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은 스프링 클래식 대회의 달이다. 밀라노-산레모, 투어 오브 플랜더스, 파리-루베 등이 대표적인 경기로 그랜드투어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250km가 넘는 코스를 이겨내는 선수들과 '코블스톤'처럼 거친 길을 달리는 모습들이 때문일 것이다. 장거리이면서 중간에 만나는 코블스톤의 험한 주로를 먼지를 내거나 진흙투성이로 달리는 모습은 애처로우면서도 장관이다. 이렇게 장거리의 라이딩과 험한 길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스프링 클래식 대회를 보면서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 지름신을 내린 독자를 위한 구매가이드를 제시한다.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루베 SL4 듀라에이스

스페셜라이즈드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는 유명한 스프링 클래식 대회의 하나인 루베를 따와 네이밍했다. 루베는 2012년 SL4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코블고블러 시트포스트가 등장하고, 순응성과 더불어 페달링 강성을 위한 프레임 구조가 변경됐다. 또 헤드튜브의 하단 구경이 사이즈마다 달라 크기별로 적합한 강성을 제공한다.
루베의 가장 큰 특징은 진동감쇄를 위한 져츠(ZERTZ)라는 장치다. 져츠는 진동과 밀접한 포크와 시트스테이에 내장되어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루베 SL4 듀라에이스(SPECIALIZED ROUBAIX SL4 S-WORKS Dura-Ace) S-Works SL4 FACT 11r 카본 프레임 / 저츠 / CG-R(코블고블러) 시트포스트 / 시마노 듀라에이스 / S-Works FACT carbon 크랭크셋 소비자가격 : 950만원

트렉 도마니 6.9 디스크

트렉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인 도마니(DOMANE)는 아이소스피드(IsoSpeed)라는 기술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아이소스피드 기술은 시트튜브와 탑튜브가 만나는 곳과 포크 그리고 핸들바에 적용된다.
시트튜브와 탑튜브가 만나는 곳에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가 있어 노면 진동에 순응하며, 역방향 형태의 아이소스피드 포크는 노면 충격을 위로 분산시킨다. 젤패드가 내장(아이소존)된 핸들바도 코블스톤을 달릴 때에 노면 진동을 흡수한다.
도마니는 디스크브레이크 버전과 캘리퍼 브레이크 버전이 있다.

	트렉 도마니 6.9 디스크 (TREK DOMANE 6.9 DISK) 600 시리즈 OCLV 카본 프레임 / IsoSpeed 기술 / 듀오트랩 지원 / 시마노 듀라에이스 Di2 /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 캘리퍼 브레이크 버전인 도마니 6.9는 880만원이고, 카본 프레임 최하위 모델은 도마니 4.1(티아그라)로 229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920만원

트렉 실크 SSL

트렉의 여성을 위한 WSD(Women's Specific Design)가 적용된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는 네이밍에 WSD를 붙이지 않고 오직 여성만을 위한 모델인 실크(Silque)'로 출시됐다. 도마니의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 기술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으며, 여성을 위한 지오메트리와 디자인이 특징이다.

	트렉 실크 SSL(TREK SILQUE SSL) 600 시리즈 OCLV 카본 프레임 / WSD / IsoSpeed 기술 / 듀오트랩 지원 / 시마노 울테그라 Di2 *울테그라가 장착된 실크 SLX는 420만원, 400시리즈 카본 프레임에 울테그라가 적용된 실크 SL은 345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795만원

스캇 솔라스 10

스캇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인 솔라스(SOLACE)는 프레임에 특별한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부위별로 카본 소재를 달리한 바이존구조(Bi Zone Construction) 기술로 승차감을 개선시켰다.
프레임의 하단 부위는 페달링 강성을 위한 파워존으로, 상단 부위는 승차감을 위한 컴포트존으로 나눠 강성과 순응성의 조화를 만들어냈다. 또 탄성과 강성의 절충을 위해 시트스테이의 위치가 시트튜브를 측면을 거쳐 탑튜브까지 이어져 있으며, 시트스테이의 순응성을 위해 브레이크가 비비쉘 하단에 있다.

