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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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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어 트레이너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결합한 시스템이 출시된 후 최근 10년 동안은 정말 빠르게 발전했다. 그리고, 트레이너 전용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던 소프트웨어 경쟁은 즈위프트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써드파티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되었다.
아웃도어와 인도어를 아우르는 사이클링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와후 피트니스(Wahoo Fitness, 이하 와후)는 와후 키커(Kickr) 스마트 트레이너를 통해 이와 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고, 최근 와후엑스(Wahoo X) 플랫폼 출시로 인도어 사이클링 환경을 더욱 강화했다.
와후엑스는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SYSTM(시스템, 구 서퍼페스트)과 가상 현실 라이딩 플랫폼인 RGT를 결합한 것으로, 트레이닝과 인도어 사이클링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현실 코스 기반의 RGT
와후 RGT는 코스를 기반으로 한 라이딩, 그룹이 함께 하는 라이딩 이벤트, 트레이닝 워크아웃 등으로 인도어 사이클링의 카테고리를 구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코스를 기반으로 한 'JUST RIDE'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이딩 코스를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즈위프트도 프랑스와 영국 등의 실제 코스를 구현하기도 했지만, 가상 로드인 와토피아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라이딩이 진행된다.
그에 비해, RGT는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업힐 코스 중에 하나인 파쏘 델로 스텔비오(Passo Dello Stelvio)와 프랑스의 몽방뚜(Mont Ventoux) 등 유명한 라이딩 코스를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3D 그래픽으로 구현하였다. 특히, 알프스에서 2번째로 높은 로드이자 48개의 스위치백으로 유명한 스텔비오의 경치를 보면서 오르는 것은 나름 감동적이기도 하다.
현재, 저스트라이드(JUST RIDE) 메뉴에 올라와 있는 코스는 13개 정도로 많지 않지만, 매직로드(Magic Road) 메뉴로 가면 더욱 다양한 세계적인 코스들이 목록에 올라와 있다.
이 코스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친구들과 그룹 라이딩을 할 수 있고, 혼자 들어가더라도 RGT에서 지원하는 가상 라이더들이 다양한 페이스로 함께 라이딩을 진행하여 나름 솔로 라이딩의 외로움을 덜 느끼게 도와준다.
세계적인 유명 코스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JUST RIDE.
현재 13개 코스가 등록되어 라이딩에 참여할 수 있다.
언젠가는 실제로 꼭 가고 싶은 이탈리아의 스텔비오 업힐을 선택했다.
약 14km의 업힐, 48개의 스위치백으로 알프스 도로 중 2번째로 높은 곳이다.
실제 코스의 모습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여행하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흔히 10%를 넘기는 스텔비오의 경사각에 대한 실감도 경험하게 된다.
MENU > Magic Roads로 들어가면 더 많은 유명 코스가 있고,
이곳에서 그룹 라이딩을 만들 수도 있다.
매직로드의 매력을 달린다.
현실 코스 라이딩을 하기 위해 JUST RIDE를 선택했다면, 무엇인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든다. 동시에 많은 코스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선택의 여유가 없다는 느낌 탓이다.
하지만, 매직로드 메뉴에 들어서면 28개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나만의 매직로드를 등록하여 코스를 만들 수도 있다.
이미 등록된 매직로드를 보면 알프듀에즈와 같은 유명 업힐부터 스페인 지로나의 코스까지 이번 생에 꼭 가고 싶은 코스들의 목록이 빼곡하다. 모든 코스가 완벽한 3D 그래픽을 통해 실제 모습을 구현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라이딩의 경험을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MENU를 누르면 중간에 MAGIC ROADS라는 메뉴가 보인다.
매직로드에도 유명한 코스들이 다수 등록되어 있다.
기본 등록되어 있는 매직로드 코스.
중간에 HANJO_PASS는 필자가 별도로 등록한 코스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이미 가본 코스 또는 꼭 가본 코스를 나만의 매직로드로 등록하여 라이딩을 할 수도 있다.
대신, 고도표가 포함된 GPX 파일이 있어야 하며, 이 gpx 파일을 이메일(magicroads@rgtcycling.com)로 전송하면 바로 처리가 진행된다.
이메일 전송이지만 자동 처리되기 때문에 어떤 문장을 적어야 할 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아이디로 된 이메일을 발신자로 전송하면 되고, gpx 파일의 제목이 코스 타이틀로 등록되어 자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특별한 내용을 넣지 않아도 메일 전송 후 불과 10분 이내에 매직로드에 등록된다.
HanJo_pass.gpx 파일을 첨부하여 메일을 보낸 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등록이 완료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테스트로 강원도 인제의 한계령과 조침령을 넘는 88km의 코스 GPX 파일(HanJo_Pass.gpx)을 보냈고, HanJo_Pass라는 이름으로 매직로드가 생성되었다. 경치는 실제와 완전 다르지만, 산 속의 길을 지나는 모습으로도 충분히 여행의 느낌도 나고, 한계령과 조침령의 경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라이딩이 될 수 있었다.
매직로드의 라이딩은 기본적으로 친구들과의 그룹 라이딩 또는 이벤트 라이딩을 기반으로 한다. 매직로드의 코스를 선택한 후 [SHARE]를 눌러 연결 링크를 복사해 RGT를 사용하는 친구들에게 전달하면 된다.
