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 퓨얼 EX 9.8 29, 130mm 트래블로 더욱 다이나믹하게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산악자전거에 있어서 트레일 바이크 카테고리는 가장 기술이 집약된 자전거라고 볼 수 있다. XC 바이크의 경량 기술부터 그래비티 바이크의 풀서스펜션 기술까지 두루 갖추면서, 빠르게 업힐을 오르고 재미있게 언덕을 내려갈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이기 때문이다.
트렉(TREK)은 트레일 바이크에 있어서 퓨얼 EX(Fuel EX)라는 강력한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매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29인치 휠과 130mm 트래블로 더욱 부드럽고 더욱 빨라진 모습으로 변화되었는데, '트렉 퓨얼 EX 9.8 29' 모델을 만나보자.

130mm 트래블과 29인치 휠

트레일 바이크에 있어서 서스펜션 트래블은 매우 미묘한 차이가 있다. 기존에 120mm 트래블이 주를 이루었지만, 프레임 기술력의 발달과 난이도가 높아지는 코스 덕분에 이제는 140mm까지 트레일 바이크의 서스펜션 트래블이 늘어나는 추세다.
트렉은 이번 시즌에 퓨얼 EX를 새롭게 발표하며, 130mm 서스펜션 트래블과 함께 29인치 휠을 적용하였다.
이와같은 과감한 적용은 29인치 휠의 돌파력으로 인해 마치 150mm 트래블에서 얻을 수 있는 서스펜션의 느낌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업힐에서 130mm 트래블이 가진 단단함을 이용해 거침없는 업힐을 보여준다.
특히, 130mm 트래블과 29인치 휠, 그리고 15.5인치 사이즈까지 가능한 프레임은 기존에 거의 없었기에 이번 트렉 퓨얼 EX 29 시리즈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130mm 트래블의 리어 서스펜션으로 변화된 트렉 퓨얼 EX 29
충격의 크기에 따라 반응할 수 있는 EVOL과 RE:AKTIV 기술이 적용된 폭스 리어샥이, 작은 충격부터 큰 충격까지 부드럽고 풍성하게 받아준다.

29인치 휠이 채택된 퓨얼 EX.
29인치의 휠사이즈와 130mm 트래블 조합을 15.5인치 프레임까지 완벽하게 구사한 것이 이번 퓨얼 EX 시리즈의 특징이다.

라이더 : 장준원

강성 높은 프레임과 짧은 체인스테이, 그리고 29인치 휠은 가볍고 부드러운 업힐 페달링을 가능하게 만든다.


변화된 프레임과 G2 옵셋, 148/110 부스트

29인치 휠이 가진 장점으로 퓨얼 EX는 더욱 부드럽지만 업힐에서 강한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은 단순히 휠 사이즈로 인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29인치 휠과 130mm 트래블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그런 과감한 스펙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프레임 설계가 뒷받침 되어야 할 뿐 아니라, 민첩한 스티어링을 위한 지오메트리가 중요하다.
트렉은 이번 퓨얼을 발표하며, 탄탄한 구성의 프레임 구조를 새롭게 만들었다. 그로인해, 130mm 트래블과 29인치 휠을 사용하면서도 15.5인치 프레임이 가능해졌고, 기존보다 더욱 강성 높은 프레임과 함께 더욱 풍부한 서스펜션의 느낌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런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가볍고 강성 좋은 직선의 다운튜브를 기반으로 했다. 그리고, 서스펜션과의 클리어런스를 위해 녹 블록 시스템을 설계했는데, 핸들이 일정 각도 이상 돌아가지 않도록 하여, 다운튜브와 서스펜션이 충돌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리어 서스펜션 링크가 다운튜브에 닫지 않도록 물통케이지 마운트 하단에 홈을 설계하여 클리어런스를 확보했다.
또한, 트렉의 G2 옵셋을 통해 29인치 휠을 사용하면서도 마치 27.5인치 휠을 사용하는 듯한 스티어링 감각을 만들어 내어, 민첩한 트레일 바이크의 특징을 살리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헤드튜브에서 직선으로 다운튜브를 설계하면 강성과 경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스펜션과의 클리어런스가 확보되지 않아 핸들이 돌아갈 때 서스펜션이 다운튜브에 부딪히게 된다.

트렉은 탑튜브 내부에 녹 블록 시스템을 삽입하여, 핸들이 일정 각도 이상 회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서스펜션이 다운튜브에 부딪히는 것을 방지한다.

다운튜브 하단에 리어 서스펜션과의 클리어런스를 확보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트렉의 G2 옵셋의 서스펜션 포크는 29인치 휠도 27.5인치처럼 민첩한 스티어링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148mm 뒤 허브 액슬, 110mm 앞 허브 액슬 규격인 148/110 부스트 사이즈를 채택하여, 휠의 강성을 더욱 높였다.

130mm 트래블과 29인치 휠로 더욱 과감한 다운힐이 가능해졌다.


