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디터 : 김수기 기자
|
선택의 순간이 왔다.
한국인의 영원한 숙제인 '짜장 VS 짬뽕', '된장찌개 VS 김치찌개', '엄마 VS 아빠'에서 무엇을 선택할까?
그렇다면 자전거로 범위를 좁혀 로드바이크를 타는 라이더에게 '에어로 VS 레이스'라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에어로 효과를 보면서 강한 평지 스프린트와 하이림의 간지(?)에 목을 맬건지 아니면 언덕에서 빛을 발하는 레이스 바이크의 가벼움과 강성을 누릴 것인가?
캐니언(CANYON)의 4세대 얼티메이트(Ultimate)는 레이스 로드바이크의 경량과 강성을 바탕으로 에어로다이나믹을 추가한 최적의 올라운드 레이스를 지향하고 있어 에어로와 업힐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놓치고 싶지 않은 라이더에게 어필하고 있다.
경량+강성+에어로의 균형을 잡은 프레임 |
최근 로드바이크의 개발 추세는 장점의 극대화 또는 다른 능력치 부여이다. 그중 추가 능력치가 부여된 바이크가 늘면서 선택이 쉬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더 복잡해지지 않았나 싶다. 에어로 로드바이크에 편안한 지오메트리, 인듀어런스에 강성과 민첩성 강화, 레이스에 에어로 디자인의 튜빙이라는 기본조건에 붙은 부가조건은 선택의 난이도를 올리기도 한다.
사실 국내 라이더의 성향은 에어로와 경량이라는 단어로 축약되며, 맨처음부터 에어로의 넓은 튜빙과 하이림에 꽂혔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에어로를 선택하는 것이 후회가 적다. 그렇지 않고 두 장르의 로드바이크를 저울질하고 있다면 레이스 성격에 에어로가 첨가된 캐니언 얼티메이트가 고민을 해결해줄 것이다.
4세대 캐니언 얼티메이트는 에어로 바이크인 에어로드(AEROAD)의 에어로 튜빙보다 덜하지만 상하로 긴 D자형 튜빙으로 변경되어 버추얼 포일 형상에서 얻을 수 있는 에어로 효과를 제공하며, D자형 튜빙은 다운튜브와 포크, 시트튜브에 적용되어 있다. 이로써 가벼운 무게와 강성으로 업힐을, 공기저항을 줄인 프레임으로 다운힐을 공략할 수 있다.
강성과 무게를 중점을 둔 이전 세대의 튜빙에서 에어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D자형 튜빙으로 바뀐 4세대 얼티메이트. |
전면은 둥글고 후면은 절단면처럼 잘라낸 형상으로 얼티메이트에서 에어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포크도 다운튜브와 동일한 형상을 갖는다. |
D자형 튜빙의 막시무스(Maximus) 시트튜브. |
물통케이지 마운트는 휠과 다운튜브를 가로지르는 바람을 감안해 사진과 같은 곳에 위치시켰다. |
업힐과 다운힐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한 에어로 올라운드를 표방하는 캐니언 얼티메이트. |
스템 통합형 에어로 콕핏 |
캐니언은 프레임의 형상과 함께 드래그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것이 핸들바를 에어로드와 같은 스템 통합형 에어로콕핏으로 채택한 것이다. 얼티메이트의 핸들바(H36)는 에어로드(H11)와 비슷하지만 드랍에서 차이나는 스펙을 갖고 있다. 통합형 핸들바는 실질적인 에어로 효과를 얻으면서, 핸들바의 강성을 높여 프레임과의 일체감으로 안정적인 스티어링을 만든다.
H36 스템 통합형 에어로콕핏은 에어 드래그를 14% 줄이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
스템 통합형이기 때문에 스프린트와 업힐 등 핸들바에 강한 하중이 실릴 때 프레임과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
순응성과 강성, 에어로를 위한 시트 정션 디자인 |
캐니언의 로드바이크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VCLS이다. 'Vertical Comfort Lateral Stiffness(VCLS)'의 약자로 수직순응성을 높여 승차감을 개선하는 동시에 측면 강성을 높여 라이더의 페달링을 단단히 받쳐주는 기술로 시트튜브 정션에 적용되어 있다.
시트스테이는 시트튜브 측면에 매끈하게 이어져 있어 측면을 보강해 뒤틀림을 잡아주고, 가는 시트스테이는 승차감을 보장한다. 그리고 S13 VCLS CF 시트포스트를 잡아주는 시트 클램프는 에어로 효과를 위해 브레이크 브릿지 위에 숨겨져 있고, 시트포스트의 충격 반응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높이보다 낮게 있다.
