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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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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로 나가면 유모차형 세발자전거,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 보조바퀴를 갓 떼어 비틀거리는 자전거 등 아이들의 자전거 타는 모습은 보는 이의 입에 미소를 짓게 한다. 하지만 가끔 너무 크거나 작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안타까울 뿐이다.
아직 자전거를 사본 적이 없거나 다음 자전거를 구매해야 하는데 어떤 사이즈의 자전거를 구매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자전거 구매를 앞두고 있는 부모들에게 내 아이에게 맞는 사이즈의 자전거 구매가이드를 전한다.
자녀의 키를 아십니까? |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옷을 고를 때, 항상 한 치수 큰 옷으로 구매를 한다. 샀을 때는 접어서 입고, 내년까지 입힐 생각에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자전거도 내년을 위해 큰 것을 사야 할까?
대답은 '아니오'다. 옷이야 접으면 어떻게 입을 수 있지만 자전거는 크기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안장이나 핸들바 높이로 보정할 수 있으나 한계가 있고, 아이 몸무게의 절반과 맞먹는 자전거 무게가 힘겨울 수 있다.
자전거를 구매하기 앞서 부모들이 알아야 할 것은 아이의 신장으로, '초등학교 몇학년이다, 지금 몇살이다'라고 말하면 적합한 자전거 사이즈를 추천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크고 무거운 자전거는 아이가 자전거에 흥미를 잃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특히 밑에 나와 있는 자전거 사이즈 추천표는 그 브랜드에 맞게 제작됐기 때문에 같은 휠사이즈의 자전거라도 크기가 다를 수 있다.
슈팅바이시클 조외석 대표는 "아이에 맞는 사이즈를 추천하지만 부모들은 큰 자전거를 선호하는 편이다"라며 "보통 자전거를 구매하면 2~3년 정도 탈 수 있고, 그동안 커진 몸에 자전거를 맞출 수 있어 구매 당시에 맞는 자전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슈팅바이시클의 아동자전거 사이즈 추천 사이즈표를 참고한다면 가운데 파란색 구간이 가장 적합한 신장이다. |
자이언트 쇼룸 이재희 매니저는 "아이의 키에 맞춰 자전거를 권하지만 근력이나 몸무게도 고려해서 추천한다"며 "매장에 전시된 자전거에 시승을 시켜 적합한 사이즈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구매팁을 전했다. 자이언트 사이즈 추천표에 표시된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막대와 키를 비교해서 중간에 가까운 사이즈의 자전거를 구매하면 된다. |
1년 성장키를 보면 3세 이후로는 6cm내외로 현재 맞는 자전거를 구매해도 1~2년은 자전거 피팅을 통해 사이즈를 보정할 수 있다. |
핸들바 위치를 전후, 상하로 움직여 자전거를 아이의 몸에 맞출 수 있다. 예를 들어 키가 커질수록 핸들바 높이를 낮추면서 멀리하고(빨간색), 작으면 핸들바를 높이면서 가깝게 한다(민트색). 필자의 경우, 12인치 밸런스바이크를 3년 정도 사용했고, 현재 만 5세(110cm) 16인치로 바꿔줬다. |
다이얼식 프레임 핏의 트렉(TREK) Kids & Youth BIKE |
트렉(TREK)은 성장하는 어린이의 키에 따라 자전거의 피팅을 맞출 수 있는 다이얼식 프레임 핏, 어린이용 부품으로 구성된 키즈 바이크와 십대 아이들를 위한 자전거를 만들고 있다.
트렉의 어린이 자전거는 12인치 밸런스바이크부터 24인치 산악자전거와 헬멧, 장갑 등의 용품이 있다.
트렉 어린이자전거 (촬영협조: 슈팅바이시클) |
트렉의 12인치 밸런스바이크 '킥스터'. 소비자가격: 16만원 |
남자 어린이를 위한 제트 16(왼쪽, 색상은 레드와 블랙+오렌지 2가지)과 제트 12(오른쪽). 소비자가격: 22만원, 19.5만원 |
여자 어린이를 위한 미스틱 16(왼쪽, 색상은 바이올렛과 화이트+핑크 2가지)과 미스틱 12(오른쪽). 소비자가격: 22만원, 19.5만원 |
보조패드, 보조바퀴, 체인가드 등이 있고, 뒷브레이크가 있지만 페달을 뒤로 돌리면 멈추는 코스터 브레이크도 내장되어 있다. |
미스틱 20(왼쪽, 색상은 화이트+블루, 핑크 2가지)과 제트 20(오른쪽, 색상은 블랙+블루, 화이트+그린 2가지). 소비자가격: 각각 26만원 |
제트 20과 미스틱 20은 제트(미스틱) 12와 16의 20인치 모델로 사이즈 외에는 비슷한 사양이다. |
20인치 MT 60 보이(왼쪽), 20인치 MT 60 걸(오른쪽) 소비자가격: 32만원 |
MT 시리즈는 아직 키가 작은 아이를 위해 페달 위치를 바꿀 수 있다. |
제트 시리즈는 싱글기어이며, MT 시리즈는 서스펜션 포크와 그립 쉬프터가 적용됐다. |
슈퍼플라이 24(왼쪽), MT 220 보이(걸) 소비자가격: 49.9만원, 35만원 |
MT 220은 22인치로 착각할 수 있으나 24인치 휠이다. |
슈퍼플라이 24는 MT 220과 유사하지만 부품 등급이나 프레임에서 차이를 보인다. |
본트래거 어린이 용품. 빅 디퍼 헬멧(49,000원)은 2가지 디자인이 있고, 장갑도 헬멧이나 프레임에 사용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솔스티스 유스 헬멧(가운데, 49,000원)은 초등학생 이상의 청소년을 위한 헬멧이다. |
빅 디퍼 헬멧은 버클에 보호대가 있다. |
