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세척과 윤활, 먹오프로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자.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시간이 지나면 몸에 묵은 각질과 노폐물이 쌓이듯이 자전거에도 시간과 활동량이 축적될 때마다 찌든 때와 노폐물로 뒤덮인다. 그러나 자전거도 내 몸처럼 씻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게 일반적이다.

겨울 시즌처럼 당분간 자전거를 타지 않겠다거고 대청소를 하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상시 해 주어야 하는 자전거 세차의 가장 기본, 체인 세척과 윤활만 해줘도 자전거의 젊음을 유지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이에 귀차니즘이 크게 발동하는 필자를 움직이게 한 간편한 세정제, 먹오프(Muc-off)의 체인 클리너 2종(X-3 더티 체인 머신, 체인 독)과 상황에 따라 골라 사용하는 체인 오일 4종(팀 스카이, C3 세라믹 루브, 드라이 루브, 웻 루브)을 소개한다.



자전거 세차의 기본인 체인의 세척과 윤활을 위한,
먹오프(Muc-off)의 체인 클리너 2종(X-3 더티 체인 머신, 체인 독)과 상황에 따라 골라 사용하는 체인 오일 4종(팀 스카이, C3 세라믹 루브, 드라이 루브, 웻 루브)을 소개한다.





체인 세척과 윤활이 필요한 이유


자전거의 엔진과도 같은 구동계에서 체인은 가장 활동량이 많은 부품 중 하나로, 자전거를 작동시키는 각 구동계와 변속기 간의 활동을 연결시키는 매개체이다. 가장 원활한 움직임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활동량이 많아지면 체인 오일에 외부의 흙먼지와 이물질이 잔뜩 붙어 부드러운 움직임을 방해한다. 더러워진 체인은 체인과 닿는 스프라켓과 체인링, 뒤 디레일러 풀리의 마찰에 의한 마모 발생률을 급격히 높인다.

또 불쾌한 잡음을 발생시키기도 하지만 뻑뻑한 주행감과 변속에도 지장을 준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체인 뿐 아니라, 함께 마모된 스프라켓과 체인링 까지 교체해 소모품 비용을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더러워진 체인은 체인과 닿는 스프라켓과 체인링, 뒤 디레일러 풀리의 마찰에 의한 마모 발생률을 급격히 높인다.


체인 마찰에 의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법은 체인 세척과 윤활이다.

사람도 씻는 게 가장 중요하듯이, 체인도 마찬가지다. 자전거나 라이더에게 무해하면서 잔여물이 남아도 체인에 피해되지 않는 천연 소재의 세척제일수록 좋다.

세척방식은 기름을 녹이는 디그리서 세정제를 사용하여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좋다. 세척 후에는 기계의 마찰면에 생기는 마찰력을 줄이기 위한 유상물질, 즉 윤활유를 도포해야 한다.

먹오프의 '드라이 루브(Dry Lube)'는 특히 폴리테트라플루오로이텔렌(P.T.F.E:polytetrafluoroethylene, 이하 테프론)이라는 소재가 적절히 사용되어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에 피막을 형성해 마찰을 줄여주는 성능이 탁월하다. 


체인에 오일을 투여할 때는 외부 표면을 제외한 아우터 플레이트와 이너 플레이트, 그리고 롤러 사이에만 닿도록 하면 된다. 오일량이 많아지면, 이물질이 많이 붙는 요인이 되고, 반대로 적어지면, 체인이 마모되거나 녹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드라이 루브(Dry Lube)는 일반적인 맑은 날씨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웻 루브(Wet Lube)는 비가 오는 날이나 젖은 땅에서 라이딩을 해야 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체인 세척 시 체인이 닿는 스프라켓과 체인링, 풀리의 이물질도 함께 제거해야 한다. 말끔해진 체인이 닿았을 때 톱니의 찌든 때가 다시 체인의 롤러 속으로 파고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체인이 세척 된 후에는 충분히 말렸다가 날씨와 라이딩 환경에 따른 오일을 발라 주어야 한다.



