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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 김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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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사용하던 휴대용 멀티툴을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라이딩하거나 촬영할 때 요긴하게 사용했던 공구가 없어지니 허전해 다시 구매하기로 했다. 너무나 많은 브랜드에서 여러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던 차에 휴대용 공구에 대한 추천기를 작성해보기로 했다.
물론 필자의 기준이 절대적일리가 없고, 독자의 기준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감안하고 구매 시 참고하길 바란다.
멀티툴을 구매할 때 몇가지 기준을 세워봤다.
이전에 사용하던 멀티툴은 SUPER B의 제품이었다. 육각렌치, 별렌치, 스크류 드라이버, 체인툴 등의 기능이 다양했지만 체인툴은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다른 공구를 사용할 때 걸리적거렸다. 그래서 첫 기준은 체인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인툴의 대부분은 10개 이상의 기능이 들어간 멀티툴에 들어가는데, 다양한 툴이 들어감에 따라 멀티툴 바디가 커지고, 커진만큼 체인툴이 들어갈 공간이 생겨 거의 끝판왕의 포스를 보여준다. 그러나 체인툴의 사용 횟수가 거의 없어 차라리 체인툴을 개별로 소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 기준은 육각렌치 이외에 톡스렌치(별렌치)와 타이어레버, 스크류 드라이버 등의 추가적인 툴이 포함될 것이다.
필자가 원하는 구매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멀티툴이다. 체인툴이 없어 무게가 덜 나가고, T25 톡스 렌치와 스크류 드라이버에 타이어레버와 나이프 등 12가지 기능의 공구가 크롬 도금처리되어 있다. 크기에 비해 멀티툴 비트가 길어 사용하기 편했다.
아래에 소개되는 블루레포츠의 멀티툴과 유사한 기능에 가격이 비싸지만 본체 크기가 작은 대신 비트 길이가 길고, 칼 수납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블루레포츠의 자체 브랜드인 VLLU 멀티툴 MT301도 기준에 부합되는 멀티툴이다. 육각렌치와 별렌치, 스크류 드라이버, 스포크 툴, 타이어레버, 칼 등 15가지 기능이 있으며, 멀티툴보다는 맥가이버 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비트 길이가 BBB보다 짧아 2위에 랭크됐다.
토픽의 어반 8은 멀티툴이라기보다 멀티 타이어레버라고 볼 수 있다. 기본 형태가 타이어레버이고 4mm와 5mm 비트를 허브에 90도 또는 180도 각도로 꽂아 사용하고, 15mm 박스 렌치, 스포크 렌치, 병따개 등의 기능이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너트 타입의 허브를 사용하는 바이크에 적합하다.
어반 8은 물통 케이지 마운트에 공구없이 장착할 수 있다.
다소 고가의 멀티툴이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기능이 이만큼 들어간 멀티툴을 찾기란 어려웠다. 프리미엄 PIXL 툴은 알로이 바디에 인베스트먼트 캐스트 방식으로 주조된 정밀한 스테인레스 스틸 비트를 사용하며, T10 톡스 렌치가 포함되어 있다. 육각렌치 측면에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어 편리하다.
고웰스포츠에서 수입하는 픽스 잇 스틱스는 2개의 분리형 스틱을 T자 형태로 결합시켜 사용하는 멀티툴로 스틱 양쪽 끝에 자석으로 비트가 고정된다.
총 8개의 비트가 제공되며 한번에 4개의 비트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가격에 비해 비닐 캐링 케이스가 아쉬울 뿐이다.