	스캇 솔라스 10(SCOTT SOLACE 10) HMF 카본 프레임 / Bi Zone Construction 기술 / 시마노 듀라에이스 *울테그라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버전인 솔라스 15 디스크는 410만원, 솔라스 20(울테그라)은 380만원, 솔라스 30(105)은 270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550만원

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울테그라 디스크

캐논데일은 세이브(S.A.V.E - Synapse Active Vibration Technology)기술을 프레임에 넣어 노면진동을 흡수하는데,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인 시냅스(SYNAPSE)에는 한층 향상된 세이브 플러스가 적용됐다. 또 발리스텍 카본 기술로 강한 진동에 견딜 수 있는 프레임에 S.E.R.G(Synapse Endurace Race Geometry)가 더해져 스피드와 컴포트의 중간점을 찾았다. 비비쉘과 이어지는 시트튜브를 두갈래로 나눈 파워 피라미드(Power Pyramid)는 페달링 강성을 높이면서 충격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캐논데일 시냅스 카본 울테그라 디스크(CANNONDALE SYNAPS CARBON ULTEGRA DISK) 발리스텍 카본 프레임 / 세이브 플러스 / S.E.R.G / 파워 피라미드 / 시마노 울테그라 /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 할로우그램 Si 크랭크 *울테그라 캘리퍼 브레이크 버전인 시냅스 카본 3 울테그라는 325만원, 시냅스 카본 6 105는 232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392만원

캐니언 엔듀레이스 CF 9.0 SL

캐니언의 엔듀레이스는 Vertical Comfort Lateral Stiffness (VCLS) 기술이 시트스테이와 포크에 적용되어 있다. VCLS는 말 그대로 수직의 편안함과 측면 강성을 합친 단어로 순응성과 페달링 강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준다. 거기에 20mm 트래블을 가진 VCLS 2.0 시트포스트로 거친 노면의 충격을 걸러준다.
시마노 듀라에이스가 장착되어 있고, 안장이나 타이어 등의 스펙도 좋은 편인데도 약 360만원대에 구매가능해 가격적 메리트가 뛰어나다.

	캐니언 엔듀레이스 CF 9.0 SL(CANYON ENDURACE CF 9.0 SL) 캐니언 엔듀레이스 CF 카본 프레임 / VCLS / 시마노 듀라에이스 / VCLS 2.0 시트포스트 *캄파뇰로 코러스, 울테그라, 105 하위 모델이 있으며 최하위 모델인 CF 7.0(105)은 약 197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약 360만원

스캇 콘테사 솔라스 15

스캇에는 여성을 위한 라인업인 콘테사(CONTESSA)가 있으며 솔라스도 콘테사 버전이 있다. 여성전용 모델다운 지오메트리와 그래픽 디자인에 솔라스의 기술에 녹아 있다. 

	스캇 콘테사 솔라스 15(SCOTT CONTESSA SOLACE 15) HMF 카본 프레임 / 콘테사 / Bi Zone Construction 기술 / 시마노 울테그라 *시마노 티아그라 버전인 콘테사 솔라스 35는 235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360만원

스페셜라이즈드 루비 콤프

스페셜라이즈드의 여성을 위한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는 루비(RUBY)로 루베와 동일하게 져츠가 포크와 시트스테이에 적용되었고, 코블고블러 시트포스트가 사용되었다.
루베와의 다른 점은 지오메트리와 프레임 설계 외에도 시트클램프를 프레임 내장 방식으로 변경하여 더 깔끔한 디자인을 만든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루비 콤프(SPECIALIZED RUBY COMP) FACT 9r 카본 프레임 / 저츠 / 여성용 / 시마노 울테그라 *시마노 105 버전인 루비 스포츠는 248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328만원

오베아 아반트 M20S

오베아 OME 카본 프레임과 울테그라 그룹셋이 장착된 인듀어런스 모델이다. Di2와 기계식 케이블 적용이 가능한 라우팅 설계가 되었으며, 기본 타이어는 23mm로 퍼포먼스에 더욱 집중된 스타일이다.

	오베아 아반트 M20S (Orbea Avant M20S) 오베아 OME 카본 프레임/ 울테그라 6800 시리즈 부품 * 시마노 105 부품 버전은 1,950,000원 소비자가격 : 2,550,000원

스페셜라이즈드 루베 SL4 스포츠

스페셜라이즈드 루베 SL4 스포츠는 입문급 이상의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를 원하는 라이더를 위해 FACT 8r 카본 프레임과 시마노 105로 구성되어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루베 SL4 스포츠(SPECIALIZED ROUBAIX SL4 SPORT) FACT 8r 카본 프레임 / 저츠 / 시마노 105 *시마노 울테그라 버전인 루베 SL4 콤프는 330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248만원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1

자이언트 디파이(DEFY)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시스템을 프레임에 추가하지 않았지만, 카본 소재와 가공방법의 이해로 충격 흡수와 강성의 균형을 만든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만큼 디파이는 프레임 무게에 강점을 가졌다.
디파이의 승차감을 결정짓는 요소는 D자 형태를 갖고 있는 D-Fuse 시트포스트이다.  D-Fuse 시트포스트는 좌우 강성에 강하면서 전후로 움직여 순응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디파이는 디스크 브레이크와 캘리퍼 브레이크 버전이 있다.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1(GIANT DEFY ADVANCED 1) 어드밴스 그레이드 카본 프레임 / D-Fuse 시트포스트 / 시마노 울테그라 / TRP 디스크 브레이크 *시마노 105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디파이 어드밴스 2는 190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230만원

리브 어베일 어드밴스 1

자이언트의 여성 독자브랜드인 리브(LIV)에는 디파이에 대응하는 어베일(AVAIL)이 있다. 디파이 어드밴스 1과 거의 동일한 스펙을 갖고 있으며 여성을 위한 지오메트리와 부품, 디자인을 보여준다.