체인에 오일을 투여할 때는 외부 표면을 제외한 아우터 플레이트와 이너 플레이트, 그리고 롤러 사이에만 닿도록 하면 된다. 오일량이 많아지면, 이물질이 많이 붙는 요인이 되고, 반대로 적어지면, 체인이 마모되거나 녹스는 원인이 된다.





웻(Wet) 루브와 드라이(Dry) 루브, 상황에 맞게 사용


체인 오일은 크게 건조하거나 일반적인 날씨에 적합한 드라이 루브와 비가 오는 날에 적합한 웻 루브로 나뉜다. 최근에는 두 가지의 특징을 접목시킨 하이브리드형도 출시되기도 했다.


건조한 흙먼지를 차단하는데 탁월한 건식은 일반적으로 점성(끈적임)이 낮은 형태다. 그러나 먹오프의 드라이 루브는 왁스와 테프론(P.T.F.E)을 베이스로 만들어져 육안으로 봤을 때 점성이 높은 편이다. 이는 일반적인 드라이 루브보다 윤활 지속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드라이 루브는 상대적으로 먼지나 이물질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 오염이 적지만, 웻 루브에 비해 쉽게 씻겨 나가는 특징이 있어 세척이 쉽다.

라이딩 내내 비교적 깔끔하게 체인이 유지되고 관리가 수월하긴 하나 비와 같은 외부의 환경에 의해 오일막이 빨리 벗겨지는 단점이 있어 건조한 날에 적합하다. 또 윤활 지속력이 웻 루브보다 짧아 장거리 라이딩 시에는 라이딩 도중 추가하여 도포할 경우도 있다.



먹오프의 드라이 루브는 왁스와 테프론(P.T.F.E)을 베이스로 만들어졌으며, 일반적인 맑은 날씨에 깔끔하고 성능 좋은 체인을 유지시킨다.


웻 루브는 물기를 차단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강하게 코팅된 막으로 습기와 비, 눈, 진흙으로부터 부식을 방지하고, 높은 윤활 지속력으로 장시간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다. 그러나 높은 점성 탓에 흙먼지가 쉽게 달라붙어 체인과 구동계를 더럽힌다.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 루브보다 세척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한다.

이처럼 습식과 건식을 선택하는데 있어 날씨를 고려하는 것 뿐 아니라, 세척 관리할 수 있는 라이딩 상황과 개인 성향에 맞춰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물기를 차단하는데 탁월한 습식은 웻 루브는 비가 오는 날에도 윤활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척제 통이 분리된 X-3 더티 체인 머신(Dirty Chain Machine) 


X-3 더티 체인 머신의 가장 큰 특징은 세척 방식이 기존 제품과 다르다는 점이다.

기존의 X-1은 고여 있는 디그리서에 세척되는 방식이었다면, X-3은 흐르는 용액에 세척되는 방식이다.

X-1은 체인의 오염 물질을 씻어내는 세척제가 클리닝 머신 하단에 표시된 제한선까지 투여된다. 한번 닦여진 기름때와 용액이 섞인 체로 나머지 체인 부분을 세척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업그레이드 버전인 X-3은 세척제 용기가 상단에 별도로 설계되어 용액이 위에서 아래로 뿌려지면서 기름때를 닦아내고 더러워진 액체는 하단에 흘러 보내는 방식이다.

용액의 성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했으며, 새 용액은 필요한 만큼 주입이 가능하다. 


머신 안에는 하나의 원형 브러쉬 롤러가 있는데, 롤러 안 가장자리 양쪽으로 박힌 촘촘한 솔이 체인의 양 옆을 지나면서 이물질을 씻어내도록 설계돼 있다. 또 롤러 중심에서 위로 뻗은 솔은 체인의 롤러를 돌리듯 씻어내어 꼼꼼한 세척이 가능하다.  

X-3 더티 체인 머신에는 75ml 드라이브트레인 클리너가 포함돼 판매된다. 생분해성 소재의 드라이브트레인 클리너는 분무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기름때가 있는 부문에만 투여해 사용하거나, 일정량을 천에 묻혀 닦을 수 있다.

모든 체인 윤활유 및 왁스 제거에 탁월하고, 체인을 분해하여 담가 놓을 수도 있어 편리하다.