얇고 19가지의 공구가 들어 있는 에어에이스(AIRACE)의 FT-19 시리즈는 2가지가 있으며, 타이어 레버가 있는 모델은 플라스틱 바디이며, 없는 모델은 크롬 바나듐 바디를 사용한다. 윗면에 복스렌치, 병따개 등의 기능이 있는 추가 멀티툴이 삽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로세로 50mm인 정사각형의 노그(KNOG) 툴 12는 육각과 별 렌치, 스크류 드라이버, 오픈 렌치, 오프너 등의 12개 공구가 오밀조밀 들어 있는 아이템이다. 블랙, 레드, 블루, 그린 색상이 있으며, 디자인 측면으로 본다면 어반 8 다음이 아닐까 싶다.
육각렌치로만 구성되어 있는 리자인 알렌 블록(LEZYNE ALLEN BLOCK)은 L자형 육각렌치가 있어 사용편의성이 높아도 다른 기능이 없어 아쉬움이 많은 제품이다. 제품이 커지더라도 몇가지 툴이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위에 소개한 제품 외에도 많이 쓰이는 공구만 모아놓은 기본에 충실한 멀티툴은 각 브랜드마다 존재한다. 필자 기준에서 칼이나 타이어 레버가 없어서 또는 일반적인 형태여서 추천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밑에 나오는 멀티툴도 독자 기준에 따라서 1위에 차지할 제품들이다.
멀티툴의 핵심 공구는 바로 육각렌치이고, 2mm부터 8mm까지 육각렌치가 정비에 필요하지만 그 중에도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것이 있다. 필자처럼 페달장착이 빈번하다면 8mm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라이더라면 3, 4, 5mm만 있어도 충분하다. 또 타이어 레버나 칼 같은 추가기능이 필요없다면 위의 추천 리스트에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
자전거처럼 고가의 제품이 아니지만 멀티툴도 구매에 하기 전, 자신의 기준을 세워 제품을 찾아본다면 소소하지만 구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필자의 기준이 절대적일리가 없고, 독자의 기준과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 점 감안하고 구매 시 참고하길 바란다.
있을 때 쓸 일이 별로 없다가 잃어버리고 나니 필요한 경우가 자주 생기는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멀티툴. |
에디터의 구매기준 |
멀티툴을 구매할 때 몇가지 기준을 세워봤다.
이전에 사용하던 멀티툴은 SUPER B의 제품이었다. 육각렌치, 별렌치, 스크류 드라이버, 체인툴 등의 기능이 다양했지만 체인툴은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다른 공구를 사용할 때 걸리적거렸다. 그래서 첫 기준은 체인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인툴의 대부분은 10개 이상의 기능이 들어간 멀티툴에 들어가는데, 다양한 툴이 들어감에 따라 멀티툴 바디가 커지고, 커진만큼 체인툴이 들어갈 공간이 생겨 거의 끝판왕의 포스를 보여준다. 그러나 체인툴의 사용 횟수가 거의 없어 차라리 체인툴을 개별로 소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 기준은 육각렌치 이외에 톡스렌치(별렌치)와 타이어레버, 스크류 드라이버 등의 추가적인 툴이 포함될 것이다.
다기능 휴대용 공구이다 보니 필요한 기능에는 육각렌치, 별렌치, 스크류 드라이버는 기본에 추가기능이 있으면 추가점수를 매겼고, 체인툴이 들어간 제품은 제외했다. 필자가 정한 기준은 리뷰 촬영 시 필요한 기능으로 칼(제품 포장 및 케이블 타이 제거), 스크류 드라이버(변속기 세팅), 타이어 레버(펑크 수리) 등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한 것이다. |
1. BBB 프라임폴드(PRIMEFOLD) BTL-47L |
필자가 원하는 구매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멀티툴이다. 체인툴이 없어 무게가 덜 나가고, T25 톡스 렌치와 스크류 드라이버에 타이어레버와 나이프 등 12가지 기능의 공구가 크롬 도금처리되어 있다. 크기에 비해 멀티툴 비트가 길어 사용하기 편했다.
