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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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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의 로드바이크는 예전부터 하나의 플래그쉽 모델이 아닌, 라이딩 스타일에 따른 플래그쉽 모델을 3가지로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3종 플래그쉽 모델을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단 하나의 정상급 모델로는 모든 스타일의 로드 라이더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타막(Tarmac), 루베(Roubaix), 벤지(Venge) 등 3가지 모델로 플래그쉽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스페셜라이즈드의 로드바이크 중, 나에게 가장 빠른 자전거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올라운드, 인듀어런스, 에어로 - 나에게는 무엇이 적당할까? |
스페셜라이즈드는 플래그쉽 모델을 에스웍스(S-Works)라는 브랜드로 구분하여 명칭하고 있다.
에스웍스 라인업 중 로드바이크는 올라운드 스타일의 타막(Tarmac), 중장거리 라이딩을 위한 인듀어런스 바이크 루베(Roubaix), 공기저항을 줄여 스피드를 높인 에어로 바이크 벤지(Venge)로 나누어 3가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타막'은 올라운드라는 말처럼 가볍고, 높은 강성으로 언덕을 오르는데 강하고, 포장도로에서 전해오는 충격을 적절하게 흡수하여 스피드를 유지하도록 개발한 '다재다능한' 모델이다. 그래서, 레이싱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모델이기도 하다.
'루베'는 중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개발된 라인업으로, 조금 더 편한 자세로 라이딩을 할 수 있으며 노면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해 '코블스톤 로드'와 같은 돌길에서도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투어 오브 플랜더스', '파리-루베'와 같은 유명한 스프링 클래식에 활용되어 많은 우승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벤지'는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레이싱에 필요한 강성을 유지하도록 만든 에어로 바이크 모델이다. 평지가 많은 구간에서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스프린트'에 강하다. 그래서 플랫 구간의 코스로 되어진 경기에서 많이 활용되어진다.
타막 - My Complete Race Bike |
나의 레이싱을 위한 자전거 타막(Tarmac) |
과거 알루미늄 프레임이 주를 이루었을 때는 로드바이크에 있어서 '가볍고' '강성이 높은' 프레임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높은 강성이 빠른 스피드에서 평지를 주행할 때 노면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오히려 속도 유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페셜라이즈드는 그런 점을 적용해 '타막'을 개발한 것이다.
타막은 부드러움와 강성을 동시에 가진 프레임으로 언덕을 오를 때 강한 강성으로 가속성이 좋고, 평지에서 충격을 적절하게 분산시켜 스피드를 유지시키는 것이 장점이다. 아마도 강성이 높은 프레임만을 경험한 라이더는 이런 부드러움 때문에 강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타막은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 뷰엘타 에스파냐 등 3대 그랜드투어의 개인종합 우승을 모두 차지한 몇 안 되는 모델 중에 하나로, 그 성능을 입증했다.
타막은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 '뷰엘타 에스파냐' 등 3대 그랜드투어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몇 안되는 자전거로, 레이싱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다. |
타막의 특징은 스티어링과 페달링으로 이어지는 강성에 있다. |
또한 빠른 속도에서도 부드럽게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타막의 특징이기도 하다. |
2015 시즌의 타막은 모든 사이즈 프레임에서 동일한 특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여, 사이즈 선택에 대한 고민을 없앴다. |
루베 - Smoother is Faster |
더 부드럽고 더 빠른 루베(Roubaix) |
지난 주 투어 오브 플랜더스 대회를 마치고, 이번 주 파리-루베 대회가 열리며, 돌길로 이루어진 코블스톤과 250km가 넘는 대회로 인듀어런스 바이크 경쟁이 가장 치열한 기간이다.
루베는 마치 듀얼서스펜션을 장착한 로드바이크처럼 거친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부드럽게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델이다. 져츠(Zertz)라는 기술을 통해 강성과 충격흡수 능력을 동시에 갖추도록 설계했고, 장거리 라이딩에 유리한 라이딩 포지션을 유지하도록 지오메트리가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스페셜라이즈드 루베는 톰 부넨 및 파비안 칸첼라라, 니키 텝스트라 선수 등을 통해 파리-루베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파리-루베의 포디엄을 함께 한 자전거이기도 하다.
장거리 라이딩, 코블스톤과 같은 거친 지형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루베 |
노면의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도록 설계한 져츠(Zertz) |
져츠는 체인스테이에도 적용되어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
안장에 전달되는 충격까지 흡수하도록 설계한 시트포스트 |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제동력을 잃지 않도록 했다. |
벤지 - Aero is Everything |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모든 설계를 집중한 벤지(Venge) |
공기 저항을 줄여서 개발하는 에어로 바이크는 기존까지 타임트라이얼(TT) 또는 철인3종에 사용되는 자전거로 구분되어 왔었다. 그 이유는 에어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페달링 강성과 순발력을 갖추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본이라는 소재의 개발과 함께 강성+에어로 디자인이 가능해졌고, 에어로 디자인을 하면서도 로드 레이싱을 할 수 있는 강성을 가진 자전거가 가능해진 것이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이런 가능성을 이용해 에어로 바이크 벤지(Venge)를 출시하였고, 투르 드 프랑스와 같은 그랜드투어 뿐 아니라 각종 대회에서 수많은 스프린트 경쟁의 승자가 되었다.
게다가, 스페셜라이즈드는 자전거 업계에서는 최초로 자전거 전용 윈드터널을 설계해 에어로 기술에 집중하였고,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기 저항을 줄여 1/100초 경쟁을 하는 로드 스프린트 경쟁에 강점을 가져간 벤지 |
프레임의 설계가 전체적으로 공기역학과 강성 유지를 위해 디자인되었다. |
헤드튜브의 작은 부분까지 공기저항에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
공기역학 디자인이 적용된 핸들바 |
나에게 가장 빠른 자전거는 무엇일까? |
가장 좋은 자전거 하나를 보여준다면 쉽게 선택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세가지의 제품을 펼쳐 보였을 때 나에게 가장 적당한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이럴 경우 2가지 선택 제안을 하는 편이다.
- 나의 장점을 극대화 하자.
필자의 경우는 평지에 강하고 고속의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다. 이런 특징을 가장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모델은 아마도 '벤지'일 것이다. 그리고, 언덕을 오르는데 강하고 가벼운 체중을 가졌다면 '타막'을 탈 때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중장거리 라이딩에서 지치지 않는 스테미너가 장점이라면 '루베'를 선택하여 그 강점을 살릴 수도 있다.
- 나의 단점을 극복하자.
위와 같은 선택의 정반대로, 내가 잘 못하는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오르막길에 워낙 약한 편이다보니, '타막'을 타고 단점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누구에서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자전거 또한 장점과 단점을 가졌는데, 서로의 장단점을 잘 이해한다면 나에게 가장 빠른 자전거가 어떤 것일지 선택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자전거의 장단점을 이해한다면, 나에게 가장 빠른 자전거가 어떤 것일지 선택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
관련 웹사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 http://www.specialized.com/kr/ko/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