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자전거 안전용품이라면 보통 헬멧을 떠올리지만 눈을 보호하는 아이웨어도 헬멧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전거를 타면서 태양광과 바람, 벌레, 먼지, 비 등으로 눈은 시시각각 공격을 받고 있으며, 그 공격에 잠깐이라도 앞을 보지 못하게 되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다. 아이웨어는 보호 용도 외에도 자외선 차단으로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해 라이딩 필수품이지만 브랜드나 디자인, 렌즈가 천차만별이어서 선택이 고민된다.
헬멧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리마(LIMAR)는 아이웨어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기본기에 충실한 성능과 트렌디한 디자인 그리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아이웨어 입문자에게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리마의 카오스와 에르고 변색 고글은 풀프레임 디자인에 주야간에도 밝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한다.
리마 카오스
리마의 카오스(CAOS)는 눈 주위를 넓게 보호하는 풀커버 디자인으로 높은 방풍 성능과 함께 지면에서 튀어 올라오는 흙이나 작은 돌 등을 막아줘 로드 뿐 아니라 그래블이나 MTB 라이더에게도 추천된다.
카오스를 정면에서 보면 렌즈 하단부의 일부가 노출되어 보이지만 후면을 보면 풀프레임 형상이다.
프레임은 스포츠 선글라스에서 많이 사용되는 그릴아미드 TR90으로 파손에 강하고, 단일 사이즈의 코받침은 탄성있는 고무 재질로 편안한 핏을 제공한다.
템플 팁은 머리에 맞게 자유로운 조절이 가능하고, 높은 밀착감으로 흘러내림을 막아준다.
자외선에 의해 투명도가 변하는 변색 렌즈(포토크로믹)는 고강도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가시광선 투과율이 17%에서 80%로 변경된다. 어두운 곳에서 가시광선 투과율이 8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매우 밝으며, 밝은 곳에서 17%까지 낮아지지만 실제 체감은 가시광선 투과율이 더 높은 느낌이어서, 낮에도 밝은 시야를 확보해준다.
빛의 밝기 변화가 심한 숲 속이나, 일출 및 일몰 시간에 밝고 깨끗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UV400 렌즈로 자외선을 차단하면서 안티 스크래치와 안티 포그 코팅으로 마감됐고, 하단부에 벤트홀이 있어 김서림을 방지한다.
카오스는 상단 프레임을 살짝 벌리면서 렌즈를 앞으로 밀어주면 프레임 측면에 걸린 렌즈가 분리된다. 새로운 렌즈는 하단부를 먼저 결합한 상태에서 측면을 벌려서 고정시키고, 상단에 끼워 맞추면 된다.
카오스는 렌즈 분리형이어서 블루 또는 레드 컬러의 미러 렌즈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카오스 변색 아이웨어의 소비자가격은 18만원이고, 추가 미러 렌즈는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리마 카오스 변색 아이웨어 (소비자가격: 18만원)
카오스 미러 아이웨어 (소비자가격 : 13만원)
카오스 프레임은 굵고, 돌출되어 파워풀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카오스 렌즈 하단에 벤트홀이 있어 김서림을 막아준다.
원사이즈 코받침이지만 콧등을 넓게 받쳐주어 편안하다.
템플팁은 핏조절이 가능하다.
카오스 렌즈는 교체가 가능하다. 먼저 상단과 렌즈를 분리한다.
측면 프레임에 걸린 렌즈를 프레임을 벌려서 분리한다.
하단에 고정된 렌즈를 꺼내면 렌즈가 완전히 분리된다.
렌즈를 분리하면 렌즈에 가려진 카오스의 풀프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카오스 변색 실측 무게는 40g이다.
리마 아르고
아르고(ARGO)는 다양한 엑티비티에 적용할 수 있는 풀프레임 아이웨어이다. 카오스 프레임이 선이 굵으면서 돌출되어 있어 파워풀한 느낌이면, 아르고는 차분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르고 프레임도 그릴아미드 TR90 소재로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뛰어나다. 풀프레임 디자인의 아르고는 무게가 26g으로 매우 가볍고, 코받침은 카오스보다 작지만 착용하면 가볍게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변색 렌즈는 17~60% 가시광선 투과율을 가지고, 5~8초만에 변색이 이뤄진다. 어두운 곳에서 60% 투과율로 카오스 변색보다 어두운 편이지만, 실내 및 야간 라이딩에도 큰 무리는 없다.
