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브라더스, 자전거 산업을 새롭게 해석하다.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자전거 중고 거래를 넘어 사이클링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는 라이트브라더스(Wright Brothers)는 최근 탄소배출권과 자전거와의 결합을 통한 스윗스웻(Sweet Sweat) 포인트 서비스를 공식 오픈하였다.
자전거를 타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를 절감하고, 그로 인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 우리들을 위해 이 프로그램은 기획되었다. 이처럼 자전거 산업에 새로운 시야를 제시하고 있는 라이트브라더스의 담당자를 만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자전거 라이딩을 보상 받을 수 없을까?


"'자전거를 열심히 탔는데, 그것을 보상 받을 수 없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으로 이 서비스의 기획이 시작되었습니다"라며 라이트브라더스 담당자들은 스윗스웻 포인트의 시작에 대해 소개했다.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알려진 자전거를 타면서 나름대로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했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치에 대한 보상은 받을 수 없다는 것으로부터 라이트브라더스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자전거 라이딩을 계량하고 그 노력에 대해 가치를 보상하여 포인트로 적립하고, 그 포인트를 실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개념이 스윗스웻 포인트로 발전해 나갔다.

자전거를 이용해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했다면, 그것을 포인트로 줄 수 없을까?

이번 스윗스웻 포인트의 흥미로운 점은 라이딩 거리를 통해 절감한 탄소배출량을 계량한 후, 그 가치를 탄소배출권의 가격으로 정해 보상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까,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선택한 우리는 이동 거리에 따라 탄소배출을 절감했고, 그렇게 절감한 배출량을 현재 시세에 따른 탄소배출권 가격으로 보상하여, 포인트로 쌓는 흥미로운 계산 방법이다.

라이딩 거리에 대한 계산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라이딩 어플인 스트라바(Strava)를 연동하고 있다. 스트라바를 사용하는 라이더는 간단하게 라이트브라더스와 아이디를 연동하면, 그 뒤에 자동으로 라이딩 기록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스트라바(Strava) 어플을 라이트브라더스 계정과 연동하면 자동으로 포인트가 적립된다.

필자의 최근 포인트 적립 내역이며, 1년 이내에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현재 스윗스웻 포인트는 103,920으로 1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탄소배출권 시세?


세계적 기후위기를 감당해야 하는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구의 온실효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여기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 다양한 방법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배출권거래제'라는 것이다.
이것은 제품 생산을 통해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한계를 각 기업에 지정하고, 그 배출량보다 적게 발생시킨 업체는 남은 할당량을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반대로 더 많은 배출량이 필요한 기업은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배출권거래를 시행하였고, KRX를 통해 배출권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라이트브라더스는 이 값을 실시간 연동하여, 스윗스웻 포인트에 적용하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탄소 계산기를 개발하여 쉽게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탄소 계산기 바로가기 : https://wrightbrothers.kr/sustainability/carboncalculator

탄소배출권의 시세는 KRX를 기반으로 연동된다.
KRX 배출권시장 정보플랫폼 : https://ets.krx.co.kr/


중고 자전거 구매도 탄소배출 절감?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전거 라이딩 뿐 아니라, 새 자전거 대신 중고 자전거를 선택할 때 절감되는 탄소배출에도 눈을 돌렸다.

새 자전거를 생산하기 위해 소모되는 자재와 공장 가동을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를 탄소배출로 계산하여, 이미 생산된 중고 자전거를 구매 시 절감할 수 있는 탄소배출량을 계산한 것이다.
그래서, 라이트브라더스 내에서 중고 자전거를 구매할 경우, 그로 인해 절감된 탄소배출을 스윗스웻 포인트로 함께 적립할 수 있게 된다.
자전거 뿐 아니라, 라이트브라더스 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중고 용부품 등에도 탄소배출 계산기를 적용하는 고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자전거 생산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를 중고자전거 구매로 절감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

중고.jpg라이트브라더스 인증중고 자전거를 구매 시 절감되는 탄소배출량이 표기되어 있다.
위의 중고자전거를 구매할 때 231.5kg의 탄소 배출을 줄이게 된다.

제목-없음-2.jpg중고거래, 라이딩을 통해 절감된 탄소배출 절감을 하나의 포인트로 적립하는 스윗스웻 포인트


용부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스윗스웻 포인트


우리의 라이딩과 중고 구매를 통해 적립된 스윗스웻 포인트는, 현재 라이트브라더스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포인트를 이용하여 용부품 구매 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제품마다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의 최대 금액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면서도 어렵지 않게 스윗스웻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를 자전거 용부품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연계를 진행 중입니다"라며, 라이트브라더스는 덧붙였다.

라이트브라더스에서 용품 구매 시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계산할 수 있다.
위의 제품은 포인트를 이용해 2040P 즉 2040원을 할인 받게 된다.

라이트브라더스는 더욱 다양하게 스윗스웻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라이트브라더스


최근 라이트브라더스의 서비스는 다른 나라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증중고 시스템은 독보적인 서비스로 인정을 받으며 미국과 유럽 등의 자전거 선진국에서도 서비스 상용화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미국처럼 넓은 국토를 가진 곳은 중고 거래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직접 거래를 하기 위해 서로 만나는 것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라이트브라더스 인증중고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라며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라이트브라더스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 더욱 빠르고 정확한 비파괴검사 등 인증중고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AI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시세조회 등의 IT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금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서 우리의 인증중고 자전거를 직구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중고 자전거가 상당히 고급이고 상태도 매우 좋다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라고 글로벌한 인증중고 자전거의 관심에 대해 덧붙였다.

라이트브라더스는 자체적인 IT 개발팀을 이용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세빛 쇼룸, 사이클링 컬쳐 공간으로 확대


최근 새롭게 오픈된 라이트브라더스 세빛 쇼룸은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고자전거의 장점을 살려서 단순한 쇼룸이 아닌 자전거를 체험하는 장소로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사이클링 컬쳐 공간으로 확대하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준비 중입니다"라며 앞으로 발전될 세빛 쇼룸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까지 자전거 산업은 생산과 유통, 그리고 스포츠와 레저라는 비교적 단순한 개념으로 확장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게임과 접목된 즈위프트 등의 인도어 사이클링 산업이 추가되고, 메타버스의 일환으로 자전거 산업의 변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의 트렌드 속에서, 라이트브라더스는 최신 IT 기술과 지속가능성이라는 환경적인 주제를 자전거에 접목시키며, 우리나라에서, 아니 전세계에서 독보적인 플래폼 서비스를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자전거 산업의 새로운 해석, 그리고 이런 변화에 서슴없이 아이디어를 펼치고 있는 라이트브라더스를 오늘도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라이트브라더스의 세빛 쇼룸은 사이클링 컬쳐 공간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관련 웹사이트
라이트브라더스 : https://wrightbroth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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