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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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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의 기술이 발전하고 라이더의 성향도 다양하게 나누어짐에 따라 로드바이크의 종류는 올라운드, 에어로, 인듀어런스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되었다. 가장 보편적인 모델은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높아서 언덕을 빠르게 오를 수 있도록 발전된 올라운드 레이스 바이크이지만, 누군가는 조금 더 편안한 자세와 로드에서 전해오는 충격에서 편안한 자전거를 찾기도 한다. 그런 편안한 자전거를 대표하는 것이 인듀어런스 바이크로, 충격 및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과 함께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지오메트리로 장시간 라이딩을 하는 것이 덜 부담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은 자이언트(Giant)의 인듀어런스 바이크로 편안한 라이딩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있게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기능성을 겸비한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Defy Advanced Pro 0) 제품이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튜블리스 타이어, 쓰루액슬 |
얼마 전만 하더라도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튜블리스 타이어, 쓰루액슬 등의 스펙은 산악자전거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런 스펙들은 산악자전거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라이더들도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스펙들을 로드바이크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된 시대가 왔다. 이번에 소개하는 디파이 어드밴스 모델 또한, 이런 스펙을 사용하는 로드바이크로, 아직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는 스펙이다.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의 경우는 스피드를 즐기면서도 편안한 포지션과 그란폰도와 같은 장거리 라이딩에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스펙으로 설계되었다.
이런 설계를 기반으로 시작되어, 컨트롤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었고, 디스크 브레이크의 휠 강성을 높이기 위한 '쓰루액슬' 휠이 채택된 것이다.
그리고, 펑크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라이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튜블리스 타이어가 기본 스펙에 포함된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제동력의 개선 뿐 아니라, 속도 제어와 코너링 컨트롤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
자이언트는 완성차에 튜브를 넣지 않은 튜블리스 타이어로 출고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튜블리스는 펑크의 가능성을 낮추어 라이더가 안전하게 라이딩하는 것을 도와주고, 나아가 튜브를 생산하기 위한 공해 물질을 줄이는 환경적인 측면까지 고려된 것이다. |
디스크 브레이크의 휠 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쓰루액슬이 적절하다. |
UST 부럽지 않은 튜블리스 타이어 |
튜블리스 타이어는 보통 '튜블리스 레디(Tubeless Ready)'와 'UST(Universal Standard Tubeless)'로 구분되는데, UST 타이어와 림을 사용할 경우 실란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공기가 거의 새지 않는다. 반면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는 실란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공기가 새어 나가기 때문에, 튜블리스로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실란트를 주입해야 하고, 아니면 튜브를 사용해야 한다.
자이언트는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 완성차에 튜브가 들어있지 않은 튜블리스 타입으로 패키지를 출고하였다. 그리고, UST로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타이어에 실란트를 주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 개월 동안 사용했어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의 튜블리스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튜블리스 타이어를 어느정도 사용해본 라이더라면,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보다 UST 타이어를 더 선호하게 된다. 필자 또한 UST를 선호하지만, 스펙 상의 무게가 튜블리스 레디에 비해 더 무겁기 때문에 국내에는 아직 쉽게 구할 수 없다. 그리고, 자이언트의 가비아(Gavia) 튜블리스 타이어 또한 무게나 성능 면에서 UST에 가깝다. 그래서, 국내 라이더에게는 호불호가 발생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패키지 안에 실란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4번 넣을 수 있는 용량이다. 실란트를 타이어에 주입할 경우 로드 라이딩 시 발생하는 대부분의 펑크를 미리 방지할 수 있어서, 라이더는 안전하고 자신감있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자이언트 SLR 카본 휠과 가비아 튜블리스 타이어는 UST 수준의 튜블리스 성능을 느낄 수 있다. |
튜블리스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노면의 튀어나온 부분을 밟아 펑크가 발생하는 일명 '스네이크 바이트'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실란트를 삽입할 경우 압정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발생하는 펑크까지 예방할 수 있다. |
시마노 울테그라 Di2 |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튜블리스 타이어, 쓰루액슬과 같은 스펙을 보더라도 충분히 특별한 자전거가 되겠지만,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는 시마노 울테그라 Di2 전동 변속 시스템까지 갖추며 남다른 스펙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스펙들이 합쳐지며, 일반적으로 소모성 부품으로 생각되는 브레이크 케이블, 변속 케이블, 튜브 등이 사용되지 않았으며, 주기적으로 교체할 부품이 사실 상 타이어 외에 없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레버와 Di2 전동 변속 컨트롤러 |
전동 변속 시스템은 라이딩 중 변속 트러블 발생이 매우 적고, 케이블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없다. |
어드밴스 프로 프레임 |
자이언트 카본 프레임의 등급을 보면, 어드밴스 SL(Advanced SL)과 어드밴스(Advanced)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어드밴스의 경제성과 어드밴스 SL의 성능을 합쳐서 만들어진 프레임이 어드밴스 프로(Advanced Pro) 시리즈다.