아래에 소개되는 블루레포츠의 멀티툴과 유사한 기능에 가격이 비싸지만 본체 크기가 작은 대신 비트 길이가 길고, 칼 수납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BBB 프라임폴드(PRIMEFOLD) BTL-47L 소비자가격: 28,000원 |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 Knife / Tire lever 칼 수납 공간이 별도로 있으며, 꺼내기 쉽도록 칼등에 있는 홀이 크다. |
2. VLLU 핸드/폴딩툴 MT301 |
블루레포츠의 자체 브랜드인 VLLU 멀티툴 MT301도 기준에 부합되는 멀티툴이다. 육각렌치와 별렌치, 스크류 드라이버, 스포크 툴, 타이어레버, 칼 등 15가지 기능이 있으며, 멀티툴보다는 맥가이버 칼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비트 길이가 BBB보다 짧아 2위에 랭크됐다.
VLLU 핸드/폴딩툴 MT301 (오렌지/실버) 소비자가격: 15,000원 |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 Knife / Tire lever / 스포크툴 2개 / 10mm 렌치 사진 상에는 없으나 칼 커버가 제공되며, 8mm 육각렌치 어댑터가 옆에 있는 육각렌치와 간섭이 있다. |
3. 토픽 어반 8 (TOPEAK URBAN 8) |
토픽의 어반 8은 멀티툴이라기보다 멀티 타이어레버라고 볼 수 있다. 기본 형태가 타이어레버이고 4mm와 5mm 비트를 허브에 90도 또는 180도 각도로 꽂아 사용하고, 15mm 박스 렌치, 스포크 렌치, 병따개 등의 기능이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너트 타입의 허브를 사용하는 바이크에 적합하다.
어반 8은 물통 케이지 마운트에 공구없이 장착할 수 있다.
토픽 어반 8 (TOPEAK URBAN 8) 소비자가격: 50,000원 |
Hex keys: 4, 5mm / 14,15G 스포크 렌치 / 타이어 레버 / 15mm 박스 렌치 / 병따개 고가에 기능이 많지 않지만 보관과 디자인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어린이 자전거와 너트를 사용하는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개인적인 만족도가 높다. |
4. 크랭크브라더스 프리미엄 PIXL 툴 |
다소 고가의 멀티툴이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기능이 이만큼 들어간 멀티툴을 찾기란 어려웠다. 프리미엄 PIXL 툴은 알로이 바디에 인베스트먼트 캐스트 방식으로 주조된 정밀한 스테인레스 스틸 비트를 사용하며, T10 톡스 렌치가 포함되어 있다. 육각렌치 측면에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어 편리하다.
크랭크브라더스 프리미엄 PIXL 툴 소비자가격: 61,0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10, T25 torx |
5. 픽스 잇 스틱스 리플레이서블 에디션 렌치 |
고웰스포츠에서 수입하는 픽스 잇 스틱스는 2개의 분리형 스틱을 T자 형태로 결합시켜 사용하는 멀티툴로 스틱 양쪽 끝에 자석으로 비트가 고정된다.
총 8개의 비트가 제공되며 한번에 4개의 비트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가격에 비해 비닐 캐링 케이스가 아쉬울 뿐이다.
픽스 잇 스틱스 리플레이서블 에디션(FIX IT STICKS REPLACEABLE EDITION) 소비자가격: 45,000원 |
Hex keys: 2, 2.5, 3, 4, 5, 6mm / Philips screwdriver / T25 torx T자형으로 스틱을 결합해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의 멀티툴이다. |
6. 에어에이스 FT-19 |
얇고 19가지의 공구가 들어 있는 에어에이스(AIRACE)의 FT-19 시리즈는 2가지가 있으며, 타이어 레버가 있는 모델은 플라스틱 바디이며, 없는 모델은 크롬 바나듐 바디를 사용한다. 윗면에 복스렌치, 병따개 등의 기능이 있는 추가 멀티툴이 삽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에이스 FT-19 멀티툴(AFT-04) 소비자가격: 22,0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 타이어 레버 8, 9, 10, 12mm 복스렌치 / 14, 15, 15G 스포크렌치 / 병따개 / 플라스틱 바디 |
에어에이스 FT-19 멀티툴(ATT-04) 소비자가격: 27,0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 8, 9, 10, 12mm 복스렌치 / 14, 15, 15G 스포크렌치 / 병따개 / 크롬 바나듐 바디 |
7. 노그 툴 12 |
가로세로 50mm인 정사각형의 노그(KNOG) 툴 12는 육각과 별 렌치, 스크류 드라이버, 오픈 렌치, 오프너 등의 12개 공구가 오밀조밀 들어 있는 아이템이다. 블랙, 레드, 블루, 그린 색상이 있으며, 디자인 측면으로 본다면 어반 8 다음이 아닐까 싶다.