그리고, QUICK RIDE를 누르면 5분 후에 라이딩이 시작하고, 그 사이에 링크를 받은 친구들이 그 라이딩에 참여할 수 있다. 또는 자신의 이벤트를 만들어 그 공유(SHARE) 링크를 보내 함께 라이딩을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그룹 라이딩이 아니어도, 그냥 QUICK RIDE를 누른 후 라이딩을 시작하면 RGT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페이스의 가상 라이더가 함께 달리기 때문에, 나름 재밌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매직로드 코스에 HanJo_pass라는 코스가 등록되었다.
QUICK RIDE로 바로 시작해도 RGT가 제공하는 가상 라이더들이 다수 등장해 나름 재밌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한계령과 조침령의 현실 경사를 집에서 바로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벤트를 통한 그룹 라이딩
온라인 라이딩의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는, 전 세계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 라이딩이다. RGT에서는 이벤트(EVENT) 메뉴를 이용해 그룹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벤트 라이딩은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고, 직접 생성하여 지인들과 함께 그룹 라이딩 또는 레이스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RGT의 가장 큰 특징이다.
EVENTS 메뉴로 들어가면 등록된 이벤트 라이딩이 시간 순으로 정렬되어 있다.
시간에 맞추어 들어가면 이벤트 라이딩에 참여할 수 있다.
[CREATE EVENT]를 누르면 웹 브라우저가 새롭게 뜨면서 자신의 이벤트 생성이 가능하다.
코스는 리얼로드 또는 매직로드 중에 선택한다.
스텔비오를 선택하여 그룹 라이딩 이벤트를 생성했다.
Rubber Band : 참가한 라이더들의 파워가 달라도 같은 그룹으로 묶어 준다.
Promoted : 20명 이상이 참가하면 [EVENTS] 메뉴에 등록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등록된 이벤트. (SHARE)를 눌러 공유 링크를 만들어 친구들을 부를 수 있다.
센서 연결 및 세팅
RGT는 어플이 켜질 때 센서에 바로 연결되지 않고, 메뉴(MENU)에서 센서(SENSOR)를 선택하여 스마트 트레이너 및 심박계 등의 센서를 연결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경사각에 대한 민감도가 90%로 설정되어 있어서, 그냥 라이딩을 하면 경사각이 강한 곳에서 너무 어려울 수 있으므로 50% 이하로 낮추면 더욱 자연스러운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가상 라이딩에서 개인의 체중과 FTP를 입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라이딩은 체중만 정확하면 큰 문제가 없고, 워크아웃 실행 시에는 FTP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한 FTP를 넣어주어야 한다.
MENU에서 SENSORS를 선택하면, 연결 가능한 장비(DEVICE)의 목록이 보여진다.
원하는 센서의 기능을 클릭하면 녹색 바로 변경되어 사용할 수 있다.
경사 구현(Trainer Difficulty)을 50% 이하로 하면 부드러운 라이딩이 가능하다.
체계적 트레이닝은 SYSTM
RGT에도 충분히 많은 트레이닝 워크아웃이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원한다면 SYSTM(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동일한 아이디로 같은 구독에 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RGT 이용자는 SYSTM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와후 SYSTM은 가상 라이딩 환경을 구현하는 방식이 아닌, 비디오 영상과 음악을 배경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한다. 하지만, 워크아웃에 맞추어 비디오 영상이 편집되어 있다 보니, 트레이닝 몰입도는 더욱 높은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 와후 SYSTM은 로드 입문부터 프로 라이더들까지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고 있고, 4DP 테스트와 같은 남다른 파워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라이딩 스타일을 더욱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RGT WORKOUTS에도 제법 많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들어있다.
트레이닝 워크아웃을 가상 코스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RGT
동일한 아이디로 와후 SYSTM에 로그인하면, 매우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RGT 사용자는 SYSTM을 무료로 이용한다.
사이클링 트레이닝 워크아웃이 현재 351개 등록되어 있다.
필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트레이닝을 찾아서 실행할 수 있다.
트레이닝에 맞추어 편집된 영상과 음악으로 몰입감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트레이닝 플랜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은 SYSTM을 선택하는 최고의 이유다.
자신의 목표에 맞게 효율적인 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매일의 트레이닝이 작성된다.
환경을 초월하는 인도어 사이클링 세계로~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 환경은 너무나 많다. 저녁에 퇴근 후 돌아오면 너무 늦은 시간에 야외 라이딩이 부담되고, 겨울에 춥고, 여름에는 비 오고, 미세먼지가 심각하거나, 가고 싶은 코스가 너무 멀어 못 가거나...
이와 같은 환경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에는 인도어 사이클링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되고 있다. 이미 인도어 사이클링은 즈위프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RGT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양한 현실 코스의 라이딩 경험 뿐 아니라 GPX 파일 하나로 가고 싶었고 코스의 루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매우 매력적이다.
거기에 전문적인 트레이닝에 특화된 SYSTM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RGT를 이용할 이유는 충분히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와후 X : https://www.wahoofitness.com/wahoo-x-memb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