세척제 통이 분리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한 세척할 수 있는, X-3 더티 체인 머신
 
소비자가격 : 55,000원
드라이브 트레일 체인클리너 별도 구매 시 : 55,000원(500ml)



구성품에는 75ml 드라이브트레인 클리너가 포함돼 판매된다.



상단에 세척제를 넣는 공간이 있다.



상단에 있는 구멍을 통해 세척제를 투입한다.



체인의 양쪽과 아래쪽에 솔이 위치하게 된다.



클립으로 간편하게 체결하면 된다.



손잡이도 상단을 열어 간편하게 체결하면 된다.



체인을 머신 사이에 끼운 후 페달로 돌리면 세척제가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려와 체인을 씻어낸다.



세척 후의 상태, 아래에는 체인 때를 씻은 흔적이 남아있다.  



기본 제공되는 드라이브트레인 클리너는 스프레이 뚜껑을 포함하고 있어 스프라켓, 체인링 등에 뿌려 세척할 수 있게 했다.




기존과 달리 흐르는 용액에 씻겨내는 타입이므로 용액의 성능이 최대한 발휘된다





한 손으로 세척제와 세척 머신을 조작한다, 체인 독(Chain Doc)


400ml의 체인클리너와 클리너 머신을 함께 조작하며 사용하는 체인 독은 쉽고 간편한 세척이 가능하게 한다. 체인을 세척할 때는 체인클리너와 머신에 연결된 호수를 통해 소량의 세척제가 체인의 위에서 아래로 뿌려진다. 세척제는 원하는 만큼 즉시 투여가 가능하다.

머신 안에 있는 두 개의 원형 솔이 움직여 체인의 깊숙한 곳까지 씻어내고, 더러워진 용액이 머신 내에 가득 차면, 머신의 중앙을 개폐해 용액을 비우면 된다.

체인과 닿는 구동계를 세척할 경우, 머신을 제거하고 스트레이 타입으로 곳곳에 넓게 분사해 세척할 수 있다. 각종 오염물질을 쉽게 분해하는 용액은 물에도 쉽게 씻겨나가므로 사용 후 간편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사용이 간편해 수시로 닦아주어야 할 때나, 장거리 여행시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세척제와 세척 머신이 한 쌍을 이룬 체인 독(Chain Doc)

소비자가격 : 49,000원
체인클리너 별도 구매 시 : 13,000원(400ml)



빠르고 간편한 세척이 가능하고, 호수로 연결된 세척제는 원하는 만큼 즉시 투여가 가능하다.




머신에는 별로로 개폐 클립이 없다. 손가락으로 조절하면 끝.



한 손으로 제어하면서 위에서 아래로 세척한다.



세척 후 더러워진 액체는 즉시 비울 수 있다.



머신은 체인클리너와 분리해 사용할 수 있다.





건식과 습식의 장점을 모아, 팀 스카이(Team Sky) 체인오일


세계적인 사이클팀인 팀 스카이의 이름을 건 이 체인오일은, 건식과 습식의 특징을 배합한 하이드로다이나믹으로 최근 새롭게 출시됐다.

훈련이 잦고, 다양한 환경에서 장거리 레이스를 펼칠 수 밖에 없는 선수들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로드레이스와 사이클로크로스를 위해 습하거나 건조한 날씨, 4계절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한 것이다.

안전하고 빠른 레이스와 오랫동안 지속되는 성능을 개발하고자 먹오프 개발팀은 먼저 모든 윤활유의 성분을 분석했다. 유체역학(hydrodynamic)을 통해 마찰에 대한 연구를 지속한 결과, 다양한 환경조건에서 체인 윤활유의 효율성과 저항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낮은 마찰력을 끌어냈다.

또 물과 섞이지 않는 소수성 물질을 배합해 수분을 차단하는 기술 적용으로 지속성을 높이되, 석유 물질이 사용되지 않은 소재로 개발했다.   

팀 스카이 체인 오일의 또 다른 특징은 UV 라이트로 파란색 오일이 제대로 도포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참고로, 처음 도포되는 체인은 라이딩이 시작되기 3~4시간 전 투여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건식과 습식의 특징을 배합한 하이드로다이나믹, 팀 스카이(Team Sky) 체인오일

소비자가격 : 29,000원(50ml)



로드레이스와 사이클로크로스를 위해 습하거나 건조한 날씨, 다양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물과 섞이지 않는 소수성 물질을 배합해 수분을 차단하는 기술 적용으로 지속성을 높였다.



