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가을을 달린다, 2016 로쏘디설악 자이언트
에디터 : 바이크매거진
가을의 인제를 빨갛게 달군 2016 로쏘디설악 자이언트(2016 Rosso di Seorak GIANT, 이하 로쏘디설악)가 지난 10월 1일 강원도 인제 일원에서 개최됐다.
'Rosso’는 이탈리아어로 '빨강'이라는 뜻으로, 가을 단풍을 대표하는 색인 '빨강'과 '설악'을 합성하여 설악산지역의 단풍을 즐기는 라이딩을 의미이다.

파밭에서 쏘아올려진 폭죽에 맞춰 2016 로쏘디설악 자이언트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했다.


가을의 인제를 달리기 위해 모인 사람들

이번 로쏘디설악이 열린 인제는 지난 5월에 설악그란폰도가 열린 곳으로 참가자들은 싱그러웠던 초록 배경을 바꿔 가을로 들어선 강원도를 달리며, 지난 추억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자이언트 코리아는 지난 8월에 인제군, 설악그란폰도조직위, 상남면사회단체와 스포츠마케팅 활성화 협약을 맺어 라이딩 여건을 개선하고 다양한 스포츠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에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맞춰 설악그란폰도에 이어 로쏘디설악을 개최하게 됐다.
로쏘디설악은 비경쟁 레이스로 설악그란폰도와 다르게 완주증이 없는 자유와 여유를 즐기면서 달리는 오미재, 장승고개, 쓰리재의 103km 코스로 짜여져 있다.

출발 1시간 30분전, 출발을 위한 게이트가 세워지면서 로쏘디설악의 준비가 마무리됐다.

입구에 마련된 배번 안내부스.

개인, 단체, 현장 배번 접수 부스.






시마노는 중립지원차량을 운영하면서 정비부스에 신형 듀라에이스를 전시했다.


지원차량에는 듀라에이스 C24 휠셋과 허친슨 퓨전5 타이어, 튜브 등이 준비됐다.


무난했던 1보급소까지의 35km

안개가 산허리에 둘러있고, 아침해가 구름과 산사이로 나타나면서 쌀쌀한 기운이 가시는 9시, 상남생활체육공원 앞은 800여 명의 라이더가 긴 행렬을 이뤘다.
출발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관계자들의 소개 후, 라이더를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든 폭죽과 함께 로쏘디설악이 시작됐다. 비경쟁이기에 차분하게 출발이 이뤄졌고, 교차로 부근에서는 원활하게 통행되도록 차량이 통제됐다.
설악그란폰도는 1보급소가 해발 1천미터 이상의 구룡령에 있었지만 로쏘디설악은 언덕같은(?) 오미재를 넘어 평지에 가까운 밤골쉼터에 마련되어 있어 라이더가 쏟아져 들어와 보급소가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체감상 빨리 보급소에 도착한 느낌이라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9시 정각, 출발을 기다리는 참가자.


로쏘디설악의 출발 폭죽을 쏘아올린 인제군과 상남면 관계자들이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른 아침부터 준비했던 참가자들의 졸린 눈을 번쩍 뜨게 만든 폭죽소리와 함께 103km의 라이딩을 시작하는 참가자의 행렬.


출발하고 바로 만나는 오미재는 쉽게 넘어갔지만 복귀할 때는 처음같지 않았다.


오미재 정상은 일행을 기다리는 참가자 외에는 보급소로 바로 직행했다.

1보급소까지의 35km는 오미재를 제외하면 순탄해서인지 보급소가 참가자로 북적였다.

화장실도 마찬가지.




코스에서 가장 높은 장승고개

1보급소까지 몸을 풀면서 충분히 보급을 마친 라이더를 기다린 장승고개는 로쏘디설악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코스의 중간에 해당한다. 장승고개 정상은 도로공사로 1개차로를 이용해야 했지만 진행요원의 안내로 참가자는 안전하게 주행했다. 2보급소까지 거의 내리막으로 이뤄져 있으며 급한 코너에는 표지판으로 감속주행을 안내했다. 

1보급소에서 장승고개로 우회도로로 이동하는 중 선두를 짧은 순간 만났고, 이후 그들을 볼 수 없었다.


장승고개 정상은 공사로 인해 복잡했으나 진행요원의 도움으로 차량과 자전거의 마찰은 없었다.

로쏘디설악에 로드바이크가 대부분이었고, 산악자전과 미니벨로가 소수 있었지만 텐덤바이크 참가자는 단연 눈에 띄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다음에 자전거 타는 짝과 함께 꼭 참가하길 빌겠다.

성질급한 몇몇 나무를 제외하면 아직 푸른빛이 만연했던 로쏘디설악 코스는 1~2주만 있으면 다른 색으로 물들 것으로 보인다.


쓰리재를 넘고 오미재를 다시 올라 도착지로

로쏘디설악의 마지막 업힐인 쓰리재는 급하고 굽은 업힐이지만 라이더들은 보급소를 향한 의지로 끝까지 페달링을 멈추지 않고 올라갔다. 선두는 벌써 라이딩을 마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쓰지재 뒤쪽으로는 걷거나 앉아서 경치를 둘러보거나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는 등 한적한 가을 라이딩을 즐기는 이가 적지 않았다.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상남생활체육공원은 먼저 도착한 라이더로 북적였고, 기념물통과 경품인 루고컴퍼니 상품권이 주인을 기다렸다. 시원한 캔맥주와 닭갈비로 배를 채운 이들은 기념사진을 찍거나 차가 밀리기 전 서둘러 떠나는 등 한적한 상남면이 또다시 분주해졌다.  

2보급소가 마련된 쓰리재.

장승고개를 넘어 71km를 달려온 참가자들에게 가장 좋은 보급은 역시 카메라다.
갑자기 옷매무새를 고치고, 댄싱도 하고, 일그러진 얼굴에 웃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출발 게이트의 태세전환.



무사완주를 축하하면서 동료들과 추억을 남기는 참가자들.


라이딩을 끝낸 라이더에게 시원한 맥주와 닭갈비가 제공됐다.

로쏘디설악 스폰서인 루고컴퍼니는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에복과 말로야 10만원 상품권을 제공했다.

2만원 내고 참가했다가 10만원 벌어간 참가자.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역 특산품인 돌배를 이용한 돌배담금주와 돌배발효액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가을 라이딩이 아쉬운 라이더를 위한 추천 코스

설악그란폰도조직위는 로쏘디설악 라이딩만으로 아쉬운 라이더를 위해 강원도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추천 코스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추천 코스는 4개로, 초급의 쓰리재 코스(32km), 중급의 미산벨리코스(66km), 상급의 필례한계령 코스(78km), 소양호 코스(78km)가 있다.

로쏘디설악으로 만족하지 못한 라이더를 위한 추천코스.


2016 로쏘디설악 자이언트의 추가사진은 미디어갤러리에서 더 볼 수 있다. 촬영포인트는 오미재, 장승고개, 쓰리재 등이며, 시간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미디어 갤러리 바로가기]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
자이언트 설악 그란폰도 : http://www.granfond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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