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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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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니언(Canyon)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온라인 주문을 통한 독특한 유통 구조다. 자전거는 오프라인을 즐기는 레저 스포츠의 대표 종목이지만,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며 새로운 유통 구조를 선보인 곳이 바로 캐니언이다. 최근에는 전기자전거에 대한 유통까지 성공적으로 선을 보이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 시장을 조사하고자 본사에서 방문한 새로운 인터내셔널 세일즈 담당자, 토니 허드리히(Tony Herdrich)를 통해 기대할 만한 신제품의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캐니언이 본 트렌드, 캐니언이 인기를 끄는 비결과 앞으로의 정책 변화를 통해 개선될 만한 사항들을 알아봤다.
30년 경력의 토니 허드리치가 본 캐니언 |
최근에 스카우트 제안으로 캐니언 세일즈 담당을 맡게 된 토니 허드리치는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와 폭스(FOX Racing Shox) 등 유명 자전거 브랜드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온 자전거인이다. 수출 업무를 총괄하고 부품 관리를 맡는 등 다양한 업무로 다년간의 경력을 쌓아온 그가 본 캐니언은 자신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 곳이다.
좋은 자전거를 어떻게 만들고, 또 효율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했던 토니는 "캐니언은 좋은 성능에 집중된 제품을 만드는 곳이며, 이를 좋은 가격에 공급하는 회사다. 즉, 사람들이 어떤 자전거가 좋은 지를 선택해야 할 때,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30일 간의 테스트라이딩 기회가 있는, 캐니언의 유통 방식 |
캐니언은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직접구매 방식 구조를 갖고 있다. 독일에서 자전거샵을 운영하던 창립자가 직접 고품질의 자전거를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자, 소비자들이 효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던 중 선택한 방식이라고 한다.
실물을 확인하는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상에서 스펙을 보고 구매하는 방식이다보니 샵에서 충분히 제품 설명을 듣거나 직접 사이즈를 재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측정한 사이즈를 온라인상에 입력하면 적정 사이즈를 찾아주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구매에 큰 문제가 없다.
특히 가장 강력한 무기라 할 수 있는 30일 테스트 라이딩 특혜를 통해서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는 캐니언 구매 정책 중 하나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유를 불문하고 30일 이내 반품이 가능하는 내용이다.
구매 방식에 의한 편의성은 기본이다. 인터넷 문화가 활발한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구매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한국어로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온라인 직접 구매 방식의 유통은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캐니언은 모두에게 만족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 유통구조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유통 구조의 개선, 그리고 적합한 스펙으로 보상 |
캐니언은 중간 유통단계가 없다 보니 유통과정에 발생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동급 대비 조금 더 높은 스펙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토니는 "말하기 조금 조심스럽지만, 일부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에 밀리지 않기 위해 그룹셋을 섞는 경우가 많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품을 낮은 등급으로 사용하여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캐니언은 동일한 그룹셋을 사용할 때 그 부품들이 가장 적합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동일한 브랜드의 동일한 스팩으로 갖추는데 주력한다"며 비용 절감과 그에 따른 보상에 대해 전했다.
그리고 호환성이 좋고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의 부품 사용을 우선으로 한다. 오프라인에서 캐니언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의 호환성 역시 가능해야 어디서든 고장에 대한 대처와 업그레이드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동일한 그룹셋이 가장 적합한 성능을 보인다고 믿기 때문에, 가능하면 동일한 스펙의 그룹셋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
전기자전거 판매, 한국에도 1년 안에 가능할 것 |
캐니언의 전기자전거 사업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늦은 편이다.
그것은 배송 문제 때문이다. 배터리 문제 뿐 아니라, 크고 무겁기 때문에 제약을 많이 받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늦은 약 2년 전부터 MTB를 시작으로 전기자전거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주로 유럽국가가 그 대상이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전기자전거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 피트니스와 그래블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항공 배송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토니는 "약 1년 내에, 한국에서도 곧 캐니언 전기자전거를 만나 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자전거는 배송이 쉽지 않지만 그 노하우를 몇 년 동안 충분히 숙지했다. 그리고 한국에도 곧 유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신제품, 올해 10월 출시 |
매년 10월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된다. 그동안 특별한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기대해도 될 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종인 에어로드의 신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에 있는 캐니언테스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매년 10월에 새로운 시즌 시작과 함께 신제품이 발표된다. 이번에는 에어로드를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전문성, 자동차 개발 기술 시스템 적용 |
"독일은 자동차가 발전한 나라고, 자동차 업계 출신인의 유입으로 그에 따른 전문성과 동일한 개발 과정이 도입되어 있다"며 캐니언의 전문성을 설명했다.
