클은 지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해외 방문객을 받는 자리였다. 그래서, 지난 해에 비해 방문자가 66% 늘었으며, 81개국에서 방문한 바이어들 중 우리나라는 일본 다음으로 많은 방문을 기록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조금씩 확대되어 왔던 전기자전거의 시장이 이제는 자전거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하여 트렌드를 리드한다는 느낌이었다.
거의 모든 부쓰가 전기자전거 관련 제품들을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전기자전거도 단순한 형태를 넘어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자전거는 이제 자전거 산업의 중심축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
올해 타이베이 사이클에서 눈에 띄는 전기자전거의 확장은 크게 2가지 부분이었다.
하나는, 카고바이크 부문으로, 전기자전거의 파워를 이용해 더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운송 산업의 한 변화를 담당했다. 특히, 최근 지속가능성이라는 친환경 주제에 맞추어 근거리 이동에 자동차보다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전기 카고바이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두번째는, 가벼운 경량 전기자전거의 출시다. 20kg의 무게가 보통인 전기자전거는 산악자전거나 도심형 자전거에서 수용될 수 있지만, 로드바이크와 같은 스피드 스포츠에서는 부담되는 무게다. 그래서, 어시스트 파워를 다소 줄이더라도 무게를 감량한 전기자전거들이 다수 출시되었다.
그 중에서도, 뒤 바퀴 허브 모터를 이용한 전동 시스템들이 배터리를 포함 3kg 대의 무게로 출시되며, 전기로드바이크(E-ROAD)는 완성차 10kg 정도의 경량화를 성공했다.
이 외에도 UCI 레이스까지 확장된 전기산악자전거(E-MTB)는 더욱 컴팩트하고 강한 모터, 그리고 내구성과 완성도를 높인 모습으로 출시되었고, 다양한 도심형 자전거들과 함께 전기자전거의 발전을 보여주었다.
전기자전거로 인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카고바이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터리 2개 이상, 스피드보다 강한 토크의 모터 등을 활용하는 카고 바이크
배송 산업부터 투어링 분야까지 빠르게 확장 중이다.
다양한 설계의 프레임 디자인을 만날 수 있었다.
대용량 수납으로, 최근 유럽에서 전기 카고 바이크는 자동차 이용을 대체하고 있는 수준이다.
2개의 배터리와 대형 랙을 프레임에 설계한 버팔로 e-카고 6
사람이 탑승할 수 있어 자전거 택시로도 가능하다.
넉넉한 수납으로 여유로운 출퇴근이나 자전거 여행이 가능해진다.
탑튜브와 다운튜브에 2개의 배터리를 탑재하도록 설계한 루트오라라 모델은 d&i 어워드 금상을 수상했다.
10kg 수준의 가벼운 무게로 출시된 전기 로드바이크가 또 다른 카테고리로 주목을 받았다.
얼핏 보아서, 일반 자전거와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경량의 허브 모터를 이용해 가볍지만 효율적인 전기자전거가 될 수 있었다.
윌리어는 스템에 통합 시스템을 적용, 전동 모터 컨트롤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브랜드인 네오와이즈 전기 로드바이크도 카본 휠과 그래블 타이어까지 호환 가능한 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10kg 정도의 경량으로, 장거리 주행 시 보조 배터리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센터드라이브 시스템이지만 경량 시스템을 추구하는 바팡 모터
자이언트의 새로운 트랜스 E 전기산악자전거는 완전히 통합된 설계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더욱 컴팩트한 모터가 적용되고, 배터리가 삽입된 다운튜브도 일반 산악자전거처럼 날렵한 모습이다.
일체형 카본 핸들바로 퍼포먼스를 높였다.
경량 E-로드바이크에 밀려 노출이 적었지만, E-그래블바이크는 최근 큰 인기를 얻는 카테고리 중에 하나다.
퍼시픽사이클 무브의 전기자전거 모델
베스비(BESV)의 새로운 전기자전거 H3는 컴팩트한 디자인에 수납 기능을 높였다.
베스비 H3의 기능으로 폴딩할 수 있도록 설계한 F3
시트튜브 배터리와 허브 모터로 컴팩트해진 도심형 전기자전거
전기 밸런스 바이크도 볼 수 있었다.