노그 툴 12(KNOG TOOL12, 사진 가운데) 소비자가격은 35,0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 오픈 렌치(뒷면) / 병따개(뒷면) |
8. 리자인 알렌 블록 |
육각렌치로만 구성되어 있는 리자인 알렌 블록(LEZYNE ALLEN BLOCK)은 L자형 육각렌치가 있어 사용편의성이 높아도 다른 기능이 없어 아쉬움이 많은 제품이다. 제품이 커지더라도 몇가지 툴이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리자인 알렌 블록(LEZYNE ALLEN BLOCK) 소비자가격: 25,000원 |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L형 Hex keys : 2, 2.5, 3mm 육각렌치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L자형 렌치가 있어 편의성이 높아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
기본에 충실한 멀티툴 |
위에 소개한 제품 외에도 많이 쓰이는 공구만 모아놓은 기본에 충실한 멀티툴은 각 브랜드마다 존재한다. 필자 기준에서 칼이나 타이어 레버가 없어서 또는 일반적인 형태여서 추천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았으나 밑에 나오는 멀티툴도 독자 기준에 따라서 1위에 차지할 제품들이다.
PRO 미니툴 10 소비자가격: 12,0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레진 바디와 크롬 도금 공구가 특징이며, 가격 경쟁력으로 따지면 상급이 아닐까? |
본트래거 멀티툴 소비자가격: 9,9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아담한 크기와 가격이 마음에 드는 멀티툴이다. |
XLC TO-M06 소비자가격: 14,0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8mm 육각렌치가 어댑터가 아닌 별개로 있으며, 메탈 바디로 내구성이 좋다. |
자이언트: 툴 쉐드 9 소비자가격: 15,000원 Hex keys: 2, 2.5, 3, 4, 5, 6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 T25 torx 금속 바디에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가 측면에 있으며, 8mm 육각렌치가 빠져 있다. |
수퍼 B 핸디공구 9910 소비자가격: 15,000원 Hex keys: 2, 2.5, 3, 4, 5, 6 and 8 mm / Philips and flat screwdrivers 작은 크기지만 9개의 공구가 들어 있으며, 톡스렌치가 없다. |
스페셜라이즈드 EMT 프로 로드 알로이 소비자가격: 39,000원 Hex keys: 3, 4, 5, 6mm / Philips screwdrivers / T25 torx CNC 가공된 공구의 속을 비워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
여러분의 기준은 무엇? |
멀티툴의 핵심 공구는 바로 육각렌치이고, 2mm부터 8mm까지 육각렌치가 정비에 필요하지만 그 중에도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것이 있다. 필자처럼 페달장착이 빈번하다면 8mm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라이더라면 3, 4, 5mm만 있어도 충분하다. 또 타이어 레버나 칼 같은 추가기능이 필요없다면 위의 추천 리스트에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
자전거처럼 고가의 제품이 아니지만 멀티툴도 구매에 하기 전, 자신의 기준을 세워 제품을 찾아본다면 소소하지만 구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저런 제품을 살펴보면서 필요한 공구만 넣어주는 커스텀 공구가 나온다면 이런 고민이 없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