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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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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의 상승세에 산악자전거에 대한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지만 여전히 '산뽕'을 즐기는 라이더는 존재하며, 자극이 더 센 '산뽕'을 위해 하드테일에서 풀서스펜션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특히 국내 산악자전거 파크가 꾸준히 오픈되면서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국내에 후지바이크(FUJI BIKES)를 공급하고 있는 신기그룹은 로드바이크와 시티바이크 위주의 라인업에 네바다와 SLM, 타호 등의 하드테일 XC 라이딩 위주로 출시하고 있었으나, 최근 베어투스나 리빌 등을 추가해 좀더 다이나믹한 산악 라이딩을 원하는 라이더의 요구에 맞춰가고 있다.
2017년에 선보이는 후지의 풀서스펜션 트레일 바이크 리빌(Reveal)을 만나보자.
싱글 피봇 리어 서스펜션 |
풀서스펜션을 만드는 완성차 업체는 자체 또는 라이센스 리어 서스펜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름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피봇의 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단순화시킬 수 있는데, 피봇이 하나인 경우는 싱글 피봇 리어 서스펜션, 2개 이상이면 멀티 피봇 리어 서스펜션으로 구분한다.
싱글 피봇 리어 서스펜션은 초기 풀서스펜션 바이크에서 적용된 방식으로 바빙이나 킥백, 스윙암의 강성 등에서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심플 이즈 베스트'를 외치는 라이더에게 사랑받고 있어 여전히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사용된다.
후지도 본격적인 트레일 라이딩보다 산악의 즐거움을 찾는 펀라이딩을 원하는 라이더를 위해 트레일 바이크 중 140mm 트래블을 가진 리빌(Reveal)에 싱글 피봇 리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내놓고 있다.
리빌은 피봇이 하나여서 단순한 구조, 가벼운 프레임 무게, 최소의 정비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리빌은 싱글 피봇 리어 서스펜션의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펀라이딩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가 아닐 뿐더러 싱글 피봇의 단순한 시스템을 원하는 라이더 취향에 맞출 수 있는 몇 안되는 모델이다.
물론 후지에도 새롭게 개발된 엠링크(MLink)라는 독자적인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라칸(Rakan-120mm)이나 오릭(Auric-160mm)에 사용하고 있다.
리빌은 다운튜브에 있는 링크로 스윙암이 연결된 싱글 피봇 리어 서스펜션을 가지고 있다. |
앞삼각과 뒤 스윙암, 링크라는 단순한 프레임 구조는 정비가 간단하고, 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동 원리가 단순해 리어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예측해 세팅을 바꾸기가 용이하다. |
후지의 새로운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인 엠링크(MLink)는 라칸과 오릭에 적용된다. 체인스테이 중간에 링크가 들어간다는 것이 엠링크의 특징이다. |
경제성을 강조한 리빌 |
리빌은 후지 바이크의 트레일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으며, 3가지 모델(국내 1.1과 1.3 출시)이 있다. 리뷰에 사용된 리빌 27.5 1.1는 최상위 모델이지만 170만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됐다.
리빌은 단순한 서스펜션 시스템과 약간의 무게를 추가하는 대신 가격과 성능에서 만족할 만한 락샥의 섹터 실버 RL 포크와 모나크 RL 리어샥, 시마노 20단의 데오레/데오레 XT 구동계 등으로 구성되어 트레일 바이크 입문을 위한 자전거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자전거다.
라칸이 경량화된 알루미늄(A6-SL)인데 반해 리빌 프레임은 입문급 알루미늄인 A2-SL 앞삼각과 A1-SL 뒷삼각으로 제작되어 후지의 트레일 바이크는 2원화됐다.
후지바이크 리빌(FUJI Reveal) 27.5 1.1 소비자가격: 1,700,000원 |
락샥 섹터 실버 RL. 락아웃 레버(L, 상단)와 리바운 조절 노브(R, 하단)가 있어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
락샥 모나크 RL 리어샥. 포크와 마찬가지로 락아웃과 리바운드를 조작할 수 있다. |
앞삼각은 A2-SL 알루미늄, 뒷삼각은 A1-SL 알루미늄으로 무게와 가격을 등가교환했다. |
QR 레버로 시트포스트 높이를 쉽게 조절한다. |
제품 이미지 |
리빌 1.1은 유광 포레스트 그린 색상에 옐로우 로고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시마노 데오레 구동계를 바탕으로 뒷디레일러는 10단 데오레 XT이다.
헤드튜브 각도가 세워지고, 리치가 짧은 지오메트리, 36/22T 체인링으로 입문자의 부담을 줄였다.
시마노 데오레와 10단 데오레 XT로 구성된 리빌 1.1. |
시마노 XT 뒷디레일러가 적용된다. 싱글 피봇 스윙암 시스템의 특징 중에 하나는 체인을 끊지 않고 분리하여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뒤 바퀴는 QR 스큐어가 적용된다. |
짧은 스템과 긴 핸들바를 이용해 컨트롤이 좋다.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후지 리빌 27.5 1.1 (FUJI Reveal 27.5 1.1) |
프레임 | 후지 A2-SL 알로이(앞), A1-SL 알로이(뒤) |
포크 | 락샥 섹터 실버 RL, 모나크 RL |
핸들바 | 오발 컨셉 200, 라이저바 |
스템 | 오발 컨셉 600AM |
시트포스트 | 오발 컨셉 300 |
안장 | 오발 컨셉 200 |
변속레버 | Shimano 데오레 |
변속기 | Shimano 데오레, XT |
브레이크 레버 | Shimano M396 |
브레이크 | Shimano M395, 180/160mm |
스프라켓 | Shimano HG50, 11/36T |
체인 | KMC X10 |
크랭크셋 | Shimano 데오레, 36/22T |
B.B | Shimano 외장 카트리지 베어링 |
휠셋 | Vera Terra DPD22 림, Formula DC-51/DC 308 |
타이어 | 슈발베 Nobby Nic Performance, 27.5* 2.25" |
실측무게 | 13.68kg (15인치/S, 페달제외) |
소비자가 | 1,700,000원 |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
후지 리빌의 방향성은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 기능이 추가된 포크와 샥, 가변 시트포스트, 부스트 규격 등의 최신 기술로 부담스러워진 트레일 바이크를, '트레일 라이딩 입문자를 위해 부담을 줄이자'이다.
트레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라이더가 국내에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풀서스펜션에 투자하기는 솔직히 부담이 된다. 또한, 하드테일보다 무겁고, 트레일을 즐길 장소가 집 근처에 없어 중도포기할 수 있기 경우도 많다.
리빌의 정체성은 리어 서스펜션과 부품, 지오메트리에 엿볼 수 있다. 최신은 아니지만 싱글 피봇 리어 서스펜션으로 서스펜션의 원리와 세팅을 이해하기 쉽고, 라이딩에 부족함이 없는 부품, 자전거 제어가 쉬운 지오메트리로 라이더에게 손짓하고 있다.
관련 웹사이트
신기그룹: http://synkeybike.com
후지바이크: http://www.fujibik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