카본 소재에 있어서는 어드밴스 등급이지만, 가공 및 프레임 설계에 있어서는 어드밴스 SL 등급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그 결과, 경제적이면서도 레이스 퍼포먼스까지 가능한 프레임이 탄생되었고, 어드밴스와 어드밴스 SL 등급의 큰 차이를 메울 수 있는 중간 등급의 프레임 시리즈가 만들어진 것이다.
어드밴스 프로 시리즈는 디파이 뿐 아니라, TCR과 프로펠(Propel) 시리즈에서도 만날 수 있다.
어드밴스 등급의 카본과 어드밴스 SL 수준의 가공으로 개발된 어드밴스 프로 프레임. 오버드라이브2 사이즈의 헤드튜브로 스티어링 강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
제품 이미지 |
자이언트의 로드바이크 로고와 함께 2톤 컬러의 색상이 이번 시즌 조금 더 과감하게 적용되었다. 또한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와 Di2, 쓰루액슬 등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모습이어서, 흥미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 |
시마노 울테그라 Di2 그룹셋이 적용된다. |
11-32T 카세트로 업힐에 대한 부담감을 줄였다. |
강성과 컨트롤을 중시한 포크 설계. |
유압 호스와 Di2 전선 |
디스크 브레이크의 사용으로 컨트롤 성능을 높여, 라이더가 자신있게 스피드를 올리 수 있다. |
BB86과 강성 높은 설계가 적용된 파워코어 BB쉘 |
노면의 진동과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도록 설계된 디퓨즈(D-Fuse) 시트포스트 |
편안한 로드 라이딩 포지션에 어울리는 컨택트 SL 뉴트럴 안장 |
패키지에는 카본 안티슬립, 프레임 보호 필름, 라이드센스, 시마노 Di2 충전 및 액세서리, 튜블리스 타이어를 위한 실란트와 전용 타이어레버 등이 포함된다. |
스피드와 케이던스를 알려주는 ANT+/블루투스 호환의 라이드센스(RIDE SENSE)가 기본 포함되어, 센서 추가 구매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 (Giant Defy Advaned Pro 0) |
프레임 | Advanced 등급 카본 |
포크 | Advanced 등급 카본, 오버드라이브 2 |
핸들바 | 자이언트 컨택트 SL |
스템 | 자이언트 컨택트 SL |
시트포스트 | 자이언트 D-Fuse SL 카본 |
안장 | 자이언트 컨택트 SL 뉴트럴 |
변속레버 | Shimano RS805 |
변속기 | Shimano Ultegra Di2 |
브레이크 레버 | Shimano RS805 |
브레이크 | Shimano RS805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
카세트 스프라켓 | Shimano Ultegra 11-32T, 11단 |
체인 | KMC X11SL-1 |
크랭크셋 | Shimano Ultegra 34/50 |
B.B | Shimano BB71 |
휠셋 | 자이언트 SLR 1 Disc WheelSystem |
타이어 | 자이언트 GAVIA SL(뒤), SLR(앞) 튜블리스, 700x25c |
실측무게 | 7.8kg (S 사이즈, 페달제외) |
소비자가 | 미정 |
라이딩, 편하게 즐길 수 있다. |
로드에서 그룹 라이딩보다 솔로 라이딩을 즐기는 필자는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강성과 언덕을 오를 수 있는 가벼운 무게도 중요하지만, 자전거 위에서 편하게 주위 경치를 둘러보며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보니 유독 인듀어런스 바이크에 손길이 가게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코블스톤과 같은 험한 길이 거의 없다보니 충격과 진동흡수 능력에 너무 치중한 모델보다 조금 더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만드는 지오메트리를 선호하게 된다.
디파이 어드밴스 시리즈는 카본의 레이업 설계를 통한 진동 흡수, 디퓨즈(D-Fuse) 시트포스트 등의 충격흡수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이와같은 충격흡수 성능에 너무 치중하기보다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과 라이더의 컨트롤 및 안전에 집중한 디스크 브레이크와 튜블리스 타이어 등에 더욱 치중된 제품이다.
스피드를 높이면서 노면에서 느끼는 진동은 줄이고, 하지만 페달링을 위한 프레임 강성은 유지하며, 컨트롤 안정성을 높인 것이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의 특징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게에 민감한 라이더라면, 이 정도 가격대의 자전거에서 7.8kg이라는 무게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이더의 안전과 자신감 있는 라이딩을 지원하고 있는 '디파이 어드밴스 프로 0' |
자이언트 디파이 소개 영상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3HeGtMVjt_I |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