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국내 산악자전거 대회의 크로스컨트리(XC) 코스는 기술적인 난이도보다 체력적인 난이도를 요하는 대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세계적인 XC 코스는 바위 구간과 드롭 구간, 모글 구간 등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야 할 만큼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그렇다보니, 세계적으로는 풀서스펜션 XC 바이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적인 난이도의 코스에서 필요한 풀서스펜션 XC 바이크가 인기를 끌기는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풀서스펜션 바이크는 XC 레이스를 너머 가볍게 트레일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분야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레이스보다 산악 라이딩 자체를 더 즐기는 라이더를 위해 자이언트 앤썸 1(Giant Anthem 1)을 소개한다.

120mm 트래블의 풍성한 라이딩

아직까지 XC 바이크의 트래블 기준이 100mm로 여기는 라이더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이제는 더욱 험해진 코스를 주파하기 위해 120mm 트래블이 꽤나 익숙해진 상황이 되었다.
자이언트 앤썸 1은 120mm 포크와 110mm 리어 서스펜션 트래블로, 어떤 지형에서도 풍부한 돌파력을 가지고 라이딩에 임할 수 있게 된다. 거기에 27.5인치 휠이 적용되면서, 기존 26인치 휠과 100mm 트래블에 비하면 마치 130mm 이상의 트래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트레일 바이크와 달리 가벼운 프레임과 지오메트리 때문에 XC 라이딩의 퍼포먼스와 함께 험한 코스에서도 풍부한 서스펜션 트래블로 거침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XC 바이크이지만, 120mm 트래블의 34mm 스텐션 스펙을 갖춘 폭스 34 플로트가 적용되었다.

	더 큰 에어체임버로 작은 충격부터 큰 충격까지 부드럽게 받아주는 EVOL 기술이 적용된 폭스 플로트 리어샥. 110mm 트래블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XC를 너머 더욱 거친 라이딩까지 이어갈 수 있다.

트루니언 마운트로 강성 높은 리어 서스펜션

이번 시즌의 자이언트 산악자전거 라인업 중 앤썸과 트랜스에 트루니언 마운트(trunnion mount) 시스템이 적용되며, 리어샥을 고정하는 로커암이 단조 카본 공법으로 변화되었다.
트루니언 마운트는 리어 샥과 로커암이 연결되는 부분이 리어 샥 바디에서 튀어 나오지 않고 삽입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런 설계를 통해 동일한 서스펜션 트래블이더라도 더 좁은 공간에 설치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자이언트는 이 트루니언 마운트 시스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단조 카본(forged carbon) 공법을 이용한 로커암을 개발했고, 서스펜션 링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의 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실제 라이딩에 있어서도, 풍부한 서스펜션에 비해 매우 신뢰감 높은 강성을 보여주어, 페달링과 컨트롤의 만족도를 높여주었다.

	리어샥 바디에 직접 마운트 피봇이 연결되는 트루니언 마운트가 적용된 리어샥. 자이언트는 이 시스템에 카본 단조 로커암을 개발해 작고 강성이 더욱 높아진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완성했다.

110/148 부스트 사이즈 적용

최근 산악자전거의 새로운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고 있는 부스트 허브 사이즈(110mm 앞 휠, 148mm 뒤 휠)가 자이언트 앤썸에도 적용되었다.
부스트 휠 사이즈는 허브의 폭을 기존보다 넓게 설계하여, 많아진 변속 단수로 커진 카세트 스프라켓과 디스크 브레이크 공간, 그리고 27.5와 29인치로 커진 휠 사이즈로 인해 떨어질 수 있는 휠 강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이언트 앤썸도 110/148 부스트 사이즈와 쓰루액슬을 적용해 더욱 강성 높은 휠을 느낄 수 있다.

	148mm로 폭이 넓어진 부스터 규격의 뒤 허브. 11단의 카세트와 디스크 브레이크로 좁아진 허브의 플랜지 간격을 넓게 해 주어, 휠 강성을 유지하게 만든다.

