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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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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코퍼레이션은 자체 개발한 퍼포먼스 바이크 브랜드로 예거(Jaeger)를 발표한 후, 매년 라인업의 확장과 고급화에 집중하며, 이번 시즌 카본 로드바이크 마리온(MARION)에 다양한 스펙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램 레드(SRAM RED) eTAP과 펄크럼 레이싱 콰트로 카본(Fulcrum Racing Quattro Carbon) 휠셋 등의 호화 스펙을 장착한 '마리온 레드 eTAP'을 만나보자.
토레이 T700 카본 프레임 |
예거 마리온 프레임의 기반은 토레이(Toray)의 T700 원사로 제작된 UD카본이다. 사실 T700 카본원사는 중간 수준의 인장강도를 가진 원사로 플래그십 프레임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예거 마리온의 경우는 스램의 구동계에 따라 라이벌(RIVAL)과 포스(FORCE) 등의 그룹셋을 장착한 완성차부터, 이번에 소개하는 레드(RED) eTAP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었고, 소비자들도 동일한 프레임에 169만원부터 599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리고, 중급 카본 프레임이지만, 스펙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도 또 다른 장점이 된다.
예거 마리온 프레임은 토레이 T700 원사로 제작된 중급 카본 로드바이크다. |
스램 포스 및 라이벌 그룹셋이 적용된 모델도 출시된다. 마리온 포스 : 1,990,000원 마리온 라이벌 : 1,690,000원 |
스램 레드 eTAP,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 |
대략 1년 전 정식으로 스램의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 eTAP(이탭)이 발표된 후, 자전거 업계와 라이더들은 최초의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과연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할까?', '다른 문제는 없을까?' 등의 의심도 많았지만, 1년 동안 이미 많은 라이더들의 테스트가 거친 현재 상황에서, '좋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eTAP 완성차가 이번 시즌부터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선이 전혀 없는 무선 변속 시스템이라는 점 외에도, eTAP에서는 변속 방법이 남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기계식에 있어서도 스램은 '더블탭'이라는 남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전동식에는 그 방식을 사용할 수 없기에 좌우 버튼이 모두 뒤 디레일러를 작동하는 방식의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다.
작동 방법을 본다면, 오른쪽 레버를 눌렀을 때 고단기어(작은 스프라켓)로 이동하게 되며, 왼쪽 레버를 눌렀을 때 저단기어(큰 스프라켓)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앞 체인링의 변속을 위해서는 양쪽의 레버를 동시에 눌러야 하는데, 체인이 아웃터(큰 체인링)에 있다면 이너(작은 체인링)로 이동하고, 이너에 있다면 아웃터로 이동하게 된다.
스램의 새로운 무선 전동 시스템 RED eTAP이 적용되었다. |
변속을 위한 어떤 케이블도 필요하지 않은 무선 시스템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
대신 디레일러에 직접 배터리가 장착되어, 완전히 독립적인 세팅이 가능해진다. |
핸들바 드롭 부분에 변속 리모트 버튼이 추가 장착되었다. |
펄크럼 레이싱 콰트로 카본 휠 |
휠 전문 브랜드 펄크럼(Fulcrum)은 캄파뇰로(Campagnolo)의 계열사로 그 기술력을 공유하고 있는 곳이다. 레이싱 콰트로는 오버사이즈 플랜지 설계와 와이드림으로 강성은 높이고 무게를 절감하여 퍼포먼스를 높인 카본 휠이며, 성능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특징이기도 하다.
세라믹 베어링이 적용된 허브는 아니지만, 카본 림과 설계를 통한 전체적인 밸런스와 안정성으로 퍼포먼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펄크럼 레이싱 콰트로 중상급 레이싱 휠셋이 채택되었다. |
제품 이미지 |
올 블랙이다. 그것도 무광 블랙에 유광으로 로고와 모델명만 표시되어, 가깝게 보지 않고서는 알아채기도 어렵다. 그리고, 부품의 구성도 대부분 블랙을 기반으로 하여, 전체적인 톤을 맞추었다. 하지만, 각을 살린 프레임 형태때문에, 보는 시야각에 따라 프레임의 각이 드러나며 묘한 멋을 만들어낸다.
예거 마리온 레드 eTAP |
전체적으로 3각형 탑튜브와 6각형 다운튜브지만, 모서리에 웻지를 넣어 다각형의 튜브를 만들었다. |
다각형의 프레임은 뒤틀림 강성에 강점을 보이면서, 보는 시야에 따라 빛이 반사되는 각이 달라서 묘한 매력을 만든다. |
스램 RED 크랭크 |
무선 전동 변속 시스템의 eTAP |
브레이크까지 스램 RED 그룹셋이 적용되었다. |
핸들바와 스템은 ZIPP의 입문 레이스 부품인 서비스코스(Service Course)가 적용된다. |
ZIPP 서비스코스 시트포스트 |
산마르코 SQUADRA 안장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예거 마리온 레드 이탭(Jaeger Marion RED eTAP) |
프레임 | 마리온 카본 UD 레이싱 |
포크 | 카본 레그 & 스티어러 |
핸들바 | ZIPP Service Course |
스템 | ZIPP Service Course |
시트포스트 | ZIPP Service Course |
안장 | 산마르코 Squadra |
변속레버 | SRAM RED eTAP |
변속기 | SRAM RED eTAP |
브레이크 레버 | SRAM RED |
브레이크 | SRAM RED |
카세트 스프라켓 | SRAM RED 11-28T |
체인 | |
크랭크셋 | SRAM RED 50/34T |
B.B | |
휠셋 | 펄크럼 레이싱 콰트로 카본 |
타이어 | 슈발베 루가노 700x23c |
실측무게 | 6.8kg (S 사이즈, 페달제외) |
소비자가 | 5,990,000원 |
고급 스펙에서 느끼는 묘한 매력 |
솔직히 말하면, 이 자전거의 프레임과 스펙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최상급 구동계와 상급 휠셋, 그리고 중급 카본 프레임이 매칭되었고, 그 외의 핸들바/스템, 시트포스트/안장 등은 입문 레이싱급에 가깝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성차 무게는 6.8kg의 경량화를 만들어냈고, 최상급 그룹셋과 카본 휠셋을 사용한다는 라이더의 감성적인 만족감은 꽤나 높아진다.
물론, 라이딩 퍼포먼스에 있어서 프레임의 강성이 휠과 그룹셋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이 정도 부품에서 얻을 수 있는 라이딩 성능을 만들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어쩌면 라이딩 퍼포먼스에서 느끼는 만족감보다 호화로운 스펙을 사용하고 있다는 감성적인 만족감이 개인적인 라이더에게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라이더에게 달린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HK코퍼레이션 : http://www.hksr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