경량 E-로드의 시대를 견인하는 말레(MAHLE) 모터의 최신 X20 시스템
파워미터가 내장된 BB와 허브 모터, 배터리를 이용, 일반적인 자전거 부품으로 완성차 제작이 가능하다.
말레 X20은 뒤 바퀴를 프레임에 장착하면 바로 전기에 연결되며, 일반적인 카세트 스프라켓과 호환된다.
FSA도 경량 전동 모터 시스템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의 전동 시스템 폴리니(Polini)는 90Nm의 강력한 모터를 소개했다.
기어가 내장된 전동 모터 시스템 CYCLEE Valeo
스템에 통합되도록 설계된 디스플레이
무브라이트는 전기자전거 시스템에 바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라이트를 선보였다.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컴팩트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래블 & 바이크패킹
퍼포먼스 자전거가 레이스에서 어드벤처로 트렌드가 변화되기 시작한 것은 벌써 4~5년 정도 된 듯 하다. 그리고, 지난 팬데믹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도심을 떠나 어드벤처에 나서는 것을 더욱 가속화 시켰고, 이번 타이베이 사이클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바이크패킹 가방과 장비들이 전시되었고, 이는 그래블 바이크 뿐 아니라 전기자전거까지 확장되어 바이크패킹이 자전거 여행과 어드벤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었다.
바이크패킹을 위한 다양한 가방을 선보인 WOHO
가볍게 더 많은 수납을 하는 것이 바이크패킹 제품들의 특징이다.
아피두라는 탑튜브 하단과 상단에 장착할 수 있는 다양한 바이크패킹 가방을 선보였다.
디자인 요소를 더욱 가미한 사이클디자인의 가방들
록브로스는 다이얼 락을 이용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핸들바백을 출시했다.
퍼포먼스 폴딩바이크인 퍼시픽사이클 리치는 여행용으로 인기를 끌며, 바이크패킹까지 확장했다.
그래블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부품도 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야외 전시장에는 더티포모사(Dirty Formosa) 시승 행사로 그래블 및 다양한 자전거 체험이 가능했다.
눈에 띄는 신제품들
스램(SRAM)은 이번 타이베이 사이클 전시에 초점을 맞추어 로드 그룹셋인 포스(FORCE)의 신제품과 완전히 변화된 산악 그룹셋인 이글 트랜스미션(Eagle Transmission)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글 트랜스미션은 행어가 없는 디자인에 풀마운트 설계를 이용해, 충격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넘어지거나 충격에 의해 행어가 휘어지지 않고 정확한 변속을 라이딩 내내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으로, 이글 트랜스미션은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자이언트 그룹의 여성 브랜드인 리브(Liv)는 로드 레이스 바이크인 엔비리브(EnviLiv)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고, 케이덱스(CADEX)의 트라이애슬론 바이크를 전시해 많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외의 다양한 신제품은 사진과 함께 살펴보자.
스램의 이글 트랜스미션 그룹셋은 디레일러 행어가 없어서 휘어지지 않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발표되었다.
관련 기사 보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4506
스램 AXS 이용자들은 무선 블립을 이용해 어디에나 쉽게 변속 버튼을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
관련 기사 보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4488
스램의 하이엔드 로드 그룹셋 포스(FORCE) AXS가 새롭게 발표되었다.
디자인의 변화와 함께, 레드(RED)와 호환되는 크랭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관련 기사 보기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4453
지난 해 발표한 시마노 12단 듀라에이스 및 울테그라 Di2는 서보웨이브 기술을 적용해,
부드럽고 강력한 제동 능력을 보여주었다.
PRO의 콤팩트 카본 클립온은 사이클링 컴퓨터 마운트 일체형으로 설계되어,
랜도너 및 울트라 사이클링, 트라이애슬론 라이더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핸들 그립이 포함된 PRO 바이브 EVO 핸들바
스프린트 변속 버튼을 위한 전용 설계부터, 최고의 그립감과 성능을 위해 설계된 핸들바로 주목을 받았다.
