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km 지점까진 샤방 샤방 사진도 찍으며 나름 즐기는 라이딩이었지만, 촉박해져오는 시간관계상
무지원으로 늘어난 무게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하나씩 버리고 153km지점 부터 다른 분들 페이스와 비슷하게 달렸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마지막 30km 남은 지점은 레이스 하듯 달렸구요...
추가된 3~4kg의 무게나 어둡게 보고가야하는 라이트, 차가운 음식, 마땅하게 쉴 곳이 없는 거처, 추위, 더위 등등 보다
무지원 경험이나 주의점등이 부족하다보니,
바세린을 덕지 덕지 발랐어야 했는데,
쓸린 허벅지등의 피부가 벗겨져
안장에 앉을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대략 180km지점부터는 안장에 앉으면 자연스레 신음과 함께 하게 되더군요. 하루 지난 오늘보니 딱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랠리 하다보면 어느정도 남았나 확실히 모르게 되는데,
30km 남았을때 40km 남았다고 알려주며 시간 촉박하다고 얘기한 길안내자1
13km정도 남았을때 26km 남았고, 업힐 도로 3km에 7km더 임도로 가야하며 임도가 16km라고 알려준 길안내자2
때문에 샤방 샤방 3~4km/h로 끌고갔을 업힐을 7~10km/h로 타고 오르며 왜 끌고가는 사람들도 많지? 하는생각이 들긴했지만
이리 고생하며 왔는데, 시간안에 들어가야지!!! 하며 죽어라 달렸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자장구 탄 중에 가장 힘들었어요.
20km여를 같이 가던분보다 20분 정도 더 빨리 통과할 정도로 속도를 냈지만, 다행하게도 무릎이 아프지 않습니다. 만약 아파서 자장구를 몇 주 못타게 되었다면, 원망 많이 했을것 같습니다.
딱지가 앉은 엉덩이와 허벅지등이 180~280km구간의 고통을 말해주는것 같습니다.
응원과 걱정을 해준 바매 회원 및 바이크매거진 덕분에
초보의꿈 280랠리 무지원 완주
달성이에요^^
감사드립니다.
* 요번 280랠리는 20%정도 완주라고 합니다. 125명 / 600명 정도
우리 무지원팀은 2/5니 40%나 완주했네요^^ 60%가 될 수 도 있었는데, 먼저 달려간 한 명은 길을 잘못들어 중도포기 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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