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툴, 미캐닉을 위한 Must Have 아이템
에디터 : 박창민 기자


자전거를 좋아하는 라이더 중에 기계에 관심이 많다면, 당연하게도 자신의 자전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미캐닉' 업무에 관심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자전거 전문샵에 종사하는 미캐닉이든, 집에서 자신의 자전거를 만지는 홈 미캐닉이든 '자전거 공구'에 대한 욕심은 한이 없게 되는데, 미캐닉을 위한 Must Have 아이템의 공구들을 파크툴(Park Tool)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블루, 전문 미캐닉의 상징이 되다.

자전거 전문 공구 브랜드인 파크툴(Park Tool)은 전문샵의 미캐닉 공구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파크툴의 태생에 있는데, 1963년 창업된 파크툴은, 자전거 전문샵의 미캐닉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공구를 개발하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블루(blue) 색상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가져갔던 파크툴은, 현재 세계 최대의 자전거 전문 공구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였고, '블루'는 '전문 미캐닉'이라는 공식을 만들 만큼 그 존재감은 커졌다.

'블루 = 전문 미캐닉'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 파크툴은 지난 2013년 50주년을 맞이했다.

"공구에 대한 우리의 아이디어는 단순한 작업 스탠드부터였습니다. 휠과 크랭크, 그리고 체인이 보이게 제대로 고정시켜 깨끗이 청소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전문적인 작업 스탠드를 최초로 출시한 파크툴의 창업자 아트 엔스트롬과 하워드 호킨스는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했다.

자전거를 수리하기 위한 스탠드로, 1963년 첫 시작을 했던 파크툴

지금부터 미캐닉들이 갖추어야 할 Must Have 파크툴을 살펴보자.


미캐닉을 위한 기본 공구 - 렌치 세트, 스크류드라이버

자전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공구는 역시 각종 렌치 세트와 스크류드라이버가 될 것이다. 특히 육각렌치의 4/5/6mm는 필수 항목으로 전문 미캐닉들은 개당 2~3개씩 다른 모양과 길이의 제품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그 다음으로 최근에 자주 사용되는 톡스렌치(또는 별렌치) 또한, 기본적인 2개의 사이즈(T25, T10)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용되는 육각볼트를 위한 오픈엔드렌치와 페달렌치 등이 미캐닉들의 필수 항목으로 꼽히게 된다.

각종 렌치와 스크류브라이버는 미캐닉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HXS-1.2 프로페셔널 헥스 렌치 세트
자전거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사이즈의 육각렌치를 세트로 묶었다.
소비자가격 : 30,000원

AWS-1 헥스렌치 세트
가장 많이 사용되는 4/5/6mm 육각렌치를 하나로 묶은 파크툴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소비자가격 : 13,000원

TWS-1 T9-T40 톡스 컴패터블 렌치 세트
톡스 렌치(Torx, 또는 별렌치)의 거의 모든 사이즈를 포함하고 있는 세트
소비자가격 : 27,000원

TW-5 스몰 라체팅 클릭 타입 토크 렌치
최근 카본 프레임과 부품이 늘어나면서, 정확한 강도로 고정하게 도와주는 토크 렌치는 필수가 되었다.
소비자가격 : 150,000원

페달렌치
가볍게 사용하는 PW-5와 전문가를 위한 PW-4
PW-5 : 15,000원
PW-4 : 43,000원

렌치 종류를 다양하게 가졌다면, 그 후에 당연히 필요한 것은 스크류드라이버이며, 당연히 +,- 2개의 세트가 필요하다.
최근 자전거에 스크류드라이버가 사용되는 경우는 미세 조정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끝이 단단하고 날카롭게 마무리된 제품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SD-SET 샾 스크류드라이버 세트
2가지 사이즈의 +,- 드라이버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소비자가격 : 23,000원


타이어 관리를 위한 공구

자전거 공구가 다른 공구와 다른 것 중에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타이어' 관리 공구 때문일 것이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펑크를 수리하고, 공기를 넣는 펌프까지 대부분의 타이어 수리 공구들은 자전거 전용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이 공구들은 필수로 갖추어야 하며, 다행히도 많은 제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타이어를 빼 내기 위한 타이어 레버, 펑크 수리를 위한 패치키트, 그리고 펌프가 기본 공구이며, 최근 튜블리스 호환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타이어 레버를 조금 더 단단한 것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어졌다.

