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105 Di2, 하이엔드 부럽지 않은 업그레이드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최근 발표되는 로드바이크 프레임셋은 디스크 브레이크 전용 뿐 아니라, 전동 구동계 전용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 풀 인터널 케이블 구조와 함께 적용할 경우 프레임에는 케이블 라우팅을 위한 홀이 거의 필요없고, 깔끔하면서 완성도 높은 자전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 시마노(SHIMANO)는 대표적인 중급 로드 구동계인 105 시리즈에 전동 변속과 12단 카세트를 적용해 새롭게 발표했고, 라이더들은 조금 더 수월하게 Di2 전동 변속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기능적인 내용은 지난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마노 105 Di2 기사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4083


상위 그룹셋과 호환되는 105 Di2(R7150)


시마노 105 그룹셋은 로드바이크를 위한 중급 구동계로, 하이엔드인 울테그라(Ultegra) 및 플래그십인 듀라에이스(Dura-Ace)와 호환되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해 12단 카세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듀라에이스와 울테그라가 출시되며, 그 호환성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12단 로드 구동계는 모두 Di2 전동 시스템을 탑재하며, 105가 12단 기계식을 발표할 지 Di2로 새롭게 변화될 지 관심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번 시즌 시마노는 105를 Di2로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 하여 상위 그룹셋과 호환되는 중급 구동계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시마노 105 Di2 그룹셋의 옵션은 대부분 중급 및 입문 로드 라이더들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있지만, 상급 그룹셋과 호환하여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해질 수 있다.

12단 Di2로 업그레이드 되며, 시마노 105는 듀라에이스 및 울테그라와 호환이 가능하다.

105 변속기와 듀라에이스/울테그라 컨트롤레버의 페어링도 서로 가능하다.


무선 페어링 하기


시마노 105 Di2는 컨트롤레버와 디레일러가 무선으로 연결되어 사용된다. 그래서, 콕핏부터 연결되는 Di2 전선이 없어졌고, 미캐닉들은 더욱 쉽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무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이 디레일러와 컨트롤레버의 페어링 작업이다. 이 작업은 이튜브(E-TUBE) 어플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

1. 뒤 디레일러를 스마트폰 E-TUBE 어플과 페어링
2. E-TUBE 어플에서 스위치 추가를 선택하여, 컨트롤레버의 QR 코드 스캔
3. 자세한 방법은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하면 된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서, 기존 듀라에이스가 장착된 자전거에 105 Di2의 디레일러만 설치하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듀라에이스 컨트롤레버와 105 디레일러도 무선으로 페어링 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E-TUBE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페어링 할 수 있다.

컨트롤레버의 QR 코드를 스캔하여 연결한다.

컨트롤레버 안쪽의 QR 코드

시마노 105 Di2 변속기와 컨트롤레버 페어링 영상. 원본 : https://youtu.be/vyz36rI0LOA


컨트롤레버의 배터리 교체 방법


시마노 Di2의 듀라에이스와 울테그라는 거의 동일한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105는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상단 추가 스위치가 없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차이가 난다.
그리고, 무선 연결의 장시간 사용을 위해 2개의 배터리가 적용되는데, 교체 방법은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CR1632 배터리 2개가 컨트롤레버 상단에 삽입된다.
그래서, 듀라에이스/울테그라처럼 상단 기능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다.

중앙의 얇은 벽으로 2개의 배터리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시마노 105 Di2 배터리 교체하기. 원본 : https://youtu.be/AMW13tgPKkY


조립 및 테스트


이번 라이딩 테스트는 모든 시마노 105 부품을 적용하지 못하고, 기존 듀라에이스 Di2가 장착된 자전거에 105 앞뒤 변속기만 적용하여 진행했다.
이와 같은 테스트를 하면서 듀라에이스 레버와 105 변속기의 상호 무선 페어링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각 부품 간의 호환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시마노 105 Di2의 변속 스피드와 느낌은 상위 등급의 품질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Di2의 정확한 변속은 충분히 만족스러웠고, 변속 스피드에 있어서도 듀라에이스보다 앞 변속이 아주 조금 더 느린 기분이지만, 그저 기분일 뿐 정확히 판단할 만큼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시마노 105 Di2 12단 크랭크셋

기존과 동일한 고정 방식

실측무게 : 764g

시마노 105 Di2 컨트롤레버 + 브레이크 캘리퍼

상급 모델보다 약간 더 두께감이 있을 뿐 그립감의 차이가 크지 않다.

레버와 브레이크 세트로 판매된다.

Di2 스위치는 상급 모델과 거의 동일하고, 클릭 느낌도 차이가 없다.

상단에 배터리가 삽입되고, 추가 기능 버튼은 제공되지 않는다.

클램프 고정 볼트, 블리딩 캡 볼트, 유압 호스 연결부 등을 볼 수 있다.

실측 무게는 220g

브레이크 캘리퍼 + 호스의 실측 무게는 168g

시마노 105 Di2 뒤 디레일러

충전 단자는 듀라에이스/울테그라와 동일하다.

추가 구성품으로 전선 케이블 공구와 케이블 가드, 세팅 게이지 등이 포함된다.

케이블 가드는 마운트 링크에 끼워 사용한다.

케이블 가드는 Di2 전선이 안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세팅 게이지를 이용하면 더욱 쉽게 풀리와 카세트(가장 큰 스프라켓) 간격을 맞출 수 있다.

풀리와 카세트 간격 조절은 이 볼트로 조절한다.

실측 무게는 301g

시마노 105 Di2 앞 디레일러

상급 모델보다 모터 부분의 크기가 더 크고 무거운 편이다.

H,L 조절 나사 대신, 하나의 조절 나사로 케이지 미세 조절이 가능하다.

가운데 2mm 육각렌치로 조절하는 나사가 있는데,
이것을 돌리면 화살표 부분이 튀어나와 변속 충격으로 디레일러가 돌아가는 것을 막아준다.

2개의 구성품이 있는데, 검정색은 전선 가드이고,
은색 금속이 바로 위에 설명한 조절 볼트로부터 프레임을 보호하는 가드 역할을 한다.

프레임에 은색 금속(양면 테이프로 되어 있음)을 붙여 사용하면 된다.

상급보다 조금 느린 느낌이지만, 안정적이고 정확한 앞 변속을 경험했다.

하이엔드 부럽지 않은 뒤 변속의 스피드와 품질


Di2의 명성, 105로 느끼다.


시마노 105 시리즈는 퍼포먼스 로드 라이딩에 입문하는 라이더를 위한 그룹셋으로, 발표 후 지금까지 그 인기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번 시즌 전동 변속 시스템 Di2가 적용되며, 더 이상 '입문급'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지 않는 하이엔드 느낌의 그룹셋으로 변화가 이루어졌다.
최근 스램(SRAM)에서 레드, 포스에 이어 라이벌까지 전동 변속 eTAP을 출시했고, 시마노도 이번 시즌 듀라에이스, 울테그라에 이어 105 전동 변속 Di2를 시장에 선보이며, 이제는 로드 라이딩의 디지털 시대가 보편화 되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이번 시마노 105는 전체적인 그룹셋의 성능 뿐 아니라 완성도에 있어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품질을 보여주어, 굳이 '무게'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면 하이엔드 등급 이상의 변속 시스템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관련 웹사이트
나눅스 네트웍스 : https://bike.shimano.com/ko-KR/ho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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