가변 시트포스트

XC 바이크에 잘 사용되지 않는 가변 시트포스트가 앤썸 1에 기본 적용된다. 이 스펙 만으로도 이 자전거가 XC 라이딩를 너머 트레일 바이크 카테고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짐작하게 된다.
자이언트 앤썸 1은 코스에 따라 안장의 높이를 자유롭게 변경하며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거친 다운힐 코스에서도 훨씬 자유로운 포지션으로 달릴 수 있을 것이다.

	XC 바이크임에도 가변 시트포스트를 적용해 다이나믹한 라이딩 포지션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왼쪽에 설치된 가변 시트포스트 리모트 레버

1x11 시마노 구동계와 카본 휠

스펙에 있어서 더욱 상세히 드려다보면, 체인링 1장과 11단 스프라켓의 1x11 구동계가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세트 스프라켓은 11-42T로 32T의 체인링과 함께 폭넓은 기어비를 만들어 내고 있고, 1장의 체인링이기 때문에 체인이 이탈되는 것도 크게 줄였다.

알루미늄 프레임이지만, 강성을 보충하기 위해 강성 높은 카본 휠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전체적인 시스템이 풀서스펜션과 강성 높은 설계로 이어졌기 때문에 카본 휠에 대한 만족감도 높게 느낄 수 있다.

	1단 체인링과 11단 카세트가 적용된 1x11 구동계

	카본 림이 적용된 XCR1 휠셋

제품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이는 색상이 검정색과 빨간색이다. 앤썸 1은 검정 바탕에 빨간색으로 그래픽이 만들어졌고, 파란색의 포인트가 과하지 않게 적용되었다.

	자이언트 앤썸 1

	11-42T까지 폭 넓은 11단 카세트 스프라켓

	앞 변속기가 적용되지 않아 깔끔한 왼쪽 레버

	110mm 부스트 규격의 앞 허브

	부드러운 리어 서스펜션을 만들어주는 마에스트로 시스템

	인터널 케이블 루팅

	인터널 케이블 루팅은 다운튜브 하단으로 연결되어, 서스펜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자이언트 앤썸 1 (Giant Anthem 1)
프레임	ALUXX-SL 등급 알루미늄
서스펜션	포크 : Fox 34 Float Performance Elite 120mm 리어샥 : Fox Performance Elite 트루니언 마운트
핸들바	자이언트 Contact SL Trail 750mm
스템	자이언트 Contact SL
시트포스트	자이언트 Contact SL Switch-R
안장	자이언트 Contact SL 뉴트럴
변속레버	시마노 DEORE XT
변속기	시마노 DEORE XT
브레이크 레버	시마노 DEORE XT
브레이크	시마노 DEORE XT
카세트 스프라켓	시마노 DEORE XT 11-42T
체인	KMC X11EL-1
크랭크셋	시마노 DEORE XT 32T
B.B	시마노 프레스핏
휠셋	자이언트 XCR 1 27.5 WheelSystem
타이어	슈발베 노비닉 27.5x2.25
무게	12kg (M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3,800,000원

	다운힐을 즐기면서, 업힐에서 뒤쳐지지 않는 파워를 낼 수 있는 자이언트 앤썸

우리나라 산악 트레일을 즐긴다.

자이언트 앤썸 시리즈는 XC 바이크의 DNA를 가지고 탄생되었지만, 우리나라처럼 체력을 기반으로 하는 XC 레이스에는 무게감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레이스를 고려하지 않고, 우리나라 산악 트레일을 살펴 본다면, 앤썸은 XC의 퍼포먼스와 다운힐의 재미까지 만들어 줄 수 있는 트레일 바이크로 적당한 스펙을 갖추었다.
우리나라의 산악 트레일은 고난이도의 스킬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분이고, 난이도 높은 트레일이라면 자연적인 코스로 다듬어지지 않은 정도가 많다. 이런 코스를 달릴 때에는 트랜스와 같은 트레일 바이크가 제대로겠지만, 앤썸을 타면서 부드럽게 달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대신 앤썸은 업힐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의 트레일을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단순한 XC 라이딩을 너머 트레일 라이딩의 재미까지 느끼기에 자이언트 앤썸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