TL-6.2 스틸 코어 타이어 레버
최근 튜블리스 호환 휠과 타이어가 많이 출시되기 때문에, 스틸 코어로 강한 힘을 전달할 수 있는 타이어 레버가 매우 효율적이다.
소비자가격 : 19,000원

VP-1C 펑크패치키트(오른쪽), GP-2 수퍼 패치 키트
접착제를 사용하는 고전적인 VP1 제품과 스티커 형식으로 사용하는 GP-2 제품이 있다.
산악 타이어의 경우는 VP-1을 주로 사용하며, 로드의 경우는 튜브가 가늘기 때문에 접착제가 잘 붙지 않는 경우가 많아 GP-2와 같은 부드러운 소재의 접착식 제품을 많이 사용한다.
VP-1 : 3,000원
GP-2 : 3,500원

플로어 펌프
전문가를 위한 PFP-7(왼쪽) 펌프와 홈 미캐닉을 위한 PFP-8 시리즈로 구분된다.
PFP-7 : 76,000원
PFP-8 : 43,000원


커팅을 할 수 있어야 기본 자질이 완성된다.

위에서 설명한 기본 공구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완성된 자전거를 관리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박스에서 꺼낸 자전거를 조립하거나, 부품을 교환해야 하는 경우에는 케이블 또는 체인, 튜브 등을 커팅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해진다.
필수 공구를 본다면, 당연히 케이블 커터와 체인툴이다.
케이블을 교체하고 나면 반드시 여분의 케이블을 커팅해서 마무리를 해야 하고, 체인을 교체할 때도 적당한 길이에서 체인을 커팅하여 체인 텐션을 맞추어야 한다.
커팅 중에 고급 기술이며 실수할 경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튜브를 커팅하는 작업이다. 이것은 포크를 교체할 때 스티어러 튜브를 자르거나, 일체형 시트포스트의 길이를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산악자전거 핸들바 길이 또는 시트포스트를 자르는 데에도 사용되곤 한다.
소재에 따라 파이프커터는 다르게 사용되는데, 카본을 커팅할 때는 반드시 톱을 사용해야 하며, 금속을 자를 때는 톱 또는 파이프커터를 사용할 수 있다.

자전거를 조금 더 전문적으로 만지다 보면, 부품을 잘라야 하는 '커팅' 작업이 필요해진다.

CN-10 케이블 앤 하우징 커터
케이블과 하우징을 커팅하는 공구는 매우 날카로우면서도 단단해야 한다. 저가의 제품을 선택할 경우 케이블이 깔끔하게 잘리지 않거나, 케이블의 강도를 공구가 이기지 못해 자르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소비자가격 : 46,000원

CT-3.2 스크루 타입 체인 툴
소비자가격 : 45,000원

CC-2 체인 체커
커팅을 위한 공구는 아니지만, 체인의 마모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체인 체커가 있다면 더욱 좋다.
소비자가격 : 36,000원

SG-6 쓰레들리스 포크 톱 가이드
금속 튜브를 자를 때 튜브와 톱을 고정하여 주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소비자가격 : 53,000원

SG-8 쓰레들리스 톱 가이드 카본 포크
카본을 자르는데 사용하는 톱은 일반 금속 톱에 비해 두께가 더 두껍다. 그래서 전용 가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소비자가격 : 53,000원

SAW-1 해크 톱
금속 커팅을 위한 톱날이 하나 포함되어 있다.
소비자가격 : 32,000원

CSB-1 카본 커팅 톱 날
카본 튜브 커팅을 위한 톱
소비자가격 : 11,000원


자전거에 망치질 정도는 할 수 있어야...

최신 자전거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공구를 가지고도 수리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졌다. 하지만, 헤드셋과 BB가 프레스핏으로 변화되면서, 강한 힘으로 컵을 끼우거나 빼야 하는 '망치질'이 더 많이 필요해졌다.
이런 프레스핏 기술에는 비교적 큰 공구들이 사용되는데, 파크툴의 공구들을 살펴보자.

과감하게 자전거에 망치질을 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 바로 '프레스핏' 부품들 또는 헤드셋을 조립할 때 사용되는 공구들이다.

TNS-4 디럭스 쓰레들리스 너트 세터
스티어러 튜브에 스타너트를 끼워 넣기 위한 공구
소비자가격 : 50,000원

RT-2 헤드 컵 리무버
헤드셋의 컵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 공구. 최근 1.5인치 이상의 헤드튜브가 많아서 조금 넓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비자가격 : 48,000원

CRS-15 1.5" 크라운 레이스 세팅 시스템
헤드셋 베어링 가장 아래 부분인 크라운 레이스를 고정시키는 공구. 그 중에 최근 주로 사용되는 1.5인치 스티어러 튜브를 위한 제품이다.
소비자가격 : 101,000원

HHP-2 베어링 컵 프레스
헤드셋 베어링 컵을 끼우기 위한 공구
소비자가격 : 242,000원

BBT-90.3 비비툴
프레스핏 BB의 제거 및 설치를 위한 툴
소비자가격 : 58,000원

BBP-1 바텀브라켓 베어링 프레스 세트
프레스핏 BB를 끼워 넣기 위한 공구
소비자가격 : 320,000원


휠을 만질 수 있어야 진정한 미캐닉

미캐닉이 겪는 첫 어려움이 정확한 구동 및 변속 세팅이라면, 노련한 미캐닉들에 의해 가능하다는 휠 빌딩과 트루잉이 그 다음에 겪게 되는 어려움이 될 것이다.
허브와 림을 스포크에 의해 조립하게 되는 휠은, 스포크의 장력에 따라 휠의 강성과 정확한 구름성이 바뀌게 되고, 그로 인해 자전거 성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휠을 관리하는 툴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그 공구들을 잘 사용하는 것은 미캐닉의 실력이다.

