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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기자 |
야간 라이딩 중 상대방의 헤드라이트 밝기로 인해 강한 눈부심 피해를 경험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일명 눈뽕이라 표현하는 눈부심은 눈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뿐 아니라, 시야를 방해해 사고로 이어지게 하므로 야간 주행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하지만 내가 조심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 철저히 상대방 과실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주의사항이기 때문에 스스로 원인제공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도 요즘은 전조등 사용에 대한 사고방식이 많이 개선되어 눈뽕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짙은 편이다.
독일 브랜드인 부쉬앤뮐러(Busch+muller)가 제작하는 라이트 역시 이 같은 인식변화의 흐름을 타고 더욱 인기가 부상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그 중 고성능에 속하고 최근에 출시해 관심받고 있는 익손록(Ixon rock) 헤드라이트를 소개한다.
100룩스의 밝기
대부분의 라이트는 루멘을 기준으로 밝기를 표시하는데 반해 부쉬앤뮐러는 룩스로 표기한다. 루멘은 가장 밝은 부분에서 밝기를 표시하는 단위로 공간의 개념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룩스는 공간이 포함된 조도의 개념이다. 단위 면적에 비춰지는 양으로, 최저 조도가 1루멘에 해당하는 촛불 1개의 빛이 1제곱미터 면적을 고르게 비추고 있으면 1룩스라고 한다.
익손록은 최대 100룩스를 제공한다. 자전거 핸들바 위에서 살짝 각도를 낮춰 노면을 비췄을 때 최대 8m의 도로폭과 약 40m 이상의 가시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부쉬앤뮐러는 설명한다. 한 곳을 집중적으로 밝히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시야를 밝혀 실제 사용 시 더욱 유리하다.
최대 100룩스로 지면을 밝힌다.
소비자가 145.000원최대 8m의 도로폭과 약 40m 이상의 가시거리를 확보
밤에는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전부인 어두운 주차장
시야를 전체적으로 밝혀주어 라이딩 시 더욱 유리하다.
반사판 기술을 이용한 간접 노출
라이트가 비춰지는 형태에는 특이점이 있다. 양방향 자전거도로의 전체폭과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라이딩할 수 있을 정도의 가시거리를 충분히 커버하지만 부분별로 빛의 양이 다르다. 라이트의 불빛이 비춰지는 처음과 중간지점은 불빛이 거의 없는 노면의 상태를 인식할 수 있는 정도라면, 멀리 비춰지는 부분은 충분한 가시거리를 확보하고 복잡한 차량들 사이에서도 라이더의 존재가 인식되도록 빛의 강도가 크게 제작됐다.
끝부분의 밝기가 노면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라이트 각도를 수평과 가깝게 세워서 멀리 비추도록 설정하더라도 전방에서 마주보기 힘들 정도로 눈부심이 크지는 않다. 빛이 일정한 범위를 새어나가지 않고 비추고자 하는 면적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구조 때문이다
보통 일반적인 라이트는 광원이 정면을 향하여 직접적으로 빛이 노출되는 방식이지만, 부쉬앤뮐러 제품은 반사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구조다. 광원이 수평으로 놓인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로 비추는데, 하단에 비스듬히 놓인 반사판을 통해 내보내지는 방식이다.
약 80%의 광원은 반사판을 통해 노출되고 약 20%만 직접 노출되는데, 허공으로 빛이 새어나지 않게 설계한 구조 덕에 프리즘 효과처럼 빛을 분산시키면서 먼거리까지 고루 퍼지게 하되 일정한 범위에서 집중되게 한다. 따라서 충분한 가시거리를 확보하면서, 타인에게는 주변 눈부심 피해를 줄이고, 사용자에게는 쾌적한 색온도를 유지하는 효과를 준다.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광원은 하단에 설계된 반사판을 통해 노출된다.
80%의 빛이 간접노출 되는 구조
20%의 빛은 직접 노출되지만 상단이 갓이 씌워진 형태이므로 허공에 빛이 새어나가지 않게 차단한다.
근거리를 비추면, 더 먼 곳을 더 밝게 비추는 것이 확인된다.
가장 밝은 끝부분 위로 빛이 차단되는 효과가 있어서, 원하는 가시거리를 맞추기 쉽다.
라이트 각도를 수평선상에서 약 10~15 정도 낮췄을 때
수평과 거의 비슷한 각도에서 비췄을 때
3단계 밝기 조절, LED로 배터리 잔량 확인
밝기 조절 모드는 3가지다. 100룩스의 가장 높은 하이 파워의 사용시간은 약 2.5시간, 50룩스의 미드 파워는 6시간, 가장 낮은 로우 파워는 약 25시간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은 측면에 나타나는 LED로 확인할 수 있는데 불이 켜진 LED가 많을수록 배터리 잔량이 많은 걸로 표시하여 매우 직관적이다.
배터리 잔량이 100~80%일 때 5개의 파란 LED가 켜지고, 80~60%일 때 4개, 60~40%는 3개, 40~20%는 2개, 10%미만은 1개의 LED가 남는다.
측면에 표시되는 파란 LED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충전 단자는 후면에 위치
라이트 거치대
22~35mm 규격까지 장착 가능하며, 좌우 각도 조절은 되지 않는다.
필요한 시야를 고르게 밝힌다
라이트가 지면에 비춰지는 형태를 보면 일반적인 것과 차이가 있다. 부채꼴 모양으로 밝아지는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가까운 지점과 멀리 있는 사물이나 사람을 인식하는데 집중하고 중간지점은 노면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는 정도의 밝기를 제공하는 특정한 형태를 띈다. 루멘이 높은 전조등처럼 강렬한 빛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고, 야간 주행 시 주변 상황에 거슬리지 않는 밝기를 가진 제품이어서, 라이딩 시 자신과 상대방의 눈의 피로도를 낮추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면에서 익손록은 거슬리지 않는 밝기로 먼거리까지 가시거리를 확보하면서 상대방에게 충분한 거리에서의 시인성을 제공하고 눈부심 피해를 크게 줄인다는 건 큰 장점이다. 특히 멀리 비춰지는 부분이 가장 밝은 편이어서 차도에서 라이딩 시 자동차 사이드 미러를 통해 빛을 전달하기에도 충분하겠다.
관련 웹사이트
아이엘인터내셔널 : http://www.citybi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