밝은 곳에서는 17% 투과율답게 착용자의 눈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까지 빠르게 어두워져서, 로드 라이딩 및 운전 중에도 사용하기 좋다.
렌즈는 안티 스크래치와 안티 포그 코팅으로 마감되어 있고, 렌즈 상단부에 벤트홀이 있어 김서림을 막는다. 아르고는 렌즈 분리가 되지 않는다.
아르고 변색 아이웨어 소비자가격은 15만원이고, 미러 렌즈는 10만원이다.
리마 아르고 변색 아이웨어 (소비자가격 : 15만원)
리마 아르고 미러 (소비자가격 : 10만원)
상단 중앙에 벤트홀로 김서림을 방지한다.
밝은 곳에서 17% 빛 투과율로 충분히 눈을 보호한다.
풀프레임이지만 심플한 라인으로 차분한 느낌의 착용샷을 제공한다.
코받침이 작지만 아르고 자체가 워낙 가벼워 미끌림없이 착용할 수 있다.
아르고 변색 실측 무게는 26g으로 매우 가벼운 편이다.
같은 변색이지만 조금 다른 렌즈
카오스와 아르고의 변색 렌즈는 자외선에 따라 색이 짙어지거나 옅어진다. 그러나 두 아이웨어의 농도 변화가 다른데, 카오스는 카데고리 0~3의 범위(17~80%), 아르고는 카테고리 1~3의 범위(17~60%)로 아르고가 더 어두운 편이다.
카오스를 실내에서 착용하면 거의 클리어 렌즈 수준(80%)의 밝기로 보이지만 아르고는 좀 어둡다(60%).
카오스가 그래블이나 MTB처럼 빛의 변화가 많은 지형에 특화되어 있다고 설명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숲이 우거진 길을 다녀야 하는 라이더에게 더 밝은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 카오스는 밝은 변색 렌즈가 장착되는 것이다.
밝은 곳에서 동일하게 17% 투과율을 가졌지만, 실제는 아르고가 더 어둡게 변한다.
실내에서 카오스(왼쪽)의 변색은 80% 투과율로 아르고(50%)보다 밝다.
아르고 변색은 로드 라이딩 또는 운전 중에도 좋은 선택이다.
아르고는 착용자의 눈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게 변한다.
카오스 변색은 조금 더 밝은 변색으로 일출/일몰 시 라이딩 또는 숲 속에서 적당하다.
카오스는 착용자의 눈이 보이는 정도로 밝은 편이다.
편안한 착용감과 굴곡없는 깨끗한 시야
카오스와 아르고는 별도의 높은 코받침을 제공하지 않아 속눈썹이나 광대가 닿을까 걱정이 됐지만, 아이안핏 선글라스처럼 여유있게 착용됐다. 평소 콧등이 좁거나 낮아서 아시안핏 코받침을 사용해야 한다면 시착이 필요하다.
먼저 카오스는 렌즈가 눈 주위를 넓게 덮어서 방풍 효과가 확실하고, 밝은 시야는 숲속이나 새벽에서 아침까지의 라이딩, 야간 라이딩에 적합했다. 밝은 주간의 도로에서는 아르고보다 눈부심이 있어서 미러 렌즈가 더 적합하다.
아르고는 풀프레임에도 가벼운 무게로 흘러내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 아르고의 프레임 굴곡은 보통 수준으로 카오스가 더 밀착되는 느낌이다.
또, 두 선글라스는 렌즈의 굴곡이 크지 않아서 착용 시 빛 굴절에 대한 어색함이 거의 없었다. 특히, 실내에서 비교적 깨끗한 시야를 확보해 주어, 변색 렌즈의 장점을 잘 경험할 수 있을 듯 하다.
카오스와 아르고는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을 잘 반영하면서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아이웨어가 아직 어색한 입문자라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또한 빛 투과율이 달라지는 변색 렌즈로 주간에서 야간까지 이르는 긴 라이딩에도 하나의 렌즈로 해결할 수 있어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카오스는 렌즈를 교체할 수 있어 미러 렌즈를 추가하면 저렴하게 새로운 선글라스를 하나 더 장만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빛 굴절에 대한 어색함이 거의 없고 시야가 깨끗한 편이다.
출퇴근부터 자전거여행처럼 다양한 밝기에 적응해야 한다면 변색 렌즈는 좋은 선택이 된다.
관련 웹사이트
지엘앤코: https://www.glnco.co.kr/product/product_list.html?comcode=151
리마 : https://limar.com/?lan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