팀 스카이 체인 오일의 또 다른 특징은 UV 라이트로 파란색 오일이 제대로 도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상단 사진에 파란색 띠가 나타난 것으로 도포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하단 사진에는 도포 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팀 스카이 선수들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체인 오일





세라믹 코팅 막으로 보호하는, C3 세라믹 체인 오일(습식) 


C3 세라믹 체인오일의 가장 큰 특징은 금속 표면에 세라믹 코팅막을 형성해 준다는 점이다.

오일 성분에는 보론나이트라이드(Boron-Nitride)라는 질화붕소 성분이 첨가돼 일반 오일에 비해 윤활 지속력이 높아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습식 오일은 불소 플리머 성분이 함유되어 습기와 물 뿐 아니라, 공기 중의 오염물질로부터 더럽혀지는 것을 일부 방지한다.

유해한 프레온 가스와 솔벤트 등이 포함되지 않은 소재라는 점은 먹오프의 기타 제품과 동일하며, 로드 및 MTB 등 다양한 장르에 적합하다. 특히 진흙탕 투성인 지형에서 과감한 레이스를 펼치는 사이클로크로스나 XC 레이스에 더욱 효과적인 성능을 기대해도 좋다.  

강한 세라믹 코팅막이 진흙으로 거칠어진 체인의 변속에 방해받지 않도록 돕고, 스프라켓과 체인링과의 마찰력을 감소시키는데 돕기 때문이다. 



금속 표면에 세라믹 코팅막을 형성하는, C3 세라믹 체인 루브(습식)
소비자가격 : 건식 50ml 18,000원 / 습식 50ml 14,000원



C3 세라믹 루브는 불소 플리머 성분이 함유되어 습기와 물 뿐 아니라, 공기 중의 오염물질로부터 더럽혀지는 것을 일부 방지한다





기본에 충실한, 먹오프 드라이/웻 루브


먹오프의 기본적인 체인 윤활유로 드라이(건식)과 웻(습식)이 있다. 식물유 소재로 제작된 것은 물론, 로드와 MTB 등 다양한 장르에 적합하다.

체인 외에도 스프라켓, 체인링, 케이블 등 브레이크를 제외한 금속 표면에 도포할 수 있다. 

특히 드라이 루브는 마찰계수가 낮은 테프론(P.T.F.E)이 첨가되어 마찰력은 낮추고 윤활 지속력은 높은 편으로 약 100km 정도의 중단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게다가 외부 이물질이나 흙먼지에 대한 오염도가 낮고 세정력이 좋다.

웻 루브는 비가 오는 날씨 뿐 아니라, 비나 눈으로 인해 도로가 젖었을 경우 또는 장거리 라이딩 시에 적합하다.



친환경 식물유 소재로 제작된, 먹오프 체인 오일

소비자가격 : 8,000원(건식 습식 동일, 50ml 기준)



드라이 루브는 마찰계수가 낮은 테프론(P.T.F.E)이 첨가되어 마찰력은 낮추고 윤활 지속력은 높은 편으로 약 100km 정도의 중단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웻 루브는 비가 오는 날씨 뿐 아니라, 비나 눈으로 인해 거리가 젖었을 경우 또는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세척은 '수시로'가 답이다.


자전거 관리 전문 브랜드인 먹오프에서는 세척 기간에 대해 특별히 규정짓지 않는다. '수시로' 관리해야 이상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100km 정도의 장거리 라이딩을 했을 경우 다음 라이딩 전에 세척하는 것이 좋고, 단거리로 잦은 라이딩을 한다면, 1주일에 한번씩 세척하는 것을 권한다. 또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된다면, 방치하기 전과 후에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체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예상 외의 높은 성능 향상과 구동계의 내구성 향상에 큰 영향을 준다. 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을 이용하여 더 쉽게 깨끗한 체인을 만들어 보자.



관련 웹사이트

(주)세파스 : http://www.cephas.kr/

먹오프 : https://muc-of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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