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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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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장르로 구분되고 있지만, 로드 라이딩의 문화가 발전된 곳일 수록 편하게 라이딩을 즐기는 스타일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가 발달되는 편이다. 특히, 로드 투어와 연결되어 혼자서 중장거리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는 레이싱 스타일의 가볍고 가속성이 좋은 로드바이크보다 편하면서도 속도 유지력이 좋은 인듀어런스가 잘 어울리기도 한다.
자이언트(Giant)는 인듀어런스 시리즈로 디파이(Defy)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알룩스 SL(Aluxx SL) 프레임과 시마노 105 구동계를 적용하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디파이 1(Defy 1)을 소개하고자 한다.
로드 투어를 위한 적당한 성능 |
빠르게 스피드를 경쟁하고, 언덕을 남보다 빠르게 오르고 싶은 라이더에게 인듀어런스 바이크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속도를 유지하며 꾸준하게 라이딩을 하고, 약간 거친 도로 위에서도 부담없이 라이딩을 즐기고자 하는 라이더라면, 인듀어런스 바이크를 추천하게 된다.
자이언트 디파이 시리즈는 카본 프레임의 최상급 어드밴스 SL(Advanced SL)부터 이번에 소개하는 알룩스 SL 프레임 시리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어드밴스 SL 시리즈가 중장거리 레이싱에 적당한 성능이라면, 알룩스 SL 시리즈는 부담없이 로드 투어를 떠나기에 적합한 성능과 스펙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편안한 지오메트리, 시마노 105 등급의 적당한 성능, 32T까지 지원하는 카세트 스프라켓은 가격적인 경쟁력과 함께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갖추고 있어서, 로드 투어 스타일의 라이딩을 하기에 적합하다.
중장거리 로드 투어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자이언트 디파이 1 |
11-32T 카세트 스프라켓은 급경사 오르막에도 부담없는 페달링을 이어가게 해 준다. |
편안한 승차감과 포지션 |
자이언트의 특징은 프레임에 형태 및 기능의 추가를 통한 성능의 구현보다, 소재의 가공 및 특성을 이용한 성능 구현에 강점을 가졌다는 것이다.
디파이 프레임은 알루미늄 소재로 포밍 가공을 통해 수직 방향의 순응성을 높여 승차감을 좋게 하고, 좌우 방향의 강성을 유지해 페달링 파워를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카본 시트포스트는 디퓨즈(D-Fuse) 기술을 이용해, 충격에 의한 순응성을 효율적으로 높이면서도 추가적인 무게 증가가 발생하지 않는다.
카본 시트포스트를 D자 형태로 가공하여, 라이딩 시 충격에 대한 순응성을 높인 자이언트 디퓨즈(D-Fuse) 기술이 적용되었다. |
시트포스트 뒤쪽을 직선으로 설계하여, 노면 충격이 바로 라이더에게 전해지지 않고, 시트포스트가 뒤쪽으로 움직이며 흡수하도록 했다. |
위에서 보면 굵어 보이는 탑튜브 |
옆에서 보면, 납작하게 설계된 것을 알 수 있다. 로드에서 수직으로 전해지는 충격에 반응하지만, 좌우 페달링에 강성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이다. |
카본 포크는 드롭아웃의 방향이 충격을 흡수하도록 했다. |
시트스테이의 상단은 납작하게 설계하여 노면 충격에 대한 순응성을 높이고, 하단은 휠의 강성 유지를 위해 강하게 변화된다. |
페달링의 강성 유지 |
자이언트 디파이는 8.5kg 무게에 승차감을 고려한 인듀어런스 바이크로, 페달링 강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라이딩을 시작하자마자 '아, 잘 안 나간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뒤틀림에 강한 사각형 스타일의 다운튜브, 86mm 사이즈의 BB쉘, 굵은 체인스테이까지 연결되며, '페달링이 생각보다 가볍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헤드튜브는 레이싱 시리즈에 비해 조금 길면서 굵게 설계하여, 스티어링 강성까지도 잘 연결되어, 안정적인 라이딩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사각형 스타일로 뒤틀림 강성을 높인 다운튜브가 프레임 강성의 기본이 되고 있다. |
86mm BB쉘은 굵은 다운튜브와 체인스테이로 강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
조금 긴 헤드튜브는 굵게 설계되어 스티어링 강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
제품 이미지 |
펄이 들어간 은색이 돋보이는 디파이 1 프레임은 얼핏 보면 아주 무난하지만, 단순한 색감과 펄의 고급스러움을 통해 쉽게 질리지 않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자이언트 디파이 1 |
펄 은색이 적용되어,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만든다. |
익스터널 케이블 루팅은 브레이크 및 변속 세팅에 있어서 매우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
시마노 105 11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
34/50 크랭크셋 |
무게감이 있지만, 쿠션이 좋은 안장 |
700x25 타이어 |
텍트로(Tektro) 브레이크는 성능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
스펙 및 지오메트리 |
제품명 | 자이언트 디파이 1 (Giant Defy 1) |
프레임 | ALUXX SL |
포크 | Hybrid Composite, OverDrive |
핸들바 | Giant Connect |
스템 | Giant Sport |
시트포스트 | Giant D-Fuse Composite |
안장 | Velo, steel rail |
변속레버 | Shimano 105 |
변속기 | Shimano 105 |
브레이크 레버 | Shimano 105 |
브레이크 | Tektro R540 |
스프라켓 | Shimano 105, 11-32T, 11단 |
체인 | KMC X11L |
크랭크셋 | Shimano RS500, 34/50 |
B.B | Shimano Press Fit |
휠셋 | Giant PR-2 WheelSystem |
타이어 | Giant P-SL1 700x25 |
실측무게 | 8.5kg (S 사이즈, 페달 제외) |
소비자가 | 1,350,000원 |
구매 매력 - 타면 탈 수록 매력적인 라이딩 |
처음 자이언트 디파이 테스트 라이딩을 시작할 때, 그렇게 기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수많은 카본 프레임의 성능 앞에 보잘 것 없는 알루미늄 프레임처럼 느껴지는 것이 최근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예상 외로 언덕을 잘 올라가고, 32T의 스프라켓까지 가세하여 급경사에서도 머뭇거리지 않는 자신감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번 스피드가 붙기 시작하면, 그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좋아서 페달링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게 만들어 주었다.
제법 장거리 라이딩을 나설 때도 불편하지 않은 라이딩 포지션 덕분인지, 마지막까지 몸의 피로감이 크지 않고, 음식을 먹은 후에도 라이딩에 부담이 적다는 점 등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가볍고 강성 높은 프레임에서 느끼는 가벼운 페달링과 언덕을 오르는 힘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중장거리 로드 투어를 떠나면서 부담없는 라이딩을 즐기기에는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135만원이라는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가격 대비 성능에 있어서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 코리아 : http://www.gian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