수직순응성과 측면 강성, 에어로 효과를 위한 얼티메이트의 시트 정션 디자인. 수직 순응성- 가는 시트스테이, 시트 클램프 위치를 낮춰 시트포스트가 움직이는 범위를 늘림. 측면 강성 - 시트튜브 측면에 붙은 시트스테이, 막시무스 시트튜브. 에어로 효과 - 시트 클램프를 후방으로 숨김.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캐니언 얼티메이트 CF SLX 9.0 프로 (CANYON Ultimate CF SLX 9.0 PRO) |
프레임 | 캐니언 얼티메이트 CF SLX |
포크 | 캐니언 One One Four SLX |
핸들바 | 캐니언 H36 에어로콕핏 CF |
스템 | 핸들바 일체형 |
시트포스트 | 캐니언 S13 VCLS CF |
안장 | 피직 안타레스 R5 |
변속레버 | 캄파뇰로 레코드 11S |
변속기 | 캄파뇰로 레코드 11S |
브레이크 레버 | 캄파뇰로 레코드 11S |
브레이크 | 캄파뇰로 레코드 |
스프라켓 | 캄파뇰로 레코드 11S, 12-27T |
체인 | |
크랭크셋 | 캄파뇰로 레코드 11S, 52-36T |
B.B | 캄파뇰로 레코드 |
휠셋 | 캄파뇰로 샤말 밀레 |
타이어 | 컨티넨탈 그랑프리 4000S 2 |
무게 | - |
소비자가 | 5,390,000원 (배송비와 관부가세 제외) |
남성용 지오메트리 차트는 2XS부터 2XL까지 있으며, 여성용은 2XS부터 M까지 있다. |
박선호 프로의 테스트 라이딩 |
박선호 프로는 최근 3개월간 얼티메이트 CF SLX 9.0 프로를 사용하고 있어 그동안 라이딩 소감을 들어봤다.
"프레임 자체가 단단할 뿐 아니라 일체형 핸들바까지 적용되어 라이더의 팔과 다리 힘을 잘 받아준다"며 기본 프레임 성능 자체에 좋은 점수를 주면서 "에어로 로드의 버추얼 포일 형상까지 갖추고 있어 에어로 로드바이크를 굳이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할 정도로 만족감을 표현했다. "장시간 고속주행이 힘들다면 에어로 로드바이크에서 얻는 에어로 효과보다 차라리 얼티메이트로 업힐에서 얻는 잇점이 더 크기 때문에 미들 림 프로파일 정도의 휠셋으로 속도유지와 에어로 효과를 보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100만km 사이클 아카데미의 박선호 대표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시안게임 트랙 단체추발경기에서 금, 은메달을 딴 경력을 갖고 있다. |
테스트에 사용한 모델은 실제 스펙과 다소 차이가 있다. |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캐니언의 얼티메이트는 강성과 경량에 무게중심을 둔 로드바이크로 흔히들 업힐 머신으로서 인식되어 왔다. 리뷰에 등장하는 얼티메이트 CF SLX 9.0 프로 완성차는 업힐에 강한 캄파뇰로 샤말 밀레 휠셋이 장착되어 있어 라인업 자체가 업힐 머신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지만 디스크브레이크와 하이림이 적용된 에어로 모델(Disk 9.0 Aero)로 에어로 성능도 강조한다. 얼티메이트 CF SLX는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에어로콕핏 핸들바를 장착해 D자형 튜빙의 에어로 성능을 추가한 프레임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강성과 순응성, 에어로를 위한 시트 정션으로 새로운 얼티메이트는 진짜 올라운드라는 포지셔닝을 갖게 됐다.
또 얼티메이트는 경량의 카본 로우림 휠셋으로 업힐 능력을 높이거나 미들/하이림 휠셋으로 에어로 성향을 강화하는 등 여타 장르의 로드바이크가 흉내낼 수 없는 세팅 관용도를 갖고 있다.
일반적인 동호인이라면 다운힐 시간차보다 업힐의 시간차가 더 크다. 물론 대회 기록을 위한 필요성을 느끼거나 에어로 디자인에 매료됐다면 에어로 로드바이크를 선택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얼티메이트로 업힐과 다운힐을 동시에 공략해 시간차를 줄이는 것이 자명한 선택이다.
관련 웹사이트
캐니언 : https://www.canyon.com/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