그리고 "공장에서 찍어내는 형태의 생산과정을 전혀 취하지 않는다. 하나의 자전거가 완벽하게 완성된 후에 다음 자전거를 제작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제품 완성도에 대해 덧붙였다.
예를 들어 볼트 하나를 조이더라도, 토크렌치가 와이파이로 연결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경보음이 울리고 해당 수치는 전산상에 자동으로 기록된다는 것이다. 조립된 후에는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한번 더 확실한 검열을 시행하며, 규격에 어긋난 제품은 처음부터 재조립을 하는 수고를 거친다.
예전에 한 소비자가 포크와 프레임에서 문제가 발생해 해당 제품에 대한 자세한 수치적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한다. 캐니언 본사는 각각의 제품이 시리얼 넘버를 갖고 있고, 제품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모두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한 증빙 자료로서 제공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보장된 품질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배송기간,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 |
한국에서는 빠른 배송서비스에 경쟁이 붙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열 상태다. 빠르다는 이유로 주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캐니언 자전거는 몇 일이 아니라, 몇 주가 소요된다. 물론 멀어서이기도 하지만, 물류창고가 2개라는 이유도 크다. 미국 내에서만 배송되는 미국 물류창고와 전세계로 배송되는 독일 본사 물류창고가 있다. 한국으로서는 사실상 1개인 것이다.
수요가 유럽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 캐니언은 아시아시장을 위한 물류창고를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1년내에 조립 공장을 완공해 즉시 서비스를 시행할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인기 품목의 배송 기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자전거와 같은 까다로운 물류도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그래블 바이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적인 로드바이크의 시장이 줄어드는 것보다 빠르게 그래블 바이크 시장이 커지고 있기에, 전체적으로 캐니언의 로드바이크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 |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로드바이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70% 정도의 로드바이크 소비자는 디스크 브레이크를 선택하는 상황이다. |
캐니언 테스트센터, 구매 정보를 전달하는 중심축 |
온라인 구매가 모두에게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다.
직접 보지 않고 구매가 망설여지는 사람도 당연히 많다. 그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곳이 바로 캐니언테스트센터다.
사실 현재 이와같은 센터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본사가 있는 독일과 미국, 그리고 서울 3곳이 전부다.
캐니언 판매정책이 온라인을 기본으로 하기에 오프라인의 인프라 구성을 최소화하는 정책 때문이다. 그러나 캐니언코리아인 하이랜드스포츠는 실제 물건을 보는 것이 한국인의 구매 정서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구에 캐니언 테스트센터를 오픈했다. 직접 보는 것뿐 아니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하고, 크고 작은 이벤트를 통해 접근을 용이하도록 해 꽤 반응이 좋다.
그리고 제품의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선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인포메이션 센터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같은 성공적인 한국의 오프라인의 인프라는 캐니언의 정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앞으로 더욱 많은 곳에서 이와같이 캐니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매장에서 구매는 불가하다. 단, 구매하는 방법에 대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숙되고 있는 한국의 자전거 문화를 볼 때, 다양한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는 캐니언은 좋은 장점이 될 수 있다. |
토니 허드리치가 본 한국시장, 자신에 맞는 것을 찾아가는 중 |
토니 허드리치는 다년간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활동 한 탓에 한국에도 방문한 적이 꽤 여러번이다. 빈번하게 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10년 전 한국은 MTB를 포장도로에서 타는 것으로 의아하게 만든 곳이었고, 로드 시장이 급격히 급부상하면서 빠른 시장 변화를 보인 곳이기도 하다. 동시에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한국 시장의 특성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마냥 트렌드를 좇는 시기가 지나고, 나에게 필요한 자전거를 파악하고 직접 선택해서 구매하는 흐름을 타는 등 기존보다 자전거 문화가 훨씬 더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캐니언은 다른 브랜드와 달리 한국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어떤 모델이라도 선택할 수 있다. 재고 및 수입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라이더가 구매하고 싶은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특징은 우리나라 라이더들의 자전거 문화 성숙과 함께 선택의 다양성으로 좋은 장점이 될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코리아 : https://www.canyon.com/k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