휠을 만질 수 있는 기술까지 생긴다면, 이제 미캐닉의 전문성에 가까이 온 것이다.

스포크렌치
각 사이즈마다 다른 색상의 스포크렌치로 준비되어 있다. 자신의 휠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 : 9,000 ~ 11,000원

스포크의 텐션으로 성격이 바뀌는 민감한 것이 휠인 만큼,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TM-1 스포크 텐션 미터
스포크의 텐션을 일정하게 맞추기 위해, 스포크의 텐션을 측정하는 장비
소비자가격 : 94,000원

SR-18 스프라켓 리무버
카세트 스프라켓을 빼내기 위한 공구
소비자가격 : 28,000원

FR-5 프리휠 리무버, 카세트 락링 툴
스프라켓 리무버와 함께 사용하여 카세트 스프라켓의 락링을 풀거나 조일 수 있는 공구다.
센터락 디스크 브레이크 고정에도 동일한 공구가 사용된다.
소비자가격 : 7,000원

TS-2.2 프로페셔널 휠 트루잉 스탠드
휠 트루잉을 위한 스탠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휠 트루잉 스탠드는 조금 무겁고 견고한 제품들이 사용하기에 편하다.
소비자가격 : 400,000원


스탠드, 미캐닉룸에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

공간을 활용해 미캐닉룸을 만들게 되면, 그 중앙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스탠드가 되겠다. 파크툴이 시작된 계기이기도 한 '스탠드'는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고 있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스탠드를 사용해 자전거를 수리하는 순간, 진정한 미캐닉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자전거를 고정하여 더욱 정밀하게 수리할 수 있게 만드는 '스탠드', 이것이 미캐닉의 공간을 책임진다.

PCS-9 이코노미 홈 미캐닉 리페어 스탠드
소비자가격 : 190,000원

PRS-21 수퍼라이트 팀 레이스 스탠드
쉽게 접고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스탠드로 야외에서 레이스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
앞바퀴를 빼고 고정하기 때문에 로드바이크에 주로 적용된다.
소비자가격 : 423,000원

PRS-2 OS-2 디럭스 오버사이즈 더블 암 리페어 스탠드
전문샵을 위한 스탠드로 한번에 2개의 자전거를 고정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 : 990,000원

PB-1 이동식 작업대
소비자가격 : 215,000원

STL-2 어드저스터블 샾 스툴
소비자가격 : 154,000원


내 자전거를 조금씩 다루다 보면 어느새 나도 미캐닉

자전거의 미캐닉이 된다는 것은, 그렇게 멀고 험한 일이 아니다. 내가 직접 타는 자전거의 한부분 한부분을 조금씩 만지고 관리하고 수리하다 보면 어느새 자전거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나도 미캐닉'이라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자전거까지 수리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기까지는 특별한 교육과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내 자전거를 위한 전문 미캐닉'이 되는 것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 될 것이다.
필자가 자전거 수리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생 시절, 내 자전거의 타이어를 직접 교체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타이어 레버와 펌프에 대해 이해하고, 그 후 체인을 분리하여 교체하면서 하나씩 실력이 늘어났다.
지금 자신의 자전거에 대한 작은 열정과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두려워하지 말고 '내 자전거만을 위한 미캐닉'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문샵의 전문 미캐닉도 좋지만, '내 자전거만을 위한 미캐닉'에 도전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파크툴은 자전거 전문 공구의 종류가 거의 300가지 가까이 된다. 이번 기사를 통해 소개된 공구 외에도, 자신의 자전거에 필요한 필수 공구가 분명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기사에는 유압 시스템이나 특정 브랜드를 위한 공구들은 소개하지 못했다. 다음 기회를 통해 더욱 상세한 기술과 공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관련 웹사이트
(주)스포츠온55 : http://www.sports55.co.kr
파크툴 : www.parktool.com


댓글 이벤트 - 가장 갖고 싶은 공구 또는 배우고 싶은 기술은?

자전거를 좋아하는 만큼 내 자전거는 스스로 고치면서 관리하고 싶어지게 마련입니다.
꼭 가지고 싶은 공구, 아니면 이번 시즌에는 꼭 배우고 싶은 미캐닉 기술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추첨을 통해 파크툴 파이프 패널 캡(스냅백)을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16년 1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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