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이 편해야 라이딩도 편하다, 레이크 슈즈 와이드 버젼
에디터 : 정혜인 기자

HK코퍼레이션은 공식적으로 레이크(Lake) 슈즈를 국내에 출시함에 따라 발 볼이 넓은 사람들을 위한 와이드(Wide) 버젼을 최근 선보이게 됐다.
올해의 신제품 가운데 중/상급에 속하는 모델부터 입문자용까지 다양한 로드 2종과 산악 3종을 소개한다.


'최초'의 기록이 만든 레이크 슈즈

1982년 설립된 레이크 사이클링 슈즈는 85년 최초의 MTB 슈즈를 개발함에 따라 첫 번째 '최초'를 기록한다. 이어 겨울용 사이클링 부츠를 선보이고, 약 4년 전에 사이클링 슈즈 업계에서 처음으로 커스텀 디자인 프로그램을 시장에 내놓았다.
가장 최근에는 교체 가능한 트렉션 아웃솔의 사이클로크로스 전용 슈즈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으며, 카본과 유리 섬유를 사용한 열성형 커스텀 인솔을 선보이기도 했다.



편안함을 강조한 심플한 디자인

레이크에는 날씬한 외모가 돋보이는 레귤러 사이즈도 있지만, 발 볼이 넓은 사람들을 위한 와이드 버젼이 별도로 제작된다는 것이 특이점이자 강점이다.
가죽 소재로 제작된 신발은 두껍지 않은 부드러운 소재가 적용되어 유연성이 높으며, 발을 잡아주는 느낌이 안정적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라이더들의 발이 비교적 폭이 넓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와이드 버젼에 대한 착용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발볼이 약간 넓은 편이라면, 직접 신었을 때 다른 브랜드의 슈즈에 비해 1~2 사이즈를 작게 신을 수 있어서 착용감이 더 좋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42 사이즈 기준으로 약 10cm의 넉넉한 너비를 보여준다.



가벼운 착용감의 로드 슈즈 CX237, CX175

레이크 와이드 버젼은, 얼핏 보면 외모가 퉁명스러운 편이다.
그러나 성형한 듯한 착용감과 부드러운 소재에서 전해져오는 질감으로 인해 움직임은 물론, 신발을 벗고 신을 때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장거리 라이딩에도 편안한 핏 감을 유지시키기 위해 확대된 내부 공간은 포지션 변경에도 효과적이다.
중상급 모델인 CX237은 풀 그레인(full grain, 동물 가죽의 표면을 살려 마무리한 가죽) 가죽 소재로, 신을수록 발모양에 맞게 형태를 잡아주는데 탁월하다. CX175는 통기성과 내구성을 높인 액션 가죽을 적용했으며, 스크래치와 물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PU 표면 코팅 처리된 것이 주요 특징이다.

로드용 와이드 버젼 CX237, CX175

풀 그레인(full grain) 가죽 소재의 CX237

무게 : 247g(41 사이즈 한짝 기준)
색상 : 2가지
소비자가격 : 275,000원


카본 아웃솔

보아(boa) 다이얼이 2개 적용된 클로져 시스템
국내에 출시된 전 제품에는 같은 보아 다이얼이 적용돼 있으며, 한쪽 방향으로 잠기며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잠금이 해제된다.

양 측면에 통기성을 위한 통기창

힐컵을 보강해 발볼이 넓어도 단단하게 발을 잡아주도록 했다.


통기성과 발등의 움직임을 배려한 신발혀


통기성과 내구성을 높인 액션 가죽 소재의 CX175

무게 : 326g(42 사이즈 한짝 기준)
색상 : 3가지
소비자가격 : 170,000원

하이-임팩트(Im-pact) 나일론복합 아웃솔.
로드 클릿 아일렛만 적용돼 있다.