	자이언트 리브 어베일 어드밴스 1(GIANT LIV AVAIL ADVANCED 1) 어드밴스 그레이드 카본 프레임 / D-Fuse 시트포스트 / 시마노 울테그라 / TRP 디스크 브레이크 *시마노 105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된 리브 어베일 어드밴스 2는 190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230만원

캐니언 엔듀레이스 AL 7.0 TEAM

캐니언 인듀어런스 바이크의 알루미늄 버전인 엔듀레이스 AL 7.0 TEAM은 캄파뇰로 아테나 구동계와 카본 포크, 카본 시트포스트가 장착되어 있다. 알루미늄 프레임의 튜빙 가공법을 통해 순응성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캐니언 엔듀레이스 AL 7.0 TEAM(CANYON ENDURACE AL 7.0 TEAM) 캐니언 엔듀레이스 알루미늄 프레임 / One One Eight 카본 포크 / S23 VCLS 시트포스트 / 캄파뇰로 아테나 *하위 모델로 울테그라, 105 버전이 있으며, 최하위 모델인 엔듀레이스 AL 6.0(105)는 약 161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약 197만원

트렉 도마니 2.3

200시리즈 알파 알루미늄 프레임에 아이소스피드 카본 포크, 시마노 105 구동계 장착된 도마니 2.3에도 아이소스피드 디커플러가 있어 지면 충격에 대비할 수 있다.

	트렉 도마니 2.3(TREK DOMANE 2.3) 200 시리즈 알파 알루미늄 프레임 / IsoSpeed 카본 포크 / IsoSpeed 디커플러 / 스피드트랩 지원 / 시마노 105 소비자가격 : 185만원

GT 그레이드

UCI 기준에 구애받지 않고 만든 GT 엔듀런스 로드바이크 그레이드는 GT의 트리플 트라이앵글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하며, 뒷삼각의 순응성과 뒤틀림 강성, 그리고 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지오메트리가 특징이다.

	GT 그레이드 소라(GT GRADE SORA) 더블버티드 알루미늄 프레임 / 트리플 트라이앵글 / 카본 포크 / 디스크 브레이크 / 시마노 소라 *클라리스 모델은 105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120만원

자이언트 디파이 2

자이언트 알룩스 SL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디파이 2는 시마노 티아그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D-Fuse 카본 시트포스트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알루미늄 프레임이지만 납작하게 가공한 탑튜브와 시트스테이의 높이를 낮추어 노면 충격에 대한 순응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자이언트 디파이 2(GIANT DEFY 2) 알룩스 SL 알루미늄 프레임 / D-Fuse 시트포스트 / 카본 포크 / 디스크 브레이크 / 시마노 티아그라  소비자가격 : 110만원

리브 어베일 2

디파이 2의 여성 버전인 리브 어베일 2는 디파이 2와 동일한 스펙이며, 다양한 알루미늄 어베일 버전이 국내에 출시되어 있다.

	자이언트 리브 어베일 2(GIANT LIV AVAIL 2) 알룩스 SL 알루미늄 프레임 / D-Fuse 시트포스트 / 카본 포크 / 디스크 브레이크 / 시마노 티아그라 *소라 버전의 어베일 3은 88만원, 클라리스 버전인 어베일 5는 63만원이다. 소비자가격 : 110만원

	장거리 코스와 코블스톤을 질주하고픈 라이더를 위한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

각 브랜드마다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는 거친 주로와 장거리를 위한 로드바이크이다. 따라서 페달링 강성보다 순응성에 초점이 우선되어 있고, 각 브랜드마다 순응성을 위한 기술을 갖고 있다.
스페셜라이즈드나 트렉의 경우, 순응성을 위해 져츠 또는 아이소스피드라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또 특별한 장치없이 카본 소재와 적층방법, 프레임 구조를 통해 순응성을 높인 자이언트, 스캇, 캐논데일, 캐니언이 있다.
카본 가공과 순응성에 대한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도 측면 강성, 페달링 강성까지 높이며 레이스 바이크로 손색이 없도록 출시되고 있다.
인듀어런스 로드바이크를 구매한다면 각 브랜드의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지오메트리가 레이싱 스타일보다 편하면서 기어비와 타이어 폭이 넓다는 것도 인지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전세계의 동호인들에게 인듀어런스 바이크가 큰 인기를 얻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