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포지션을 위한 솔루션, 에르고텍 핸들바 & 스템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자전거마다 지오메트리가 다르고, 사람의 신체도 제각각이어서 자전거 사이즈 선택이나 피팅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힘들다. 자전거 사이즈 선택이나 피팅이 맞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그 때문이다. 막상 맞는 사이즈라고 구매했지만 기본 세팅된 스템이나 핸들바, 시트포스트의 사이즈나 형태가 달라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내 몸이 편해야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 어딘가 불편한 자전거를 편하게 탈 수 있게 도와줄 에르고텍의 핸들바와 스템을 소개한다.


훔페르트의 에르고텍


독일에는 가업으로 이어져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들이 많은데 훔페르트(Humpert)도 그중에 하나다.
1918년 빌헬름 훔페르트가 핸들바와 펌프, 머드가드, 그립 등을 만드는 기업을 세웠고, 아들과 손자, 증손자까지 이어온 100년 기업이다. 
에르고텍(Ergotec)은 독일의 훔페르트 사에서 만든 자체 브랜드로 2009년에 런칭한 브랜드로, '에르고텍'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인체공학적(에르고노믹, ergonomic)인 제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핸들바와 바엔드, 그립, 스템, 헤드셋, 시트포스트, 안장, 후사경, 페달, 킥스탠드 등이 있다.
훔페르트는 자전거와 관련된 통증을 해결하기 위한 안내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 중일 정도로 자전거 피팅에 진심인 브랜드이다. 또한 NSD 레이싱팀을 후원하면서 제품의 내구성을 홍보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훔페르트

동영상 주소: https://youtu.be/OVpPVFRPMho

에르고텍은 제품마다 숫자가 쓰여져 있는데, 숫자는 자전거의 종류와 무게에 따라 매겨놓은 세이프티 레벨이다.


에르고텍 AHS & 컨테스트 핸들바


먼저 에르고텍 핸들바는 일반 핸들바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투어링 바이크에서 볼 법한 핸들바는 로드바이크 드롭바처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 끝이 구부러져 있어 손의 위치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고, 세로나 가로로 잡을 수 있어 손목이 편하다.
에르고텍 핸들바는 컨테스트 핸들바와 AHS 핸들바가 있는데, 투어링 바이크에서 많이 쓰이는 버터플라이 핸들바와 같은 형태이다. 두 핸들바는 바엔드 각도 조절 여부와 열려 있는 방향에 따라 구분된다.

컨테스트 핸들바는 바엔드가 고정되어 있고, 아래가 열려 있다. 스템 규격에 따라 25.4mm와 31.8mm가 있고, 최대 외부폭은 590mm, 560mm, 530mm가 있다. 
AHS 핸들바는 핸들바 센터부에 바엔드를 고정하는 방식인데, 바엔드 각도를 바꿀 수 있어 컨테스트 핸들바보다 편리하다. AHS 프리미엄 핸들바는 센터부까지 각도조절이 가능해 포지션의 변화가 크고, 자전거 보관 시 공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더해진다.
바엔드 그립을 설치하고 나서의 최대폭은 630mm이다.
에르고텍 핸들바를 사용하기 위해 폼그립/고무그립 또는 스템 사이즈업 심 등의 관련 액세서리가 필요할 수 있다.

에르고텍 핸들바로 굳이 교체하지 않더라도 일반 핸들바에 장착할 수 있는 L자형 그립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그립으로 교체하면 의외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HS 베이직 핸들바는 플랫바와 라이저바 옵션이 있고, 너비는 630mm이다.
소비자가격: 54,000원 (라이저) / 56,000원 (플랫)

 구부러진 컴포트 바엔드로 4가지 그립이 가능하다.

라이딩 중에 손목이나 손바닥, 어깨 등을 돌아가면서 쉴 수 있게 손위치를 바꿀 수 있다.

바엔드는 측면에 있는 볼트를 풀어서 원하는 각도로 조절이 된다.

바엔드는 단순한 구조여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조정할 수 있다.

핸들바와 스템 사이즈(25.4mm 또는 31.8mm)가 맞지 않으면 추가로 사이즈업 심을 구매한다.

AHS 핸들바는 전용 폼그립 또는 고무그립을 끼워 사용한다.

AHS 프리미엄 핸들바는 핸들바 각도까지 조절이 되고, 핸들바를 접으면 보관 공간이 줄어든다.
소비자가격: 89,000원

컨테스트 핸들바는 AHS 핸들바와 다르게 바엔드가 고정되어 있고, 아래쪽이 열린 구조이다.
각도 조절이 되지 않지만 더 가볍고, 저렴한 것이 장점이며, 다양한 사이즈(530~590mm)가 있다.
제품에 따라 그립이나 스템 사이즈업 심이 필요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 36,000원 (25.4mm) / 42,000원 (31.8mm)

에르고텍은 핸들바 교체라는 귀찮은 작업을 피하고 싶은 라이더를 위한 바엔드와 고무그립도 판매하고 있다. 
에보 투어링 바엔드(왼쪽)는 사진처럼 15도 안쪽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에르고텍 카리스마 스템


핸들바 교체는 레버와 그립 제거와 같은 작업이 필요해 번거롭게 느껴져 피팅을 간단하게 고치고 싶은 라이더는 스템으로 해결한다. 일반적으로 스템을 짧고, 각을 높이는 방법으로 몸을 편하게 하는데 에르고텍은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난 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카리스마 스템은 20도, 35도의 고각도로 핸들바 높이를 45~50mm 상향조절할 수 있고, -20도~4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웰 스템도 있다. 스템으로도 부족한 핸들바 높이는 어헤드 2 어댑터를 이용하면 51~78mm까지 추가로 올릴 수 있다.

카리스마 스템은 20도 또는 35도 상향된 각도로 핸들바 높이를 높여준다.

일반적인 8도 스템과 비교하면 카리스마 스템의 각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카리스마 스템은 스템캡이 없고, 상단의 볼트를 조여 고정한다.

스웰 스템은 볼트를 이용해 -20도에서 40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스템을 바꾸지 않더라도 어헤드 2 어댑터를 장착하면 51~78mm까지 핸들을 높일 수 있다.


불편을 참으면서 라이딩을?


자전거가 불편한 이유 중에 하나가 핸들바의 위치와 형태 때문이다. 핸들바가 가깝거나 높아서 보다 멀거나 낮아서 불편하고, 손목이 꺾여서 저림이나 통증을 유발한다. 이 정도의 불편함은 짧은 거리도 불편한데 출퇴근이나 주말 장거리 라이딩라면 여간 고역이 아니다.
보통 자전거가 불편하면 비용이 적게 들면서 간편하게 바꿀 수 있는 핸들바와 스템, 그립 등을 교체한다. 에르고텍은 다양한 포지션과 높은 각도를 제공하는 핸들바와 스템을 제공해 라이더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추천 브랜드이다.


관련 웹사이트
아이엘인터내셔널: http://www.citybike.co.kr/product/list.html?cate_no=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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