미노링크를 통한 조절식 지오메트리

퓨얼 EX 시리즈에 미노링크(Mino Link)가 적용된 것은 꽤 오래 되었지만, 실제 사용하는 라이더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간단하게 미노링크의 방향만 바꾸면 업힐에 강력한 자전거와 다운힐에 강한 자전거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코스에 따라 자전거의 성격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도로 라이딩이 많을 때는 XC에 가까운 세팅으로 변경하면 훨씬 편안한 페달링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트렉의 미노링크 시스템.
타원형의 미노링크(Mino Link)의 방향을 바꾸어 조립하면 달라진 지오메트리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변속 능력을 키운 롤 프릭 케이블

트렉의 롤 프릭 케이블 시스템은 듀얼서스펜션 프레임에서 변속과 브레이크, 그리고 가변 시트포스트의 케이블까지 깔끔하고 저항없이 세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런 설계를 통해 라이더는 더 쉽게 변속을 할 수 있고, 케이블을 관리함에 있어서도 직관적이면서도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다.

다운튜브 중간에서 케이블이 바로 이어지며 부드럽게 모든 케이블 루팅이 연결된다.
케이블 루팅을 위한 마찰을 거의 없앴고, 시마노 사이드 스윙 디레일러에 호환된다.


제품 이미지

올 블랙으로 디자인되어진 이번 퓨얼 EX 9.8 모델은, 서스펜션의 다이얼 색상 외에는 모두 무광과 유광의 블랙 조합으로 마무리 된 것이 특징이다. 색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자전거 자체의 형태에서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블랙은 항상 실패하지 않는 색상임에는 틀림없다

트렉 퓨얼 EX 9.8 29

시마노 XT 구동계가 적용되었다.

락샥 리버브 스탤쓰 가변 시트포스트

녹 블록 시스템이 있지만, 다운튜브 하단에 서스펜션과의 마찰을 보호하는 보호대가 추가 설계되었다.

다운튜브 하단을 보호하는 보호대

사이드 스윙 시스템의 시마노 XT 디레일러

시트스테이는 카본, 체인스테이는 알루미늄으로 설계되었다.
트렉의 풀플로터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짧은 체인스테이로 페달링 강성과 민첩성을 만들면서도, 풍부한 서스펜션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PF92 사이즈의 BB로 뒤틀림에 강한 페달링을 만들었다.

뒤 바퀴 액슬과 서스펜션 피봇을 동일하게 위치시키는 ABP 시스템은, 서스펜션과 브레이크의 동작을 독립적으로 만들어냈다.


리어 디레일러의 케이블 루팅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트렉 퓨얼 EX 9.8 29 (TREK FUEL EX 9.8 29)
프레임 OCLV 마운틴 카본
포크 폭스 퍼포먼스 34 플로트, 130mm 트래블
핸들바 본트래거 라인 프로 OCLV 카본, 750mm
스템 본트래거 라인 프로, 녹 블록, 35mm
시트포스트 락샥 리버브 가변 시트포스트
안장 본트래거 이보크 3, 티타늄 레일
변속레버 Shimano XT
변속기 Shimano XT
브레이크 레버 Shimano XT
브레이크 Shimano XT
스프라켓 Shimano XT 11-42T, 11단
체인 Shimano XT
크랭크셋 Shimano XT 36/26T
B.B PF92
휠셋 본트래거 라인 콤프 30, 튜블리스 레디
타이어 본트래거 XR3 팀 이슈, 29x2.4
무게 12.8kg (M 사이즈, 페달 제외)
소비자가 6,200,000원


더 빨라졌다. 그리고 더 부드러워졌다.

이번 테스트 라이딩에 함께 했던 라이더 장준원 선수(전국가대표 다운힐)는 "29인치 휠로 다시 돌아온 퓨얼 EX는 기존 29인치 휠에 비해 더욱 강성이 높아져서 마치 듀얼서스펜션 XC 바이크를 타는 듯한 업힐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운힐은 130mm 트래블과 함께 올마운틴 바이크 아쉽지 않은 풍성함으로 만족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퓨얼 EX 시리즈가 조금 단단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풍성한 그래비티의 느낌을 바탕으로 한 날렵한 바이크로 바뀐 듯 하다"라며 라이딩 소감을 전했다.

가벼운 업힐 능력, 풍성한 다운힐 성능으로 트레일 라이딩의 재미를 선사하는 트렉 퓨얼 EX 9.8 29


에디터의 구매 매력도, 트레일 라이딩의 매력에 빠지다.

트레일 바이크는 XC보다 무겁고, 올마운틴보다 풍부한 그래비티 능력을 갖지 못한 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애매한 성격의 자전거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산악 라이딩에서 트레일 바이크보다 더 효용성이 높은 것도 드물다. 산을 가볍게 오르면서 언덕을 거침없이 내려올 수 있는 능력이 최근 트레일 바이크의 특성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렉 퓨얼 EX 29 시리즈는 최신 트레일 라이딩의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특성이 가장 큰 매력이다. 29인치 휠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일단 라이딩을 경험해 본다면 놀라운 돌파력과 G2 옵셋의 지오메트리가 주는 뛰어난 컨트롤 능력으로 만족감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프레임의 구조가 물통을 꼽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 될 수 있다.

트레일 라이딩의 매력 속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다.

트렉 퓨얼 EX 소개 영상
동영상 원본 : https://youtu.be/pGELw4qEr9o


관련 웹사이트
트렉바이시클코리아 : http://www.trekbikes.com/kr/k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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