본트래거 전조등과 라이트는 낮에 사용해 시인성을 높여준다. |
작은 아이들을 위한 큰 즐거움 - 스페셜라이즈드 Kids & Youth BIKE |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의 키즈 바이크 라인업은 '핫락(HOTROCK)'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국내에 12인치부터 24인치, 밸런스바이크에서 산악자전거까지 5가지 모델이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어린이자전거 (촬영협조: 구엔키) |
스페셜라이즈드의 12인치 밸런스바이크 '핫워크 걸즈'와 '핫워크 보이즈'. 소비자가격: 19만원 |
발판이 있어 속도가 날 때 발을 올려 놓아 균형감각을 키울 수 있다. |
핫락 16 코스터 보이즈. 소비자가격: 29만원 |
코스터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고, 보조바퀴를 쉽게 탈부착할 수 있도록 노브 볼트로 체결되어 있다. |
핫락 20 6-스피드 보이즈(왼쪽), 핫락 20 6-스피드 스트리트 보이즈(오른쪽). 소비자가격: 42만원 |
20인치 휠셋에 6단 변속시스템의 핫락 20 보이즈. |
비슷한 사양이지만 두 자전거의 포크 종류가 다르며, 핫락 20 6-스피드 보이즈에는 서스펜션 포크가 장착됐다. |
리지드 포크가 장착된 스트리트 모델. |
핫락 24 XC 보이즈. 소비자가격: 53만원 |
3X7 변속시스템과 선투어 서스펜션 포크로 임도정도는 충분히 탈 수 있다. |
스몰 휠, 빅 스마일 - 자이언트 Kids & Youth BIKE |
자이언트(Giant)는 아직 밸런스바이크를 타기에 어린 아동을 위한 세발자전거 트라이크(TRIKE)와 푸쉬바이크, 애니메이터, 아도르, XTC JR 1 20의 자전거가 있으며, 아동용 헬멧 '펍(PUP)'이 있다.
자이언트 어린이 자전거. (촬영협조: 자이언트 쇼룸) |
10인치 앞바퀴와 작은 2개의 뒷바퀴로 안정감있게 자전거를 타거나 킥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크. 소비자가격: 15만원 |
자이언트 12인치 밸런스바이크 '푸쉬바이크'. 소비자가격: 13만원 |
안장 높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퀵릴리즈 레버가 있다. |
애니메이터 12 (여아용 아도르 12) 소비자가격: 19.5만원 |
앞바퀴 체결 볼트로 인해 다치지 않도록 보호덮개로 막아놨다. |
애니메이터 16(여아용 아도르 16) 소비자가격: 21.5만원 |
보조바퀴를 탈착할 수 있고, 체인가드와 보호패드 등으로 어린이를 보호한다. |
XTC JR 1 20. 소비자가격: 23만원 |
손가락이 아직 짧은 어린이에게 적합한 그립쉬프터. |
자이언트 아동용 헬멧 펍(PUP). 소비자가격: 35,000원 |
피팅 다이얼에 후미등이 내장되어 있다. |
턱 보호 패드. |
아이와 함께 자란다 - 오베아 Kids & Youth BIKE |
오베아(Orbea)의 어린이 자전거 그로우(GROW)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자전거'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을 5cm 늘리고, 시트포스트도 긴 것으로 교체할 수 있어 아이가 자란만큼 자전거도 커진다.
프레임 길이를 5cm 늘릴 수 있는 그로우 1은 레드, 핑크, 옐로우, 그린 색상이 있다. (관련 기사보기) 소비자가격: 35만원 |
그린, 오렌지, 핑크, 레드 4가지 색상이 있고, 20인치 7단 변속시스템의 그로우2도 프레임을 늘릴 수 있다. 소비자가격: 39만원 |
24인치 휠셋에 서스펜션 포크와 14단 변속시스템의 MX24 XC14. 소비자가격: 45만원 |
스캇 Kids & Youth BIKE |
스캇(Scott)도 밸런스바이크부터 24인치 청소년 산악자전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스캇의 12인치 밸런스바이크 볼테이지 워커. 소비자가격: 18만원 |
볼테이지 JR 16. 소비자가격: 23만원 |
서스펜션 포크와 변속시스템, 20인치 휠셋의 스케일 JR 20은 화이트+블랙과 블랙+오렌지 색상이 있다. 소비자가격: 35만원 |
서스펜션 포크와 변속시스템, 24인치 휠셋의 스케일 JR 20은 화이트+블랙과 블랙+오렌지 색상이 있다. 소비자가격: 40만원 |
캐논데일 Kids & Youth BIKE |
국내에 입고된 캐논데일(Cannondale) 아동용 자전거는 십대 아이를 위한 20인치 이상의 모델만 있다.
20인치 싱글기어 키즈 트레일은 남녀 모델에 따라 그레이핑크와 그린, 화이트가 있다. 소비자가격: 32만원 |
서스펜션 포크와 20인치 휠셋, 변속시스템이 있는 키즈 트레일 20. 소비자가격: 36만원 |
24인치 키즈 트레일 24. 소비자가격: 41만원 |
배드보이와 같은 컨셉의 레프티 리지드 포크와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 키즈 스트리트 24. 소비자가격: 49만원 |
어려서 자전거를 탄 아이들은 집중력과 사회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특히,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주의력결핍증상에도 자전거 타기는 좋은 성과를 보여주어 선진국에서는 아이들의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는 편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전거에 재미를 붙이는 데에는 잘 맞는 자전거가 필수일 것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적당한 자전거를 선택하여 자전거 타기의 즐거움을 알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