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바와 스템 교체를 위한 규격과 사이즈 이해
에디터 : 김수기 기자

프린트할 종이(A3, A4, B4 등)나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케이블 단자(C 타입, 마이크로 5핀 등), 자전거 정비를 위한 육각렌치(2~10mm) 등 일상생활 용품이나 전문 도구에는 규격(standards)이 있다. 규격은 대량 생산과 호환성의 효율을 위해 정해지는데, 작게는 회사 단위, 크게는 국가나 국제기구 단위의 규격이 있다.
자전거 부품도 규격에 맞춰 생산되어 선호하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교체 사용할 수 있지만 BB 규격 같은 경우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거나 새로운 규격이 등장해 호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자전거 조향을 담당하는 핸들바와 스템은 업그레이드나 피팅을 위해 흔하게 교체하는 부품이지만 라이딩 포지션을 좌지우지하는 부품이기에 규격과 스펙의 이해가 필요하다.


핸들바(handlebar)


자전거 조향을 담당하는 핸들바(handlebar)는 크게 플랫바(flat bar)와 드롭바(drop bar)로 구분한다.
플랫바는 약간 구부러진 라이저바(riser bar)도 포함해서 말 그대로 쭉 뻗은 일자형 핸들바이다. 드롭바는 로드바이크 계열의 자전거에 사용하는 핸들바로 아래로 굽어진 형태가 특징이다. 이와 별개로 투어링 핸들바는 장거리 라이딩에 특화되어 형태가 다양하다.

플랫바는 가장 대중적인 형태의 핸들바이다.

드롭바는 로드바이크에 사용하는 핸들바로 라이딩 포지션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바엔드 직경은 부품 장착을 위해 플랫바가 22.2mm, 드롭바가 23.8mm로 정해져 있다.


먼저 알아야 할 규격은 스템과 결합하는 스템 클램프 부위이다.
가장 보편화된 규격은 스탠다드 사이즈인 25.4mm(1인치)와 오버사이즈인 31.8mm(1¼인치)가 있고, 2012년 이스턴에서 발표한 35mm는 MTB에서 주로 사용한다.
오래된 자전거나 어린이 자전거, BMX는 다른 규격을 사용할 수 있으니 클램프 직경을 측정해 확인한다.
바엔드 직경은 변속레버, 브레이크 레버, 그립 등을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플랫바가 22.2mm, 드롭바가 23.8mm로 정해져 있다.

스탠다드 사이즈인 25.4mm는 라이프스타일 자전거, 미니벨로 등에 사용한다.

동호인에게 익숙한 사이즈인 31.8mm는 오버사이즈이며,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이다.

2012년 이스턴에서 발표한 35mm 규격은 MTB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MTB 유저는 자신의 핸들바가 31.8mm인지 35mm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플랫바 스펙 표기에는 대표적으로 길이, 라이즈, 업스윕, 백스윕이 있고, 리치와 스택도 추가된다. 
길이(width)는 핸들바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의 직선 길이를 말한다. 라이즈(rise)는 클램프 중심과 구부러지는 지점의 끝 중심의 수직 길이를 말한다. 업스윕(upsweep)은 클램프 중심과 바엔드 중심이 이루는 각도를 정면에서 측정해서 위로 얼마나 올라가는지를 알려준다. 백스윕(backsweep)은 바엔드 중심이 뒤로 얼마나 꺾여 있는가를 보여준다.
라이저바는 플랫바에 비해 스택(stack, 클램프 중심-바엔드 중심 수직 길이)만큼 높여주고, 리치(reach, 클램프 중심-바엔드 중심의 수평 길이)만큼 줄여준다.

MTB 핸들바 스펙표에서 길이와 라이즈, 백스윕, 업스윕, 리치, 스택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출처: 프로 바이크기어)

보통 XC MTB에 장착되는 플랫바는 약간의 백스윕이 적용되며, 거의 일자 형태이다.

라이저바는 라이즈와 업스윕까지 적용되어 결합 각도에 따라 피팅을 조금씩 변경할 수 있다.


드롭바에 표기되는 규격은 길이, 리치, 드롭, 플레어가 대표적이다.
길이(width)는 보통 상단 양쪽 끝 중심의 직선 거리(c to c)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드롭바 상단의 거리를 의미하며, 최근에는 바엔드가 옆으로 벌어진 제품들이 있어서 하단 바엔드 중심 거리를 별도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또, 핸들바 튜브의 중심-중심이 아닌 양쪽 끝 부분의 길이를 표기하는 경우도 있어서, 측정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치(reach)는 탑 부위와 앞으로 구부러진 부위의 거리를 말하며, 드롭(drop)은 탑 부위와 하단의 거리를 뜻한다. 플레어(flare)는 후드와 하단의 벌어진 각도를 의미한다.

드롭바 스펙표에서 길이와 드롭, 리치, 플레어, 스윕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출처: 프로 바이크기어)

드롭바에 표기된 스펙 정보로 길이와 리치, 드롭, 플레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드롭바는 드롭 부위의 형태에 따라 레귤러, 컴팩트, 아나토믹 등으로 구분된다.

그래블 드롭바는 하단이 넓게 펴지는 플레어가 적용되어, 바엔드 사이의 거리를 따로 표기하기도 한다.

스템(stem)


스템은 핸들바와 스티어러 튜브를 연결하기 때문에 결합하는 부위의 규격이 중요하다. 
핸들바 클램프는 위에 언급한 스탠다드나 오버사이즈, 35mm 등의 규격을 따른다. 스티어러 튜브는 보통 1⅛인치 사이즈이지만, 조향 안정성과 강성을 위해 1¼인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자이언트의 오버드라이브2, 캐니언, 스캇 등이 1¼ 규격을 사용한다.
스템 규격이 1¼인치인데 스티어러 튜브가 1⅛인치이면, 변환 심을 끼워 장착하면 되지만 사이즈를 맞추는 것을 권장한다.

스템 스펙은 길이와 각도이며, 피팅과 관련된 중요한 수치이다.
스템 길이는 양쪽 클램프의 중심 거리를 말한다. 스템은 바로 장착하거나 뒤집어 장착할 수도 있기 때문에 '± 각도'로 표시하곤 한다.
로드바이크는 헤드튜브 각도가 73~4도이어서 -17도 스템을 장착하면 스템이 수평으로 장착된다.

스템 장착을 위해 알아야 할 사이즈는 핸들바와 스티어러 튜브 사이즈(1⅛ 또는 1¼인치)이다.

스템은 길이와 각도에 따라 리치와 스택이 바뀌게 되어 라이딩 포지션에 변화를 준다.


라이딩 포지션의 변화


핸들바와 스템은 부담이 덜한 포지션을 위해 또는 공격적인 포지션을 만들기 위해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피팅의 변화는 리치와 스택의 수치를 줄이거나 늘리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핸들바는 스펙에 리치와 스택이 제공되지만 스템은 단순히 길이와 각도만 알 수 있다. 스템 변경 후에 리치와 스택 변화는 스템 비교 툴 사이트를 통해 변화된 수치를 파악할 수 있으니 리치와 스택 비교분석 후에 구매하도록 한다.

*스템 비교 툴: http://yojimg.net/bike/web_tools/stem.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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