잠금과 해제가 가능한 보아 다이얼 시스템

양 측면 중앙에 통기창을 위한 매쉬 소재



통기성을 보강한 인솔


퍼포먼스에서 트레일까지, MTB 슈즈-MX175, MX160, MX105

국내에 출시되는 MTB 신발 역시 와이드 버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모델보다 좀 더 넉넉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반면, 하나의 보아 다이얼을 사용해 심플한 스타일이 레이크 MTB슈즈의 매력이다.
국내에는 3가지 모델이 판매되며, 트레일 슈즈 MX105, 퍼포먼스 슈즈 CX175와 같은 디자인의 MX175, 보급형 MX160 까지 스타일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MTB용 슈즈 MX-175, MX-160, MX-105



트레일 라이딩을 위한 MX105

무게 : 488g(42 사이즈 한짝 기준)
색상 : 1가지
소비자가격 : 190,000원

인조가죽과 왁스 처리된 캔버스가 주요 소재이다.

하나의 보아 다이얼로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외피를 통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코팅이 처리되어 있다.


비브람사에서 개발한 트레일 V 아웃솔

탈부착이 가능한 클릿 덮개를 빼면, 클릿을 사용할 수 있다.

신발을 신기 편하도록 힐컵을 당길 수 있는 스트랩이 적용되었다.

평평한 형태의 인솔





퍼포먼스 스타일의 MX175

무게 : 409g(42 사이즈 한짝 기준)
색상 : 3가지
소비자가격 : 170,000원

로드 슈즈인 CX175와 같은 디자인으로 앞면과 양 측면에 매쉬 소재가 적용됐다.

보아 다이얼 시스템 적용


앞꿈치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아웃솔


나일론복합제에 천연고무 트래드가 적용된 아웃솔 

하나의 보아 다이얼을 사용하면 쉽게 신고 벗을 수 있지만, 단단하게 발을 잡아주는 것은 약한 편이다.

인솔 역시 CX175와 동일한 형태이다.

여성용 MX175-W (38사이즈)
여성용은 발등의 높이가 더 낮게 설계되어 레귤러와 와이드의 중간 핏 정도 되는 느낌이다.


보급형 스타일의 MX160

무게 : 408g(42 사이즈 한짝 기준)
색상 : 1가지
소비자가격 : 120,000원

액션 레더와 매쉬를 주요 소재로 했다.

탈부착이 간편한 3개의 스트랩으로 단순하지만 단단하게 발을 잡아준다.

측면에 설계된 통기창



나일론복합제와 천연고무 트래드가 적용된 아웃솔


인솔 디자인은 퍼포먼스 슈즈를 따르고 있다.


발볼이 넓은 라이더의 애로사항 해결

클릿슈즈 선택에서 디자인과 기능성에 비해 착용감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은 부족한 편이다. 대부분의 퍼포먼스 슈즈가 아시아 라이더보다 유럽이나 미국 라이더에 맞추어 있다보니 발볼이 좁게 설계되었고, 대체적으로 발볼이 넓은 한국 라이더들은 신고 걸어 다닐 것이 아니므로 편안한 핏 감보다는 일단 신을 수만 있다면 된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처음 신었을 때 측면에 압박감이 발생한다면, 땅을 디디지 않더라도 이미 잘 맞는 신발이 아닌 것이다. 페댤링은 오히려 걷는 것보다 더 자주 발에 압박을 가하게 되고, 지속적인 페달링을 하다보면 페달을 누르는 횟수에 따라 피로도가 누적되어 성능 저하 뿐 아니라 발 건강에도 나쁘기 때문에 슈즈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수입 슈즈 제품들이 대부분 좁은 발볼을 기준으로 개발되다 보니, 클릿 슈즈를 선택할 경우 한두 사이즈 크게 구매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처럼 레이크 와이드 버젼은 발 너비로 인해 애로사항이 많았던 라이더들에게 적합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관련 웹사이트
(주)HK코퍼레이션 : http://www.hksram.com
레이크 사이클링 : http://www.lakecycling.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