여성 전문 브랜드 리브(Liv)는 로드 레이스 바이크인 엔비리브(EnviLiv)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힐부터 에어로 레이스까지 모두 가능한 성능이 특징이다.
d&i 골드 어워드를 수상한 케이덱스 트라이(CADEX Tri) 프레임셋
하이드레이션 시스템이 있지만, 추가 물통케이지 장착을 위한 전용 케이지가 포함된다.
프레임셋 구매 시 자전거를 넣어 이동할 수 있는 케이스가 함께 전달된다.
자이언트의 어반 브랜드인 모멘텀은 심플한 디자인과 수납성을 강조한 폴딩 바이크를 출시했다.
윌리어의 엔듀런스 바이크 그란투리스모의 2023년 신모델
시트스테이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된 서스펜션이 특징이다.
아시아 시장에 더욱 공격적인 접근을 시도한 윌리어의 주요 모델을 볼 수 있었다.
슈발베의 윈터플러스 타이어는 스파이크를 이용해 그립력을 높였다.
슈발베의 원365 타이어는 28c 이상의 올로드 타이어로 출시되었다.
영국의 프리미엄 사이클링 의류 브랜드 벨로비치(Velobici)는 패션쇼 등을 통해 적극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알렸다.
최고급 원단과 자수 등의 고급 가공으로 프리미엄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의 실용적인 디자인과 퍼포먼스의 균형을 이룬 벨로비치
토켄(TOKEN)은 풀 인터널 케이블 설계를 위한 헤드셋으로 최근 많은 브랜드가 이용하고 있다.
로드 뿐 아니라 산악자전거에도 이용되는 토켄의 헤드셋은, 곧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프레스핏을 쓰레드로 가능하게 만든 토켓의 BB는 큰 인기를 얻었고, Cofidis 팀에서 활용하고 있다.
토켄(TOKEN)의 담당자들은 뛰어난 성능의 BB, 빅풀리, 헤드셋 등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글 체인링을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한 크로더(Croader)
크랭크암도 다양한 사이즈로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크랭크 암 길이를 바꾸면서 쉽게 피팅을 도와주는 크로더의 스피릿 크랭크 피터
KPLUS는 바이저 장착이 가능한 올로드 헬멧 META를 선보였다.
컴팩트한 크기에 튜블리스 플러그, 플러그 툴, 칼, CO2 인플레이터를 모두 넣은 리자인 프로 튜블리스 키트
튜블리스 타이어의 펑크를 내부에서 거의 완벽하게 수리할 수 있는 키트도 눈길을 끌었다.
잭와이어는 발열 성능을 높인 다양한 브랜드의 브레이크 패드를 출시했다.
TRP의 ABS 브레이크 캘리퍼
보쉬와 함께 개발한 ABS 캘리퍼는 전기자전거의 제동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하중 50kg까지 들 수 있는 경량 전동식 리페어 스탠드
야외 전시장에는 툴레가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였다.
여행에 특화된 툴레의 아이온 시리즈 가방
대형 더플백에 어깨끈을 장착하도록 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툴레 캐즘 시리즈
툴레 캡락(Caprock)은 플랫 바스켓 형태의 베이스로 캐리어를 포함 다양한 제품을 쉽게 올릴 수 있다.
새롭게 출시한 루프탑 텐트 어프로치
핸들바에 배터리를 장착하고 앞 바퀴만 교체하면 전기자전거로 변환시킬 수 있는 Swytch 키트
발표된 지는 꽤 되었지만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타누스(Tannus)의 아머
특히, 전기자전거 이용자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타누스 튜블리스 아머는 산악 뿐 아니라 그래블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컴팩트한 패키지로 쉽게 조립이 가능한 엑스존 밸런스 바이크
타이완 관광청은 유명 자전거 코스를 가상 라이딩 코스로 만드는 등 적극적으로 소개에 나섰다.
지난 해 투르 드 프랑스 옐로우 및 그린 저지의 주인공이었던, 요나스 빙거가드, 와웃 반 아트, 마리아나 보스 선수가 친필 서명한 레이저 벤토 헬멧이 전시되었다.
레이저의 키네티코어 기술이 적용된 벤토 헬멧은 가볍지만 회전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